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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3 02:15:16
Name SCV 맨
Subject [기타] 선제골을 획득할 경우 절대 지지 않는 허정무 사단
허정무 감독이 2008년부터 감독을 맡은 이래로 그리스전까지 총 41경기를 치렀습니다.
전적은 22승 13무 6패.. 41경기 중 스코어레스 드로 4경기를 제외하고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25경기이고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12경기입니다.
각각의 경우의 전적을 살펴보면 허정무 감독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20승 5무 무패로 단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고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2승 4무 6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허정무 감독이 선제골을 넣은 후 지키는 경기에는 가히 일가견이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선제골을 내줬을 경우 이를 만회할 뾰족한 전술 확보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2-0으로 승리했던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보면 매우 이른 시간에 이동국의 선제골이 나왔고
이후 코트디부아르를 그들의 화려한 공격진이 무색할 정도로 공격을 거의 봉쇄해냈습니다.

수비력 못지 않게 역습과 세트플레이시 날카로움도 상당했는데 이는 상대가 공격에 전력을 쏟을 수 없게 만들었고
후반 말미 곽태휘의 추가골까지 터져 2-0으로 완승했습니다. 이번 그리스전도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됩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만 터진다면 허감독이 판 자체를 쥐고 컨트롤하는 능력만큼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만 선제골을 내줬을 경우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특히 잠비아전과 중국전이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상대적 약체팀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에도 밀리는 흐름을 제대로 반전시키지 못하고 시종일관 휘둘리면서 완패하고 말았는데
남은 아르헨전과 나이지리아전도 선제골을 잡느냐 놓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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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0/06/13 02:17
수정 아이콘
축구라는 경기가 1경기에 많아야 2~3득점이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선제골의 중요성이 높은것 아닌가 싶습니다.
구하라
10/06/13 02:19
수정 아이콘
오늘 대한민국 경기력과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하는것 보고
아르헨전 분위기에 휩쓸리지만 않으면 무 이상으로 승리도 할 수 있을꺼라고 믿어봅니다.
나이지리아 경기는 못보는데..
아르헨티나경기로 인해 본선 진출 확정 했으면 좋겠네요~
Korea_Republic
10/06/13 02:20
수정 아이콘
선제골을 넣고 안넣고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선제골을 넣으면 자기 뜻대로 전술운용을 하기가 쉽지만 먼저 기선제압을 당하게 된다면 원치않은 전술변화를 강요당하게 되니깐요.
한승연은내꺼
10/06/13 02: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아르헨이랑 비기고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랑 비긴다면 우리나라 손쉽게 16강간다고 생각합니다..그리스 제발
10/06/13 02:28
수정 아이콘
다른 감독의 데이터를 말씀드리면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 선제골을 넣었을 경우 9승 3무 1패, 아드보카트 감독은 6승 3무 1패, 베어벡 감독은 8승 2무 1패로 세명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허정무 감독의 20승 5무와 비교해도 성적이 다소 떨어짐을 알 수 있죠.
10/06/13 02:29
수정 아이콘
상대팀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준비한 것을 잘 실행할때는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는게 허정무감독의 최대 강점이겠죠. 반대로 보면 돌발변수에 대한 임기응변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고요. 어찌 되었든 남은 경기들도 준비한 것들이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noVember
10/06/13 02:31
수정 아이콘
첫 문단 내용을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은
'그럼 허 감독님 취임 이후에 우리는 0:0 경기는 한판도 없었단 말이네?'였습니다.
넣든 먹든 골 장면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의지인가요 크크

저도 우리가 선제골 넣으면 무패라는 캐스터분의 말을 듣고 다소 초조했던 마음을 가라 앉혔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우리나라가 경험이 쌓여서인지 예전처럼 골 넣고 흥분해서 바로 동점골 내주는 일이 거의 없더라구요.

결국 다음 두 경기도 선제골이 무척이나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아직 중앙 수비에서는 약간 가슴 철렁한 장면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흠잡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조용형 선수, 이정수 선수 두 선수 모두
오늘 위험했던 순간마다 정말 깔끔하게 잘 해주셨습니다만,
다음 경기에서는 아예 위험한 순간이 오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과장 섞어 쉽게 말씀드리자면 정성룡 선수가 심심해 할 정도로...)

아무튼 오늘 우리 선수들 플레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르헨티나, 그리스보다는 더 까다롭겠지만 좋은 경기 펼쳐주시리라 믿겠습니다.
화이팅이에요~
10/06/13 11: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어제 경기보면서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한국대표팀의 역량이 많이 발전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16강 진출하면 허정무 감독은 확실히 까방권 획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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