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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10 15:31:23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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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BR FOOTBALL
Subject [스포츠] [해축] PSG에 대한 여러가지 잡담들 (수정됨)


의식의 흐름으로 써봤습니다.



1. 챔스 우승 참 쉽지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기도 합니다. 퍼거슨도 그 긴 감독 경력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고작(?) 2회죠. 그 최강 펩르셀로나도 우승을 두번 저지당한 다음 감독이 바뀌고 MSN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나서야 다시 빅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었고... 근 10년 안의 레알 마드리드가 비정상적인 우승 기록들을 세운거지 우승한 팀은 강한 팀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만 가장 강한 팀이 우승하는 것도 아니라는게 스포츠 경쟁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강한 전력으로 무장을 해봤자 수년에 한번만 해도 성공 소리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네요.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PSG 챔스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고 싶었을 PSG 수뇌부들은 다소 마음이 쓰리긴 하겠습니다.



2. 그래도 완전한 실패는 아니다

카타르 측은 어찌되었든 PSG를 도구 삼아 축구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고 PSG는 전통의 명문 클럽과도 나름 어깨는 들이밀만한 위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이대 많은 어르신들이 주니뉴 리옹 시절 덜덜덜 하던 그 프랑스 리그는 이제 옛말이 되었고 PSG가 프랑스 리그의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16강딱, 8강딱 돈 쓰고 챔스 우승 못하는 루저들 실패네요 이런 말이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하나만 보고 둘은 못 보는 시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축구 경기장 내 이야기 말고 거시적인 이야기들이니 결국 감독이나 선수, 팬들은 마음이 쓰릴 수는 있겠지만요.

뭐 그래도 어디 이름 없거나 압도적인 우세로 평가받는 매치업에서 맥없이 진 것도 아니고 레알 마드리드에게 져서 탈락한거면 명예사 정도는 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든 여기서 서로 만난게 문제인거지 16강에서 떨어졌다는게 문제는 아닌거죠. 레알 마드리드가 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고 실제로 벤제마가 골넣기 시작하기 이전에는 1, 2차전 135분 넘게 흐름을 잡고 있던 것도 PSG였습니다.

그래도 이 패배가 뼈아픈 점은 예년과 달리 파리가 올해는 여러모로 영끝을 해서 윈나우 모드로 스쿼드를 꾸린 느낌이 역력하기에... 이전과 달리 내년에는 올해보다 낫다는 전망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죠. 사이클은 끝났고 재편까진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스쿼드를 보완해야 하는데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핵심인 선수가 다음 시즌 FA로 나갈 확률이 유력합니다. 이래저래 골치가 아플 듯.



3. 킬리안 음바페

음바페를 팔지 않고 이번 시즌에 승부를 보려고 한 시도 자체는 절대 패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시즌 더쓰겠다고 200m을 태워?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한 시즌 200m 투자해서 챔스 우승을 확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어느 빅클럽 보드진들이 돈을 아끼려 하겠습니까? 물론 음바페 잔류가 챔스 우승 확정 티켓은 아니었습니다만 이것저것 영끝으로 영입도 해낸 PSG고 어차피 이 클럽 돈 없어서 걱정하는 클럽은 아니잖아요? 만약에 음바페 팔고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만나 부메랑 맞고 탈락했으면 저런 한심한 놈들 소리를 들었을테니 결과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결과만 가지고 이전 과정들을 평가하려고 하면 어떻게든 오류에 휩싸이기 쉬운게 축구, 아니 세상일이죠.

