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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9 10:28:01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509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50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 글쎄…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어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대학생 1324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부모님에 대한 존경’에 관해 78.8%가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라는 질문에는 27.3%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특히 남학생은 42.9%가 ‘엄마와 닮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으나, 여학생은 ‘아빠와 닮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17.9%로 나왔습니다.

그밖에 최근 3개월 동안 부모와 함께 여행이나 영화 관람 등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6.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부모와 평소 대화를 어느 정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6.4%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81.1%가 어버이날 선물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로는 용돈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외식, 여행, 공연 관람, 건강보조식품 및 건강용품, 상품권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의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 부모는 존경의 대상입니다.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이 의미는 많이 퇴색하긴 했습니다만 그 뿌리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로서 부모와 같은 스타일은 남자보단 여자에서 많이 거부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랑 결혼할꺼야’, ‘아빠랑 결혼할꺼야’ 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었는데요, 이 말 속에는 부모님과 같은 스타일의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 한국은행, 금리 동결

이명박 정부의 재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은행이 어제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산산이 부수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내수 경제 성장이 둔화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크게 본 것 같은데요, 비록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향후 경기와 물가를 봐가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내비쳤는데요, 그가 한 말 중에,

”우리 경제를 보면 원자재 가격과 환율 중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환율의 영향이 더 크다”

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높은 원-달러 환율을 유도해온 기획재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직접 겨냥한 발언인데요, 바로 재정부와 한은 간 환율 논쟁이 다시 시작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국내 외환시장은 한은 총재의 발언에 맞춰 원-달러 환율이 급등(23.5원 상승, 원화가치 하락)하여 달러당 1049.6원으로 마감 됐습니다.

한은과 재정부와 갈등을 단순 도식화하면 국내 경기 활성화와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보이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무리한 재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우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둔화하는 국내 경기를 한은이 그저 지켜볼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타이밍’의 문제가 대두되는데요, 어느 시점에서 한은의 금리 정책이 적용되고 이에 따른 각종 시장의 환경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는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바라보는 시각과 은행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3. 금요일의 비법

나 혼자 먹는 식당

요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독신자의 시대’를 맞이하여 독신자를 위한 인프라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 하나 눈여겨 볼만한 것이 ‘혼자 가는 식당’ 이다. 우리나라 식사문화로 봤을 때 식사를 혼자 하는 건 좀 ‘안습’ 수준일지는 몰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혼자 식사는 거스를 수 없는 환경일 수 있다.

이번 주말에 혼자 먹는 식당 몇 곳을 알아두고 한번 이용해 보자. 언제고 한번은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에….

서울시청 주변은 직장인들이 많은데 무교동에 유명한 식당 하나를 소개한다. ‘내강(內江)’이란 식당이 있는데 얼핏 보면 식당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규모가 작아 보여 그냥 지나칠 수 있겠지만 그곳을 가보면 양쪽 벽을 향해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긴 선반이 있고, 그 앞에 등받이 없는 의자가 있다. 이곳은 규모가 작아 두 명 이상 와서 먹기가 힘들다. 대부분 혼자 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이곳의 메뉴는 갓 지어낸 밥과 무말랭이, 콩나물, 배추나물, 김, 강된장 등을 비벼 먹는 비빔밥 한가지다. 비빔밥과 배춧국 메뉴 하나로 40년 넘게 이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비빔밥과 죽 전문 식당인 ‘소반’도 혼자 식사하기 괜찮은 곳이다. 양은 보통 식당보다 작지만 유기농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고 깔끔해 여성 손님에게 인기가 많다. 광화문점과 서울대점 두 곳이 영업 중이다.

요즘은 식당 이외에 고깃집도 혼자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혼자 고기를 먹기가 다소 어색할 수 있겠지만 느긋하게 여유로움을 갖고 고기를 하나하나 구우면서 가볍게 술 한잔 기울이는 것도 운치 있어 보인다.

신촌 현대백화점 뒤에 있는 ‘고기촌 플러스바’는  기역자 모양의 바에서 1인용 돌판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혼자 오는 사람을 위해 메뉴에도 ‘싱글’이 있는데 2만 원에 등심, 삼겹살, 항정살 등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인테리어가 카페 분위기를 내고 클래식과 재즈 음악이 흘러 나온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페퍼런치’는 좌석의 대부분이 바 형태여서 혼자 스테이크 먹기 좋다. 이미 입소문이 나 손님의 절반이 혼자 오는 사람이라고 한다. 가격은 6300~15000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목동점과 강남점 두 곳에서 영업 중이다.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 주변에는 혼자 가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타코’는 멕시코 전문 음식점으로 1층 바에 혼자 앉아 식사하기 좋다. 옥수수 토르티아에 고기와 양상추, 양파, 칠리소스 등을 넣어 말아 먹는 멕시코 전통음식인 타코는 4000원, 타코에 밥이 들어간 부리토는 5500원이다.

