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33득점 3점슛 5개 10리바 3스틸을 기록하며 17점차 컴백을 이끄신 대황콜슨님의 빼이보릿 도가니탕입니다.
이번 시즌 들어 유재학 경기 운영 위원장의 하드콜을 통한 경기 정상화를 선언해서 시즌 초반부터 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유재학 위원장의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던게 'KBL 심판들의 역량이 하드콜을 소화할 수 있을까?'였는데...
그 리스크가 제대로 터진 경기가 오늘 있었던 KT와 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기 내내 콜의 강도가 오락가락해버리니깐 보면서 계속 심판 욕을 하게 되는 장면이 속출하더라고요.
시즌 치르며 점점 안정화가 되길 바라는데 지난 시즌까지의 콜이 너무 소프트했던건 맞아서 조금 콜이 빡빡해질 필요는 있었는데 그 반동으로 너무 이 쪽으로 와버린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최대한 빨리 적정지점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신 전자랜드 시절부터 공격할 때는 올해랑 큰 차이 없던 콜이라 수비할 때 덜 불리는 방향성이라 개이득이라고 느끼긴 하지만...
이러다 안 그래도 일정 빡빡한데 선수들 다 실려나갈 것 같습니다.
가스공사가 개막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달리면서 벌써부터 니콜슨과 벨란겔 중 누가 라운드 MVP냐 이런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전신 전자랜드 시절부터 서로의 전력의 고저차와 상관없이 한결같이 주인님으로 모셨던 모비스더라고요...
적어도 이런 논쟁은 8일 소노전까지는 이기고 하는게 맞다라는 생각이 드는 일정이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현재 가스공사의 1옵션은 전 강혁 감독인 것 같습니다.
공격도 수비도 안 되던 전반전을 지나 3쿼터에 수비가 되도 공격 작업이 잘 안 이뤄져 좁혀질랑 말랑할 때 타임 불러서 선수 하나하나 동선 체크해주며 조정하더니 그때부터 공격력에 불을 뿜어 3쿼터 한때 17점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엎더라고요.
전반적으로 6연승 기간 내내 5분 내외의 시간에 어마어마한 스코어링런을 보여주고 있는데 효율적인 작전 타임의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가스공사의 주축 선수들이 전부 전임 유도훈 감독 시절 영입이 되었었던 선수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제 KBL도 강혁 같은 스타일의 감독이 많아져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그랬지 좋은 선수 보는 눈만큼은 확실했던 도버지...그립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못 받은 임금은 다 받으셔요 받을건 받으셔야지.
거기다 올 여름 정식 감독 승격하며 FA 사달라고 요청했고 구단도 화답해서 정말 오랜만에 나름 대형 FA 영입했는데 그 선수 알차게 써먹는거 보면 돈이 안 아까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레전드는 기껏 뉴미디어 중계권 잘 팔아놓고 계약할 때 뭘 어떻게 했길래 유튜브에는 하이라이트가 익일 새벽 2시인가 3시에 올라오게 해 이 경기 이야기를 하면서 유튜브 하이라이트조차 걸 수 없게 만든 KBL 수뇌부들 같긴 합니다.
원년때부터 보고 있지만 한결 같이 어메이징한 리그입니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