그와 별개로 음바페 정말 잘하더군요. 밀리탕이나 알라바가 폼이 안좋은 것도 아닌데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비롯한 여러가지 것들을 자기 하고 싶은 타이밍에 수월하게 해내는 것 보고 역시 물건은 물건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메시, 라모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는 패배에 대한 면책을 받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바르셀로나 때도 뭐 본인이 못해서 매번 떨어진 것은 아니고 본인은 할 수 있는 것 다 했는데 기본 전력이나 다른 변수들에 의해 탈락할 때도 사람들이 메시는 할거 다했으니 잘못없다 이런 적이 있기야 했겠나 싶지만... 에이스, 그리고 스타의 숙명이죠. PSG에서는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기복의 폭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바르셀로나에 남았으면 지금보다는 퍼포먼스가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결국 PSG 이적이 좋은 쪽으로 끝나지는 않을 듯.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데 이러다가 여름에 바르셀로나 리턴각이 잡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시 되는 상황에서 파리가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메시도 보내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다다음 시즌이 메시의 거취가 다시 변동되는 시점이 될 듯. 그때쯤 메시 기량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메시보다 더 실망스러운건 라모스. 파리 경기 보는 사람들 이야기 찾아보면 나올 때는 기가 막히게 잘한답니다. 그런데 나오질 못하니 문제죠. 설마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2경기 모두 못 나올거라고 16강 추첨식까지 생각을 했겠습니까. 여긴 먹튀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듯. 파리에 요양하러 간 수준이네요.

그리고 가려져 있지만 실망스러운건 네이마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장을 손바닥 위에 둔 것처럼 좌지우지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이제는 잠깐잠깐의 번뜩임이 더 익숙해져버린 네이마르의 퍼포먼스가 참 아쉽습니다. 여기는 뭐 변명의 여지도 없어요. 부상도 한두시즌이 아니고 벌써 나이가 30살도 넘었습니다. 네이마르 커리어에서 바르셀로나 시절을 빼면 이제 뭐가 남을까요. 파리라 덜 조명이 되어서 그렇지 어디 다른 팀 특히 맨유 같은 인기 구단에서 저러고 있었으면 뎀벨레, 포그바 급으로 여론이 어마어마하게 안좋은 선수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 포체티노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게 바로 이 지점. PSG는 왜 이 감독을 골랐고, 이 감독은 왜 여기서 이러고 있고, 그러면서 감독질 외 다른 외적인 잡음이 없냐 하면 맨유 갈지도 모른다, 토트넘 돌아가고 싶다로 매번 시끄러운게 이 양반. PSG가 다른 감독 선임할 파워가 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모로 파리가 행한 최근 몇년간의 행보 중에서 가장 최악의 실수가 바로 포체티노 선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절대적으로 포체티노가 최악은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을 너무 어이없이 소비해버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게 볼 여지가 한두개쯤 있으면 나쁘게 볼 여지는 그보다 몇개는 더 쌓여있는게 현실이고 결국 16강에서 팬들 내부적으로는 원성이 자자하던 안첼로티한테도 전술적인 완패를 당했습니다. 카세미루도 못나와 멘디도 못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어느 지점에서 힘들어하는지 좀만 들여다보면 바로 알 수 있을뿐더러 그걸 해결하려고 어떤 대안을 내세울 가능성이 큰지까지 다 나온 상태. 이러한 오픈북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아들였으니 다음 시즌에 PSG 벤치에 앉아있다면 저는 매우 놀라울 것 같네요.

맨유각도 아닌거 같고 진짜 토트넘 리턴각이 오려나... 그러면 참 재미있긴 하겠네요. 포체티노도 토트넘에서 나갈 땐 별의별 불화설들이 많았고, 나간 다음에도 영입을 엉망으로 해놔서 토트넘이 이런 고생을 하는거다 라는 말들로 여러 필요 이상의 오명들을 포체티노에게 뒤집어 씌운다고 느껴졌는데(몇몇 시각들은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 사람을 다시금 데려온다면 데려온 사람이 바보던가, 그렇게 떠들던 사람이 바보던가 둘 중 하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포체티노 리턴이 토트넘한테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은 하는데 기준점이 너무 높아져서 이전처럼 성공적인 동행이 될 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챔스 한번 못나가면 오만소리 다나올텐데 지금 토트넘이 한시즌만에 뚝딱 챔스가는게 쉽습니까. 포체티노가 그렇게 단기적으로 유능한 양반이었다면 진작에 지금 파리에서도 이 꼬라지가 나지는 않았을 듯. 어쩌면 아르테타처럼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과연 레비나 팬들, 그리고 케인이나 손흥민의 내용연수가 그걸 견뎌낼 수 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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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
22/03/10 15:49
수정 아이콘
사실 오늘같이 지지 말라고 라모스를 데려온건데 라모스는 아예 드러누워 있고...

