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4/01 10:15:1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40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40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공기업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구조조정

어제 감사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3월 10일부터 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는데요 역시나 곳곳에서 인사비리, 부당 업무추진비 등의 사례가 적발되었습니다.

감사원은,

“감사대상에 포함된 24개 주요 공공기관의 2006년 말 현재 총부채가 119조 원에 이르는 등 공공기관의 비대화는 심화되고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부문 구조조정에 맞춰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강변을 토했습니다.

이번 감사에 나온 지적 사례를 보면,

-한국조폐공사 :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인사팀장의 청탁으로 666등인 사람이 45위로 합격처리

-대한석탄공사 : 인사담당 간부 등이 지인들에게 청탁 받아 응시원서를 따로 받고, 경력증명서를 위조하여 경력 기준 미달자 10여 명이 부당 채용

-한국도로공사 : 경영 효율화를 위해 185개 고속도로영업소(톨게이트)의 통행료 수납 업무를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하고, 10여 곳만 공개경쟁입찰을 하고 나머지 175개소는 정년 전에 퇴직하는 1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수의 계약

-한국마사회 : 2004년 11월부터 초과 근무 실적과 상관없이 직급별로 시간외수당 지급, 2006년 12월에는 아예 시간외수당을 기본급에 편입시켜 인건비를 편법으로 인상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신이 내린 직장’ 이라는 불명예를 마치 명예인 것처럼 생각하며 아직도 변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를 느끼기조차 아깝습니다. (일부 고위직의 치부라고 하기에 조직 전체가 함께 비난 받아야 함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영 효율성을 정부조직이나 공공기관에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 감사원의 공기업 감사 결과로 큰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불명예의 멍에를 지고 세금을 낭비할 것입니까?


2. 올 것이 오는가?

어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이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 서둘러 금융분야의 각종 규제를 풀고 민간 주도의 금융활동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산분리 3단계 완화 방안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내용을 간략히 보면,

-1단계 : 사모투자펀드(PEF), 연기금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완화(6월까지 관련 법안 국회 제출해 연내 시행)

-2단계 :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한도(현재 4%) 상향 조정(이르면 1단계와 동시진행)

-3단계 : 법률에 획일적으로 규정된 은행 소유 관련 규제를 적격성 심사 및 사후 감독 강화 체제로 전환(중장기)

기본적으로 사모투자펀드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 잠식의 기본적 수단이며(비록 소유한도로 인해 금융자본으로 인정 받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향후 금융자본으로 인정받는 출자비율을 10%에서 15~20%로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2단계에서 보이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한도를 10% 정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끔찍한 상상인 ‘재벌 은행’이 곧 현실로 나타나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글로벌 경쟁에 맞서기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떠들어 댑니다. 그리고 적격성 심사와 사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떠들어 댑니다.

새로운 정책, 제도 등을 도입은 늘 장단점이 있기 나름입니다. 이런 정책 입안자들은 아주 간단한 문제를 어렵게 꾸미고 과장합니다.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제로에 수렴하고 장점은 무한대에 가깝다는 식의 그들의 논리와 뻔히 보이는 수법을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양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기 힘듭니다.


3. SK텔레콤(SKT) 의무약정제 부활

SK텔레콤(SKT)이 1년 동안 가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기본약정 제도를 오늘부터 운영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SKT 신규가입(번호이동 포함) 고객들은 휴대전화 모델에 따라 8만 원에서 최대 12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SKT는 밝혔습니다.

