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2/27 20:44:16
Name 라울리스타
Link #1 본인
Link #2 https://sports.jeonhwawibok.com/
Subject [스포츠] 넷플릭스 다큐, 네이마르 : 더 퍼펙트 카오스(Neymar : The Perfect Chaos) 후기
※ 링크의 블로그에 오시면 더 많은 글들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img.jpg

 

 

 

 

지난 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네이마르의 다큐멘터리 『네이마르 : 더 퍼펙트 카오스(Neymar : The Perfect Chaos)』를 시청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감춰져 있던 인간 네이마르의 생애를 짚어보는 내용입니다. 네이마르의 사건 사고들이 워낙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무난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 중 조금 새로울만한 사실들만 골라서 정리해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네이마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거의 갈 뻔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의 초대형 유망주였던 네이마르의 영입을 원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사실보다 더 네이마르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에 근접했었습니다. 네이마르가 14세였던 2006년, 네이마르와 아버지는 계약을 검토하기 위해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넘어와서 유니폼샷까지 찍었습니다. 당시 지단, 호비뉴 등을 동경했기 때문에 네이마르 또한 입단에 매우 흥분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약은 막판에 파투가 나는데, 이유는 네이마르 본인 스스로가 외국 생활에 적응을 우려해서 고사했습니다. 만약 네이마르가 이 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으면, 향후 바르셀로나로 가서 전설의 MSN을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축구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시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img.png
레알 마드리드 입단 직전까지 갔던 네이마르 (출처 : 넷플릭스 캡쳐)

 

 

 

 

2. 아버지와의 미묘한 관계

 

 

 

네이마르는 자신의 브랜드인 'NR Sports'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아버지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회사 관리는 물론 네이마르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네이마르가 화려한 겉모습 뒤에 의외로 여리고 예민한 면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마르의 이러한 면 때문에, 커리어 초반에는 아버지가 네이마르의 멘탈 케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때만해도 네이마르와 아버지의 관계는 매우 친밀한 부자관계였습니다.

 

 

 

 

네이마르는 종종 자신의 이미지 구축과 수입에 계산적인 것처럼 언론에 비쳐지는데, 다큐멘터리를 보면 네이마르는 사실 그러한 금전적인 것들보다는 그저 축구와 파티를 좋아하는 단순한 면이 더욱 두드러 집니다. 따라서 아들의 커리어가 길게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항상 아들의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와, 그냥 재밌게 하고싶은대로 축구하고 파티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아들의 미묘한 갈등이 잘 드러납니다. 네이마르도 대놓고 '아버지와 지금은 좀 더 일적인 관계다'라고 털어놓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img.png
아버지와 관계가 변한 것이 아쉬운 네이마르(출처 : 넷플릭스 캡쳐)

 

 





3. 네이마르를 각성시킨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

 

 

 

 

2019년 여름은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언론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아쉽게도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네이마르가 2017년에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이유도, 불과 2년 뒤에 다시 파리를 떠나고 싶었던 이유도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큐멘터리의 전개상 네이마르는 파리 생활에 상당히 지쳐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마르가 파리로 간 이후 부터는 사실 '축구선수' 네이마르보다 '셀럽' 네이마르가 더 부각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매 경기 레알 마드리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피말리는 선두 경쟁을 해야했던 라 리가에 비해 다소 널널한 프랑스 리그 수준,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실패에 따라 프랑스 리그 팬들을 제외한 세계의 대중들은 네이마르의 축구 커리어 보다는 네이마르 주변의 가쉽거리에 더 큰 관심을 둔 것도 사실입니다.