근본없는 팀이 실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죠. 베테랑들이 기합넣고 으샤으샤하며 젊은선수들 끌고가는 레알, 돈나룸마 실수 이후로 단체로 정신줄놓고 분위기에 휩쓸린 PSG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봅니다. 메시야 뭐 안필드 참사때도 그랬지만 애초에 그럴 성격의 선수도 아니고...
22/03/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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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모스의 결장이 더 아쉽네요. 하다못해 티아구 실바가 아직까지 남았다면..?
22/03/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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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챔스에서 강팀과 붙을때 흐름 한번 끊기면
상대 압박에 미드 수비진이 정신 못차리는데;;;
이래서 리그 수준이 중요한것도 같고...
리그앙에 적어도 파리만한 강팀 한두개 더 생겨야 챔스 우승 노려보지 않을까 싶네요
及時雨
22/03/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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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말년이 안타깝습니다.
코파라도 들어서 망정이지 흑흑
Naked Star
22/03/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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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토티가 5명이 있는데 털린 팀이 있다??
핸드레이크
22/03/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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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돈나 말퀴 하키미 메시..
경기는 못봤는데 바페는 잘했고 3명은똥쌌고..
하키미는 어땠으려나요
葡萄美酒月光杯
22/03/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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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똥쌋다고 할정도는 전혀 아니였는데.....
발롱 받은게 몇갠데 이럴때 니가 나서서 역전해야지? 이런다면 몰라도.....

경기 본 1인으로 일단 팀이 진건 한두명 탓이 아니고 전원탓이긴 하지만 그래도 찾자면
우선 포체티노, 유리하게 진행되는 게임중 선수들이 루즈해지는데 전혀 관여안한점,
둘째 돈나루마, 그리고 다음은 네이마르라고 봅니다.
뭔가 또 그 스위치가 켜진 느낌이랄까.....뭔가 존재감 낼려고 하다가 망하는 패턴.....
메시는 그냥 급제경기인데 뭐 메시가 급제만 해선 안되는건 마죠....지난 경기 피케이 날린 원죄도 있고 하지만 이번 경기는 똥 쌋다고 할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결국 포체티노가 돈나루마가 삽질한 다음 적절한 대처를 못한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22/03/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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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네임밸류에 비해 감독 급이 너무 떨어져서.. 포체티노 같은 감독으로 대권 도전이 되겠습니까
손금불산입
22/03/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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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급이 오르기 전에 선점을 하려고 했던거 같은데 아무리봐도 너무 일렀습니다. 긁어보니 꽝에 가깝고요.
내맘대로만듦
22/03/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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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메시는 이래저래 말년이 많이 꼬이네요. 플메도 가능한 선수라 롱런할줄알았는데.

그리고 축구커뮤니티쪽에선 슬슬 네이마르의 평가도 쭈욱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원래는 그래도 카카랑 비볐는데 슬슬 이제 "얘 레반도프스키는 넘냐?"로 내려왔더군요
현역msn시절 직접봤던 시대 보정 빠지면 더내려갈듯합니다

