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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02 16:29:38
Name meson
Link #1 YouTube, 뇌피셜
Subject [연예] 싱어게인 2 – 무명가수전 리뷰 (수정됨)
싱어게인 2 – 무명가수전이 며칠 전 끝났습니다. 초반의 포스는 정말 굉장했지만, 진행될수록 전작과 비교해 보면 센세이션이 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다 보고 나니 ‘시즌 3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즌 2에 나온 가수분들이 쟁쟁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멋진 분도 많았고, 마음을 뒤흔들었던 분도 있었죠.

제목에는 리뷰라고 썼지만, 그냥 제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가수들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싱어게인 전체공개 채널을 다 챙겨본 것도 아니고, 방송분을 여러 번 복습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1) 4호 가수 신현희

저는 처음 ‘오빠야’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이분 성량이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습니다. 그냥 만화 캐릭터처럼 귀여운 목소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가창력이 짱짱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 묵직한 내공과 밝은 에너지, 당당한 태도가 있었기에 ‘불놀이야’에서도 무대를 이끌었고, ‘타잔’을 부를 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임팩트가 있었음에도 TOP10에 들지 못한 것은, ‘백만송이 장미’의 곡 해석이 살짝 빗나간 탓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노래 중에도 클라이맥스를 더 몰아서 터뜨렸으면 좋았겠지만, 대형 가수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분이 TOP10에 못 간 게 참 아쉬웠어요.

(2) 7호 가수 김소연

1라운드에 초신성처럼 등장한 두 감성발라더 중 하나가 바로 이분이었습니다. 64호 가수가 세련된 창법과 수려한 외모, 발군의 춤 실력 등으로 엄친아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7호 가수는 애절한 목소리와 말을 아끼는 태도, 1라운드 이후 겪은 무수한 고난 등으로 언더독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굉장히 많이 응원했던 가수입니다.
1라운드의 ‘잊혀진 계절’은 올어게인이 아깝지 않은 무대였고, 2라운드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도 개인적으로는 이기는 게 맞았던 노래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상대가 64호 가수의 팀이기도 했는데, ‘엄마가 딸에게’는 원곡과 너무 느낌이 비슷해서 다소 실망했었거든요. 그래도 7호 가수는 2라운드에서 살아 돌아왔고, 프로부활러 서사가 쓰여지기 시작하죠.
생각해 보면 싱어게인 2에 서사라 할 만한 서사는 7호의 수난 외에는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3라운드에서는 하필 가창력의 정점을 찍은 17호 가수를 만나서 부득이하게 패했고, 4라운드에서는 본인 빼고 전부 올어게인을 받는 사태가 벌어져서 패자부활전을 가게 되었죠. 거기서 살아 돌아와서 세미 파이널을 갔더니 커리어하이를 찍은 신유미 가수랑 붙어서 또 패자부활전을 갔고요. 그런데도 불사조처럼 또 살아 돌아와서 결승에서는 2위를 했으니 언더독 성공신화의 모범이라 할 만합니다(?).
저는 사실 7호 가수가 17호 가수에게 패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4라운드에서 6어게인밖에 못 받은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앞의 두 명이 전부 올어게인인 상황이니, 어게인 안 누르면 패자부활전 가라는 뜻이었거든요. 그 부담을 견뎌내고 어게인을 안 누른 심사위원도 대단하지만, 그래도 7호 가수까지 올어게인이었으면 전설적인 조가 탄생했을 텐데(4명 모두 잘했으니 지금도 레전드 조이긴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패자부활전에서 ‘어른’을 부르던 중간의 24초를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했던 걸 보면 올어게인 안 준 값은 해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렇듯 김소연 가수는 누구보다 많은 탈락 위기를 겪었지만,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누구보다 많이 노래하고 자신을 드러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창밖의여자의 계명성에도 흔들리지 않았을 때, 커리어하이를 찍고도 올어게인들에게 밀렸을 때, 모두의 기원을 받아 노래를 이어갔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7호의 이름이 새겨졌을 테죠. 시즌 1에서 유희열 심사위원이 말했듯이 ‘결국 그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매력이 있어서’이고, 극복의 서사는 거기에 있어서 최고의 수단인 것 같습니다.

(3) 17호 가수 윤성

17호 가수의 1라운드는 최고였습니다. 시즌 1의 정홍일 가수가 생각나면서도 목소리가 너무 청명했고, 고음의 가창력은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듣자마자 우승후보라고 생각했고, 시즌 1의 이무진 가수가 그랬던 것처럼 17호 가수는 이 무대 하나만으로도 파이널까지 갈 동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이런 고무적인 전망은 2라운드의 석패로 다소 김이 샜습니다. 그래도 17호가 살아날 것은 다들 예측했지만 말이죠. 보통 이렇게 부활하고 나면 지르는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뭔가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17호 가수는 그렇지 않았죠. 마치 ‘고음을 질렀는데 졌다고? 그럼 고음이 부족했나 보군.’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럼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더 올라가는데, 소리에 힘이 있고, 그런 동시에 청명하고.. 참 성대 관리를 어떻게 하셨길래 이리 정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진실의 턱이 벌어졌고, 3라운드의 승자는 17호였죠.
그래서 저는 3라운드가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성 가수의 가창력은 이후에도 출중했지만, 아무래도 한 번 경험한 뒤에는 역치가 높아지니까요. 새로운 모습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하나를 이 정도로 잘하기가 더 힘들죠. 노래할 때의 카리스마와 대조되는 평소의 푸근한 모습,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경이로웠던 고음이 있었으니 TOP3 자리는 예정된 수순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이 정말 ‘유명해져야 하는 무명가수’였다고 생각해요.

