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10/21 13:19:09
Name Jeremy Toulalan
Subject 저그 대 토스 밸런스에 관해서..
1.2 패치에서 저그 대 프로토스 영향을 줄만한건 오로지 바퀴 사정거리 1증가였습니다.

물론 건물 체력이 상향 되어서 약간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오히려 저글링 뮤탈리스크 연결체 습격에 프로토스의 내성이 더 생기는 효과가 더 커서 프로토스에 미미하게 좋은 것이라 보고, 지금 현재 저그의 기세 상승과는 반대되는 것이라 굳이 이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제 1.2패치가 되고나서 처음으로 1:1 래더를 하였습니다. 그 전에 PGR분들과 연승전을 한번 하기도 했지만 워낙 점수대가 다양한 사람들끼리의 게임이었고, 딱 2,3판 정도 한데다 패치 당일이어서 크게 달라진 것을 못 느꼈습니다.

어제 약 10게임 이상을 하면서 (운이 좋게 단 3패만을 하면서 쌓인 휴경과 함께 점수가 150점이나 올랐습니다. 갑자기 1500점 달성ㅠ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잦아진 저그 대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의 변화였습니다.

저저전이 거의 절반에 달하더군요.; (테란전은 단 두판) 물론 게임 하다보면 어느 날 특정 종족전이 잦은 적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저저전이 이렇게 잦았던 일은 없었기에 참 이상했습니다.

그보다 생소했던 것이 프로토스전이었습니다. 약 5판정도 프로토스전을 했을 뿐인데 프로토스 유저분들의 심경 변화가 느껴질 정도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프로토스전을 반타작도 해본적이 별로 없는 제가 전승을 했다는 것..;

그러면서 느껴진 프로토스 유저분들의 변화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초반 날빌 시도의 증가 : 이때까지는 선 부화장을 하지 않는 이상 토스분들의 날빌 시도가 아주 적었습니다. 어제 선제련소를 하는 경우를 2번이나 보았습니다. 정찰을 좀 빨리가는 제 스타일상 아주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초반 날빌은 바퀴의 사정거리 증가로 느껴지는 초반 압박 때문에 프로토스분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늘어난듯 합니다.

2) 조심스러워진 4차원관문, 확장 : 이게 가장 바퀴 사정거리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바퀴를 생산하면 이제 동일한 바퀴 수에서도 예전이면 달려들었을 프로토스가 숨을 고르더군요. 제 판단으로는 분명히 제가 질 것 같은 병력이었는데도 예전과 달리 프로토스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또한 앞마당에 가시촉수와 바퀴가 있으니 프로토스가 달려들 생각도 제대로 못하더랍니다.; 그리고 프로토스가 확장을 할 때에도 예전보다 과감성이 훨씬 떨어져서 이전에 비해 물량이 폭발하는 시간, 테크가 올라가는 시간이 늦어진 듯 합니다.

사정거리가 단 1이 증가했을 뿐인데 저그 대 프로토스전의 기둥이 약간은 흔들린 느낌이었습니다. 프로토스분들이 지레 겁먹고 자멸한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아직도 저의 경우에는 프로토스가 무난하게 앞마당 확장을 하고 거신을 모으면 답답하게만 있다가 무난히 패배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는 저그 대 프로토스가 '거신'의 존재 때문에 프로토스와의 힘싸움을 절대 이길수가 없고, 그러므로 아주 약간의 변화는 전혀 그 밸런스를 뒤흔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래더를 하기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고, 래더를 한 어제 이후에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전승을 한 이유는 프로토스들의 자멸이었다구요.; 확실히 플레이가 변했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논쟁글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밸런스가 어떻다가 아니라 프로토스의 플레이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pgr의 프로토스분들도 저그전에 임하는 마인드가 달라졌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21 13:29
수정 아이콘
벨런스라는게.. 정말 사소한것 하나로도 상당한 양이 바뀌게 됩니다..

