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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24 00:15:52
Name 설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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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커제는 왜 분노했는가


오늘 열린 LG배 결승 3국에서 대한민국의 변상일 선수는 열세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상대인 커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면서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 과정이 참 뭐라고 할까 비맞은 옷을 또 입은것 마냥 좀 찝찝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결승 3국에서 커제는 잡은 돌을 사석통에 넣지 않는 실수를 합니다.
어제는 2번이나 그런 실수를 해서 반칙패를 했고 (1번은 2집 공제, 2번은 반칙패) 오늘 역시 저런 실수를 했네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지키라고 하지만 저게 반칙패를 줄 정도로 중요한 룰인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40집짜리 대마를 잡았는데 사석통에 넣다가 흘리면 그것도 반칙인가요?
또는 사석통에 넣다가 떨어트리면요?
사석통이 큰 것도 아닌데요.
저 규정이 상대에 대한 기만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는데 기만의 여부가 있는지는 심판 재량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커제는 오늘 대국중 155수 그리고 그 이후에 한번 더 또 딴 돌을 사석통에 넣지 않습니다.
(2회면 반칙패 아닌가? 여기서 왜 어제같이 반칙패를 선언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입니다)
심판은 커제의 반칙을 인지했음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통역이 없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대국은 신관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고 통역이 가능한 인원은 모두 본관에 있었기 때문이죠.
심판이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사이 대국은 159수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심판이 30분이 지난 159수에서 아까의 반칙을 지적하자 커제는 이성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커제는 상대인 변상일에게 엄청 지고 있었음에도 변상일의 대마를 잡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서로에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인데 여기서 심판이 개입을 하면서 상대인 변상일에게 생각할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커제는 판단한 거죠.
AI로 보면 변상일의 승률이 압도적인데 저건 서로간의 최선을 두었을때 저렇다는 거지, 실제로는 변상일이 대마를 살리기가 만만치 않았을거 같습니다.
물론 대마를 잡았다고 커제가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긴 하지요.
여하튼 커제는 저 대마를 잡기 위해 좌측 흑을 버리는 손해도 감수하며 승부를 걸었는데 상대방에게 생각할 시간이 더 주어진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거고 승복을 못 한 거죠.

기보를 보시면 좌측 파란 원에 들어있는 흑 대마들은 모두 죽었고 커제는 녹색 원안에 있는 백 대마를 노리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빨간 원 안에 커제가 사석통에 넣지 않은 사석들이 보이구요.

한줄 요약 : 커제는 나 반칙 인정, 그런데 왜 아까 한 반칙을 가지고 지금와서 따짐? 한국선수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한 주최측의 농간 아님?
엎어, 나 안 해.
저의 생각 : 커제가 좀 억울해 할만은 하지만 나중에 반칙 선언한다고 그게 그렇게 변상일에게 유리한 지는 잘 모르겟음. 다만 대국도 불리하고 어제, 오늘 일로 잔뜩 빈정 상해 있는데 아까 반칙한 걸 지금 뭐라고 하니 화난게 이해는 감.
이제서야 경기가 좀 할만한데 심판이 너 10분 전에 얼라이 마인 했지? 지금 생각해 보니 반칙이야. 너 반칙패.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참았어야지. ㅠㅠ
변상일 : 이겨서 좋긴 한데 찝찝 그 자체..
오늘의 Worst : 외국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통역을 다른 건물로 보낸 패기의 한국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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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대게
+ 25/01/24 00:19
수정 아이콘
그냥 룰 지키면 아무문제없엇음. 그게 프로의 자세
설사왕
+ 25/01/24 00:23
수정 아이콘
커제는 반칙을 인정 안 한게 아닙니다.
아까 한 반칙을 왜 지금 와서 얘기하냐는 거죠.
공부맨
+ 25/01/24 00:57
수정 아이콘
그러면 ok 인정하고
사석 두개주고 진행 go 했으면
10-20초안에 끝났고 이미지도 챙겼을텐데요
+ 25/01/24 00:23
수정 아이콘
결승까지 올라 왔으면 룰은 잘 지켜 왔을텐데 하필 결승전에서 실수? 습관?이 나온걸까요
+ 25/01/24 00:31
수정 아이콘
저 규정이 명문화 된 것은 본 대회 4강전이 끝난 이후인 작년 11월이니 결승에서 새롭게 적용된 셈입니다. 다만 이전에도 사석 처리 관련으로 꾸준히 언급이 되어왔고, 무엇보다 바로 어제도...
+ 25/01/24 03:58
수정 아이콘
대회 시작: 24년 5월
커제의 이 대회 4강: 24년 10월
사석 룰 재정: 24년 11월
결승전: 25년 1월
입니다.
눈물고기
+ 25/01/24 00:26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스타에서 신상문 선수가 P 2개쳤다고 몰수패 당한 그사건 생각나더라구요
+ 25/01/24 00:43
수정 아이콘
패널티 인정하는 상황인데 승부처에서 퍼즈걸면
화낼만 하네요.
류지나
+ 25/01/24 00:50
수정 아이콘
저는 궁극적으로는 중국룰 vs 한/일룰로 갈린 바둑룰을 통일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통일한다면 사석 실수의 여지가 없는 중국룰쪽이 더 합리적이지 않나 싶어요.
+ 25/01/24 01:11
수정 아이콘
한국 선수들은 사석을 보고 형세판단하는 것에 익숙해서 사석을 제대로 모아놓지 않는 경우 경기력 영향이 있다는 기사가 난적 있습니다.
그거땜에 만들어진 룰이구요.
프로가 그깟 사석 몇개 못 외우냐고 하면 반대쪽에선 그깟 돌좀 모아두는게 어렵냐… 하겠죠?
현실적으로 각자 유리한(익숙한) 룰을 주장하는 것 뿐이고 통일되긴 어렵다 봅니다
공부맨
+ 25/01/24 0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중국감독의 항의로 심판개입이 미뤄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2. 2국때도 몇수지나서 패널티 줬는데, 그때는 변명이 달랐죠. 결승에서 이러는게 어딨느냐 하는...

