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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1 10:01:3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1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1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이명박 특검 하긴 하네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수수 대상으로 삼은 ‘이명박 특검법(BBK 특별검사법)’의 주요 조항들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핵심 사항 중의 하나인 참고인 강제 소환과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도록 한 동행명령제 및 처벌 조항은 위헌 결정으로 즉시 무효가 되었습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어제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 씨 등 6명이 제기한 특검법 헌법 소원 선고에서 특검법 전반에 대해 사실상 합헌 결정을 내렸는데요, 헌재의 결정은 헌법소원이 제기된 지 13일 만에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이 같은 헌재의 결정으로 특검법이 유지됨에 따라 특검 수사는 14일경부터 예정대로 진행되고 수사 기한(40일) 중 동행명령제에 의한 참고인 조사가 불가능해져 특검 수사가 검찰 수사와 다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동행명령제 및 처벌조항에 대해 헌재는,

“헌법이 정한 영장주의 또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되거나 참고인들의 신체의 자유 또는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

며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명박 특검’이 앞으로 진행되면서 참고인을 소환하여 조사하지 못한다면 그 수사내용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사실 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4월 총선에 최대변수가 될 이번 특검에 조금이나마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긴 헌재의 결정일 것입니다.


2. 다시 분열 그리고 합체

어제 대통합민주신당은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새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손 대표는 중앙위원 514명 중 30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 선출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투표에서 반수가 넘는 164표(53.6%)를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손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는 반성과 쇄신과 변화이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께서 우리에게 준 엄중한 질책과 채찍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우리 자신을 새롭게 바꿔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신당 내 친노 계열의 수장급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이 전 총리는 “여야 주요 정당의 대표를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 맡게 된 정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손 대표가 오랫동안 정당 생활을 했던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지향이 결코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당을 떠난다” 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심정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민주신당의 친노 계열과 충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세운 가칭 자유신당에서 물밑 교섭이 시작되고 있다는데요, 민주신당의 분열이 다시 시작될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하여 이명박 당선인 계열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계열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밀실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간과하지 않겠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여 이를 막아내겠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계는 다시 한번 그들의 습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이슈를 생각해보면,

-민주신당의 분열 : 친노 계열의 이탈, 충남 지역 의원의 탈당과 호남 지역 중심 의원의 움직임

-손학규 대표의 향후 정치 생명 : 민주신당의 분열은 정치생명 단절, 반대로 총선에서 그 능력을 보여준다면 제1야당의 지도자로서 많은 영향력 행사 가능성, 위기와 기회의 공존

-한나라당 내 갈등 : 총선 공천과 관련된 친박 계열과 이명박 당선인 계열 간의 갈등, 친박 계열과 자유신당과의 관계

-이회창 전 총재의 충남 지역 중심의 자유신당의 행보 : 지역주의(자민련)의 리바이벌

-민주당의 눈치보기 : 호남당이라는 한계 극복의 문제, 민주신당과의 관계 설정, 이인제 전 대선후보의 향후 행보(자유신당으로 옮길 것인가?)



3. 금요일의 비법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거기도 커

오늘 눈이 새벽부터 오더니 아침 출근시간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로 인해 지하철은 더욱 만원이었고 물기와 우산 그리고 두터운 옷들로 인해 출근 시간은 스카우트 관광 당하는 기분인 것처럼 좋지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더욱 밀착되어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오늘 내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 건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던 한 남자와 한 여자였다.

둘은 커플로 아침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오빠 스키장은 하이윈이 좋은 것 같아. 우리로 글루 가자”

………………………..

옷갖 잡설들을 그 둘은 서로 모가 좋은 양 떠들고 있다. 난 그들과 아주 밀착되어 있어 그들이 하는 이야길 듣기 싫어도 내 귓속은 그 둘의 말을 고스란히 소화시키고 있었다. 난 속으로 썩소를 지으며 멍하니 내 앞의 시커먼 뒤통수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가 난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듣고 말았다.

“어휴 오빤 코가 너무 커”

그러면서 그 여잔 남자의 코를 만지면서 밝게 웃고 있었다. 남자 또한 아기에게 엄마가 모유를 주었을 때의 행복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러다가 그 남자는 그 여자의 귀에 대고 살짝 말한다.









“나 거기도 커”


순간 여자는 놀래며서

“뭐야 이 변태 같은…”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은 만개한 연꽃처럼 웃음으로 가득 찼고, 남자 또한 뭐가 좋은지 연실 웃어댄다. 순간 여자의 눈과 내 눈이 맞자 여잔 쑥스러운 듯 남자에게 말한다.