(4) 22호 가수 울랄라세션

22호 가수는 유명가수인데도 무명가수전에 나왔다는 논란이 있었죠. 실제로 저도 울랄라세션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만 알고 울랄라세션이 몇 명인지, 대표곡은 뭐가 있는지 등은 하나도 몰랐기에 싱어게인으로 울랄라세션을 안 격이 되었습니다.
노래하는 것을 들어보니 과연 굉장하더군요. 칼같이 들어가는 화음과 화려한 퍼포먼스, 격렬한 움직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보컬은 분명 일류의 것이었습니다. 22호가 비교적 수월하게 연승을 했던 것에는 대진운이 좋았던 덕도 있었겠지만, 이런 대체 불가능한 역량도 크게 작용했겠죠. 4라운드 레전드 조의 포문을 연 ‘FEVER’는 그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만했고요. 노래에서 느껴지는 즐거움과 익살, 그런 변칙을 받아내 주는 든든한 기본기, 흥을 돋우는 댄스가 가장 잘 어우러진 무대였습니다.
다만 울랄라세션은 TOP10에는 들었어도 파이널까지 가지는 못했죠. 저는 ‘바람의 노래’에서 코러스가 조금 커서 가사가 덜 들리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에 8대 0의 스코어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22호가 울랄라세션임이 밝혀진 이상, 그리고 TOP10까지 올라오면서 소기의 목적도 달성한 이상 박현규 가수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아름답다는 공감대가 심사위원들 사이에 있지는 않았나 싶어요. 물론 박현규 가수도 이길 만한 무대를 하긴 했고, 본 글에 37호 가수 파트가 없는 것은 이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5) 31호 가수 신유미

만약 싱어게인 2에서 이승윤과 가장 비슷한 가수를 꼽는다면, 31호 가수만큼 적격인 사람은 없을 겁니다.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에 몽환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며 파란 마녀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그 뒤로도 정말 마녀다운 캐릭터를 보여줬죠. 1라운드부터 신선한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 2라운드에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는 점, 3라운드에서 전 팀원과 적이 되며 예상 외의 곡을 택했다는 점까지만 놓고 보면 이승윤 가수의 서사와 겹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편집도 시즌 1에서 이승윤과 이무진에게 그랬듯이 31호 가수와 34호 가수를 집중 조명했고요.
물론 공통점은 거기까지입니다. 31호 가수의 ‘울트라맨이야’는 아쉽게도 선풍을 일으키지 못했죠.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잘 보여줬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거기서 교훈을 얻어 ‘그건 너’에서 보여준 변화는 긍정적이었고, ‘나 어떡해’에서 완전히 포텐을 터뜨렸으니 스타성 있는 가수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어디서 분위기를 잡고, 어디서 음을 늘이고, 어디서 보컬을 터뜨릴지는 원래부터 잘 아는 가수였던 것 같아요. 단지 초반에는 실력이 기교에 좀 가려졌던 것 뿐이죠. 특히 가창력이 아주 폭발적이어서 걸크러시적인 컨셉에 잘 어울렸습니다.

(6) 33호 가수 김기태

33호 가수는 1라운드부터 강렬했습니다. 상처입은 채 울부짓는 킹콩을 목도한 기분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평소의 목소리는 거칠었지만 노래할 때면 부드러웠고, 굵으면서도 진중한 목소리에는 호소력이 담겨 있었죠. 그게 남성적인 외모와 어우러지니 더욱 묘한 시너지가 났던 게 아닐까 합니다. 김기태 가수가 대단해서 우승했는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우승할 만큼 대단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2라운드도 승리했고, 3라운드는 상대였던 한동근 가수가 처음부터 접고 들어갈 정도였죠. 4라운드의 ‘제발’은 1라운드를 능가할 정도의 감동이 있었고요. 이런 전승가도를 달려왔으니, 그 정도로 대형 가수가 되어버렸으니 세미 파이널에서 64호가 시작하기도 전에 위축돼 있던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승자에 가장 가까워졌죠. 이미 TOP6중 가장 인기있는 가수였고, 파이널에서 가사를 바꿔 불렀어도 투표해 줄 사람들이 제일 많았으니까요. 사실 우승자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무게감을 갖춘 참가자가 김기태 가수 외에는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

(7) 34호 가수 나겸

마녀 중 제일은 빨간 마녀라고 했던가요? 위치스로 묶이긴 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더 마녀에 가까운 것은 34호 가수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소울이 흘러넘쳐서, 어느샌가 제 영혼도 수집해갈 것만 같거든요. 아마 이런 창법이 재즈에 해당할 텐데, 저는 새롭다기보다는 독창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골목길’ 때부터 올어게인감이었지만, 특히 ‘난 괜찮아’가 좋았죠. 물론 호불호가 갈릴 만한 곡 해석이었기에 패자부활전에 갔겠지만, 애초에 그 패자부활전은 레전드 조 출신들을 위한 추합찬스 같은 느낌이 처음부터 들어서 7호 가수는 몰라도 34호 가수가 걱정되지는 않더군요. 실제로 살아 돌아와서 TOP10에 들었고요.
그런 무대들 중에서 ‘가을 시선’이 차지한 위치는 독특합니다. 장르 다변화의 시도로 읽히지만 정작 다음 무대는 재즈로 회귀했고, 장점과 배치되는 선곡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마녀매치에서 승리를 가져다주었죠. 물론 31호 가수도 모험적인 선곡을 했던 것을 고려해야겠지만요. 하지만 역시 아니다 싶었는지 4라운드에는 ‘난 괜찮아’로 돌아갔고, 이승윤을 연상시키는 발언까지 있어서 참 카리스마 넘쳤습니다. 세미 파이널에서는 그런 곡 해석이 통념을 꺾지 못했기에 멈춰야 했지만 말이죠. 그래도 윤성 가수와 더불어서, 이런 분이 정말 ‘유명해져야 하는 무명가수’였다고 생각해요.