3. 승부처는 승부천데 커제가 엄청 불리했고 정상급 기사실력에선 실수가없으면 이기는 상황이죠.
커제도 그걸알기에 자기가 잘두면 이기는 바둑이 아닌걸알기에 그런 아집을 부린거구요.

4. 프로선수들, 중국선수들도 사석갯수로 계산하는 선수들이 많다고합니다. 그동안 바둑방송해설자에게 듣기론 패싸움이 복잡하거나 되따낸 자리가 많을때가 있기에 사석갯수로 형세판단하는게 더 정확할때가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중국선수들은 어렸을때부터 그걸 방해놓기위해 사석을 아무데나 놓는게 습관인선수들이 있다하구요. 5~6군데로 흩어놓거나, 아예숨겨놨다가 계산할때 꺼내거나 하는경우도 있었고요.
데스크탑
+ 25/01/24 01:00
수정 아이콘
별거 아닌 룰 같은데 저 정도 경지에 이른 고수들은 사소한 루틴 변화도 엄청 신경 쓰이나 보네요.
공부맨
+ 25/01/24 01:12
수정 아이콘
고수들일수록 디테일에 신경쓰죠.

박태민 셋팅이나
이영호도 자가지고 다니고...
모니터크기나 비율도 그렇고
심지어 운영체제도 옛날꺼로 냅두고..
+ 25/01/24 01:10
수정 아이콘
어제일이 없었으면 이해가되는데
어제 일이 있었는데 또 그런다? 그럼 뭐 커제가 헛짓한거죠
+ 25/01/24 01:15
수정 아이콘
규정집에 있는 상황이고,
규정대로 했으면 문제 없죠.
룰은 중국룰이 좀 더 합리적인 룰로 알고 있는데,
일본 때문에 룰변경은 어려울 겁니다. 이쪽이 현대바둑 역사로는 원조라고 봐야해서.
Davi4ever
+ 25/01/24 01:18
수정 아이콘
커제가 화날만한 부분이 있는 건 알겠고, 커제가 저 대마를 잡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이해하는데
저 바둑에서 변상일이 대마를 살리기가 만만치 않았을 거라는 의견은 물음표가 붙네요. 분명히 커제가 많이 불리한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차적인 책임이 같은 실수를 이틀 연속 한 커제에게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커제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에 대해 말하고 한국기원의 운용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좋은데
그게 (그런 의도가 아니겠지만) 변상일을 내려치는 방향으로 가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설사왕
+ 25/01/24 01:26
수정 아이콘
저같은 하수의 의견이 아니라 김성룡 9단의 의견입니다.
변상일 9단이 대마를 살리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구요.

혹시나 변상일 9단을 내려치는 걸로 읽혀졌다면 죄송합니다.
커제 위주로 쓰다 보니 그렇게 읽힐 수 있겠네요.
탈모인 베지터
+ 25/01/24 01:38
수정 아이콘
커제가 5:5 상황이었다면 벌점먹고 계속 두었을 것 같네요.
계란말이
+ 25/01/24 01:47
수정 아이콘
그냥 못 이길거 같으면 저런 식으로 변명거릴 던져줄 수도 있겠네요.나 실력으로 진거 아님. 내 팬들아 분노해줘 하면서..커제가 그랬다는 말은 아닙니다.
별소민
+ 25/01/24 02:09
수정 아이콘
그냥 경고 주고 벌금 매기는 정도가 좋아요.
규칙으로 정하는 건 좋은데 너무 페널티가 가혹합니다.
손꾸랔
+ 25/01/24 03:21
수정 아이콘
따낸돌은 뚜껑에 담아두거나 한곳에 모아두는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서로 계가하기도 편할것 같은데 참
+ 25/01/24 03:21
수정 아이콘
게임당 패널티없이 경고1회, 2회시 반칙패하는게 어렵나요? 규칙도 참 피곤하게 만드네요
+ 25/01/24 0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고 요건에 저 사항이 이번에 새로 포함된 거지, 기존에 있던 여타 경고 요건에는 오래전부터 패널티로 벌점 두 집이 부여되어 왔습니다. 피곤할 게 있나요? 룰을 어디서부터 바로잡으시게요?
마작에진심인남자
+ 25/01/24 03:47
수정 아이콘
커제는 프로기사가 아닙니다. 그럴거면 국제대회 나오지말라고 하세요. 룰도 모르면서 무슨 바둑을 하겠다는건지.. 참나
+ 25/01/24 03:54
수정 아이콘
이번에 대충 넘어갔으면 보나마나 다음에 또 그럴 위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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