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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2 10:09:5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522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522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다음 달부터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나 구내식당의 쇠고기 메뉴에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음식점과 집단 급식시설의 원산지 표시 의무제 확대를 뼈대로 하는 농산물품질관리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지금까지 300제곱미터 이상 규모 음식점에서 구이용 쇠고기에 한해서만 의무화됐던 원산지 표시가 면적에 관계없이 일반 음식점과 휴게 음식점, 집단 급식소(학교, 병원 등의 구내식당)로 확대된다고 합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쇠고기는 시행령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기타 축산물은 12월 22일부터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고, 100제곱미터 이상 규모 음식점은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고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 고시가 이번 주말에 있을 예정인데요, 고시 이후 바로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은 빠른 시간 안에 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정부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원산지 의무화’를 빠르게 법제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부는 믿고 먹으라 이런 말인거지요?


2. 한국 출산율 세계 최하위…1.2명

어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8’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2명(2006년 기준)으로 벨로루시,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세계 193개국 가운데 최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990년 1.6명에서 2000년에는 1.4명에 이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여성의 평균 출산율도 1990년 2.4명에서 2000년 2.0명에 이어 2006년에는 1.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헝가리, 러시아 등이 1.3명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이 1.4명으로 저출산국으로 분류됐고, 미국은 2.1명, 프랑스 1.9명, 중국 1.7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는 이미 사회문제가 되었는데요, 30년 후에 노동인구와 노령인구의 비율이 깨지면서 점차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율의 원인은 다양하고 그 방지책도 명확하게 존재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비록 작년 같은 경우 미신 아닌 미신 때문에 출산율이 증가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 낳아 잘 기르자’

라는 표어를 썼던 때가 아주 오래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3. 단신

① 버락 오바마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힐러리 오리건 주에서 패

② 황우석 연구팀, 개 복제 연구 성공…미국 연구진 실패한 것을 성공(뉴욕타임즈)

③ 이명박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쇠고기 파문, 한미 FTA 등에 관해 말할 예정

④ 2세대 바이오 연료는 식용식물 아닌 잡초로…번식력 제어 못하면 생태계 재앙(유엔 생물 다양성회의)

⑤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발언…민주당은 '외교적으로 결례'라며  비난

⑥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전대(全大) 출마 아직 생각 없어…뉴질랜드에서 오늘 귀국

⑦ 징병검사 착오로 보충역(공익근무요원) 대상자가 현역이나 상근예비역으로 복무…보충역으로 재배치, 복무 개월 수는 인정

⑧ 6.4 재보선 52개 선거구 204명 등록 마감…평균 5.9대 1 경쟁(기초단체장)



4. Wise Dragon의 역사 빽테클(http://cafe.daum.net/koreanandjapanese)

매주 목요일에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시는 Wise Dragon님의 글을 주 1회 연재합니다. 연재를 허락해주신 Wise Dragon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선비족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인가

(1) 과연 신라新羅는 선비鮮卑족의 나라인가.

신라新羅의 김씨왕조는 현재 선비鮮卑계의 세력일 것으로 생각되며, 상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입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 '신라新羅'라고만 생각해왔던, 고대의 국가가 실제로는 다른 왕계로서 존속했다는 이야기이며 결국, 삼국사기에서는 마지막으로 존속한 국가만을 기록했다는 '김상'님의 견해와도 연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다룰 때는 그 '용어用語'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고구려高句麗의 왕조는 흔히 '부여夫餘계'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구려高句麗는 부여夫餘가 될 수 없습니다. 고구려高句麗는 고구려高句麗인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라新羅의 왕조가 '선비鮮卑계'라고 전제를 하더라도 신라新羅는 선비鮮卑족이 될 수 없습니다. 신라新羅는 신라新羅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만약 당시에 신라新羅의 역사서를 펴내었다면, 과연 선비鮮卑족의 역사가 포함되었을까요. 포함되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에서 신라新羅의 정체성이 결정됩니다. 만약, 선비鮮卑족이었던 조상들의 역사를 자신의 뿌리로 생각했다면, 신라新羅의 역사는 선비鮮卑족의 역사도 포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신라의 역사는 그저 신라新羅의 역사만을 포함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라新羅는 결국 신라新羅의 역사만을 남겼습니다.

