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1/12 09:56:53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1112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1112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실물경기 침체, 코 앞

미국 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금융 위기가 이제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몽으로 번져, 우리의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미국 내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10일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의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서킷시티에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휘청거리고 GM대우자동차까지 가동 중단을 거의 결정했고, 폭스바겐 등 다른 유럽 자동차 업체도 인원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국유화한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가 10월 3분기에 29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발표하고, AIG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85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늘어나 등 금융위기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과 유럽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오늘 시작될 국내 증시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여파를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킷시티나, 패니메이는 경영관련 세계적 베스트 셀러였던 한 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칭송 받던 기업이었는데요, 불과 몇 년 사이 이제는 역사 속에 사라질 판이 돼버렸습니다.

미국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인원감축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이로 인한 소비위축은 꼬리를 물고 증폭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될 수 없는데요, 시기적으로도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준비 시즌과 맞물려 고달픈 겨울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세계 금융위기는 사실 악몽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물론 우리 정부는 부정했지만…) 펀드나 주식 등의 간접적 피해가 아닌 우리 몸에 와 닿는 직접적 피해가 이제부터 시작인 듯합니다.



2. 로또 당첨금 맡겼는데…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을 한 부부가 결국 돈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배우자와 이혼한 채 홀로 자식을 키우던 40대 초반의 A 씨와 B(39. 여) 씨는 2001년에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원만한 재혼 생활을 했습니다. 혼인신고는 안 했지만 2년 뒤 딸까지 낳을 정도로 금실이 괜찮았는데요, 그러나 B 씨가 시댁과 갈등을 빚고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결국 A 씨와 별거생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후 2005년 11월 A 씨가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됐고, A 씨는 B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당첨금 18억8000여만 원을 함께 수령했는데요, 당시 신분증이 없었던 A 씨는 당첨금을 B 씨 명의로 여러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심각해졌는데요, A 씨는 우선 차량 구입비 등 7000여만 원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부모 전세금 5000만 원 인출을 요구했으나 B 씨는 거부했고, 오히려 6억5000만 원을 줄 테니 나머지 돈 11억6000만 원을 포기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돈을 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말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A 씨는 지난해 4월 당첨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이어 B 씨를 횡령혐의로 고소를 하게 됩니다.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은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B 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당첨금은 A 씨 소유이고 이의 반환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은 횡령”

이라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금실 좋던 부부가 결국 돈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고, 부인은 구속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런 일 볼 때마다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합니다.



3. 서울 내 대규모 용지 개발규제 풀린다

본격적인 현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 중 특혜 시비와 개발이익이 사유화 논란 때문에 용지 개발을 규제했던 서울 내 대규모 용지의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렸습니다.

대표적인 용도 제한에 묶여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개발 예정지와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용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 등 서울시내 대규모 용지들이 이제 개발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공장, 차고, 터미널 등의 용지로 사용되다 그 기능이 쇠퇴해 토지 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1만m2 이상 대규모 용지를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신(新) 도시계획체계 도입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있는 1만m2 이상 용지는 총 96곳으로 면적은 3.9km2에 이르고 공장, 터미널 등 민간 소유는 39곳(1.2km2), 철도역사와 군부대, 공공기관 이전지 등 공공소유는 57곳(2.7km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내 일명 ‘노른자 땅’의 규제가 풀려 본격적인 기업의 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공공소유에 부분은 정부의 재정 수입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 과거 ‘제조업을 위해 받았던’ 땅을 이제는 부동산으로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3가지 문제가 생각납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집스러운 부동산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권(서울) 지역 규제 완화의 대립
-정부 재정 수입 악화를 막기 위한 변칙 정책 난발
-대기업의 변칙 이익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27 번째로 스콜피온스②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Face The Heat






Crazy World







Classic Bites







Savage Amusement







Acoustica







Fly To The Rainvow







Berliner Philharmonker







Love At First Sting







World Wide Live







Virgin Killer







Best Of Rockers N Ballads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뒷 자태가 아름다웠던 여인

지하철을 내리고 밖으로 나오는 찰나 내 옆을 지나는 여자가 있었다. 앞 모습은 못 봤지만 뒷 모습만 봐서는 천하의 절색이었다.

