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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3 01:23
원래 KBS 사극에서는 중요인물 죽으면 나레이션 나오면서
뭐 고려말부터 어떤사람이었고 이런게 주욱 나왔었는데 지난번에 왕비 죽을때 한번 본거같고 그이후에는 정도전이고 뭐고 하나도없이 스피드하게 금방금방 죽이더라구요 진짜 속도감이 남달라요
22/03/13 03:09
다른 건 모르겠는데 방석이 보낼 때 멘트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잡다한 변명 같은거 없이 그냥 내가 왕 하고 싶어서 이 사단 일으켰다고 말하는 모습이 역시 우리가 아는 이방원은 이래야지 싶기도 하고...
22/03/13 04:14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이방원이 방번이는 진짜 살려주려고 했나? 입니다.
옛날에는 이방원도 동의했을거라는게 정설 비슷했는데, 요즘은 형제들 독단이라는게 중론 같기도 하고… 왕자의 난은 몇번을 봐도 재밌습니다.
22/03/13 11:09
이방원이 뭔가 사람 엄청 죽인 이미지지만 딱 자기 정치적 목적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만 죽인 거라, 저런 식으로 표현한 것도 그럴듯한 것 같습니다
22/03/13 13:57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입니다.
애초에 난이 시작될때, 방원은 방번에게도 합류를 권하지만 방번은 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원이 난을 일으키려 한다는 사실을 아버지나 동생에게 알리지도 않죠. 그야말로 강건너 불구경을 한 샘인데, 적어도 어느 한쪽에는 붙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방원이 방번을 회유하려란 이유는 그가 사병을 꽤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변수를 없애려 한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반 이방원 측으로 붙는다면 꽤 골치가 아팠을태죠. 결과적으로 그는 이도저도 아닌 선택을 함으로써 결국 방원은 난에 성공합니다. 사실 각종 드라마에서는 방원이 직접 지휘하여 방석을 죽이지만, 실제로는 방간이 이거이 등과 논의하여 방석, 방번 형제를 죽인것으로 나옵니다. 그것을 알게된 방원은 '나랑 의논도 안하고 왜 죽였어' 정도 멘트를 하지만 설마 그 성격에 후한을 남길 방원도 아니기에, 특히 방석은 살려둘 마음이 없었을겁니다. 방번이 애매하긴 하지만, 죽은 중전의 한배에사 나온 방번도 훗날 위협이 되는건 마찬가지이고 방석, 방번을 묶어서 '왜죽이기까지 했냐' 정도 멘트를 친걸 보면 같은 취급이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방번마저 죽인걸로 방석과 멱살잡이 하는 씬은 당연히 허구이며, 2차 왕자의 난의 분위기를 깔기 위함으로 보여집니다. 상식적으로 방원이 주축이 된 난이고, 그 이후 조정은 방원일파가 장악했으며, 훗날 큰형님도 찍소리 못한 방원의 포스인데 방석이 독단으로 이런 일을 하기도 어려웠을겁니다. 물론 2차 왕자의 난을 보면 방석의 정치력이나 눈치가 하급인간 맞습니다만... 결론은 '그 속은 알수 없다' 이지만 이미 둘다 죽이기로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하는 분위기 입니다.
22/03/13 14:18
저도 동의하는데, 속내야 어쨌든 방원이 둘을 왜죽였냐고 궁시렁댄건 실록에도 나오는 팩트이고,
드라마 초반부 부터 방간의 방원에 대한 열등감을 꽤 보여주는데, 방번의 죽음을 둘의 대립에 이용하는 것도 새롭습니다. 초반에 공기이다가 뜬금 2차 왕자의 난이 등장하는 것보다는, 서사를 만들어서 2차 왕자의 난에도 힘을 좀 주려는 시도는 신선한 것 같아요.
22/03/13 18:48
사실 용의 눈물의 묘사가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난 생각이 다르다며 방번 죽이러 가는 방간을 향해 "형님!"한번 외쳐서 말리는 시늉만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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