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WWE 매니아들을 설레게 만드는 로드 투 레슬매니아의 시즌이 왔습니다.

꿈의 PLE 레슬매니아에서 열리는 메인 타이틀 매치의 도전권을 얻기 위한 30명의 선수들의 처절한 각자도생, WWE 로얄럼블이 한국시간 2월 2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됩니다. 올해 로얄럼블이 역대 최초로 1월에 열리지 않는, 즉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열리는 로얄럼블 PLE라고 하네요. 또한 올해 레슬매니아가 한국시간 4월 20~4월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역시 역대 레슬매니아 중 가장 늦은 시기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전 레슬매니아들은 아무리 늦어도 4월 첫째주 주말에 진행되었습니다.)

여성 로얄럼블도 그렇지만 남성 로얄럼블의 우승자는 누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스맥다운에서는 작년 레슬매니아에서 블러드라인과의 1년이 넘는 기나긴 항쟁끝에 역대급 엔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시키며 감격적인 WWE 유니버셜 챔피언 등극에 성공, 생애 첫 WWE 메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코디 로즈의 집권이 1년 가까이 쭉 이어지고 있고, RAW에서는 압도적인 포스를 앞세워 666일이라는 역대 최장기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집권기를 끝마치고 작년 섬머슬램에서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차지하며 역시 생애 첫 WWE 메인 챔피언에 오른 '링 제너럴' 군터의 집권 역시 반년 가까이 굳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두 명의 메인 챔피언에게 도전할 선수들은 누가 될까요. 그 전에 코디 로즈는 로얄럼블 PLE에서 케빈 오웬스와 사다리 경기로서 타이틀 방어전을 준비중이긴 합니다. 아직 3월 초에 열릴 PLE 일리미네이션 체임버가 남아있기도 하지만요.

코디와 함께 작년에 레슬매니아 중심 스토리라인을 맡았던 더 락이 향후 대립 떡밥을 남겨 놓고서는, 올해 영화촬영으로 인해 스토리 라인에서 물러선 것 같은 모양새인 가운데 여러 쟁쟁한 레슬러들이 레슬매니아 직행 티켓을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1년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불태우고 WWE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Never Give up'의 아이콘 존 시나가 릭 플레어의 16회 월드 챔피언 기록을 넘어 17회 월드 챔피언 기록에 도전하는데 한발 더 다가갈지, 극적으로 WWE에 돌아온 '풍운아' CM 펑크가 영원히 불가능해 보였던 로얄럼블 우승+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장식이라는 본인의 최대 숙원을 이뤄낼지, 재작년에 부활한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의 첫 주인공으로서 1년 내내 처절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세스 롤린스가 작년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을 잃은 이후로 1년만에 다시 한 번 '파이팅 챔피언'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할지, 2014년부터 시작된 아이콘을 향한 푸쉬, 그리고 2020년부터 시작된 1316일이라는 21세기 최장기 메인 타이틀 집권을 통해 여러모로 화제의 중심이 된 구 블러드라인의 '족장' 로만 레인즈가 2020년 이후 5년만에 출전하는 로얄럼블을 발판으로 또다시 메인 전선에 접근할지.... 이 4명이 제일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현재 배당도 이 넷이 제일 상위권이고 그중 펑크가 제일 앞서고 있군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3359283&page=1)

그 밖에 본인이 그토록 꿈꿨던 레슬매니아에서의 화려한 메인 챔피언 등극이 한번은 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2020년), 한번은 챔프 등극 직후에 있었던 머니 인 더 뱅크 캐싱인으로 인해 (2024년) 망쳐졌던 'Chosen one' 드류 맥킨타이어가 그 한을 풀기 위해 다시 전진 할 수 있을지, 2022~2023년 WWE 최고 중심 스테이블이었던 구 블러드라인의 분열 스토리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개시키는 데 기여하여 한때 WWE 메인 스토리의 중심인물로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것을 포함, 현재도 다른 레슬러들이 엮이면 안될 정도의 혼란을 몰고 다니고 있으나 쉽게 미워할 수 없는 분탕왕 새미 제인이 자신의 첫 WWE 메인 챔피언을 위한 꿈에 다가설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