시커먼 생 긴 머리는 끝이 허리를 감싸고, 일자로 쭉 벋은 다리는 검은 스타킹을 마치 고속도로 아스팔트인 것처럼 일직선이었다.

짧은 원피스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가는 핸드백 줄은 높은 하이힐을 무색할 정도로 살랑 거리며 가늘거렸다.

내 걸음이 빠른지, 나는 그 여자를 지나 앞질러 갔고, 우연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 전화를 받고 난 후,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배!!”

난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뒷 자태가 아름다웠던 그 여자였다.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IBRD)입니다. 국제부흥개발은행과 세계은행을 같은 의미입니다. 정답자는 라벤더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세계지리] 다음에 해당하는 나라 이름을 쓰시오
① 베네룩스 3국
② 스칸디나비아 3국
③ 바바리 3국
④ 발트 3국


7. 오늘의 솨진

”현대가 극비리에 추진 중이었던 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감전주의
08/11/12 10:00
수정 아이콘
아.. 역시 돈이 문제군요..
튼튼한 나무
08/11/12 10:02
수정 아이콘
1.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2.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4.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혹시 1등..?
Carpe Diem
08/11/12 10:05
수정 아이콘
아.. 오퀴 도전해볼려 했는데... OTL 그나저나 실물경기 위기라... 전기세, 가스비 오른대서 올 겨울은 유난히 걱정되더니 결국 콤보인가요 OTL
Withinae
08/11/12 10:08
수정 아이콘
오퀴
베네룩스 3국 =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바바리3국= 모로코, 튀지니, 알제리
발트3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문제는
스칸디나비아 3국인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라고 하고, 핀란드가 덴마크 대신 들어가기도 하더군요.
덕분에 공부했습니다.
달덩이
08/11/12 10:18
수정 아이콘
저 차는.. 언제적 차인건가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강가딘
08/11/12 10:19
수정 아이콘
스타벅스도 작년대비 영업이익 90프로가 감소됐다고 하는군요.
Neo_Knight
08/11/12 10: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세계경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러다 백수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ㅠ_ㅠ
Withinae
08/11/12 10:43
수정 아이콘
음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재미있군요.
스칸디나비아 3국은 역사적 구분과 지리적구분으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
먼저 역사적 구분을 보면 14세기경 북유럽에서 강성한 덴마크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까지 세력을
떨쳤고, 1937년 당시 3국이 동맹을 맺고 같은 왕을 모시기로 했다는 군요. 이 동맹은 1521년 깨어졌고
그때 스웨덴 지배에 있던 핀란드가 독립해 현재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영토를
소유하고 있어서 지리적으로 3국으로 구분할수 있다는 군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여기에 아이슬란드를 추가해 5국으로 부르기도 하고요.
교과서에는 뭐라 되있나 궁금하네요.
닥터블링크
08/11/12 10:48
수정 아이콘
오늘 오결디는 무슨 뜻이죠?