또 휴대전화 기기 변경 고객은 사용 기관과 기여도에 따라 7만~13만 원의 보조금이 제공되고 할부 구입 시 할인이 가능한 할부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할부지원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겁니다) 선택 기간 만료 전 서비스를 해지해도 위약금이 없어 약정제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는데요, 신규 가입 시 적용되는 각종 부가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 신규 가입 또는 번호 이동 시 적용되는 각종 부가서비스 가입에 대해서 통신사가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도, 의무도 없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그 부담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CP) 입장에서도 기본 회원 수 보장과 맞물려 대리점 주, 소비자 모두 울며 겨자 먹기 식의 강제 부가서비스 가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동통신 요금 인하에 대한 압박이 심한 가운데 1위 업체인 SKT가 먼저 의무약정제 1년을 내 걸고 각종 복잡한 시스템을 적용시켜 가격 인하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의무약정제가 있었던 시기에 말도 많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다시 부활하고 맙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박 이름 영혼 파는 후보들

총선이 며칠 안 남았는데요,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간의 대립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 한나라당 소속인 박 전 대표는 유세활동 중에서도 ‘친박연대’ 에 대한 언급은 전혀 안 하고 있는데요, 친박연대 후보들이 연일 박 전 대표를 모티브 삼아 총선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한마디 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영혼을 팔아 표를 얻으려는 후보들이 많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요?


5. 오늘의 솨진

”유치한가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thinae
08/04/01 10:19
수정 아이콘
제가 개인적으로 반대했던 세가지 중 하나가 가는 군요.
금산분리. 이제 삼성이 또 돈을 긁겠군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08/04/01 10:20
수정 아이콘
사진보고 잠시 뭔가 했습니다. ^^
My name is J
08/04/01 10:21
수정 아이콘
삼성은행- 이런거 보겠군요. 낄낄...ㅠ
황금동불장갑
08/04/01 10:26
수정 아이콘
만-우-절 이군요..;;
Special one.
08/04/01 10:33
수정 아이콘
금산분리 철폐.. 무섭습니다.
펠쨩~(염통)
08/04/01 10:55
수정 아이콘
박근혜 전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열린우리당도 실패했던 상향식 공천을 이룬 첫 정치가 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사라진 3김식 1인 영웅주의를 간직한 마지막 정치가입니다.


금산분리법 철폐 같은경우에는 언론에서 제대로 그 해악성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죠. 요약하면 삼성이 우리은행을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삼성의 금융장악도 걱정스럽지만 이미 외인들이 최대주주인 다른 은행들을 외국계 기업이 장악하지 않을까 더 두렵습니다. 차라리 운하를 파던가.


공기업에 대한 감사와 이걸 요란하게 떠드는 언론플레이는 사실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포석입니다. 상기 기업들은 절대로 민영화 하지 않을 기업들입니다. 그런데 마사회나 석탄공사의 비리사실로 여론몰이를 해서 재벌들이 원하는 의료, 전력시설에 대한 민영화를 하는게 두렵습니다.


현 정부의 정책중에 막아야 할 1순위가 바로 의료민영화, 2순위가 공기업 민영화, 3순위가 남북관계 경색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차라리 운하나 팠으면 좋겠습니다. 운하를 매꾸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훨씬 덜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성야무인
08/04/01 11:17
수정 아이콘
공기업 민영화는 막아야 겠지만, 공기업들이 하는 작태를 보면 정말로 할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민영화 시켜버리면, 물가올라갈것이 눈이 보입니다. 참으로 어려문 문제중에 하나입니다. 해도 욕얻어먹고 안해도 욕얻어 먹는 게 공기업이니까요.. 물론 이렇게 된건 공기업이 국회의원 혹은 장차관 퇴직의 일자리 제공이란 측면에서 어쩔수 없이 한거이겠지만, 욕은 나오네요.. 금산분리하지 않아도, 삼성의 모든 돈은 삼성생명에 있다고 할정도였는데요. 경제학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금산분리 안하면, 은행을 가진 모기업이 조금만 휘청거려도 은행의 고객돈을 거기다가 투자할게 뻔할뻔자인데, 기업이 잘 굴려가면야 문제없겠지만, (하긴 고객돈을 지멋대로 모기업에 투자하는 행위자체도 용서할수 없겠지만) 은행을 가진 거대기업이 도산할경우, 그 피해어마어마 하겠죠.
의무정액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세계 어느나라의 어떤 통신회사도 핸드폰 가지고 장난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의무정액제 있고, 고객이 제대로 안보는 계약서를 악용해 사인만 하고 옵션을 바뀐다던지 하는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들어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어차피 그놈이 그놈들이죠. 제 옆에 있는 포닥 인도아저씨도 핸폰 계약 잘못했다가, 한달에 울나라돈으로 60만원 덤터기 썼는데, 알아보니까 시내무제한 통화가 시내 분당 가격으로 바뀌어져 있고, 딴 이상한 것에 무제한 옵션이 들어가 있어, 소액 소송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낭만토스
08/04/01 13:24
수정 아이콘
금산분리.... 이전 대선전에 들었던 내용인데, 결국 현실로 다가왔네요.