그걸 보여주는것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함정카드
10/10/21 13:37
수정 아이콘
저그입장에서는 토스가 왜 안들어오지? 이정도면 토스가 이길거같은데...할 수도있지만
토스입장에서는 체감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바퀴대 추적자 싸움이되면 이전에는 사거리 이용해서 짤짤이 해주고 피 적은 추적자는 뒤로 빼주고 이런식으로 바퀴를 거의 피해없이 잡아낼수있기때문에 쉽게 들어갔었죠. 근데 이젠 그렇게 절대 안됩니다. 바퀴대 추적자 동수싸움해도 장담할수 없는데 부화장에서 저글링이 튀어나와서 길이라도 막게되면 그대로 추적자 다잡히고 이후는 밀봉입니다.
근데 더 무서운건 바드라입니다. 패치 전에는 거리조절 하면서 바퀴만 잡아내면 나머지 히드라는 느린이속때문에 거의 공짜였는데 이제는 비슷한 규모로 싸우면 바드라가 이기거나 최소 비등한 싸움을 할겁니다. 때문에 저는 거신생략하고 빨리 고위기사를 올리던지 불사조로 견제해서 히드라를 강제하고 암흑기사or고위기사 테크를 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10/10/21 13:34
수정 아이콘
바퀴 사거리 1증가 > 4차관이 거의 봉인됨 > 저그가 더 잘 쨀 수 있음 > 안그래도 까다로운 뮤링링이 굉장한 탄력을 받음

바퀴 사거리 1증가 > 빠른 더블이 압박을 받게됨 > 토스가 더 못 쨈 > 안그래도 까다로운 뮤링링이 굉장한 탄력을 받음

이 두가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쌓인 뮤탈은 고위기사가 확보되지 않은 토스에게 굉장한 공포거든요.

고위기사 확보하려다간 끊길 수도 있고, 그 사이 저그는 6가스 8가스 먹고 ㅠㅠ
SwordDancer
10/10/21 13:32
수정 아이콘
3차관 압박-멀티를 즐겨하는데 3차관으로 패치 이전에 저그가 드론을 째지 못하도록 압박해주던 플레이가 이젠 많이 어렵더군요. 자칫 저글링-바퀴에 압박 나간 병력이 몰살 당하기가 쉽상이라 저그가 드론을 째는 것을 어떻게 방해할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이후 멀티 지키기를 하고 있자면 다수 바퀴+저글링 조합에 멀티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캐논2, 3기 정도 건설하면서 버텨내는데 이러다보면 어느새 뮤탈이 뜨네요. 결국 갉아먹히고 그러다 확장한 저그의 물량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지지를 치게 됩니다.
우유친구제티
10/10/21 13:34
수정 아이콘
참글님 말씀대로 대 저그전 밥줄이었던 4차관과 더블 모두가 상당히 압박을 받게 됐죠. 그로 인해 토스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저그의 카드인 뮤링이 힘을 받게 됐고요. 예전엔 무조건 4차관으로 찌르고 봤는데 요즘은 불사조로 견제하면서 열심히 지상군 공업을 돌리고 좀 늦은 타이밍에 점멸 공업 추적자로 한 방 모아서 나갑니다. 막히면 쿨하게 지지
10/10/21 13:41
수정 아이콘
결국 바퀴 사거리 1 증가로 인해 저그는 더 쨀수 있게 되고, 토스는 기존보다 좀 덜째게 되서.. 그 여파가 계속 후속타에 영향을 주는.. 무한 순환이 시작된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그래도 여전히 고위기사와 거신의 압박은.....

단지 1.2버전인 현재가.. 벨런스는 가장 좋은것 같네요..
허저비
10/10/21 13:44
수정 아이콘
정말 토스 안들어오더라구요. 어제도 앞마당에 가시촉수 1개뿐인데 저글링 약간, 바퀴 몇기 얼쩡얼쩡 보여주니까 안들어오더라는.
그때 들어왔으면 거진 밀린거였는데 ^_^;
김연우
10/10/21 13:51
수정 아이콘
이런게 벨런스의 재미인거 같습니다. 아주 작은 요소 하나만으로도 확확 바뀔 수 있다는 거...
포프의대모험
10/10/21 14:04
수정 아이콘
1이 아니고 0.5만 증가시켜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프징징이 여기 있습니다 ㅠㅠ
타우τ
10/10/21 14:37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제 이럴 줄 알았습니다. 20%도 엄청난 상승인데 -_-무려 바퀴 사거리가 3->4 33%나 증가했습니다.
이게 영향이 없을 거라는 건 여태껏 전략시뮬 많이 안 해봤다는 거죠. 아님 생각이 없....