타코 옆에 있는 ‘선더버거’는 수제 햄버거 집으로 고기를 굽는 정도를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 오리지널 햄버거는 5000원, 치즈버거는 6000원 이다.

이번 주말에 혼자 가기 좋은 식당을 한번 찾아가 보자.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토론이라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프라인 토론회에 실제 참석하여 열띤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정치인들을 입만 살아있는 속물로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정치인들의 일명 ‘말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제 한 토론회에서 (물론 준비의 부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토론에 참석한 사람 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한 사람이 상대방 사람에게 무어라고 막 떠들다가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는지.

“지금 인신공격 하는 건가요?”

그러자




“네”

먹던 맥주를 모니터에 뿜었습니다.


5. 오늘의 솨진

”이거 보고 화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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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8/05/09 10:30
수정 아이콘
강아지~~ 꺄아~~ 강아지 키우고 싶네요...
Bluedawn
08/05/09 10:32
수정 아이콘
귀여워요^^
08/05/09 10:34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엄마랑(아빠랑) 결혼할래"라는 말을 보통 하나요? 전 안했던 것 같은데..
honnysun
08/05/09 10:56
수정 아이콘
매일 매일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금요일의 비법 중, 맨 아래에서 위로 4째줄에 '않아' 오타내신 듯 해요 ^^
[NC]...TesTER
08/05/09 11:11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사탕발림공장
08/05/09 11:38
수정 아이콘
매일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초보저그
08/05/09 12:01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닮은 사람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이 남성들에게서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남성들 중 마마보이가 많다는 걸까요? 아니면 여성들의 눈이 높다는 걸까요?

그다지 좋은 소식이 없는 요즘 자게에서 테스터님이 올려주신 강아지 사진들이 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군요.
마음의손잡이
08/05/09 12:11
수정 아이콘
5천원버거 좀 무섭군요.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 피지알러는 어떤지요?
저는 부모님때문에 결혼이 싫은 사람입니다...
08/05/09 12:19
수정 아이콘
음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를 선택한 비율이 적더라도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기 싶지 않다' 가 대다수라고 생각할수는 없지 않나요?

정확한 설문조사문항을 모르기때문에 오판하기가 쉬울것같네요.
저는 저희 어머님과 닮은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어머님과 닮은 사람이라면 더 사랑해줄것 같습니다. ^6
DynamicToss
08/05/09 12:37
수정 아이콘
나 혼자 먹는 식당 이건 공감이 안가네요 아직도 식당이나 학교식당 등등에 가보면 혼자 먹는 사람 아예 없습니다 . 혼자 먹는 사람 많아졌다는 소식 듣고 급방긋 하면서 갔더니 아직도 같이 먹는 사람이 많아서 급좌절-_-
HoSiZoRa
08/05/09 12:53
수정 아이콘
강아지들이 복스럽게 생긴 것이... 허허허... ^^;;
구름비
08/05/09 13:18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님// 저도 아버지를 좋아하지만 아버지 같은 사람과 결혼하기는 싫습니다.
왜냐면 저를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와 어머니를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죠.
아마 대부분 저와 같은 이유로 여자분들이 그런 대답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My name is J
08/05/09 13:21
수정 아이콘
전 제 부모님을 모두 사랑하지만.
어느쪽분과도 결혼하고 싶진 않습니다. 좋은 부모이시긴 해도(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많....우린 친해진지 몇년안되었습니다. 으하하하-)
좋은 배우자는 두분다 아니신터라...

아아 사랑합니다아~
히로하루
08/05/09 14:28
수정 아이콘
내일은 고양이 사진으로 한번 부탁을 드립니.... 굽신굽신;;
오소리감투
08/05/09 15:38
수정 아이콘
1. 남녀의 답이 엇갈리는 건 이해가 갑니다..
아직까지는 엄부자모라가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 아닌가요?

3. 일본에선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차단막(?) 비슷한 것 설치된 곳도 있더군요..

4. 전 보고 웃었는데, 눈살 찌푸리셨나요?~
외교통상부에서 나온 그분의 물타기가 어이없더군요..
08/05/09 17:26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열혈둥이
08/05/09 20:17
수정 아이콘
저는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요.

단지.. 성격좀만 죽이시면.. ㅠㅠ...

제꿈도 부인을 존경하며 부인님께 잡혀사는것이거든요.

단지 그럴려면 부인님께서 제가 존경할만한 자격은 갖추셔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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