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31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미국 경제붕괴 12단계 시나리오

미국 경제 위기로 국제경제 전체가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2월 초에 작성한 ‘미국 경제 붕괴 12단계 시나리오’가 전 세계 금융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보고서에 나온 4단계까지 현실화되었고 그 이후 단계의 징후도 조금씩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금융시장에 손실을 입히고 이것이 다시 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라고 예견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은 미국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순데요, 그가 말한 12단계 시나리오는,

-1단계 : 2006년 7월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관련해 미국 경기 침체
-2단계 :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확대
-3단계 :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 신용 부실
-4단계 : AAA 등급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5단계 :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괴
-6단계 : 대형 은행 파산
-7단계 : 금융기관의 무모한 차입매수(LBO)로 인한 대규모 손실
-8단계 : 기업의 연쇄부도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손실 확대
-9단계 : 헤지 펀드처럼 자금 추적이 어려운 금융기관 붕괴
-10단계 : 주가 급락
-11단계 :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고갈
-12단계 : 금융기관의 강제 청산, 자산 헐값 매각

입니다.

이 12단계는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서 결국 세계경제에 큰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4단계까지 현실화 되었고, 10단계까지는 일부 현실화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루비니 교수가 주장한 12단계를 가만히 보면 국내 금융 시장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주택 마련 대출로 인한 가계 부채는 이미 참여정부에서 억제 정책을 쓸 정도로 심각했고, 이로 인한 소비자의 신용 부실이나 소비 억제가 내수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물가상승이 심심치 않게 그 징후가 포착되는 이 시점에 ‘미국 경제붕괴 12단계 시나리오’ 가 남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미국 경제 붕괴가 미국 하나로 끝나지 않는 것이 더 악몽일 것입니다.


2. 아!! 새우깡…….

며칠 전 농심이 만든 ‘노래방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래켰는데요, 이물질이 나온 사실을 농심이 지난달 중순에 입수하고서도 한 달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세상을 놀래켰습니다.

또한 농심은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 중 일부만 수거하면서도 사과문에는 해당 제품 전량을 폐기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사건 축소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충북의 한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산 400g짜리 대용량 ‘노래방 새우깡’에서 16mm 크기에 털이 붙어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고, 이를 농심 측에 알려왔는데요, 이 제품은 중국 칭다오의 농심 현지공장에서 만든 반(半)제품(반죽)을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튀기는 마무리 작업과 포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 노래방 새우깡은 사실상 메이드 인 차이나로 보는 시각이 많고, 반면 일반 새우깡,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은 이와 달리 국내에서 만든 반제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농심은 자체 분석을 했지만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가 있기 전에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을 알고도 해당 제품과 같은 원료로 만든 새우깡이 시중에 유통되도록 한 달 동안이나 방치한 셈입니다.

농심은 어제 손욱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지만, 사과문 내용대로 전량을 폐기하고 있는지 확실치가 않아 보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이물질이 중국산 반제품에 섞여 들어온 것인지, 생쥐 머리가 맞는지 정확하게 가려지지 않아 제품 수거 및 폐기 범위를 확대하기 어렵다” 고 말합니다.

이물질 발견 후 농심의 대처 방안이 너무나 안일해 보여 안타깝습니다.

이물질이 생쥐 머리라고 판명되면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3. 서울 중구는 ‘여인 삼국지’

신은경 전 KBS 앵커가 어제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는데요, 신 씨는 남편인 박성범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남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서울 중구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중구는 이미 한나라당 나경원 전 대변인이 출마가 확정되어 신 씨와 나 씨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됐습니다.

선진당은 이날 신 씨를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고, 신 씨의 입당은 한나라당 나 전 대변인과 조윤선 신임 대변인을 겨냥했다는 게 당내 해석이라고 합니다.

한편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됐던 강금실 최고의원이 비례대표 접수 마감일인 1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신 씨의 서울 중구 출마 선언으로 중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강 최고의원이 중구 출마를 선언하면 중구는 ‘여인 삼국지’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 사람 모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중구라는 지역구 특징상 이번 총선에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의 탈락을 아내가 짊어진 신은경 전 KBS 앵커..
한나라당 전 대변인으로 미모를 겸비한 나경원 전 한나라당 대변인..
나 씨의 선배이며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최고의원..

만약 세 후보가 격돌하면 꽤 재밌겠는데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오결디 소재를 받습니다

오결디 소재를 받습니다.

살다 보면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게 마련인데요, 너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찮은 말 한마디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정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혹시 주위에 결정적 한마디가 될 만한 소재가 있으시면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형식은 자유롭습니다.)

글이 채택되시는 분은(보내 주시면 다 되실 듯합니다만…) 소정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선물은 포인트며 포인트를 누적시켜 감사의 마음을 드리겠습니다.(__)


5. 오늘의 솨진

”아래 세 사람의 공통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