여하튼 저그과 완전 초강세니 저그너프 예약이군요. -_-...
10/10/21 15:31
수정 아이콘
바퀴사거리1때문에 2차관 제련소 더블이 힘들죠.. 그래서 3차관 더블 정도? 인데 이것도 잃어버린 사원정도로 입구가 좁으면 모를까 젤나가 동굴같은곳에선 역장 까딱 잘못치면 황천행입니다... 광자포로 커버가 안되는곳에서 때리는 바퀴와 여차하면 달려드는 저글링... 어찌어찌 앞마당 먹어도 뮤링의 본대병력 피하며 빈집털이 맞엘리전.... 요즘 저그전에서 거신뽑아본게 언제인지-_-;;; 어떤 해법이 나올진 모르지만 지금 암울한건 맞아요. 바퀴1증가뿐아니라 상대적으로 차관과 질럿 생산시간5초.. 그리고 공허 너프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저그제외 테란 플토는 너프크리니까요.
으랏차차
10/10/21 16:38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말에 동감합니다. 패치가 되긴 했지만 저프전은 여전히 토스가 유리한것은 사실입니다.

다수 추적자 거신엔 여전히 엘리전이 유일한 답인 저그....
10/10/21 18:23
수정 아이콘
패치후
토스전 승률 90%
테란전 승률 40%
저그전 승률 10~20 % -_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02 저그 대 토스 밸런스에 관해서.. [20] Jeremy Toulalan3814 10/10/21 3814
2101 스타2 이야기 - 토스의 몰락? [15] 참글6142 10/10/21 6142
2100 초상화 모으기 [7] 빼꼼후다닥4319 10/10/20 4319
2099 스타2 잡담 [10] 어진나라3770 10/10/20 3770
2098 스타1에서의 랜덤과 스타2에서의 랜덤은 비슷한가요? [23] 에휴존슨이무슨죄5050 10/10/20 5050
2097 테프전 컨트롤 질문 ㅠㅠ [14] 6767564048 10/10/20 4048
2096 프저전.... [10] 통파3635 10/10/20 3635
2095 스타2 클랜 목록 F.0 [5] Fix_me3211 10/10/20 3211
2094 안녕, 지에스엘 [38] 하나6888 10/10/19 6888
2093 스타크래프트2 전적 검색하기.. [11] MelOng10198 10/10/19 10198
2092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11] 물의 정령 운디5993 10/10/19 5993
2091 스타크래프트 2 개인 방송 정리 [15] 언데드네버다5127 10/10/19 5127
2090 여러분은 어떤 마우스를 사용하세요? [31] 모카4322 10/10/19 4322
2089 블리즈컨 대박! 임요환 vs 김원기 쇼매치가 성사 되었군요 [3] Firehouse4758 10/10/19 4758
2088 아 팀플레이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11] Gaieda3321 10/10/19 3321
2087 정찰 중독 [18] 빼꼼후다닥4078 10/10/19 4078
2086 래더 순위관련 질문좀 할게요~ ㅠㅠ [9] 6767562858 10/10/19 2858
2085 잠 못이루는 밤이네요.. [22] 반반쓰3781 10/10/19 3781
2084 스타2 확장팩에 바라는 점 [12] 주환3518 10/10/19 3518
2083 임요환선수가 오늘 GSL 경기에서 불곰을 패트롤 시켜놨는데 의미가 있나요? [30] 창이11416 10/10/18 11416
2082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패트롤 컨트롤 어떻게 하는건가요? [11] 서지훈'카리스6075 10/10/18 6075
2081 이건 또 무슨 버그인가요? 핵인가요? [4] 베일4686 10/10/18 4686
2080 맹독충도 동맹군 공격이 가능한가요? [7] Alien4406 10/10/18 440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