그리고 지단은 요새 뭐하나요? 프랑스사람이고 파리감독하면 그림좋을거같은데
손금불산입
22/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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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말하는 거진 대부분의 포지션 변경 사항들, 풀백해도 잘하겠다 미드필더 잘하겠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이라고 봅니다. 지금 메시는 오히려 더 앞에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내려오면 내려올 수록 필드 커버를 못할겁니다. 지단은 뭐 그냥 자유인인 것 같던데요. 프랑스 국대를 가네 PSG를 가네 호사가들이 많지만 이 양반은 레알 감독도 본인 뜻으로만 2번 내려놓을 정도로 행보가 일반적인 케이스는 절대 아니라 뭐 두고 봐야죠. 프랑스 국대행이 유력한것 같긴 했는데 타이밍이 애매해서... 유로-월드컵 4년 채울 생각을 하는건지.
딱총새우
22/03/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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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팀은 군기반장형 감독이 어울릴지도..
라울리스타
22/03/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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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팬이여서 PSG 경기를 매 경기는 아니지만 간간히 챙겨보는데...어찌보면 예견된 탈락입니다. 음바페가 있어서 젊은 느낌이지 여기도 코어들이 만만치 않게 고인물들이더라구요. 돈 많다는 이유로 선수 매각에 소극적이어서 그런가...매 경기 선발 출장하는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30대에 다들 병장축구 하고 있습니다. 리그 앙에서도 어리고 에너지 레벨 높은 팀들 만나면 중원에서 맥을 못춥니다. 그러다가 터지는 메시-음바페의 재능으로 꾸역꾸역 승...

감독 탓이 없다기엔, 이 상태를 리그 내내 방치해둔 잘못은 무조건 있다고 봐야겠지요. 보드진에 강력히 영입을 요청하든지 해서 젊은 에너지를 더 넣었어야 했는데, 거의 방치 수준이었지요. 왜냐하면 그렇게 해도 리그앙에서는 승점 63점으로 압도적 선두이니까요.

레알은..역시 토너먼트를 할 줄 아는 팀입니다. 레알도 PSG 못지않은 노인정이지만, 60분간 숨참고 있다가 종료 30분전에 호드리구와 카마빙가라는 젊은이들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압박 시작을 하는데 이 승부수가 제대로 성공했지요. 벤제마의 첫 골도 분명 파울성이 있었지만, 레알 같은 노련한 팀이면 이날 경기 내내 관대했던 심판 성향도 파악해서 후반에 더 거칠게 몰아 붙이자고 다짐하고 나왔을 것이라 봅니다. 아마 90분 내내 PSG를 피지컬로 몰아붙이려고 했으면, PSG도 나름 적응을 했을 것인데 막판 30분의 기습에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라모스는...나올 때마다 진짜 월클입니다. 오늘도 라모스가 나왔으면 정줄놓지는 않았을 것이라 보는데...경기에 못 뛰면 다 의미없고...본의 아니게 레알에서 보낸 스파이가 된 기분이겠네요.


메시는...본인이 더 욕심이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이미 돈도 많이 벌었겠다 연봉 낮춰서 복귀각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PSG에서 놔줄지는 모르겠지만, PSG도 지금 코어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판 짜는 걸 선택한다면 못할 것도 없는 생각이겠지요. 병장 축구는...한 팀에서 메시 하나만으로 족하겠더라구요. 젊은 재능들로 채워나가고 있는 현재 바르셀로나에 가면 다시 폼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葡萄美酒月光杯
22/03/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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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오너의 수준차이라고 봐야죠. 오너의 수준차이가 운영진의 수준차이로 이어지고 노는 물이 다르니 성장도 덜 되고 수준미달 운영진이니 데려오는 감독도 급이 낮고 그런 감독들한테 지보다 머리 하나 더 큰 선수들을 자꾸 던져주니 도저히 컨트롤이 안되고.....
이런것들이 바로 이른바 근본이 없다라는거죠....
시티는 반대로 다 잘해서 근본이 있는거고, 근데 그 근본있는 시티도 아직 챔스 우승은 못해본건 그말싫....
안수 파티
22/03/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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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분석하다보면 감독 선정을 잘못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결국 따져보면 그게 다 근본이 없는 팀이라 그런거죠. 참, 근본있는 팀의 예로 레알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22/03/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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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복귀하면 안 되는데...
알베스처럼 최저임금에 후반조커정도로 출전할거 아닌 이상 안 왔으면 합니다.