“오빠 너무 크게 말했어. 사람들 다 들은 것 같아”

그 둘은 얼마나 큰 소리로 말하는지 감도 없나 보다.



오늘따라 유난히 눈이 마구 쏟아진다..

5. 오늘의 솨진

”자연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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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꾸돼지
08/01/11 10:07
수정 아이콘
발그레...
저도 마찬가지에요 @^^@
상어이빨
08/01/11 10:16
수정 아이콘
나 거기도 커 ... --;; 세번째 건반 친 년놈들 같으니라구! 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한참 사랑할 때 뭔들~ 아~~ 눈 엄청 내리는군요
08/01/11 10:17
수정 아이콘
오결디... 대박입니다;; 여긴 비내리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y name is J
08/01/11 10:29
수정 아이콘
이동네는 아침 내내 우박..입니다.

아 뻐근해라.--;
초보저그
08/01/11 10:30
수정 아이콘
"보여줄까"라고 안한 것이 다행이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있다면 그 사람 밖에 안보이겠지만, 다른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배려했으면 좋겠습니다.
08/01/11 10:50
수정 아이콘
속설 아닌가요? 코크면.... 에잇에잇 질수없어!!!!

헤쳐모여의 연속... 이름만 구멍뚫고 매년 빈칸채우기로 기사써도 충분히 가능할듯....
Darwin4078
08/01/11 10:59
수정 아이콘
실화인가요? 믿었던 테스터님까지..
信主NISSI
08/01/11 11:21
수정 아이콘
다른 보호색은 그럴싸 한데... 아스팔트위의 새한마리는 뭔가 묘하네요...
08/01/11 11:2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코크다고 큰건 아니죠!!! 저커플..인증이 필요할듯..;;
아니면 벌써 인증을 마친 상태..??*-_-*
信主NISSI
08/01/11 11:36
수정 아이콘
JPstyle님// 보통인증하기 전에 저런말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여자예비역
08/01/11 11:37
수정 아이콘
오결디...ㅡ_ㅡ;;;;;


아무리 그래도 배컴승~! (포시가 증언했고, 광고까지 찍었으니 뭐..)
황금비늘
08/01/11 11:46
수정 아이콘
4. 오결디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것들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군요..;;

2. 반성이라고는 모르는 저 인간들은 이번 총선에서 한번 더 심판 받아도 저럴 것 같습니다.

3. 저 중에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추천합니다.
여자친구가 있었던 지난 겨울 본 세 편의 뮤지컬(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종욱 찾기, I love you) 중에서 가장 재미있더군요.
(이번 겨울엔 뮤지컬은 고사하고 영화 한편 못보고 있습니다...-_-a)
마술사
08/01/11 11:48
수정 아이콘
후.......안습이군요.....
08/01/11 12:02
수정 아이콘
전 내일 드림씨어터 공연보러 갑니다...
08/01/11 12:07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뭐야 이 변태 같은…”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은 만개한 연꽃처럼 웃음으로 가득 찼고, 남자 또한 뭐가 좋은지 연실 웃어댄다.←이 부분을 보아하니..인증을 마쳤다는 생각이 드는군요..후훗..;
검은콩베지밀
08/01/11 12:29
수정 아이콘
전 코는 큰데...
웨인루구니
08/01/11 13:36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콧구멍으로는 안지는데..
08/01/11 13:52
수정 아이콘
오결디...
마지막의 "오늘따라 눈이 마구 쏟아진다"는 제임스조이스의 '죽은자들' 이후로 보는 최고의 에피파니가 아닌가 싶네요. 아, 물론 데스터님의 신세와 결부해 부정적인 에피파니군요.---> 추게로를 외칩니다.
WizardMo진종
08/01/11 14:15
수정 아이콘
발큰게 죄는 아니죠..
08/01/11 23:28
수정 아이콘
전 대형 정당들의 행보보다도 민노당의 행보에 더 촉각을 세우게 되더군요.

장기적인 우리나라 정당 정치는
현실 감각이 가미된 민노당 혹은 개혁 성향이 강화된 구 우리당
vs
누가봐도 나쁜 사람들인 의원들은 좀 빠진 한나라당

이 구도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믿어왔는데, 우리당에는 이제 미래가 없는 것 같고, 민노당은.. 개인적으로 분당을 지지하긴 하지만, NL 계열이 다수파는 아니더라도 남아는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네요. 그러게 이번에 권영길씨가 양보를 했어야 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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