(8) 43호 가수 김현성

싱어게인 2에서 만나기 전까지, 저는 김현성이라는 가수를 몰랐고 ‘Heaven’도 어디서 한 번 주워들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43호 가수가 노래하는 것을 듣게 되었고, 그 멜로디가 익숙하게 느껴졌고, 심지어 천국을 갈구하는 것이 가사이다 보니, 가슴 깊은 곳에서 뭔가가 저절로 먹먹해졌어요. 아마 의지를 만난 것이었기 때문이겠죠.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무대였고,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43호 가수가, 김현성 가수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방송에 나온 것이, 노래를 끝까지 부른 것이, 그렇게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이 성공이 아니면, 승리가 아니면 뭐겠어요. ‘Heaven’을 완벽히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김현성 가수 하나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9) 48호 가수 안다은

1라운드에서 곡파워가 가장 절묘했던 무대를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이 48호 가수의 1라운드 무대를 택할 것 같습니다. 싱어게인 2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던 여러 무대들 중에서도 가장 깔끔했고, 그러면서도 매력이 있었어요. 물론 본인 노래이고, 그동안 천 단위로 불렀다고 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지만요. 그래서 ‘점점’을 부를 때까지만 해도 잘하면 TOP10에 갈 가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고, ‘슬픈 인연’을 준수하게 불렀음에도 안다은 가수는 라이벌전에서 고배를 마셨죠. 아마 힘을 빼고 감성을 강화한 것이 생각만큼 유려한 전환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48호 가수의 3라운드는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안다은 가수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 글에 37호 가수 파트가 없는 것은 이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10) 51호 가수 이하람

51호 가수는 1라운드와 2라운드의 간극이 가장 극명하게 느껴진 참가자였던 것 같습니다. 1라운드에서 ‘짝사랑’을 부를 때의 당당함, 당돌함, 풋풋함, 신선함, 그리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암사슴 같던 에너지는 그 한 방으로 엄청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지만, 2라운드의 ‘아라비안 나이트’는 그런 활달함의 손발을 반쯤 잘라낸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자세히 들으면 잘 부른 무대지만, 임팩트가 아쉬웠어요.
물론 이런 괴리감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따진다면 곡파워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고, 거기에 연습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더해볼 수도 있겠죠. 사실 이건 싱어게인2 2라운드 무대의 대부분이 해당되는 문제지만, 이하람 가수는 그중에서도 걸출했으니 특히 더 안타까웠습니다. 어떤 음악을 하는 분인지도 궁금한데, 싱어게인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라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11) 53호 가수 오열

53호 가수는 창법으로만 따지면 가장 독창적이었고, 그 독창성을 노래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것에도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라운드 곡은 말하듯이 부르기 좋은 노래라 이목을 끌기에 안성맞춤이었죠. 게다가 2라운드에서도 나름대로 창법을 살리기 좋은 노래를 선곡해서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제 감상으로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에서도 7호 가수의 감성 지원에 힘입어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곡 중간중간에 노래해도 될 법한 부분도 있었음에도 꿋꿋이 말하듯 부르기를 택한 것이 스스로 틀에 갖힌 듯한 느낌을 아주 조금 풍겼습니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노래는 좋았고, 뭔가 한계가 있다면 3라운드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봤거든요. 물론 오열 가수가 3라운드를 가는 일은 없었고, 저는 또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경험을 했으니 그걸 위안으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요.

(12) 63호 가수 배인혁

63호 가수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는 용솟음치는 힘이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 워낙 눈에 띄는 무대가 많아서 빛이 좀 바랬지만 말이죠. 그때까지만 해도 제게는 젊은 혁명가스러운 이미지였는데, 2라운드에는 성깔있어 보이는 로커가 되었고, 더 나중에는 성난 오골계가 되었습니다. 무대는 화려했고, 퍼포먼스는 역동적이었고, 음색은 심장을 찌를 만큼 앙칼졌죠. 그래서 그럭저럭 괜찮은 가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네, '하하하쏭'을 듣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배인혁 가수의 마지막 무대는 파격이었고, 파란이었고, 혁명이었으며, 무엇보다 '노래' 같았습니다. 가수가 신나서 부르는 게 눈에 보이니까 흥이 안 날 수가 없더군요. 정말 배인혁 가수의 무대 중 제일 좋았고, 패자부활전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무대였습니다. 모두가 앞을 볼 때, 홀로 옆을 본 사람! 배인혁 가수 소속이 로맨틱펀치라고 했던가요? 그 밴드 노래도 한번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13) 64호 가수 서기