그래도 자기 한 말은 꿋꿋하게 지키는군요 -_-;;;;;;;;;;
오소리감투
08/04/01 13:24
수정 아이콘
1. 감사원의 감사는 당연한 것이고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족벌언론들이 외치는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사전작업 형식이 되지는 말았으면 하네요..

2. 테스터님의 인식에 공감합니다..
이제 재벌들이 은행을 소유하니 삼성비자금비리 처럼 우리은행에 차명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겠네요..

3. 휴대전화 요금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기본료 인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도 안 써도 만원 이상씩 매달 내야 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바라는 것은 문자메시지 요금 10원으로 인하하는 것 정도..

4. 강재섭대표는 지역주의를 열심히 부채질하고 계시죠..
DuomoFirenze
08/04/01 14:47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동네노는아이
08/04/02 09:13
수정 아이콘
만원 소우 절사
원우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31104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1715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7739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054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1193 3
101515 [일반] 5/31일 종료예정인 웹툰 플랫폼 만화경 추천작들(1) [3] lasd241686 24/05/20 686 0
101514 [일반] 중국 스파이설에 휩싸인 필리핀 조그마한 마을 여성시장 앨리스 궈 [11] 매번같은3064 24/05/20 3064 0
101512 [일반] 나르시시즘의 뿌리, 무가치감 [7] 칼대남2209 24/05/20 2209 2
101511 [일반] (얏후) 한국인들이 생활체육에 관심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81] 캬라5514 24/05/20 5514 17
101509 [일반]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비상착륙…외무장관 동승 [34] 카즈하9372 24/05/19 9372 1
101508 [정치] 윤석열 대통령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 같은 심정”…씀씀이 확 줄인다 [114] 베라히12548 24/05/19 12548 0
101507 [일반] 여성시대의 집단성희롱 사태에는 침묵하는, 자격 없는 언론과 기자들 [106] 실제상황입니다10711 24/05/19 10711 31
101506 [정치] 검찰,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소환 통보 [22] 조선제일검8120 24/05/19 8120 0
101505 [일반] 재미로 코딱지 파는 심리를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27] 인생을살아주세요3927 24/05/19 3927 18
101503 [일반] [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2204 24/05/19 2204 0
101502 [일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기본에 충실한 후속.(약스포) [16] aDayInTheLife3000 24/05/19 3000 2
101501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4) 광명, 서울과 애증의 관계를 맺다 [4] 계층방정1714 24/05/18 1714 3
101500 [정치] 일부 품목 해외 직구 금지 발표 2일만에 보류 [69] 매번같은7463 24/05/18 7463 0
101499 [일반] 자유게시판에는 이런글도 있어야합니다 [20] 카아3910 24/05/18 3910 7
101498 [일반] 요즘 본 애니 잡담 [22] 그때가언제라도1897 24/05/18 1897 2
101497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3) 우리는 다시 하나될 수 있을까 [6] 계층방정6133 24/05/17 6133 10
101496 [정치] 7공화국 개헌 논의를 조국대표가 먼저 던졌습니다. [143] 빼사스14035 24/05/17 14035 0
101495 [일반] GPT 추론능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16] 번개맞은씨앗6921 24/05/17 692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