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4/06/18 11:11:46
Name 최종병기캐리어
File #1 stats.JPG (66.1 KB), Download : 24
File #2 heatmap.JPG (139.1 KB), Download : 24
Subject [기타] 러시아전 후기 - 한국 공격진 성적표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러시아전이 방금 끝났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무승부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 중 공격진 - 박주영, 이근호, 구자철, 김보경, 손흥민, 이청룡 - 의 성적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1. 박주영선수 (★★☆☆☆)
히트맵을 보면 박주영선수는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최전방에서 주로 원탑으로 플레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 러시아가 엉덩이를 쭉 빼고 앉아 수비블럭을 단단하게 쌓고 있었다고 하나, 원탑 선발이 슛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은 정말 처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패스횟수 역시 교체되어 들어온 이근호선수와 거의 같을 정도로 연계플레이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박주영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2. 이근호선수 (★★★☆☆)
후반 박주영선수와 교체되어 들어온 이근호선수는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활동폭을 크게 가져갔고, 비록 아킨피브 골키퍼의 실수였지만 한번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경기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러시아를 상대로 빠르고, 많이 뛰어주면서 후반 조커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3. 구자철선수 (★★★☆☆)
가나전에서 처참한 컨디션을 보여주어 우려를 샀지만, 오늘은 아욱국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왕성한 활동력, 매서운 중거리슛으로 쉐도우스트라이커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그랬지만, 80분 넘어서 체력이 완전방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테이션이 어려운 국대에서 체력보충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4. 김보경선수 (★★☆☆☆)
후반 10분에 투입되었고, 또한 흐름이 완전히 러시아쪽에 넘어가 있는 상태에서 투입이 되어 거의 수비적인 롤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질'시절의 폼이 올라온듯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5. 손흥민선수 (★★★☆☆)
오늘 경기의 MoM으로 선정된 손흥민선수는 2선공격수였지만 가장 많은 슛을 기록하는 등 거의 인사이드 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청용선수가 라인을 타고 가는 전술이었다면, 손흥민선수는 클럽에서처럼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박주영, 이근호 등 최전방 공격수와 2:1패스를 통한 부분전술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강한 수비블럭을 뚫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전술적으로 윤석영선수가 측면에서 깊게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가 없었기에, 손흥민선수의 움직임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6. 이청용선수 (★★★★☆)
왜 이 선수가 볼튼의 구심점인지 알려주는 플레이였습니다. 2선이면서도 94%의 성공률을 보이는 패스, 11km를 넘게 뛰는 왕성한 활동력, 최다 돌파횟수, 그러면서 95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체력까지...개인적으로는 오늘의 MoM은 이청용선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용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지르코프를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18 11:20
수정 아이콘
택틱컬 라인업에서 13, 16번이 왼쪽 오른쪽 윙인가요? 축알못이라서 용어는 그렇다치고... 다른 포지션은 모르겠는데 13번 16번은 실제 포메이션에서 많이 엇나간게 아닌가요?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1:25
수정 아이콘
실제 포메이션은 아래에 있는 액츄얼 라인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가끔 해설들이 '저희가 받은 라인업에는 XXX가 미드필더라고 나와있는데, 사실은 포워드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18 11:30
수정 아이콘
아 그럼 밑에가 작전을 잘못수행한게 아니라 사실상 그렇게 짠거고 위에는 뭐... 피파? 방송사? 제출용...? 그런 건가요? 흐흐
크리슈나
14/06/18 11:31
수정 아이콘
그냥 4-4-2 포메이션을 그려놓은 걸겁니다.
액츄얼 라인업이 실제 전술형태고.
꽃보다할배
14/06/18 11:27
수정 아이콘
이청용 보니까 아자르 생각나네요. 2부리거 뛸 사람은 아닌데 ... 다리 부상이 이 선수의 몇년을 붙잡고 있네요. 올해 지나고 선더랜드나 스토크시티 정도로 이적했음 좋겠습니다. 사우스햄턴도 좋구요.
14/06/18 11:50
수정 아이콘
전 손흥민이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한라산 대폭발슛을 쏘긴 했지만,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움직임 과정에서 볼을 다루는 모습 등이 확실히 탈아시아급이라느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해요이주
14/06/18 11:53
수정 아이콘
저도 손흥민 선수 보면서 비슷한 감정 느꼈습니다.