64호 가수는 첫인상부터 빛이 났습니다. 앳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분위기와 원숙한 호흡 조절, 섬세한 감정선과 철저하게 계산된 터뜨림까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되어 있는 가수였어요. 최적화를 아주 잘해서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7080 감성을 이렇게나 훌륭히 표현한 것도, BTS의 춤을 발군으로 잘 추는 것도 참 경이로웠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엄친아처럼 보였다고 해야겠죠.
2라운드에서도 팀 이름을 참 잘 지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노래와 잘 맞았고(물론 이길 만큼 훌륭한 무대였는지는 애매합니다만) 거기서 승리한 덕분에 3라운드는 비교적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죠. 이렇게 보면 김기태 가수와 비슷한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4라운드의 두 번째 조는 올라갈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김기태 가수와 서기 가수가 올라갔고요. 노래 스타일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퀄리티가 꾸준했으니 나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TOP10에 들 만한 가수였기는 했습니다.
물론 세미 파이널에서는 김기태 가수를 만났기 때문에 거기서 멈춰야 했고, 서기 가수 본인도 선곡을 보면 경연보다는 공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대결 자체는 막상막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태 가수는 그 직전이 정점이었던 반면에, 서기 가수는 모든 무대가 정점이었다고 봤거든요. 단지 끌고 다니던 흐름이 달랐을 뿐이죠. 개인적으로 시즌 2에서 이무진 가수와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낸 사람이 서기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순위는 그보다 살짝 아쉬웠지만 이후 활동에서는 이무진 가수의 전철을 따라갔으면 합니다.

(14) 70호 가수 김동렬

1라운드에서 가장 재기발랄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가수입니다. 사과 같은 얼굴로 ‘아침의 사과’를 불렀고, 7어게인을 받았죠. 가창력 한 방울만 더 있었다면 올어게인도 가능했었던 무대라고 봅니다. 특히 김이나 심사위원의 원픽을 꿰찬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고, 그 덕분에 2라운드에서 패하고도 슈퍼어게인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1라운드에 임팩트를 남긴 가수들이 2라운드에서 소리소문 없이 퇴장하는 것이나, 그런 가수들 중 몇몇이 슈퍼어게인으로 구제받은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70호 가수가 그와 차별화되는 것은 어쨌든 4라운드까지 올라갔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 73호와 많이 엮여서 그런 것일 테지만요.
그래도 70호가 결국 포텐을 터뜨리기는 했습니다. 4라운드에 갈 때까지 계속 저평가 우량주라는 마음으로 주목했는데, ‘아시아의 불꽃’ 마지막에 시원하게 가창력을 뽐낸 다음 ‘FIRE!, CRACKER-!, OF ASIA-’를 외치는 것을 듣고 나니 진작에 이랬다면 좋았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물론 너무 늦게 포텐을 터뜨린 대가로 그게 마지막이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김동렬 가수의 진면목을 보기는 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15) 73호 가수 이주혁

73호 가수는 1라운드 최고의 감성깡패라고 할 만합니다. ‘어느새’는 곡파워도 곡파워지만 73호 가수의 음색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였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목이 적절히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쓸쓸한 분위기는 유지해 주는 천재적인 선곡이었습니다. TOP10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심사평을 들었을 때 십분 공감했을 정도로요. 다른 오디션에서 준우승을 할 만했다 싶었죠.
2라운드에서는 그런 기대가 반쯤 무너졌습니다. ‘일곱 색깔 무지개’는 70호 가수의 입김이 다소 느껴지는 선곡이었고, 산뜻하고 깔끔한 무대이기는 했지만 ‘어느새’만큼의 감동이나 시릴 듯한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73호 가수를 응원하면서도 선곡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죠. 3라운드의 ‘찻잔’은 일곱 색깔 무지개보다는 나았지만 잔잔한 느낌이 너무 강했다면, 4라운드의 ‘추억 속의 그대’는 좀 더 나아졌고, ‘라일락이 질 때’에 가서는 비로소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심사위원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결과적으로 보면, TOP10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TOP6가 문제였죠. 이번엔 우승한다더니 5등이 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TOP3분들의 면면을 보면 세미 파이널에서 포텐을 터뜨린 이주혁 가수보다 더 큰 흐름을 이끌던 분들이라 충분히 높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이야 다른 경연에서 하면 되니까요. 그러고 보니 복면가왕에서도 가왕이었다고 했던 것도 같고요.

(+) 2, 3라운드 팀 ‘육남매’(‘삼남매’)

개별 참가자분들과는 별개로, 팀들이 부른 노래 중 가장 인상깊었던 무대를 고른다면 역시 육남매 팀의 ‘거짓말이야’가 독보적입니다. 이분들 중 몇몇은 본방송에서 1라운드 노래를 들은 기억조차 없지만, 한 팀으로 뭉치니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곡의 구성, 팀원 사이의 협응, 화음과 클라이맥스까지 완성도가 아주 높아서 가히 2라운드 최고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대팀이 부른 ‘님과 함께’도 이에 대적할 만한 무대라서, 이 대결은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았던 파트였습니다. 그만큼 무대를 꽉 채웠어요.
이런 케미 자체는 3라운드에도 유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을 적으로 만들기로 악명 높은 싱어게인 제작진이 (셋이라 그랬는지) 웬일로 팀을 유지시켜서 굉장히 기뻤는데, 노래도 그에 걸맞는 퀄리티는 보여줬어요. 상대팀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원곡만 못한 느낌이었고요. 하지만 결과는 삼남매 팀의 패배였고, 27호 류진 가수와 35호 최상은 가수와 66호 김석영 가수는 그대로 퇴장할 수밖에 없었죠. 물론 삼남매가 올라갔어도 상대였던 눈누난나 팀의 멤버들이 그랬듯이 엑스트라가 되어 다음 라운드에 탈락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이런 점을 보면 애초에 팀 대항전은 왜 만들었는지도 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 덕분에 귀호강을 하긴 했지만.

