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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1 10:11:41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3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3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네 모녀 실종 사건+이호성

지난달 실종된 서울 마포구 창전동 김모 씨 일가족이 어제 전남 화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 수배된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 씨도 이날 서울 한강의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중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모 씨와 내연의 관계였던 이 씨는 선수 은퇴 후 각종 사업 실패로 인해 막대한 부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 부친의 묘소 아래쪽 구덩이에서 김 씨 일가족 시신을 발견했는데요, 지난달 19일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려 한다며 인부 3명을 동원해 자신의 부친 묘 아래에 구덩이를 팠고, 당시 인부 중 한 명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김 씨 일가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의 시신도 시민의 신고를 받고 지문 확인 결과 이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질 않아 이번 사건의 정확한 전모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바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왕년에 프로야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한 선수가 치정과 연이은 사업실패, 그리고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받고…결국 죽음으로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기 바랍니다.


2. 소화제, 감기약 편의점-슈퍼에서 판매

올해 안으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소화제, 감기약 등 간단한 가정상비약을 살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소화제, 감기약, 정장제,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현재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된 제품은 저함량 비타민, 소독약, 피부연화제, 치약제제 등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간단한 치료제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담당 관계자는 의료계, 약계,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허용할 구체적인 의약품 목록을 선정하고, 해열제, 감기약 등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의약품은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복지부의 약사법 개정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환영했고, 대학약사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는데요,

의협 측은

“이미 열차, 항공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전성이 입증된 가정상비약은 슈퍼마켓에서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반면, 약사회는

“의약품 판매의 안전성을 도외시하고 편의성만 부각되면 안 된다.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다음 시행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쁜 결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떠한 의약 제품이 허용 목록에 결정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3. 新 7대 죄악

교황청이 회개가 필요한 ‘세계화 시대의 신(新) 7대 죄악’을 제시했습니다.

로마 시대인 6세기에 그레고리 교황이 7대 죄악을 정리한 지 1500년 만에 교황청이 시대적 변화에 따른 7대 죄악을 새롭게 추가한 것입니다.

신 7대 죄악으로는,

-환경 파괴
-윤리적 논란을 부르는 과학 실험
-유전자를 조작하는 유전 실험과 배아줄기세포 연구
-마약 거래
-소수에 의한 과도한 부의 축재로 인한 사회적 불공정
-낙태
-소아 성애(性愛)

입니다.

기존 7대 죄악은 개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 새롭게 나온 7대 죄악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을 담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교황이 정리한 7대 죄악은 교만, 탐욕, 식탐, 색욕, 분노, 시기, 나태였습니다.

신 7대 죄악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최근 세속화된 세상에서 죄의식이 사라지고 고해성사를 하지 않는 카톨릭 신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이탈리아 카톨릭 신자의 60% 가량이 고행성사를 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 7가지 모두 수긍하시나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택시 타고 왔어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5개월 차인 이 신혼부부는 흔히 말하는 참깨가 우르르 쏟아지는 모습을 곧잘 연출하곤 했다.

그래도 이들도 사람인지라 가끔 싸우곤 하는데, 하루는 남편의 잦은 회식으로 그 둘은 말다툼을 했다. 남편은 자기는 술도 얼마 안 마신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아내는 술은 비록 많이 안 먹지만 회식만 하면 택시 타고 오는 그를 나무라곤 했다.

택시비가 매번 탈 때마다 3만 원이 훌쩍 넘으니 아내로서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날도 역시 그것 때문에 싸웠다.

그러나 이번엔 남편은 떳떳하게 말했다.

“나 이번엔 버스 타고 왔어”

“거짓말 하지마 12시 넘었는데 무슨 버스야”

“심야좌석 타고 왔어. 정말 버스 타고 왔어”

“웃기셔 택시 타고 온 거 다 알어”

둘은 ‘버스 타고 왔어’, ‘택시 타고 왔어’를 서로 수차례 주고받았다. 10번 정도 그랬을까, 드디어 마지막 지점을 향해 달렸다.