 

 

 

한바탕 이적 사가를 치른 뒤 바르셀로나 이적이 무산되자, 파리 팬들은 홈경기에서 네이마르에게 격렬한 야유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네이마르의 마음은 완전히 파리를 떠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0년 1월, 코비의 충격적인 죽음 소식이 들려옵니다. 네이마르는 평소 코비를 우상처럼 생각했었는데, 이 사건이 자신의 스위치를 켰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소 여리고,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진 네이마르에 비해 코비는 강철 멘탈로 유명합니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선수가 아닌 'GOAT'를 노리는 축구 선수로서는 사소할 수 있는 이유들로 팀을 옮기고자 했던 네이마르와는 달리, 은퇴할 때까지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 뛰었으며, 대중에게 사랑 받는 만큼 가장 미움을 많이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비판에 절대 굴하지 않고, 평생 농구에 대한 열정을 쏟으며 자신만의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코비의 정신은 '맘바 멘탈리티'로 불리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많은 운동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img.png
코비의 죽음 소식에 충격받은 네이마르 (출처 : 넷플릭스 캡쳐)

 

 

 

 

코비의 죽음 이후 찾아온 코로나 휴식기 동안 네이마르는 '내가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이미지와는 다르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코비 또한 시즌 중이나 휴식기나 별반 다르지 않는 훈련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휴식기가 끝난 뒤 다른 선수들와는 다르게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여,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19-20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그야말로 '하드캐리' 합니다. 이 때의 완벽한 활약을 바탕으로 파리 팬들과의 관계도 회복되었고, PSG와 연장 계약을 맺게 되지요.

 

 

 


 

4.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엔딩 크레딧에 익숙한 이름이 보입니다. 바로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입니다. 밑에 매버릭 카터는 르브론 제임스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라고 하는데, 스페이스 잼의 연출을 맡은 사람인가 봅니다. 앞으로 스포츠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이 형의 이름을 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img.png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2/27 20:49
수정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가 라스트 댄스가 나온 이후부터 다큐 제작에 많이 참여할 거라 들었는데 네이마르도 그 중 하나였군요
볼까말까 고민하던 편이었는데 한번 봐야겠습니다
키모이맨
22/02/27 21:02
수정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 제작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농구 영화도 하나 나올걸요 크크 제목이 뭐더라
22/02/27 21:19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에 있다니 한번 봐야겠네요.
어쩐지 MSN 이라는 두번다시 보기 힘든 전설적인 트리오를 구성해 놓고 갑자기 왕이 되겠다며 파리로 떠나는 모양에서 어딘가 기시감을 느꼈는데, 코비 빠였군요. 헐
날로 악화되던 샤크와 코비 관계에서 매직존슨이 '이미 전설이 될 수 있는 놈들이 왜 팀을 깨려는거야?' 라고 했던 것 같은데, 파리로 떠난다는 네이마르를 보며 든 제가 든 생각이 딱 그랬어요. 응원하던 팀이 아니었지만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트리오였기에
라울리스타
22/02/27 21:39
수정 아이콘
결국 초특급 스포츠 스타가 이적하는 이유는 돈 아니면 명예인데, 네이마르의 경우에는 PSG로 간 이유가 어느 것 하나 명확해 보이지 않습니다.
100% 돈 때문에 갔다 라고 하기엔, 네이마르의 비지니스 적인 면은 대부분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고 본인은 큰 관심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 반대의 예로 대놓고 목표가 '흑인 최고 부자'이면서, 연봉 외에 많은 비즈니스와 투자에 직접 관여를 하고 사생활 이미지도 최적화 하여 관리하는 르브론 제임스를 들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100% 명예 때문에, 메시 밑에 있기 싫어서 갔다라고 하기엔 2년 뒤에 바르셀로나로 돌아 갈려고 그 난리를 피운 것이 설명이 안됩니다.