제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전체적으로 1라운드는 기대감을 잔뜩 올려놓았는데 2라운드가 평이해서 대비 효과로 좀 실망했었다가 다시 4라운드부터 실력자분들의 포텐이 터지면서 싱어게인이라는 브랜드의 체면치레는 했다는 느낌이네요. 이승윤 포지션이 비었던 게 컸던 것 같지만, 그건 이승윤이 대단한 거라고 봐야겠죠.(자작곡이 경연곡보다 좋은 경우가 흔치 않죠) 그래도 결승전에 시즌 1 TOP3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또 폐허 한 번 들으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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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류진
22/03/02 16: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신유미씨가 결승전에서 왜 선곡을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선곡만 잘했어도 등수가 많이 올라갔을텐데...

본인한테 가장 잘맞는 옷을 버려두고 너무 평범하게 갔어요. 그것도 이선희씨 노래를.....
태정태세비욘세
22/03/02 19:03
수정 아이콘
편곡이 너무 좋았는데
오히려 밴드가 강조되서 가수가 사라짐 ㅠ
한사영우
22/03/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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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봤습니다.
이번에도 노래는 음색 좋은걸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막상 음반 내면 성공 할거같은 가수를 뽑아도 결국은 김소연 , 김기태 가수님들이구요.

싱어게인 나름 재미있게 잘보고 좋아하는데. 대진운이 존재 하는게 매번 거슬렸는데
세미 파이널까지 1대1 붙인건 별로 였습니다.
맥핑키
22/03/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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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가수를 마냥 음색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요즘 쏟아져나오는 음색 편향의 가수들과 기본기 자체가 달라서요.
일단 둘 다 후렴에서 톤 위주가 아니라 소위 벨팅으로 소리를 히트시킬 수 있는 가수들입니다.
톤을 위해 창법과 발성을 희생한게 아니라 톤은 그냥 주머니에 늘 있는 체크카드 같은 거죠
뤼카디뉴
22/03/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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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우승자 포스였던건 김기태가 맞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신현희 안다은이 일찍 떨어졌던거였습니다. 특히 안다은은 불완전 연소 상태에서 너무 일찍 떨어진 느낌...
윗 댓글과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뭔가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것과 대중이 바라는것 사이의 영점을 드디어 딱 잡은 느낌이었던 신유미가 결승에선 본인 매력에서 차포 다때고 나온거같은 무난한 곡 했던것도 참 아쉽네요. 그건너 같은 곡이 결승에서 나왔다면 하는 생각이 계속 남아요.

그리고 싱어게인2를 돌아보면 머리속에 어느새~ 가 가장 먼저 떠오를만큼 와 이런 목소리의 남성보컬도 있구나 싶은던 이주혁도 정말 기억에 남을거 같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짧은 오디션 기간동안 눈에띄는 발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편견을 깨부시고 원 오브 뎀으로 시작해서 원 앤 온리로 끝난 피닉소연은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습니다.
만약 지난 방송이 준결승이었고 한라운드가 더 남아있었다면 김소연이 우승하는 세계선도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에요.
22/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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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가수가 결승전에서 아쉽긴 했죠. 근데 투표 비중을 보면 그래도 탑3을 갔을지는..? 김소연 가수 이야기는 공감합니다.
뤼카디뉴
22/03/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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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변화 보다는 개인적으로 싱어게인2 시작전부터 팬이었어서 처음부터 응원하면서 봐서 그런지 끝맺음이 너무 아쉬웠어요.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특색과 유니크함만은 확실한 퓨전음식을 쭉 내놓다가 마지막에 김치찌개 내놓고 끝난 느낌...
22/03/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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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번 시즌은 김소연씨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시즌 2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셋을 뽑는다면
1. 김소연씨가 '잊혀진 계절' 다 부르고 고개를 들었을 때 환하게 켜져있던 여덟 개의 불빛과 이를 잡는 카메라 워크
2. 패자부활전에서 '어른'을 부르다가 중간에 멈추었던 몇 초간
3. 김이나 심사위원의 따뜻한 격려의 말에, 울고 싶었는데 뺨을 맞은 듯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던 김소연씨
일 정도로 저에게는 이번 시즌 주인공이었습니다.

이주혁씨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이 분은 복면가왕에서 가왕까지 차지했던 나름 '유명가수'시라서...크
22/03/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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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보면 오디션에서는 서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송사도 계속 포멧은 바꿔도 오디션을 놓지는 않는 거겠죠.
감전주의
22/03/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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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도 평범하게 만들어 버리는 모습을 보고 김기태가 우승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22/03/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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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을 재밌게봐서 시즌2를 기대를 많이해서일까요
분명 좋은가수분들 나오고 좋은 서사 좋은 노래 많이 나왔는데
왠지 모르게 중도하차를 하게되었습니다.
아직도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손이 안가네요.
22/03/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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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이유를 결승전의 심사위원 점수 배점이 다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가수가 730~760 사이)
두 명의 압도적인 점수를 거머쥔 가수가 나온 시즌1(이승윤 778, 정홍일 779)에 비해 시즌2는 결국 '무대를 지배한 가수'가 없었어요.

