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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0 09:58:54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520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520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교육용 통일교육 지침서 수정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어제 펴낸 초중고 교사용 통일교육 지침서 중 “(2000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점과 함께 (6.15)선언문 속의 ‘우리 민족끼리’의 협력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부분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고 명시했습니다.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촉구를 강조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를 연일 거칠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초중고교 교사들이 학생 통일교육에 활용하는 ‘지침서’에 두 선언의 한계와 부작용을 명확히 밝힌 것입니다.

이번 지침서에서 6.15 공동선언에 관한 내용 이외에 10.4 선언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북한의 변화가 미미한 가운데 합의, 추진된 남북 간 교류와 협력, 대북 지원 등은 국민적인 합의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미흡했다”

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교육용 지침서의 수정 내용에서 통일부는 ‘이 주제를 다룰 때의 강조점’을 통해 교사들에게 “역대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 부정적 평가를 곁들여 균형 있게 설명해 달라”

고 주문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과 의미는 사실 변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사건에 해당하는 사람과 여러 사항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면 그 해석은 조심스러울 수 있고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 정부가 이런 지침서 수정을 통해 정치적 활용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지침서의 주문 내용처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요원(遙遠)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2. ‘대운하’…조삼모사(朝三暮四)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정부의 ‘대운하’ 정책에 대한 수정 사항과 명칭 변경에 대한 말을 했습니다.

먼저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어제,

“강과 강 사이에 연결 부분을 공사하는 것은 계속 논의하되 우선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지금의 한강처럼 만들자는 내용을 요지로 13일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고 말했습니다.

대운하가 마치 맨땅을 파서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한강처럼 물을 맑게 하고, 둔치를 따라 운동장과 공원을 만든다는 취지하에 대통령에게 건의한건데요, 대통령은 “그런 방안도 있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편 이재오 의원은 어제 대운하를 반대하는 칼럼을 신문에 실은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의 의견에 반박하는 편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핵심 내용은,

“이름을 거창하게 대운하라고 한 것이지 사실은 강 따라 뱃길을 복원하는 것이고 강을 보전하기 위해 뱃길을 열고 아름다운 강변을 조성하는 것이 생태 파괴이고, 자연 파괴이고, 대재앙입니까?”

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에 앞서 여당의 여론 혼란을 야기 시키는 발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일부 언론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조삼모사(朝三暮四)’의 모습입니다.


3. 6.4 재보선

6월 4일은 재/보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많은 고민에 있는데요, 여당은 떨어지는 지지율에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지율이 오르질 않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번 재보선 대상에는 국회의원 선거는 한 군데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만 다시 뽑는 선거입니다.

재보선 해당 대상은

-서울 강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인천 서구청장
-경기 포천시장
-강원 고성군수
-전남 영광군수
-경북 청도군수
-경남 남해군수
-경남 거창군수

인데요, 한나라당은 대구, 고성, 영광에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은 청도, 남해, 거창에, 대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습니다.(신청자가 없거나 미공천)

비록 국회의원 선거는 아니지만 이명박 정부의 첫 심판대로서의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역대 재보궐 선거를 봐서도 낮은 투표율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제외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의 결과가 상당히 궁금한데요, 뻔한 스토리대로 흐를지,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지가 이번 6.4 재보궐선거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저는 아랍어를 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 대해 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과장인 이 사람은 얼마 전에 있었던 신입사원 면접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줬다.

요즘 면접 분위기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편하고 재미있고, 웃음 소리도 들리는 그런 분위기라는데, 하루는 5명의 단체 인터뷰가 있던 날이었다.

여러 주제에 대해 난상토론도 하고 임기응변에 대한 테스트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끝날 무렵 이 지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한 마디씩 하라고 했다.

첫 번째 면접자가 뜬구름 없이 자신은 제2외국어를 능통하게 잘 하는데 물어보질 않아 아쉽다며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독일어로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면접자는 그에 질세라, 자신도 제 2외국어로 마지막 말을 하겠다며 러시아어로 뭐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세 번째 면접자는

“저는 아랍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아랍어 같은 말을 속도감 있게 내 뱉었다고 한다.

네 번째, 다섯 번째 면접자는 자신의 포부를 말하며 끝을 맺었다고 한다. 나는 결국 그 다섯 명 중에 누가됐냐고 물었는데 결국 5명 모두 안됐다고 했다.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를 했는데 그 회사 실무진들은 전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인은 말했다.




5. 오늘의 솨진

”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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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8/05/20 10:07
수정 아이콘
저게 바로 그 유명한 '대수로'군요.. 젠장젠장.. 저늠의 말바꾸기는 언제나 끝날련지..