따라서 네이마르 자체 성격이 워낙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변덕이 많은 사람이지 않나 싶습니다. 커리어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시즌별 기복도 그러한 영향이 큰 것 같더라구요. 코비의 죽음이후 동기부여를 받자 바로 축구 괴물 모드로 변신...그런 면에서 커리어를 오랫동안 지속해온 메날두가 참 기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크크
22/02/27 21:5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면에서 파리를 떠나고 싶던 것도 이해가 가구요. 왜 이직준비 열심히 해서 고르고 골라 결정했는데 막상 합격전화 받자 마자 퇴사 생각 나는 그런 경우 아닐까요 ..크크
바보영구
22/02/27 22:01
수정 아이콘
네이마르도 볼만했고 저는 넷플릭스 언톨드에서 론아테스트, 오닐, 스티븐잭슨 나온 편이 엄청 재밌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388 [연예] 시점의 예술가 윤종신(스압 주의) [60] 무적LG오지환7521 22/02/27 7521 0
66387 [연예] 태연 레코딩 비하인드 [2] KIMTAEYEON3433 22/02/27 3433 0
66386 [연예] [런닝맨] 진입 타이밍 예술인 런닝맨 예고편 [18] 삭제됨5810 22/02/27 5810 0
66385 [스포츠] 넷플릭스 다큐, 네이마르 : 더 퍼펙트 카오스(Neymar : The Perfect Chaos) 후기 [6] 라울리스타4282 22/02/27 4282 0
66384 [스포츠] [EPL] 리즈 유나이티드, 비엘사 감독 경질.jpg [14] 낭천3662 22/02/27 3662 0
66383 [스포츠] [K리그] 2라운드가 끝났습니다. [7] 달리와1853 22/02/27 1853 0
66382 [스포츠] 격투유튜버(검정) VS 신종훈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ufc 대결 [34] breathe6445 22/02/27 6445 0
66381 [스포츠] [해축] 대충 뉴캐슬 구단주 여름현질 계획짜기 시작하는 순간.gfy [3] Davi4ever3367 22/02/27 3367 0
66380 [스포츠] [해축] 어제자 블라호비치 멀티골.gfy [9] 손금불산입2717 22/02/27 2717 0
66379 [연예] [유퀴즈] 돌아온 조셉과 황석희 번역가님 [10] 삭제됨5346 22/02/27 5346 0
66378 [연예] 스토브리그이후 오랜만에 보는 tv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약스포) [21] 대단하다대단해6494 22/02/27 6494 0
66377 [연예] [개승자] 파이널 2라운드 후반부 6팀 공연 [5] 빼사스2164 22/02/27 2164 0
66376 [스포츠] 대략 대관식짤 [16] 어강됴리6504 22/02/27 6504 0
66375 [스포츠] [테니스] 나달 멕시코 아카풀코 오픈 우승 [8] 욕심쟁이2885 22/02/27 2885 0
66374 [연예] [SNL코리아] 김지석편 - 럭키짱패러디 [3] 탈리스만5213 22/02/27 5213 0
66373 [스포츠] [해축][오피셜] '푸틴 측근' 첼시 구단주, 운영권 넘긴다…공식 선언 [4] 及時雨4966 22/02/27 4966 0
66372 [스포츠] [해축] 라 리가 결승골 1위 카림 벤제마.gfy [10] 손금불산입3086 22/02/27 3086 0
66371 [스포츠] [해축] PSG의 이상향 메시 to 음바페.gfy [17] 손금불산입4580 22/02/27 4580 0
66370 [연예] AKB 비비안 근황 [10] 어서오고5695 22/02/27 5695 0
66369 [연예] 오랫만에 만난 소시와 원걸 리더 [8] 강가딘7982 22/02/27 7982 0
66368 [연예] 파혼한 전남친이 신혼집에 대해 반띵을 요구하네요(드라마) [7] VictoryFood10778 22/02/27 10778 0
66367 [스포츠] [해축] 마침내 필드 위로 돌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 [3] 及時雨5117 22/02/27 5117 0
66365 [스포츠] [해축] 손흥민 리그 10호 골.gfy (손-케 듀오 EPL 합작골 신기록 달성) [43] Davi4ever8143 22/02/26 814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