김소연의 부활 스토리는 분명히 매우 감명깊었고,
김기태의 음색과 파워는 들어줄 만 했으나
그들이 진정 무대를 지배했느냐? 고 물어보면 아직도 물음표입니다.
바람기억
22/03/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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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첫 등장 때 도입부는 정말 소름이었죠
우승 축하드립니다
The HUSE
22/03/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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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이 강점이었던 프로가,
점점 심사위원이 약점이 된 것 같았습니다.
수타군
22/03/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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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동의 합니다. 심사위원과 동화가 되면 보게 되는 프로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바람기억
22/03/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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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이유 때문에 시즌1도 그렇고, 중반부터는 안 보게 되더라고요.
22/03/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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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김기태씨가 우승할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듣다보니 톤 유지를 위한 그 쿠세가 듣기가 거슬리더군요..으아나줄께요라니 아 크크
22/03/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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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같았습니다
파이널 점수만봐도 다 고만고만하고...심사위원들도 그냥 시청자투표로 떠넘긴듯한...
산다는건
22/03/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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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희의 장점은 의외의 파워풀함이고 다양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강강강으로 나가서 실패한 거 같아요. 더 섬세한 모습이 안나오고 곡해석도 올드함이 있었죠. 근데 이게 뭐랄까. 결국 가수들이 지금까지 해 온 레퍼토리를 방송으로 가져오는거라 신현희 개인이 좋아하는 색깔과 대중이 좋아하는 색깔은 다르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다은은 무조건 파이널까지 끌고 가줬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충분히 포텐있고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너무 일찍 떨어졌어요. 싱어게인2에 실망한 거는 제작진 혹은 심사위원단이 의도하는 가수들 밀어주기가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우리가 키워낸 무명가수를 너무 원해서 기존의 색깔있고 이름있는 가수는 배척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울랄라나 배인혁은 그것을 뛰어넘었지만요.
개념은?
22/03/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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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은씨가 두고두고 아쉽죠. 오디션 프로에서 제작진 개입이 완전히 없는건 불가능한일이긴하지만.. 그래도 원하는 선곡이 다 반려되어서 원치 않은 곡으로 떨어졌다는건 제작진이 너무 강하게 개입되었다고 생각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김소연씨는 뭔가 젊은 이소라를 보는듯해요. 포텐이 정말 무궁무진한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축하무대때 이무진 신호등은 어마어마하더만요. 본인노래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연예인 그 자체드만요 크크
단비아빠
22/03/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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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런 일이 있었나요? 선곡이 너무 약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억울하겠군요...
바람기억
22/03/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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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은님의 경우에는 선곡이 정말 중요한 가수죠.
목소리에 맞는 곡일 경우 음색이 극대화됐을 텐데 아쉽네요.
22/03/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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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가 1에 비해 후반 집중도와 흥행이 떨어졌다고 하면 그 원인은 온전히 제작진과 심사위원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에 비해 2는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이 각각의 가수에게 '너의 길은 이거고, 정답은 이거야'라고 딱 고정시켜버린 느낌이었어요.
그 결과 분명히 뒤로 갈수록 더 잘하는 가수도 나오고 무대 퀄리티도 괜찮아지는 것 같았지만
무대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지배의 힘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이승윤이 워낙 캐릭터가 독특하고 정홍일이 진짜배기 고수라 그럴 수도 있지만 윤성, 신유미, 김소연도 그런 포텐이 있었다...
라고 생각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결말입니다.
마르키아르
22/03/02 18:54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시즌2 top 3인 김기태, 김소연, 윤성이 시즌1에 나왔고

시즌1 top3 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시즌2에 나왔다면

무대가 크게 달라지지 않지 않았을까요?