오면 처음엔 안 그러다가 결국엔 또 메알단 하나만 바라보는걸로 경기내용 바뀔거 같아서.
손금불산입
22/03/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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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퀄리티가 모자라서 오바메양이나 페란 토레스도 가져다 쓰는 팀인데 메시로 팀 체질이 무너지면 감독이나 매니저의 잘못이라고 봐야죠. 연봉 문제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지금 바르셀로나라면 환경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메시에게 알맞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2/03/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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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한테 PK 권한만 뺏어도 올라갔을 거 같네요.
포인트가드
22/03/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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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참사전문가 제조기란 비아냥도 듣곤 하죠. 요런 비아냥관 별도로 역대급 선수 반열치곤 참사를 당한 빈도가 높은건 사실입니다.
정신적으로도 피지컬적로도 소프트하다는데 전 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멘탈적으로 소프트하다는건 거진 동의하시는데 그렇게 로버스트한 메시가 피지컬적으로 소프트하다..란 말 좀 생뚱맞게 들릴 수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 그 소프트함, 유약함은 메시가 가진 에너지의 한계, 즉 체력을 바탕으로 넓은 에어리어를 휘젓는 활동량이 부족하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전성기적 메시는 그래도 활동량 어느정도는 됐다라 하시던데 메시에게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기민하게 많이 가져가는건 맞지만 랜덤하고 러프한 동선과 활동량을 가져가는 것도 개인적인 에너지레벨과 팀 자체의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기에 고런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두루뭉실하게 파이팅 있는 움직임이라고 하면 될까요.
나이 들어서는 전체적인 활동량도 많이 줄었고 파리에서의 메시는 이따금 드리블과 중원에서 패스길 여는거 원투패스 외에는 거의 뛰는 모습을 찾아보길 어렵습니다.

좋게 말하면 효율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는건데 이면에는 이런 멘탈과 피지컬적인 면/스타일이 있어 크리티컬한 지점에서 메시의 활약 빈도가 낮은 것, 그리고 참사를 잘 당하는거라 여겼습니다.

특히 파리에서처럼 메시 활동량을 메워주는 소위 개같이 달리는 선수가 없다시피한 스타일/구성원 하에서는.

어제 경기를 메시 독박으로 씌우는건 가당치는 않죠. 돈나룸마나 네이마르나 마르퀴뇨스, 킴펨베등 다 일조했죠.

여기서 네이마르의 문제점을 다른 각도로 보자면 머 부상 복귀 후 폼이 다 안올라왔다거나 에이징커브로 예전같지 못하다는 그런 얘기 외에,

네이마르가 메시바라기입니다. 바르사에서는 MSN 다 어느정도 고점이라 또 다른 구성원의 합도 있고 해서 문제가 아니 오히려 더 돋보였지만 지금의 메시에게 기대고 양보하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좀 미루는 듯한 태도, 좋게 말하자면 메시에 대한 신뢰와 존경으로 양보하는 거 반, 독자적인 에고와 퍼포먼스 상실/발휘자제하는거 반이 어우러져 부정적인 효과를 넬마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내고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이미 네이마르는 파리에서의 오랜 고된 생활로 신경질 짜증이 많이 늘기도 했죠.

넬마도 메시도 다 하드맨이 못되고 음바페, 디마리아 베라티등 테크니션등만 즐비해서 서로 미루기, 책임 전가하는 의미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상대방에게 기대하면서 의존도를 상호 높이는거가 팀 전체를 느슨하게 만드는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파리의 수비 중원, 특히 어제는 말퀴와 돈나룸마가 제 정신이 아닌거라 도화선이 됐지만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그동안 리그앙이나 여러 경기에서 줄곧 느껴와서 하는 말입니다.

포체티노는 이에 아예 감각이 없는듯하구요.