솨진 굉장히 시원하네요.. 청량감이 철철~
08/05/20 10:09
수정 아이콘
“역대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 부정적 평가를 곁들여 균형 있게 설명해 달라”

아니 노력한 절대량이 정권별로 10배정도는 차이가 나는데, 그걸 어떻게 균형있게 설명하나요. 북폭 계획 세웠다가 돈모자라서 포기한 시절하고 개성공단 건설한 시절하고 이걸 굳이 균형있게 설명해야하는거임?
망고샴푸
08/05/20 10:10
수정 아이콘
결국 제2외국어는 중국어/일본어 아니면 아무 소용이..ㅠ?
나두미키
08/05/20 10:25
수정 아이콘
보궐선거에서.그래도 한나라당이 이길 것 같다는 ㅡ.ㅡ;;; 에휴...
그나저나.. 대운하건 대수로건 간에... 진행될 것 같습니다.. 반대가 덜한 '전라도' 부터 삽질을 한다고 하는데....씁쓸하네요..
여자예비역
08/05/20 10:26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네..?전라도에서 반대가 덜하다구요..??
higher templar
08/05/20 10:29
수정 아이콘
언론에 이어 교육까지 한번 잘 해보세요
08/05/20 10:33
수정 아이콘
'전라도'가 아닌 '경상도' 이겠지요; 설마.. 전라도가 한나라를 지지할리가;;;
Lunatic Heaven
08/05/20 10:59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웨비님// 이번에 수정한 대운하 '대수로' 계획은 영산강과 낙동강 유역부터 진행되는 걸로 기사가 났습니다.
5월 20일자 매일경제신문의 1면 기사를 잠시 인용하자면,

"...(전략) 여권도 한반도 대운하 추진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론 저항이 작은> '기존 뱃길 정비'부터 시작하며 경부운하를 마냥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후략)"

이어지는 4면 기사에서는

"...(전략) 전남도는 정부가 대운하를 추진한다고 밝히자 '영산강 뱃길 복원사업'에 포함해 달라고 올해 1월 인수위에 요청했다. ...(후략)"

정책상으로는 지지할 수 없지만 지역개발이라는 명제가 있고보니 반대가 상대적으로 덜한가 봅니다-_-;
여자예비역
08/05/20 11:03
수정 아이콘
Lunatic Heaven님// 앗.. 그렇군요!!
08/05/20 11:37
수정 아이콘
Lunatic Heaven님// 여자예비역님// 전라도 사람입니다만 -_-;.. 전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말한것이..전라도민들의 전체민심인양 이야기되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경상도 지자체장들도 대운하 해야한다고 말했었죠. 대통령이 하자는것인데 대놓고 반대하는 지자체는 없을겁니다.
여자예비역
08/05/20 11:41
수정 아이콘
pkcstar님// 저도 전라도 사람이라서...; 의아해서 댓글 단거였습니다..
08/05/20 12:04
수정 아이콘
지역 개발 떡밥 외에도 영산강 같은 경우에는 수질이 너무 심각하게 나빠서 뭔가 손대기를 원하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균형이라... 기사 중에 보면 지난 10년간 남북 무역 현황은 삭제하였다고 하는데.. 쩝. 어떤 이유인지..
오소리감투
08/05/20 14:34
수정 아이콘
1. 교과서에 정치적입김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이미 변질된 거지요..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도 그렇고 수장부터가 빨간색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_-;;

2. 국민을 원숭이로 아는 정부 대단해요!!!

3. 투표율이 10퍼센트 정도 예상된다네요..
열성투표자는 어차피 한나라당 표가 많으니 이번에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Lunatic Heaven
08/05/20 16:04
수정 아이콘
pkcstar님// 저도 기사보면서 아리송했습니다. 제가 아는 전라도 출신 분들은 안 그러던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말이죠. 역시 그런 거였어요!
Lunatic Heaven
08/05/20 16:05
수정 아이콘
karlla님// 부디 '영산강 뱃길 복원사업과 수질 개선'의 선에서 멈춰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나두미키
08/05/20 18:30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pkcstar님// 아..늦은 확인 죄송합니다 ㅡ.ㅡ;; 저 역시 전라도입니다만;; 아침에 매경 뉴스보다가.. 먹던 밥을 내뱉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절대로 좋은 말씀안하시니까.... 지역 공무원 역시.. 침 튀기면서 반대를 합니다... ㅡㅡ;;
08/05/20 21:49
수정 아이콘
그래 그냥 먼저 파보는겁니다. 핑계는 나중에 생각나면 뱉는거구요.
뱃길 복원 수질개선은 변명을 위한 쥐어짜낸 이유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통령
절대 저런건 보고 안배우렵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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