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0/07/03 10:27:23 |
Name |
Darkmental |
Subject |
[기타] 한 축구팬이보는 이번 월드컵.. |
제가 알고있는 한도내에서 축구관련 지식이 가장 많은 메시도나 님 글좀 퍼옵니다.
일단 전술상 중앙 경합과정이 많이 늘어났어요.하두 수비가 촘촘해 패싱 흐름이 끊기다 보니 공중이던 바닥이던 공을 탈환하는 숫자가 양팀 모두 눈에 띄게 늘어났음.
반면 뒷공간을 패스웍으로 활용하는 빈도나 수비수의 전진에 의한 빌드업 과정은 전무하다고 봐야하고 이런면에서는 투레의 대체 선수 경우 데이타만 주어지면 쉽게 명단을 선정할수 있겠네요.월드컵에 그만한 선수가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공수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사람들이 왜 공수로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볼을 전진시키려는 생각을 서로가 많이 가져야 좋은 선수가 눈에 많이 보이는거죠.예전 오웬이 기본적인 기술이 좋은 편이라 주목 받은게 아닌것처럼.
스페인 축구 다루는 포럼 가니깐 한 유명한 세비야팬이 그림까지 그려서 달아놨던데 일단 중앙수비수가 소극적이고 미드필드한테 수비적인 위치에서 활동범위를 잡아놓으니 아무리 수비라인을 상대가 땡겨도 패싱을 끊기게 되는 지점으로 연결되며 역습대신 한번 미들라인을 거치고 공격수가 뒤쳐져 들어가는 느린 공격전개가 대세가 되는거.양팀 모두 체력이 바닥나면 중앙경합이 줄어들고 좌우 측면 포지션이 원활해지니 그제서야 함성소리.그게 단순히 서로 공격을 하고 말고 하는 공수축구의 구분 때문일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한팀이 수비축구하면 한팀은 공격축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데 그게 무슨 모순입니까.예전에는 수비 신경쓰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크루이프가 조용했던거?예전은 공격적인 팀들만 있었다는것? 주위 사이트 유저들이 많이 착각하는데 세리에 팀들 예전 챔피언스리그 경기나 바로 몇년전 리버풀 경기만 봐도 수비적인 축구를 했어도 지금만큼 지루하지는 않았음.
지금 문제는 공수성향보다 포메이션 진영에 있다고 봅니다.투 볼란치 문제가 그거예요.한팀이 그걸 안쓸시 괜찮은 흐름의 축구를 볼수 있는데 너나 나나 미들라인을 내리고 축구를 하다보니 중앙에서의 경합 과정만 쓸데없이 늘어난 겁니다.축구가 아니라 미식축구가 된거죠.그게 오늘처럼 브라질이 한골 먹지 않았을시 분위기 좋거든요.한골 먹으면 그때부터 망하기 시작하는거죠.동전의 앞뒤를 보는것처럼.
이런 상황에서 공격수 누가 눈에 들어오겠어요.이번 월드컵에서는 윙백조차 제대로 실력발휘 되는 선수 없다고 봄.이걸 왜 공수로 보는지 이해불능.자기 입맛에 안맞는 축구 욕하는건 크루이프 빼놓고도 각계각층인사 수십명입니다.크루이프는 축구사에서 이제 거의 볼수 없는 희귀형태로 개인적으로 보는데 이 사람은 독설가다 남들을 까서 오만하다 이런걸 떠나서 축구 전체를 보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현 전술대세가 어떻기에 이런 단점이 있다를 축구 인사들은 먼저 보고 지적하는데 팬들은 공격이 화끈하다 수비를 욕하느니 이런식의 토론이 일순위가 되니 이해가 안갔음.수비축구는 하나의 방편 맞아요.수비축구 나빠! 는 이상한 행동이자 수비축구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축구계 인사중에 없음.과르디올라가 공격축구 한다는데 과르디올라 부임하자 마자 가장 신경쓴게 수비입니다.
대신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전진의 의지를 보여줘야 경기의 승패는 적어도 갈리지 않겠어요.그 갈리는 과정이 90분인데 90분에 보는게 길다는거죠.마치 연속극 인기좀 끈다고 이리저리 내용 첨부해서 연장하고 망하는 작품 되는것처럼.
이런 전술 대세면 축구경기 70분 정도로 줄여도 볼거 다 보고 끝날수 있다고 봅니다.35분씩 해도 충분함.
중앙 경합과정 실컷보고 골넣는 팀 하나 보고 긴 롱패스에 이은 양팀의 공격수들 수비까지 내려와서 공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들 보고.사이드에서 발재간 몇번 보고.
아,세트플레이도 몇번 보고.
공감이 가시나요?
서로 전진을 잊어버리고 라인뒤쪽에서 뻥축을 하거나.
팀전체 라인이 서로내려가 서로 쓸데없는 중앙 소모전..
골의 많은 부분은 셋피스 상황...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축구 스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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