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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8 12:54:42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WWE화에 대해서...
뭐, 요즘 승부조작 건에 대해서 정말 신경이 날카로워진 요즘의 분위기입니다. 썡뚱맞은 타이밍일 수도 있지만 제가 예전부터 생각했던 바를 한번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WWE가 각본에 의해서 미리 경기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K-1이나 UFC 같은 이종 격투기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싸움 실력으로 챔피언을 가리기 때문에, 경기 승패를 미리 결정짓는 각본이 개입할 요소가 사실상 없는데, 단순하게 싸움 실력으로만 승패가 결정되고 챔피언이 되는 단순함 때문인지, 재미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도입하고자 일부분은 WWE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무적 행진을 달리는 챔피언은 WWE의 악역처럼 자화자찬과 거만한 행동을 보여주며, 매치업을 앞두고는 논쟁을 벌이거나,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죠. 심지어 복싱의 경우에서도 거의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우에는 WWE의 전형적인 악역을 보는 것 같은 세그먼트나 행동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도 WWE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도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물론 각본으로 승패를 미리 결정짓는다거나 이런 부분은 물론 아니고, 각 선수별로 테마곡과 타이탄트론을 도입하고, 여러가지 등장신들을 개성에 맞게 보여주며, 스타크래프트2 리그 내에서 본좌라고 불리울 정도로 무적행진을 계속하는 선수는 악역처럼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거만하게 행동하고,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쳐 결승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선역처럼 세그먼트를 하고 그에 맞는 행동들을 보여준다면, 보는 입장에서 또 흥미진진하지 않을까요?

물론 본좌라고 불리우는 선수가 내가 너희들보다 낫다는 식의 관중 디스성 발언을 하고, 특정 선수를 도발하는 것도 재미 요소를 한층 더해줄 테구요. 본좌라 불리우는 선수와 드라마틱하게 우승한 선수가 선역과 악역으로 특별전 형식의 경기를 열면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테고 말이죠. 저는 미리 경기 승패를 결정지어버리는 각본의 요소만 배제하고 나머지 WWE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도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현 체제의 스타크래프트1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도입하지 못한것이 아쉬웠는데,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는 WWE의 여러가지 요소들이 도입되도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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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8 13: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좀 많이 거부감이 드네요... 또한 기본적으로 방송사 중심으로 운영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은 불가능할 것 같고, 중국이나 유럽 선수들도 상당히 많을텐데 이런 식의 리그가 가능할까요?

또한 자칫 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로 이런 식의 행보를 해버리면 일반 팬들은 '아, 얘네들이 진짜 대놓고 짜면서 하는구나.'라고 생각할겁니다. 그때부터 이건 스포츠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10/05/18 13:04
수정 아이콘
차라리 격투기 형식은 끌리네요 -_-;; 매치업 4~5개로 일반매치는 5전 3선승제 챔피언십매치는 7전 4선승제 같은걸로 -_-;;;;;;;;;;;;;;;;
카프카
10/05/18 13:08
수정 아이콘
반대입니다. 저는 승패뿐만 아니라 모든 요소가 '리얼'이기를 원합니다. WWE에는 소속작가가 엄청 많다고 하죠? 작가들이 써 주는 대로 누구는 악역, 누구는 선역이 되서 준비된 대사로 도발하고 그런다면, 초딩이면 몰라도 그 유치함과 어색함을 금방 눈치챌 것 입니다. WWE의 경우에는 그냥 짜고치는 건지 알면서도 즐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조작'이 아니라 '리얼'로 제대로 붙는 게임이라면 뭣하러 그런 요소를 집어넣어야 하겠습니까?
대신, 지금 엄옹만이 하고 있는 '포장'을 좀 더 세련되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WWE보다는 K-1같은 리얼이종격투기의 경우를 참조하는게 날 듯 합니다.
10/05/18 13:18
수정 아이콘
전 반대하지만 만약 악역이라면 과일장수님이 딱이 아닐까하는 크크
10/05/18 13:49
수정 아이콘
WWE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왠지 그냥 생쑈라고밖에는 안보여서 스타2를 그렇게 한다면 절대반대합니다.
물의 정령 운디
10/05/18 13:52
수정 아이콘
에;;; WWE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분들도 상당히 많으셨군요;;; 왜 이렇게 뻘쭘해지지;;; 승패를 각본으로 미리 정하는 문제라면야 너무나 당연히 논란이 되는 부분이겠지만 승패만 건드리지 않으면 재미 요소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사안이지 않나요? 저는 승패도 각본으로 정해져야 한다는 논조로 얘기한 적이 없는지라 좀 당황스럽습니다. ㅠㅠ
참된깨달음
10/05/18 14:02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날 것 그대로의 장면을 보고 싶네요. 각본에 의해 움직이면서 리얼인 것처럼 하는 예능과는 좀 다른 재미가 스타에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WWE는 승부자체가 쇼이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 역시 쇼를 즐기는 것이지만 스타나 바둑이나 복싱같은 진정한 승부를 즐기는 사람은 쇼를 보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간혹 '알리'나 '이성은'처럼 쇼맨쉽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고요.
10/05/18 14:08
수정 아이콘
흥행을 위하여 작위적인 의도가 자꾸 개입되다보면, 분명 주최측에 의한 승패조작이 필연적으로 뒤따라나올거라 확신하기 때문이죠.
하루빨리
10/05/18 14:24
수정 아이콘
'WWE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입니다.' 말그대로 WWE는 스포츠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피겨에서 갈라쇼나 아이스쇼 비슷한거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이스포츠는 기록이 있어야 하고 승 패가 뚜렷이 갈려야 하는데 여기에 스토리를 넣어버리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10/05/18 14:34
수정 아이콘
저는 각본없는 드라마가 더 보고 싶군요...
밀로비
10/05/18 14:39
수정 아이콘
K-1이나 UFC같은 경우도 매치업으로 어느정도 조절은 합니다만..
WWE같은 걸 E스포츠에서도 보고 싶지는 않네요.

인위적인 조절은 슈퍼파이트처럼 대진을 정하는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네요.
칼잡이발도제
10/05/18 14:42
수정 아이콘
WWE라길래 사기업화하자는 말인줄알았는데 이거 웬;;;
후후맨
10/05/18 17: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슷한개념으로 방송경기에서 각각 게이머들마다 좋아하는음악을 선정해서 주제가식으로
WWE등장음악처럼 백그라운드 로 깔아주었는데 가요위주로 뽑아서 그런지 손발이 오글오글하다가 사라진걸로 기억합니다..

가끔 타 게임에서 디스성 발언 하면서 게임하는거 제법 본거같은데 그냥 오글오글하더군요... 디스성 발언하고
패배라도하면 느낌상.. 지금도 까이는 게이머는 많이 까이지만 엄청나게 까이기 바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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