대폭팔슛은 아까웠지만,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롤과 소속팀에서 수행하는 롤의 차이가 있는 거 같지만 움직임만큼은 명불허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1:57
수정 아이콘
손흥민 선수도 상당히 잘했습니다.

빌드업을 대부분 이청용선수가 했다면 최전방에선 손흥민선수가 분투했습니다.
14/06/18 12:2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오프더볼시에 좀더 활발하게 움직여줬으면 좋겠더라고요. 패스하기 힘들게 움직임이 너무없음
14/06/18 13:10
수정 아이콘
오늘 딱 박지성 선수가 있었으면 3:1 내지 3:0으로 이겼을것 같은 경기였는데 ㅠ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5:27
수정 아이콘
오늘처럼 러시아가 대놓고 꼬리말고 있으면 박지성이라도 다득점이 나오긴 힘들었으리라 봅니다.
14/06/18 15:26
수정 아이콘
오늘 놀란건, 이청용 + 구자철 에 +1명 정도만 붙으면, 어떻게든 그 3~4명이서 공격찬스를 만들어 내더라 하는것입니다.
공격력이 좋더군요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5:28
수정 아이콘
이청용 / 구자철 두 선수 모두 활동량이 후덜덜하다보니 뺏겨도 다시 뺏아오는 상황이 벌어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36 [기타] 한국의 아자르 이청용 [20] 꽃보다할배5066 14/06/18 5066
2335 [질문] 홍명보 선수 시절은 어땠나요? [34] 오즈s10345 14/06/18 10345
2334 [기타] 그런데 러시아 전력은 생각보다 별로 아니었나요?... [21] Neandertal4497 14/06/18 4497
2333 [질문] 우리나라 실점장면 오프사이드 아닌가요? [8] 다이진7687 14/06/18 7687
2332 [분석] 이쯤되면 박주영 붙박이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46] 주먹쥐고휘둘러5807 14/06/18 5807
2331 [기타] [하이라이스] 러시아 Vs 대한민국 / 벨기에 Vs 알제리 / 브라질 Vs 멕시코 [2] k`3361 14/06/18 3361
2330 [기타] 러시아전 후기 - 한국 공격진 성적표 [13] 최종병기캐리어4649 14/06/18 4649
2329 [기타] 월드컵 기간동안 인터넷 게시판은 좀 자제해서 들어가야겠네요. [64] 원시제4975 14/06/18 4975
2328 [기타] 러시아전 주절주절... 오즈s3463 14/06/18 3463
2326 [기타] 내일 새벽 밤 꼬박 세우실 분들 많을 듯 하네요 [4] 파이란4368 14/06/18 4368
2325 [기타] 가볍게 러시아 vs 대한민국 리뷰 적어봅니다 [40] Tenri4757 14/06/18 4757
2324 [기타] 한국 경기 후 차두리 트윗 [9] 타나토노트5882 14/06/18 5882
2323 [유머] 오늘의 노안 [9] 니시키노 마키4436 14/06/18 4436
2321 [기타] 현재 육군 트위터 [7] 타나토노트5228 14/06/18 5228
2320 [소식]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 관련 기록-6 [7] Korea_Republic3617 14/06/18 3617
2319 [유머] 전 세계에서 제일 더운 도시 [5] 니시키노 마키4831 14/06/18 4831
2316 [기타] [스포츠] KBS 해설진들의 한국 : 러시아 예상 [66] V25353 14/06/17 5353
2315 [분석]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짧은 생각. [17] 대한민국질럿4750 14/06/17 4750
2314 [기타] 진심으로 한국이 패배하기를 바란다는 것에 대하여... [38] 닉부이치치4586 14/06/17 4586
2313 [기타] 내일 아침 대한민국 vs 러시아 결과 예상해보기 [66] 4128 14/06/17 4128
2312 [기타] 독일 라인업을 소개하는 차두리 [17] 타나토노트5531 14/06/17 5531
2311 [소식] 대표팀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엉망인것 같습니다. [23] ㈜스틸야드5659 14/06/17 5659
2310 [소식] 미국내 월드컵 반응 [13] Korea_Republic5241 14/06/17 52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