"선배. 선배는 뒷모습이 제일 아름다워요." 뭐 이런 광고 카피 패러디인가요??
성야무인
08/11/12 11:33
수정 아이콘
Circuit city라 미국은 모르겠지만, 캐나다는 radioshack과의 블랜드네임싸움과 합병으로 엄청나게 사들였는데(the source로 바꾸었죠), 문제는 전자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물론 서비스도 개판이구요. 모 쉽게 말하자면, 조그마한 대리점이 백화점에 있는데, 물건도 적고, 불친절하고 매상을 어떻게 올릴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은 이렇게 되었군요. GM이야 북미에서 최고로 긴 워렌티에다가 폭탄세일까지 하고 있는데도 잘 안나가더군요. 차살때 외판원이 깎기전 가격이 쿠폰만 있으면 소형차의 경우 권장가에서 2500달러정도 할인에다가 현금으로 결재하면 2500달러할인 더하기 외판원하고 깎은 가격까지 하면 6-7천달러 저렴하게 살수 있습니다. 문제는 차가 안좋아서 2008년형 모델들이 랭킹순위 바닥으로 내려간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폰티악 바이브만 빼고요. 이건 토요타엔진과 기술에 폰티악차체만 넣은것입니다) 거기다가 타겟자체도 틀렸고, 차없을때 랜트한 폰티악 G5같은건 정말 몰다가 신경질이 나더군요 -_-!! AIG도 구제금융에 거의 껍대기 상태고, ING도 긴급자금 투입했다는데, 세상이 정말 환타스틱하네요 -_-!!
김태연아
08/11/12 11:33
수정 아이콘
포니군요 아마 현대가 저 디자인으로 포니를 만들려고 했으나(유럽의 유명디자이너에게서 사온 디자인)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는 포니 형태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담배피는씨
08/11/12 17:0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아는 포니와는 먼가 포스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4422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9810 9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2515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3923 3
101697 [일반] 왕비(妃), 배(配)달, 비(肥)만의 공통점은? - 妃, 配, 肥 이야기 [2] 계층방정931 24/06/14 931 2
101696 [일반] 1400억 과징금을 맞은 쿠팡 [37] 주말4299 24/06/14 4299 0
101695 [일반] Apple Intelligence 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8] 김은동2332 24/06/14 2332 5
101694 [일반] 5월 야외에서 NewJeans의 'NewJeans'를 촬영해 봤습니다. [1] 메존일각2253 24/06/13 2253 9
101693 [일반] 사촌끼리 결혼하는거 막을 합당한 이유가 있나요? [105] 北海道7076 24/06/13 7076 1
101692 [일반] "PB 검색순위 조작" 쿠팡에 과징금 1천400억원…"즉각 항소"(종합) [75] Leeka5664 24/06/13 5664 0
101691 [정치] 우리에게 필요한 것 : 집단소송제도, 증거개시제도, 징벌적손해배상 [20] 사람되고싶다3464 24/06/13 3464 0
101690 [일반] [서평]《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 쓸데없이 예민한 사람들의 불평이 세상을 진보로 이끈다 [7] 계층방정3207 24/06/13 3207 4
101689 [일반] 로스쿨 지원자수가 어마어마하게 폭등 중입니다. [51] 버들소리12063 24/06/12 12063 1
101688 [일반] 증권사 보고서란 대체... [48] 시린비10040 24/06/12 10040 0
101687 [일반] 단순 맞짱도 학폭으로 취급해야 하는가? [138] 北海道10684 24/06/12 10684 1
101685 [정치] 의사 파업이 전면 확대될 분위기입니다. [241] 홍철19727 24/06/12 19727 0
101684 [일반] 전통주 회사 전직자의 주관적인 전통주 추천 [67] Fig.18569 24/06/11 8569 26
101683 [일반] [웹소설] 조선출신 중국 대군벌 [18] Crystal5555 24/06/11 5555 4
101682 [일반] 법원,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에 5천만 원 배상 판결 [60] Pikachu7516 24/06/11 7516 3
101681 [일반] 갤럭시 버즈 3 프로 디자인 유출 [49] SAS Tony Parker 8455 24/06/11 8455 0
101679 [일반] 판단할 판(判)과 반 반(半)에서 유래한 한자들 - 짝, 판단, 배반 등 [6] 계층방정2756 24/06/11 2756 4
101678 [일반] 인간이란 [7] 전화기2518 24/06/11 2518 0
101677 [정치]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 [81] 조선제일검10040 24/06/11 100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