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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7/22 17:57
김태호 PD 강연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의외로 기획력이 아니라 기술로 앞서간 거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카메라 몇 대만으로 예능을 찍던 시절에 자기가 가장 먼저 출연자 개인당 카메라를 배정해서 찍는 방식으로 바꿨다거나 핸드헬드 캠으로 쫓으면서 찍는 식으로 기술에서 앞서나간게 먹혔다구요. 반대로 기획에서는 크게 차별화가 안 됐던게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 24/07/22 18:04
화제성 꽤 잡아먹으면서 유재석 대상 만든 놀면뭐하니 시절도 있고 지구마불에 살롱드립에 혜미리예채파까지 있으니 무도 원툴이라고만 말하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죠. 그게 기대만 못하다는거랑 그런 후진양성까지 나영석이 훨씬 앞서나가버렸으니 비교에서 의미가 없어서 그렇고.
+ 24/07/22 18:15
살롱드립하고 혜미리예채파는 김태호 작품이 아닙니다. 김태호가 만든 제작사에서 나온건 맞는데 김태호씨는 이름도 걸어놓지 않은 프로에요. 저 둘은 여기에 들어갈 예시에는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 24/07/22 18:19
아 그 둘은 직접 연출이 아니더라도 소위 나영석 사단으로 묶여진 다른 피디 작품들 비교를 위해 적어놨었는데 자세히 찾아보니 그렇게 생각하던 예능들도 나영석은 대부분 공동 연출로 직접 이름을 올려놓은게 대부분이네요. 김태호쪽은 말씀대로 직접적인 영향력은 거의 없을거고...
+ 24/07/22 18:09
사실 fa 이후로는 몸값도 비쌀텐데요. 그만큼 기대치도 높다고 봐야 하고요.
결과물이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무도 하나 뿐이진 않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는 되는 상황이죠
+ 24/07/22 18:12
현 시대 트렌드에 나PD가 더 맞는 사람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무도 때 생각해보면 현 시점에는 시도 조차 할 수 없는 수위나 현시점 기준으로 반PC스러운 기획/연출이 장점이었는데 이제 그게 불가능하죠.
+ 24/07/22 18:17
톱도 중요하지만 밑을 받쳐주는 사람들도 이젠 꽤 차이가 날 겁니다.
무도할 때는 무도 하나만 보고 입사해서 무도를 위해 자신을 갈아넣어줄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죠.
+ 24/07/22 18:29
(수정됨) 두 피디 비교에 있어서 전 말씀하신 부분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사실 나영석은 이제 직접 편집하는 작업은 손뗀지 오래됬다고 했고 본인은 후배들의 편집 방향등에 대해 조언과 가이드만 주로 한다고 하죠 그러면서도 후배들 의견도 들어보고 비록 자기 생각과는 다르다 싶을때도 후배가 맞다 싶으면 최대한 밀어주고요 그러다보니 후배들 역량도 올라가고 나영석이 전부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 안해도 각 프로그램의 충분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게 대단하다 싶습니다 그래서 나영석 아래에서 배우다가 독립후에 대히트를 치는 후배 피디들도나오는거구요
+ 24/07/22 18:53
재밌는건 나영석 PD도 이명한 PD가 그렇게 키웠다는거죠 그런데 이명한 피디가 지금 나영석 PD 위치일때 그렇게 편집 안하는거 보기 싫다고 조금씩이라도 편집 하라고 분량 줬었다는 전설이 크크크
+ 24/07/22 18:23
흠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저도 보다가 재미없어서 1화만 보고 껐는데
현재까지 김태호라는 이름으로 독립해서 실패한 건 이게 처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댄스가수 유랑단하고 지구마블은 어느정도 성공한 축이구요. 다만 지구마블의 경우 시즌 2 중간부터 저는 이상하게 지루해서 더 이상 못보겠더군요.
+ 24/07/22 18:28
김태호PD는 MBC 탈출 후 TEO라는 회사를 만들었지만 기존 유명PD들을 영입했고, 나영석PD는 KBS 탈출 후 tvN에 스카웃 되어서 tvN의 예능 시스템을 제로부터 본인 힘으로 다 만들었죠. 오랜 기간 쌓아가면서 현재 스타PD라고 불리는 후배들을 본인 손으로 양성해냈고. 이제 놀면서 가끔 서준이네 시리즈나 만드는 정도로 지내도 에그이즈커밍은 잘 굴러갈 수준이 되었죠.
