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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7 10:37:3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40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40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서울 은평 뉴타운 공사 현장에 들른 것을 두고 여야가 한창 말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민통선 내 평화공원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친 뒤 은평 뉴타운 건설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의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에 따라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와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대통령이 은평을 지역에 출마한 이재오 의원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고 있다”

고 맹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뉴타운 방문이) 정치적 시비의 대상이 된다는 게 황당하다. 대통령의 일상적 국정 활동을 정치적 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말했습니다.

창조한국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고 조사의뢰서를 제출했고 선관위는,

“대통령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며 선거사무원을 만나거나 선거 현안을 거론하지 않았던 만큼 선거법위반이라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고 말했습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각 당의 선거정책을 보면 거의 상대방의 꼬투리를 잡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얏나무 아래서 갓 고쳐 쓰지 말라는 옛말도 있는데요…

‘줄타기’의 묘미를 보는 것 같습니다.



2. 티베트와 베이징 올림픽

티베트의 항쟁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현재 유럽을 순회하고 있는데요, 성화 이동 중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사람에 의해 큰 소란이 일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소란은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자치구인 티베트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항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라싸에서는 중국 군대와 충돌을 벌여 유혈사태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중국 정부는 티베트 자치구를 봉쇄해 언론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한 후 진압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몇몇 나라는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또는 폐막식 행사에 부분적으로 불참할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의 항쟁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중국어로 시짱(西藏, 서장) 즉, ‘서쪽의 보물’이라 할 정도로 지하자원이 풍부합니다. 또한 물이 풍부해 중국 내륙지방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네팔,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군사적으로도 티베트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결국 중국의 오랜 통치 개념인 광활한 영토의 다양한 민족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하나의 국가 건설을 모티브로 하는 중국에게 이번 티베트의 항쟁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티베트는 1959년 대규모 항쟁 이후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그들의 문제와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지금도 항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론도 유혈사태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쉽게 압력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경우와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인권, 강대국의 논리, 올림픽, 경제….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스위밍 풀

요즘 테스터 씨가 통 영화를 못 본다. 뭐가 사무가 그리 바쁜지, 자칭 영화광이란 사람이 영화를 보기가 너무 드물어 한번은 물어봤다.

“도대체 모 하고 다니세요? 영화도 못 보구요? 그래도 한번 뵈야죠?”

기다렸다는 듯 테스터 씨는 약속 장소인 카페로 나왔다. 나름 바빠서 영화를 못 봤단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영화 이야기로 흘렀고, 프랑스와 오종 감독에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 감독 요즘 모하나? 영화 나올 때 되지 않았나? 참 독특한 감독인데?”

“그러게요. 통 소식이 없네요. 1년에 한 편씩은 만드는 것 같은데 요샌 통 소식이 없네요. 이 감독 영화 모 보신거 있으세요?”

“난 스위밍 풀하고 8인의 여인들인가,, 그거 두 편 봤네. 8인의 여인들은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네. 너무 실망했거든. 근데 스위밍 풀은 정말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고 싶네. 특히 젊은 여주인공의 그 설명하기 힘든 매력은 참 독특했어”

“루다빈 새그니어라는 배우를 말하는 거군요? 그 이후 작품을 저도 별로 못 봐서 아쉽지만 그 영화상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죠”

“글치. 배우도 몇 안 나오면서 시골의 잔잔한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주고 내심 손에 땀을 쥐게 해주지 않나? 끝에 나름 반전도 있고”

“네. 마지막 반전에 대해서 누리꾼들이 소설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논란이 될 만한 반전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도 동감이네. 논란거리는 아니지. 가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있는 곳에 가서 책을 읽고 싶네. 너무 크면 부담스럽고, 앞에 풀장이 있어서 따사로운 햇빛을 맘껏 받고, 책도 읽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말야..”


이날 따라 테스터 씨는 매우 피곤해 보였다.

“그럼 언제 한번 가시면 되죠!!!”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모 보는데 이리 시끄러워

어젯밤 티비를 봤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이라 소리를 줄이고 보고 있다가 KBS1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보자마자 내 눈을 확 끄는 것이 있었다.

5사람이 나와 서로 잘났다며 떠들어 대는 모습이 매우 웃겼고, 가장 내 눈을 끈 것은 한 여성분의 끊김 없는 말과 사회자였다.

사회자는 이 분위기를 수습할 여력이 없어 보였다.

나는 ‘낄낄’ 거리며 이 웃긴 현장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방문을 박차고 나오시며 한마디 하신다.

“밤늦게 모 보는데 이리 시끄러워, 누가 싸우는 줄 알았다”

난 더는 티비를 안 보고 내 방으로 살며시 들어와 피엠피를 키고 더 보다 잠이 들었다.


5. 오늘의 솨진

”순수=자연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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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07 11:20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마음의손잡이
08/04/07 12:02
수정 아이콘
스위밍풀은 저도 꽤 괜찮았다고 봅니다. 특히 유혹신은 *^^*
Shevchenko
08/04/07 13:28
수정 아이콘
우와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
DuomoFirenze
08/04/07 14:18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오소리감투
08/04/07 14:34
수정 아이콘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선거중립의무위반 맞나요???

3. 오종이란 이름은 뭔가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4. 열린토론 보셨군요?
그래도 100분토론 보다는 훨씬 괜찮았습니다..
적어도 나와서 모르겠다, 숫자가지고 현혹하지 말라는 둥, 선거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 보다는 낫더군요..
08/04/07 22:1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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