(2) 상商, 진秦, 수隨, 당唐은 선비鮮卑의 역사인가.

상商, 진秦에 대한 것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수隨, 당唐의 왕조가 선비鮮卑계의 명문군벌인 무천진武川振출신인 것은 확실합니다. 즉, 수隨문제, 양제, 당唐고종, 태종 모두 선비鮮卑족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위의 신라新羅와 같은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당시의 대륙을 통일하였던 이들 왕조는 분명히 선비鮮卑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당시 스스로 부여하였던 정체성은 무엇이었을까요. 선비鮮卑족의 후예라고 생각하였을까요. 아니면, 그 당시에 별 힘도 쓰지 못하고 별다른 문화도 발전시키지 못했던 한漢족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도 아니면, 새로운 정체성을 창출하였을까요.

저는 세 번째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대隨代, 당대唐代의 문화는 당시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했고, 단군조선의 패망 이후 가장 강력한 패자覇者였던 고구려高句麗를 무너트리고 동서남북을 아우르던 대제국으로 존재하였습니다. 그러한 당唐의 왕조는 스스로를 누군가의 후예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였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조상"이 되고 싶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당대의 분위기가 바로 중국역사에서의 민족복합체인 한漢족 탄생의 뒷바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륙이라는 드넓은 세계에서 각양각색의 종족, 씨족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통합되는 개념 말입니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당唐의 뒤를 이은 송宋은 그러한 바탕 아래에 북방계 왕조와 차별을 꾀하면서 차츰 현재의 한漢족으로 완성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3) 신라新羅와 당唐의 관계는 무엇인가.

신라新羅와 당唐의 공존기에 있어서 그 뿌리가 선비鮮卑계 왕조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당시,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가 부여夫餘계 왕조였던 것과 비교하여 우리는 당시의 신라新羅입장에서 과연 어떤 왕조가 외세外勢로 비쳤는지를 상상해보아야 합니다.

고대에 있어서, 민족民族이란 개념은 없었습니다. 단지, 존재하였다면 개인 간의 동질감, 한 국가, 문화권에 소속되었다는 동질감 정도였지, 현재와 같은 동족同族이냐 아니냐 라는 개념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왕조와 왕조 사이에서 역시 같은 개념이 적용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왕조의 존망存亡이 시급한 상황에서는 그 뿌리를 따져, 연계를 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신라新羅와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그리고 당唐의 사각구도에서 각 국가 간의 동족의식은 없었다 하더라도 그 뿌리를 놓고 보아 신라新羅는 당唐을 비교적 가깝게 느꼈을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가 서로 수백 년을 치열하게 겨뤄왔음에도 비교적 탄탄한 유대관계를 유지하였던 것과 비교할수 있는 것입니다.

(4) 현재의 한韓민족과 선비鮮卑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앞서, 선비鮮卑계였던 수隨, 당唐왕조는 선비鮮卑계라는 그들의 뿌리를 탈피하였을 것이라는 추론을 하였습니다. 또한, 신라新羅 역시 선비鮮卑계라는 그들의 뿌리에 대하여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가 서로 부여夫餘계의 적통適通임을 겨뤄왔던 것과 비교되는 점입니다.

당시의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의 정체성은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 자체이지 부여夫餘도 선비鮮卑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후예인 현재의 한韓민족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한韓민족은 고구려高句麗도 백제百濟도 신라新羅일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의 후예인 것은 확실한 것입니다. 이것은 신라新羅, 수隨, 당唐 역시 선비鮮卑족의 후예가 확실하지만, 선비鮮卑족 그 자체는 아니었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현재의 한韓민족의 조상 중에는 선비鮮卑족도, 부여夫餘족도 모두 포함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에서는 선비鮮卑족의 역사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라新羅왕조가 스스로 선비鮮卑족의 후예라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의 후예이던 일본日本왕가가 스스로 그 후예임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체성인 야마토大和민족으로 탄생했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선비鮮卑족의 역사가 어디에 포함되는 가는 현재의 한韓민족이 그들의 역사를 얼마나 복원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달린 것입니다. 역사의 정통은 '역사의식 계승'에 있습니다. 고구려高句麗, 대진大辰(발해)과 혈통적으로 가장 가까운 여진女鎭족은 금金왕조, 후금後金왕조까지만 해도, 스스로를 고구려高句麗, 대진大辰(발해)의 후예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대륙의 패자覇者로 군림한 청淸왕조 이후 그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한화漢化하였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한韓민족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단군조선을 비롯한 고구려高句麗, 백제, 신라新羅의 후예라고 생각할 때는 그 역사적 정통을 계승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그 정통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선비鮮卑, 흉노匈奴등의 북방민족의 역사처럼 말입니다.