심사위원과 제작진의 차이도 있긴 있었겠지만, 출연진의 차이가 훨씬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태정태세비욘세
22/03/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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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보고 남는 생각은
이승윤이 난놈이긴 하구나....
하며 흩어진 꿈을 모아서를 듣고 있습니다
단비아빠
22/03/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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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안다은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서 들어봤는데..
묘해 너와라는 노래가 맨 처음 불렀을때는 굉장히 밋밋하고 잔잔히 불렀더군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강약이 더해지고 방송버젼에 가까워지는데..
방송버젼이 그야말로 완성버젼인 것 같습니다.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달라진데다가
오디션이라서 엄청 집중하고 열창한 것까지 더해져서...
유튜브와 멜론에 있는 그 어떤 묘해 너와도 방송버젼보다 못한 느낌이에요...
방송을 보면서 이만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이렇게 안유명하다니.. 라는 느낌이
말 그대로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본인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수준으로
못불렀다는 느낌입니다.
방송버젼을 듣고 나면 이전에 불렀던 노래들은 힘빼고 부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묘해 너와 첨 듣고서 그동안 몇백번을 들은건지...
안다은씨가 어떤 노래든지 묘해 너와 수준으로 부를 수 있다면 엄청난 여성 솔로 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묘해 너와 한곡만 그게 가능한 것 같아서 아쉽군요.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고 디에이드 남성 멤버도 전역해서 이제 다시 활동한다고 하니..
다음 곡에선 좀 힘 좀 팍팍 줘보시길...
22/03/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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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묘해너와를 듣고 연애의 발견을 찾아보게 되었더랬죠... 크크
바보영구
22/03/02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 라이브 찾아보고 이렇게 평범한 가창력의 가수가 싱어게인 무대에선 어떻게 완벽한 가창을 했을까 의아했습니다. 싱어게인 무대가 좀 보정같은걸 많이 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단비아빠
22/03/03 00:00
수정 아이콘
보정을 많이했다기보단 싱어게인2 녹음본이 음향 자체도 더 좋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노래 자체에 손을 대진 않았겠죠 심사위원들 반응도 그렇고..
글구 길거리 노래방 버젼이 가장 최근인것같은데 이때 이미 방송버젼과 유사하게 부르고 있더군요 얌전하게만 부르던 과거하곤 다르게 고개를 휙휙 제쳐가면서 꺽는다던가하는...
바보영구
22/03/03 01:18
수정 아이콘
네 단비아빠님 말이 맞을거 같습니다
단비아빠
22/03/02 19:20
수정 아이콘
박현규씨는... 솔직히 말해서 평범합니다. 이게 영상으로 볼때는 동작도 있고
얼굴 표정에서 열창하는게 느껴지기 때문에 좀 덜한데 그냥 음원으로 들으면
영상에 비해서 훨씬 더 밋밋하게 느껴지더군요.
천일동안이라던가 지나간다같은 곡들이 영상으로 봤을때는 정말 잘불렀다는
느낌이었는데.. 음원으로 들으니까 좀 아쉽더군요. 계속 다시 듣고 싶어지질 않습니다.
노래하는 테크닉 자체는 정말 훌륭한 것 같은데... 뭐 목소리를 타고나지 못한걸
어떡하겠습니까만.. 심사위원 평들도 박현규씨는 감정 싣는게 약하다고 했는데
원래도 곡에 감정이 덜 실리는 판국에 본인이 의도적으로 감정선을 절제까지
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 보컬그룹이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본인의 약점을 오디션을 하면서 어느 정도 극복한 느낌인데... 다음 곡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Janzisuka
22/03/02 19:35
수정 아이콘
전 오열님과 서기님 너무 좋아서 다른 곡들도 찾아봤었는데 취향타는거 같아요 흐흐
배고픈유학생
22/03/02 20:01
수정 아이콘
스페셜무대 시즌1 top3 나오니 확실히 다르더군요.

결승전은 대부분 7080무대만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유일한 최신곡이 지나간다 였으니..
시즌2 가면 갈수록 힘빠졌던 이유같기도 합니다.