+ 24/07/22 19:13
김태호는 mbc시절에 자기 사단을 생각보다 별로 못꾸렸습니다. 나영석도 자기 사단은 TVN이후에나 꾸릴 수 있었구요. 지상파에서는 자기 사단을 꾸릴 수 없다보니 자기 회사를 차려서야 자기가 원하는 후진 양성이 가능했지요.
+ 24/07/22 18:36
(수정됨) 김태호는 '유명 PD들을 본인이 영입해서' 지금 체급을 키우고 있는데
나영석은 반대로 '본인이 PD를 육성해서' 큰 피디들이 장사천재 백사장, 환승연애, 사이렌, 알쓸범잡, 어쩌다 사장 등을 독립해서 런칭하고 있죠.. 스타피디를 영입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게 김태호라면 나영석은 '본인이 스타피디를 만들어서 독립시키는' 단계라....... 나영석이 다른 PD들과 급이 다른건 '제대로 된 사단을 구축하고 - 그 안에서 계속 신입이 들어오고, 성장하고, 큰 프로를 맡고, 스타가 되서 나가는' 이 구조를 만들어서. 스타피디를 영입하지 않고도 10년 넘게 히트작을 계속 뽑고 있다는점이 크죠..
+ 24/07/22 18:52
재밌는건 나영석 PD 자체도 나영석 PD가 후배PD 키우는 구조와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컸다는거죠. 해피 선데이 시절 이명한 사단에 들어가 성장하고 이명한이 연출하던 1박2일 물려 받고 스타가 되었죠.
+ 24/07/22 19:28
그래서 나영석은 지금 후배들 프로그램 런칭 도와주면서 본인은 유튜브 정도만 하고 가끔 "서진이네" 시리즈만 본인이 담당하고 있었죠. 본인이 손놔도 회사가 굴러갈만큼 만들어놨음. 하지만 김태호가 손을 놔버리면...TEO는 망하는거죠.
그러고보니 이번에 한다는 삼시세끼는 나영석이 메인이 되어서 주관할지 궁금해지네요.
+ 24/07/22 18:39
무도시절도 내려치기 할수밖에 없는게 표절관련이죠.
그럼에도 그정도 했으면 충분히 능력있는 피디는 맞고 지금도 2인자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 24/07/22 18:43
무도 시절이 고점이었고 지금도 사실 그렇게 능력없는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원체 고점이 화려하셨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시는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지구마블같은건 꽤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 24/07/22 18:57
저는 PD가 모든 예능을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태호 PD는 무도 이전에는 실패를 하기도 했고요 다음에 다시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나영석은 캐릭간의 캐미에서 재미를 뽑아서 기획의 경우는 사실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보는데 김태호는 기획에서 재미를 찾고 캐릭간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기획이 부족해도 나영석 예능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김태호는 기획이 망하면 재미를 찾기 힘들죠. 김태호가 유재석과 성공한 이유도 유재석이 김태호가 부족한 멤버들 간의 재미를 메워주고 있었다고 봅니다 김태호는 어떤 예능을 할까 보다는 누구와 예능을 할까를 더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 24/07/22 19:00
나영석의 1박2일이 무도에 밀리지도 않았어요. 시청률도 좋았고.
무도가 당시 10대 20대에게 인기가 많아서 여전히 커뮤니티에 회자되고 있는거지. 순풍산부인과와 논스톱의 관계 같은거죠. 각자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일 잘나갔습니다.
+ 24/07/22 19:32
밀리지도 않은걸 넘어서서 오히려 우위인 부분도 많죠
저는 무도에 애정이 더 많긴 하지만 안정적 재미로 치면 1박이 더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 24/07/22 19:56
예능피디면 예능피디답게 재미른 최우선으로 해야하는데, 김태호는 예능보단 교양이나 다큐쪽에 더 가깝죠.... 좋게 얘기하면 이렇고, 그냥 재미가없어요.
자꾸 예능에서 무슨 메세지를 던지려고 하는데, 예능에서 뭔 메세지가 필요합니까. 재미만 있으면 되는걸...
+ 24/07/22 19:59
나영석은 아래 pd들 키우는것도 대단하지만, 예능 새내기들 발굴하는게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픽도 있고, 후배 pd들의 픽이 있기도 한데.. 그걸 결정해서 방송에서 예능감을 발휘시켜주는건 편집과 기획의 영역이죠. 그런 면에서 나영석의 능력이 빛나는거고요. 김태호pd가 제일 부족한게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검증된 영역의 인물들을 주로 데려다 쓰는 느낌이고, 예능 새내기가 껴있던 적은 거의 없던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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