(5)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역사라 하여도 당시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수隨, 당唐, 일본日本, 청淸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들은 각각 선비鮮卑계왕조, 백제百濟계왕조, 여진(부여)계왕조를 이루었으며, 그것은 각각 단군조선의 한 갈래였던 동호東湖계, 부여夫餘계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그 당시의 정체성의 변화에 따라 그들은 새로운 정체성(수, 당, 일본) 또는 한화漢化(청)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구려, 백제百濟, 신라新羅의 뒤를 이어 새로이 정체성을 창출했다고 보여지는 현재의 한韓민족과 그들의 역사는 별개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 역사의 정통성에서 씨 성, 혈통은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수 있으나,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 때문에 현재의 한韓민족이 실제로 고구려高句麗와는 직접적으로 큰 연관을 맺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의 역사를 소중히 계승해왔다는 것으로 그들의 적통適通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선비鮮卑계였던 신라의 왕조가 비록 소수였다 하더라도, 그들의 역사를 복원하고 소중히 여겨 계승한다면, 역사적으로 오랑캐라 멸시해왔고 현재는 시간 속에서 사라진 북방계 민족의 위대한 역사를 우리는 계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그들 모두 하나의 뿌리 단군조선에서 비롯된 한韓민족의 형제들이기 때문입니다.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아 XX 재 때 갖다 준 적이 없다니까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책과 비디오를 대여해주는 대여점이 한때는 동네 구석구석에 많았다. 사실 이런 대여점은 대여 후 반납일을 맞춰야 하는 것에 손님이든 주인이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신간 같은 경우 그 스트레스는 폭발적이다.

그런데 어느 한 대여점의 아주머니는 참 친절하게도 그렇게 반납일에 대해 독촉을 안 했다. 연체금도 받지 않고, 깜빡 잊고 반납일을 놓쳐도 전화로 상냥하게. “반납일이 조금 늦었네요. 얼른 갖다주세요” 이런 식으로 늘 손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이런 대여점은 그 당시 쉽게 찾기 어려웠다.

하루는 그 대여점에 신간 나온 게 없나 해서 책과 비디오를 고르는 중 그 대여점 아주머니가 자신의 가게에 와 있는 줄도 모르고 전화를 하셨다.

“학생, 반납일이 늦어졌는데 바쁘더라도 좀 갖다줘요”

역시 그 아주머니는 너무나 친절하셨다. 난 빨리 갖다주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고, 뒤돌아 그 아주머니가 있는 카운터로 가려는 순간, 아주머니는 전화를 끊자마자 한마디 내뱉었다.






“아 XX. 이 XX는 재 때 갖다 준 적이 없다니까”




6. 오늘의 솨진

”광고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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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08/05/22 10:30
수정 아이콘
이번 오결디는 정말로 결정적이네요
DuomoFirenze
08/05/22 10:30
수정 아이콘
잘 읽구 갑니다..
Withinae
08/05/22 11:28
수정 아이콘
오결디...
감정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속이야 어떻든 프로의식은 대단한 아주머니네요...
08/05/22 11:2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에서 낮은 이유가,
산모에 대한 권리 보장이 세계에서 가장 낮기 때문
육아 휴직등에 대한 법령이 세계에서 가장 구려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칠듯한 사교육비때문에
그냥 우리나라의 젊은 부모들이 세계에서 제일 특별하니까

