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41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균형발전 특별회계’ 첫 삭감

참여정부가 지난해 확정했던 ‘2008년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이하 균특회계)’ 예산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728억 원을 삭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균특회계 삭감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북 신덕~임실 지방도로 예산 15억 원, 경북 왜관~가산 지방도로 예산 11억 원, 충남 금산 나들목 주변 지방도로 예산 20억 원 등 총 7개 지방도로(122억 원) 삭감

-지역전략산업진흥 연구개발비 지원

-생활체육공원 조성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

-전문대 특화사업 지원 자금

이번 조치는 중앙정부 예산 및 기금 절감에서 시작된 이명박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지방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번 삭감 중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지역전략산업진흥을 위한 연구개발비 삭감액이 2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균특회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균형발전정책 토론회에서 ‘지방 벤처자금’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중시됐던 예산인데요, 2005년 5조5000억 원으로 시작해 올해 7조6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던 예산이었습니다.

현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 삭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인데요, 그 첫 번째 대상이 이제 밝혀진 것입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 등으로 재정 적자가 불가피한 가운데, 그 공백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을 늘리고 무엇을 줄이는, 바로 균형을 위한 적절함이야말로 행정부 수반과 행정부가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2. 모닝커피 중독

요즘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좀처럼 일도 안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는데요, 이런 현상은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기분 상승 효과는 지속적이지 않으며 카페인은 내성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고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일도 잘되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카페인 의존 상태에 있는 건데요, 심하면 금단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기 전 멍한 느낌, 두통, 노곤함은 밤새 카페인에 굶주린 뇌가 보내는 금단 증상으로, 커피를 마셔야 비로소 보통의 뇌 상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런 커피 내의 카페인은 새로운 활력보다는 금단 증상으로 떨어진 활력을 되살려 평소 상태로 만드는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비싼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맛과 향이 진한데요, 이는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카페인에 우리의 뇌는 생활의 활력과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나 3, 4일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그 효과를 느낄 수 없게 되고, 결국 하루에 1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그 기분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로 혈압 상승, 위장 장애,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키고, 수면을 취하더라도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집니다.

커피를 끊기가 어렵다면 적게 마시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커피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정말 커피를 끊는 것은 술 끊는 것만큼이나 어려워 보입니다.



3. NHN 한게임의 공격적 확장

국내 최대 게임 포털인 NHN의 한게임이 기존 고스톱 게임 이미지를 벗고 정통 게임 업체가 되기 위해 공격적인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검색’ 서비스의 독점적 위치를 차지한 NHN이 게임 시장도 독점하려고 한다는 게임 유통업계의 우려에도 한게임의 행보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현재 한게임이 추진하고 게임 관련 확장을 보면,

-일본의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 판권 유통 계약
-미국 게임 ‘반지의 제왕 온라인’ 판권 유통 계약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사와 ‘워해머 온라인’ 수입하기 위한 협상 진행 중
-국내 게임 : 조이서클, 위로위로, 마이 뉴 카페, 졸리 타이밍, MT 등 5개 캐주얼 게임 판권 계약 및 개발지원

한게임은 2429억 원(영업이익 950억 원 추정)의 매출로 국내 게임업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그러나 매출의 90%가 ‘맞고’, ‘포커’, ‘바둑이’ 등의 웹보드 게임 중심이라 ‘사행성 게임으로 돈을 번다’라는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결국 과거 대작게임 개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게임은 지속적인 게임 확장을 통해 국내 게임업계 1위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 유통업계에서는 한게임의 거대 자본을 통한 게임시장 장악을 우려하고 비판하는데요…

지난 한게임의 사례를 봐서는 쉽게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그러니까 더 조심해야지

30대 중 후반의 주부 두 사람이 한창 대화 중이다. 대학 동창생인 그 들은 결혼 7년 차가 넘었지만 어딜 봐도 전형적인 주부의 모습은 아니었다.

온갖 신변잡기적인 대화 내용 중 귀에 확 들어오는 내용이 있었다.

“아 요즘 임신될 까봐 고민이야. 피임하는 것도 귀찮고”

“응? 무슨 소리야? 니 남편 정관수술 했다면서?”










“응. 그러니까 더 조심해야지”

마시던 생과일 주스가 코로 나왔다.


5. 오늘의 솨진

”혐짤 자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