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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1/31 22:44:01 |
Name |
The Siria |
Subject |
WEG 시즌1 2회차 경기 리뷰. |
2월 중순쯤이면, 봄의 날씨를 예보한다.
봄의 날씨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항목은 황사다.
과연 올해의 황사는 어떤 정도의 위력을 보일까?
답은 2주 정도 뒤면 잠정적 결론이 날 것 같다.
1경기
데드맨(N) 승 NightHaven 패 루 아오단(N)
전략이 비슷하다면, 운영의 싸움으로 결론이 난다.
두 선수가 취한 전략은 선데몬을 이용한 빠른 로어테크.
여기까지는 같다.
둘의 운영이 갈린 것이 승패를 갈랐을 뿐.
가까운 거리에서 아처 하나 없이 테크를 타는 것은 성공했을 경우에는 대담함이라 칭송을 받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말았다.
결국 루 아오단이 선택한 운영은 만용으로 귀결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상대와의 첫 조우에서 상대의 허점을 읽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 데드맨의 판단력과 예리함은 상대에 상관없이 칭찬 받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를 받은 그가 이 정도의 실력을 보유했음을 보여주면서, A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
참, 그의 예리함과 판단력이라면, 화려하게 승리를 만끽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2경기
조우천(N) 승 MaelStrom 패 메를로 유안(H)
마엘스트롬은 선영웅을 중립영웅으로 선택할 수 있다. 조금 늦을 뿐. 그나마 그 늦은 것을 벌충하는 전술을 택한 조우천의 판단력은 좋았다.(다섯 번째 위습으로 워를 바로 지은 그의 판단력.)
상대의 빠른 멀티를 확인했을 때, 유안의 선택이 좀 더 명확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상대의 멀티가 빨랐다면, 선택항은 세 개정도 있는 것 같다.
1. 멀티를 자신도 쫓아간다.
2. 상대의 멀티가 돌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3. 상대의 유닛의 축적을 저지하거나 테크를 저지한다.
그는 이 중에 어느 것을 명확하게 실행하지 않았다.
한 박자가 늦은 대처는 상대에게 승리를 얻게 하는 빌미가 된다는 것은 오늘 경기에서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큰 틀에서의 전략이 좋았기 때문일까? 상대적으로 조우천이 저지른 실수는 그렇게까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세심한 순간이 요구되는 경기에서는 로어 3개는 낭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경기
수하오(N) 승 Twisted Meadows 패 인섬니아(H)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패망이 있을 뿐인가.
초반을 그럭저럭 잘 풀어간 인섬니아가 무너진 이유는 멀티와 병력싸움을 모두 다 해보려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병력에 집중을 해서 멀티 없이 클러까지 테크를 타고 있는 수하오를 노렸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멀티를 위한 시간벌기였다고 해도, 적극적인 전투를 벌이는 것은 곤란했으며, 설사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헌트 1기에 욕심을 내고 풋맨 4기가 달라붙는 것은 욕심이었다.
수하오도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데몬이 잡힐 때의 모습은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곧바로 상대의 아메를 잡아내며 반전을 했지만.
그가 좀 더 유리한 순간에서도 세심해 진다면, 무서운 센티널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기에 대한 욕심은 누구보다 크니까.
4경기
장용석(N) 승 Turtle Rock 패 천정희(U)
120경기를 연습한 보람은 분명 있었다.
악마언데드라는 별칭을 얻었던 시절의 그 막강한 공격력이 다시 발휘가 되었으니까.
그의 패인이라면, 그것이 결사전이 되어 버린 경기 초반의 흐름이 아니었을까.
그의 의도대로 몰래 멀티가 성공을 했다면, 경기는 달라졌으리라.
하지만, 장용석이 탁월한 이유는 상대의 심리를 읽어낸다는 점에서 발휘가 되었고, 그것이 승리의 맥을 잡고 놓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난히 성장한 나엘을 상대로 천정희는 극강의 전투력을 두 차례나 보여주었고, 그것은 정말 강했지만, 결사대는 전투를 거듭하면서 그 세가 약해지는 것이 한계다.
후반부 천정희의 반격에 혼쭐이 나고, 멀티가 끊긴 장용석이지만, 적절한 보존의 활용과 우세한 병력의 결사대로의 전환은 황산벌 전투의 마지막이 어떠했는가는 워3게임으로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ps. 필자는 밸런스는 선수가 만들어 간다고 본다.
그러나 필자는 이 말을 자꾸 상기하게 된다. 슈마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에서 김태영 당시 해설이 사석에서 하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가 말했던 요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당시 패치가 나왔는데, 마킹에 관한 논란이 많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패치는 밸런스 조정의 의미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정형화된 전술과 전략을 변화시키는 의미도 있다. 그것은 아직 워3의 다양한 모습이 활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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