도대체 뭘까요?
여자예비역
08/05/22 11:32
수정 아이콘
OrBef님// 직업을 가진 여자입장에서 볼때... 첫번째, 두번째 이유가 가장 높습니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만한 시스템은 없고.. 직장내에서 배려해주는 것도 거의 없죠...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같이 일하면서도 육아에 비협조적인 일부 남성들의 인식 이랄까요...
08/05/22 11:39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육아가 참 힘들죠. 사실 저도 주변에서 아이와 커리어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 후배들 보면 '남편이 안도와준대? 낳지마 그럼?' 이라고 말하긴 합니다. 답이 없어요. 저걸 다 감수하고도 꼭 아이를 가지겠다는.. 모성애 지존급 여자분들만 아이 2명씩 낳고 그러는 세상이니까..

근데 결국은 다 돈 문제인 듯 합니다. 어느정도까지 사회에서 책임질 것이고, 어느정도부터는 개인이 감당할 것이냐.. 간단히 보면 그런 거죠. 미국에서도 toddler 반에 아이 보내던 동안에는 한달에 꼬박꼬박 백만원 이상씩 깨졌었으니.. 육아에 대한 부담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싶습니다. (5년간 둘이 맞벌이로 모았던 돈의 절반 이상이 초반 3년 육아기간동안 없어져버리더군요) 육아에 대해 완벽 수준의 보장을 한다면, 애초에 결혼이나 자녀에 대해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기도 하니까요. (사회의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면에서는 좀 특별하긴 합니다만..)
Withinae
08/05/22 11:47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육아가 제일 힘든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육아에 대한 고민은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 데요. 저소득층 가정은 부모 모두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의 수입만으로 가정이 지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공장에 부인은 마트나 일용직파출부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고,
그런상황에서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이를 돌봐주지 않으면 아이를 맡길곳이 없죠.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정부에서 만든 정책이 아이돌보미서비스인가? 그렇죠. 저가에 아이를 돌보는 유모를 보내준다는 것이고,
어린이집에 맡길수 있도록 평균소득 이하의 가구에는 지원을 해줍니다.
그렇지만 돌보미 서비스는 복지정책 변화로 내년에는 지원이 될지 모릅니다. 지원이 되더라도 삭감이 유력하고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공부방도 서울시에서 지원이 끊기며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08/05/22 11:59
수정 아이콘
오결디 인상적이네요~~
출산율이 낮아지는건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는 2명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08/05/22 12:00
수정 아이콘
Withinae님/
전 지금 한국에 있지 않아서 체감은 못합니다만,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도저히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차라리 피씨방에서 저녁 내내 있으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쥐콩알만한 놈들이 갈 곳이 없어서 매일 다섯시간씩 서든어택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아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 삼자인 제가 그런데, 부모는 오죽할까요.
콜록콜록
08/05/22 12:1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역사빽테클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Anarchie
08/05/22 13:00
수정 아이콘
들리는 풍문으로 대여점은 연체료로 먹고산다...라던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보네요... 무서운 주인아줌...
戰國時代
08/05/22 13:13
수정 아이콘
육아문제는 해결이 참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남성들이 육아를 잘 안 도와주는 것도 무조건 욕할 일이 아닌게, 한국 남성들은 서구남성들보다 근무시간이 두배정도 됩니다.
즉, 그만큼 자기시간이 없고 피곤하다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정시퇴근과 육아휴직(남성포함)부터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탁아소등의 육아시설이 많이 생긴다고 할 지라도 과연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것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일본에는 깨끗하고 믿을만한 탁아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엄마들은 "왠지 남의 손에 맡기는 게 찝찝"하다면서 한국에 있는 친정에 갖다 맡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한국의 육아 문제는 한국 특유의 [정서적인 문제]도 깔려 있기 때문에 육아시설이 늘어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망고샴푸
08/05/22 14:44
수정 아이콘
5. 영업용 스마일은 갖춰야할 필수요소죠 -_-
오소리감투
08/05/22 18:58
수정 아이콘
1. '못 믿겠다면?'
이 말 외에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공무원 감축한답시고 단속인원은 줄여놨죠.. 전국에 음식점은 수십만개라죠.. 이제 어쩔겁니까..

2. 자업자득이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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