짧게나마 매조지하자면 지금 상태의 메시와 네이마르의 합은 개인적 차원 특히 넬마가 어리니 더욱더 넬마 개인 차원에서, 그리고 팀 전체적인 차원에서 좋은 조합이라 볼 수가 없다는 점이죠.
긴 하루의 끝에서
22/03/1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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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경기에서 메시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도 그 기대라는 게 어느 기준에서 어떠한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충분히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요. 메시가 곧 전술이라고 할 정도로 매 경기, 매 순간 드리블로 상대를 쥐락펴락하면서 위협적으로 슛 날려주고, 킬러 패스 또박또박 넣어주며, 심심찮게 득점과 어시스트를 해주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이따금씩은 프리킥 골도 선보이는 등의 모습을 기준 삼아 많이들 이야기를 하는데 근래의 메시를 두고 이러한 기대를 갖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무리이고 비현실적이에요. 그럼에도 일정 이상 그에 준하는 정도의 클래스 있는 모습은 여전히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게 메시라는 점에 오히려 더 주목할 필요가 있죠. 근래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메시의 경기력을 절대적으로 문제 삼으며 메시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메시가 에이스이며 고액 연봉자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너무 과하고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공을 잘 못 잡는다든지, 공을 잡아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공을 쉽게, 자주 빼앗긴다든지, 패스나 슛을 자주 차단 당한다든지, 볼 트래핑이나 퍼스트 터치 등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인다든지, 경기 전반적으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 못한다든지, 어이없는 실수를 자주 남발한다든지 등의 모습을 보여야만 명백히 못한다고 할 수 있을 텐데 메시가 커리어 내에서 이에 해당하는 경기력을 보인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드물어요.
프랑켄~~
22/03/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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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압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 메시가 공격적으로 '좋은'결과를 못 내면 못한게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같이 압박이 당연히 되는 시대에 압박을 하지 못하는(하지 않는) 선수가 1명 있다는건 마이너스 요소가 엄청 큰거라서요.. 골키퍼나 감독이 제일 욕먹어야하는건 맞지만, 메시도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죠..(이번 경기만 보는게 아니라면 이번 시리즈에서 pk 못 넣은것도 엄청 큰거였고)
긴 하루의 끝에서
22/03/11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메시가 전적으로 득점과 관련한 역할만을 맡고 있고 득점 상황 외적으로는 별다른 영향력을 드러낼 만한 능력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말씀하신 바가 맞을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기 때문에 동의를 못하겠네요. 그리고 미흡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은 기본적으로 팀에 부담을 안겨주는 사항이 맞습니다만 현재 메시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선보이는 경기력을 놓고 보자면 어느 경우에서든 최종적으로 팀에 마이너스인 상황은 적어도 없다고 보고요. 더구나 실점 장면과 관련하여 메시의 활동량이나 수비 가담 부족을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경우들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닌데요. 또한, 지난 1차전에서의 PK 실축은 아쉬운 점이 맞지만 마치 그로 인해 혹은 그게 결정적 요인이 되어 PSG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것을 두고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하는 바람에 그리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죠. 메시가 1차전에서 PK를 실축하지 않았어도 최종 합계 3-3으로 연장전 상황이었고, 경기 흐름상으로는 연장전에 갔어도 PSG가 크게 밀리는 형국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1차전에서 PK골을 넣었다면 PSG도 후반전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조금 더 수월히 풀어나감에 따라 득점도 더 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요. 근데 이번 시즌 PSG가 자국 내에서나 유럽 대항전에서나 선보이고 있는 경기력을 보아하면 상대가 누구든 대량 득점 자체가 쉽지 않고 한번 잘못 꼬이는 순간 우르르 무너지기 십상이라서 가능성도 후자보다는 전자가 더 높다고 봅니다.
프랑켄~~
22/03/12 13:45
수정 아이콘
2:0으로 시작하는것과 1:0으로 시작하는건 아주 다릅니다. 단순 한골차이가 아니에요.. 따라서 1차전 pk 실축은 엄청 큰 타격입니다. 그것때문에 탈락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높은 지분을 차지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비가담이 적고 활동량이 적다는건 다른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는것이기때문에, 실점장면에서 티가 안나더라도 경기 전체적으로 꾸준히 마이너스 요소가 누적되는겁니다. 따라서 메시가 담당하는 역할인 공격부분에서 별다른 걸 보여주지 못한거라면 못한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번 시리즈에서 결과적으로 메시는 0골 0도움입니다. 이름값에 비해, 그리고 팀이 기대하는 역할에 비해 못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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