“택시 탄 거 다 알어”

“정말 버스 타고 왔어”

“거짓말 마. 택시 탄 거 다 알어”

“정말 택시 타고 왔어”


5. 오늘의 솨진

”정신줄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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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샴푸
08/03/11 10:14
수정 아이콘
이호성씨와 그 죽은 여성분은 결혼할 사이도 아니었다는 추가 기사가 떴네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 에휴..; 그렇다고 해도 살인은 역시 아닌건데.

정신줄 놓은 사진.. 패리스힐튼하고 중간에 베컴부부말고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냥 웃기네요 >_<
Grateful Days~
08/03/11 10:15
수정 아이콘
조폭출신 동료도 살해혐의와, 애초에 김씨의 남편이 자살한것도 재수사 들어간다고 하네요. 머냐 이호성..ㅠ.ㅠ
설탕가루인형
08/03/11 10:17
수정 아이콘
MB정권은 1번과 5번 죄악을 지을 것 같은...아, 개신교 신자니까 괜찮나요?;;;
그리고 카톨록-> 가톨릭입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꾸벅.
08/03/11 10:19
수정 아이콘
아, 어릴적부터 해태팬이어서 이호성 선수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맘이 정말 아픕니다.
honnysun
08/03/11 10:34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매일매일 좋은 내용으로만 채워질 세상읽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자예비역
08/03/11 10:34
수정 아이콘
헐리웃 문제녀들은 다 모아놓은... 타라레이드 얼굴은 이뻤는데...
마술사얀
08/03/11 10:35
수정 아이콘
사진보니까... 세 딸아이가 너무 귀엽던데. 걔네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뉴스 보니까. 딸 아이들을 둔기로 때려죽였다고 나오네요... 해태에서 4번타자로 홈런치던 완력으로
그 아이들을 때려죽였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눈물나고 소름끼치네요.
막내딸은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사진대조로 신원확인중이라고 하는데... 아...
잠자는숲속의
08/03/11 10:42
수정 아이콘
역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베컴/빅토리아 부부는 정신줄 놓아도 멋지니 원...
Withinae
08/03/11 10:50
수정 아이콘
아니 애들은 대체 왜...죽였나요...
진리탐구자
08/03/11 10:59
수정 아이콘
뭐....애들이 범행 현장에 있었을 테니까요. 증언하면 곤란하니. -_- 에휴.
초보저그
08/03/11 11:04
수정 아이콘
이호성 선수 예전에 프로야구 열심히 볼 때, 해태 팬은 아니었기 때문에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참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기괴한 말로를 맞이하다니 안타깝습니다. 저 7대 죄악은 인터넷을 찾아봐야겠군요. Pride, Gluttony, lust, envy, sloth, wrath, greed 같은 한 단어들로 이름 붙였는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Seven 2 만들면 재미있겠습니다.
DuomoFirenze
08/03/11 11:4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오름 엠바르
08/03/11 11:50
수정 아이콘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어린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ㅠ_ㅠ
오늘 아침에 보니까 큰딸이 이제 대학생이더라구요.
친구와 늦게까지 같이 있었는데 사건 당일에 전화받고 범인에게 간 것으로 추정된다 합니다.
집에 있는 어린 것들 죽인 것도 모자라서
밖에 있던 큰애까지 불러 들여 죽인거죠.
어린애들 사진 볼때마다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새로운 죄악은......
저도 인류가 저지르는 죄악들이라 생각하는 것들이네요. 교황님에게 날 로그인하게 만들다니..붐업을 받아라...
라곤 할 수 없겠죠;
낭만토스
08/03/11 13:06
수정 아이콘
인간의 7대 죄악.... 강철의 연금술사가 생각나는군요 -_-;;;

네 모녀 사건은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 인터넷에서 자세한 정황을 보고 있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소리감투
08/03/11 14:09
수정 아이콘
1. 해태의 전성기에 함께 하던 선수였는데 안타깝네요 ㅡㅡ;;

2. 환영합니다, 소비자입장에서 저런 약들은 판매처가 많을 수록 좋죠~

3. 일단 운하를 밀어 붙이면 환경파괴와 소수에 의한 과도한 부의 축재로 인한 사회적불공정은 저지르게 되는 거네요..
도시의미학
08/03/11 16:31
수정 아이콘
1. 야구쪽은 모르지만...그저 희생된 분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 소화제는 불시에 자주 필요한데, 주말같은 때 급히 살 수 있다면 편하겠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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