좀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보고싶었는데요. (그래서 신유미 가수 선곡이 아쉽네요)
은하관제
22/03/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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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판을 깔았지만 제대로 참여한 적이 적었었기에 그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제가 참여율이 높았다면 좀 더 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을까 하는 개인적인 노파심도 있고 그렇습니다 ㅠㅠ 싱어게인2는 어떻게 보면 싱어게인1의 포맷을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 시즌3가 혹시 한다면 모르겠습니다. 이 포맷을 그대로 갖고가는게 맞을지. 점점 심사위원들의 생각과 지향점이 비슷해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3를 하게 된다면 결국 참가자도 참가자지만 심사위원분들도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에서 심사위원들의 매치업 개입이 시즌1보다 더 크게 이뤄진거 같아서 기분이 묘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참가해주신 참가자들 덕에 즐겁게 잘 시청했다고 생각합니다 :)
루카쿠
22/03/02 20:51
수정 아이콘
저도 출연진이 시즌1이 너무 깡패였단 생각이 드네요. 훨씬 더 신선하기도 했고요. 무명 가수전인데 오디션 프로 우승자가 나오는 건 선을 넘었다 생각합니다. 이승윤, 이무진, 정홍일이 각광을 받은 것도 정말로 대중이 거의 모르는 무명 가수였기 때문이죠. 시즌 3는 개인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망개떡
22/03/02 2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소연 김주혁 서기 가수가 롱런했음 합니다.개인적으로 서기가수 음색이 넘 좋았는데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보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서기 가수 앞으로 무대 더 보고싶고 ost등 음원으로 성공할거같은 느낌이라 기대도 됩니다.
박보검
22/03/02 21:00
수정 아이콘
시즌1 형들에 비해서 시즌2 형 누나들은 임팩트가 약했어요
자갈치
22/03/02 22:10
수정 아이콘
저는 기타치는 가수가 부러워서 그런지 범승혁, 태우, 서기 이런 가수가 좋더라구요... 제가 듣는 1순위가 [춤추는 나]입니다.
22/03/02 22:16
수정 아이콘
서기 가수를 응원합니다.
시즌1 이무진 가수가 음원으로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성공했고(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서기 가수도 앞으로 음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네요.
김기태 가수도 음원으로 좋은 성적 거둘 것 같더군요.
탑 10 명명식에서 부른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은 당장 드라마 OST로 써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어디선가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많은 분들이 그러했듯이 저도 시즌 1만큼 인상깊게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요즘 이만한 프로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3을 기대하겠습니다.
22/03/02 23:59
수정 아이콘
박현규 씨를 응원했다 보니 최종 결과를 알고 좀 허무했습니다. 그나마 심사위원 점수가 높았던 것을 위안 삼았네요.
끝은 아쉽지만 그동안 재미있게 봤습니다. 시즌 1에서도, 2에서도 제가 응원하는 사람은 탑 6까지는 가더라도 3위 안에는 들지 못했네요.
그래도 전 시즌 1보단 2가 좀 더 재미있었습니다.
단비아빠
22/03/03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박현규씨를 응원했지만 김기태, 김소연을 넘어서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대했던 순위는 3위인데... 한끗발로 떨어졌더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3위하고 4위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밀어주는게 차원이 틀린데... 3위는 유명가수전에도 출연할거고 아마 3위까지는 여기저기 라디오에서도
많이 부를텐데 말이죠...
1절만해야지
22/03/03 09:51
수정 아이콘
울랄라세션 나오는거 보고 접었습니다 ㅠㅠ
단비아빠
22/03/03 1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싱어게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심사위원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대중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력 위주로 뽑아내는건 좋은데 그걸 너무 윗단계까지 적용시켜놨다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탑10 이후로는 대중픽에 맡겨야 하지 않나 싶은데... 문자 투표하는데 돈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싱어게인 보면 절약한 티가 정말 많이 나서... 상금도 우승자 1명 이외엔 뭐 거의 아무런 혜택이 없다시피하니..
그나마 싱어게인2에선 3위까지 3천만원 줘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탑10이니 탑6니 골라놓고서
아무런 상품도 없으면 좀 너무 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심사위원이 너무 올드하고 한 방향으로 치우친 것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젊은 감각이라고 쥬니어 심사위원들을 4명이나 데려다 놓기는 했는데...
선배들하고 충돌하는 모습을 전혀 못보여주더라구요. 그냥 분위기 전환이나 유머용으로만 쓰이는 느낌...
심사위원들이 낡아서 그런가 선곡들도 점점 더 옛날 노래로만 치우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로 독립했거나 뭐 그런 멤버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을 포함해서 평가범위가 훨씬 넓어야 할텐데...
어떻게 랩이나 힙합이 단 한명도 없을 수가 있는건지...
특히 그런 분위기의 정점이 바로 64호에 대한 고평가죠... 64호가 못하는건 아니긴 한데...
7080노래 맛깔나게 부른다고 좀 심하게 띄워주더라구요.. 거슬릴 정도로...
4호 신현희 가수에 대해서도... 독보적인 캐릭터성이나 가수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보다 폭 넓은 평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신현희 가수에겐 굉장히 불리한 느낌의 오디션이었죠.
단비아빠
22/03/03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기태 가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영상을 찾아보면서
이렇게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사람이 왜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심지어는 전에 너목보에도 출연했던 걸로 아는데 그때도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못했단 말이죠...
이런 목소리로 적당한 노래 하나 멋지게 불러줬으면 싱어게인 첫번째 무대에서 반전매력으로
뻥 터트린 것처럼 충분히 화제가 되고도 남았을텐데... 왜 성공못했지?
그래서 나름 결론을 낸건데...
이전에 가수활동할때하고 지금 싱어게인하고 결정적으로 다른게 바로 머리카락 색깔입니다...
전에는 밝게 염색을 하고 다녔어요... 스타일리쉬하게 수염 기르고 다니기도 했었고..
그리고 머리색만 밝았던게 아니라 선곡 분위기도 그렇고.. 본인 곡인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
사실 김기태씨 목소리하고 그렇게 잘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는 달달한 사랑 노래잖아요...
이 아저씨가 본인 이미지하곤 좀 안어울리게 상당히 세련되고 밝은 느낌을 추구했었던겁니다.
그냥 연예인같은 느낌?
그런데.. 아무리 머리를 염색하고 밝은 노래를 불러도.. 이 아저씨는 본질적으로 아싸 느낌이 너무 나요..
차가운 겨울 느낌을 피할 수가 없단 말이죠.. 그래서 도저히 봐주기 어려운 불협화음이 나더군요.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죠.
근데 싱어게인에선 그냥 검은 머리로 수수하게 하고 나오니까.. 본인만의 그 쓸쓸하고 외로운
중년 남자 분위기가 그대로 나오면서... 거기에 선곡이 적절하게 플러스되서 대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나 [제발]은 진짜... 제가 김기태씨 제발을 듣고서 김범수 제발을 다시 들어봤는데..
그전에는 열창이었다고 생각했던 김범수 제발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김기태씨가 부른 제발은 감정과 가사 전달이란 측면에서 또다른 원곡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완벽한 남자버젼 제발이었습니다. 김범수가 부른건 수많은 여자버젼 제발을 그냥 키 맞춰서
남자가 불렀다는 것일뿐.. 남자의 감정이 없었죠.
김기태씨가 탑10이 되면서 다시 머리를 염색하고 상당히 밝은 분위기로 돌아왔었을때
순간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 저 아저씨는 저 분위기가 아닌데...
그래도 뭐 노래들은 충분히 훌륭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탑10 이전의 3곡이 탑10 이후의 2곡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마음을 움직였었던 것 같아요...
저 나름대로는 확신을 하건데.. 만약 김기태씨가 싱어게인 시작할때부터 염색하고 나왔으면
아쉽지만 떨어졌을 확률이 꽤 높다고 봅니다.
moodoori
22/03/03 15:2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독보적인 음색이지만, 영미권에서는 찾기 쉬운 음색이긴합니다
오히려 상위호환인 가수들이 많죠
통통튀는 보컬과 센스있는 안무를 곁들인 kpop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의 록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가, 이미 영미권에 대체할만 가수가 많기때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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