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 활 안쏘십니까?
이지란 : 맞출게 있어야 쏠게 아임메
이화 : 저기 빈 과녁 있지 않습니까?
이지란 : 고거이 못 쏜다. 조거이 정몽주다. 쏘면 성님한테 죽는구마
그리고 갑자기 날아와 과녁을 맞추는 화살.
화살의 주인은 세자 마중나가던 이성계. 정몽주의 운명을 보여주는 걸까요?
강씨 : 정몽주를 어서 죽여야한다. 정몽주 그자만 없어지면 나머지는 저절로 흩어질 자들이다.
송씨 : 대업만 완성되면 그분(강씨)이 왕비가 되는것 아니겠느냐. 그러니 몸이 달아오를 수 밖에. 정신 바싹차리거라. 보통분이 아니시다. 얼마전에 방석이 장가보낸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 형 방번이는 고려의 왕족과 혼인을 시키더니 동생은 정반대로 평범한 집안을 선택했다. 그게 뭘 뜻하겠느냐. 이제는 고려와의 인연을 끊겠다는것이지.
민제 : 내가 보기엔 이성계대감의 마음은 네 신랑에게 기울었다. 형들 모두 제쳐두고 가문의 대표로 인정했고 이번에도 가문을 대표해 삼년상을 치루게 했지않느냐. 그게 다 뭘 위한 포석이겠느냐. 장차 후계자로 삼기위한 포석임에 틀림이 없다,
...
민제 :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성계대감의 뜻을 거역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그것만 아니라면 다른건 걱정할일 없을거야.
세자 : 내가 비록 세자가 되긴 하였으나 아바마마께서 여전히 강령하시니 아마도 내가 보위에 오르는건 아득히 먼 훗날일것이오. 그때까지도 이 판문하사가 살아계시어 날 보필해주었으면 좋겠소.
이지란 : 저 세자놈이 뭐라고 한거이니. 딴 생각 말고 평생 신하로 살라는 이말이지비?
...
이화 : 이게 다 그 정몽주 때문입니다. 그자만 아니었다면 벌써 대업이 완성되었을 겝니다. 그럼 저런 수모를 당할리도 없는겁니다.
심상치 않은 표정의 이지란
그리고 이어진 사냥에서 이성계가 낙마합니다.
이성계 상태가 좋지않음을 알고 바로 측근제거에 나서는 정몽주 일파
위기를 느낀 강씨가 삼년상중인 이방원을 부르자 민씨가 이에 반발합니다.
민씨 : 서방님이 오신다고 상황이 달라지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럼 저한테 미리 상의라도 하셨어야죠.
강씨 : 너한테 허락을 받았어야 한단 말이냐?
민씨 : 상의를 해달란 말입니다. 이런 말씀정도는 드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방원은 이성계 상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개경으로 귀환을 선택. 이로써 정몽주가 이성계의 측근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막아냅니다.
이방원 : 스승님은 더 이상 자유로운 학자가 아니십니다. 아버지가 낙마하신 틈을 타서 수족과도 같은 대신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잔인한 정적입니다. ... 허나 이대로 놔두시면 안 됩니다. 그럼 스승님은 반드시 아버지를 해칠겁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에 역적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에 기록할 겁니다. 아버지가 가장 두려워하는것이 그것 아니옵니까? 그래서 반드시 양위를 통해 왕좌에 오르시려는것 아니옵니까?
이성계가 반대하지만 가족끼리의 회의에선 죽여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
이지란 : 그럼 누가 나설거이니? 누가 성님 말씀을 정면으로 거역할거냐 이말이야.
하지만 총대 멜 사람은 나오지 않고...
민씨 : 아버님 뜻을 따르십시오. 아버님은 서방님을 각별하게 생각하십니다. 대업이 완성되면 제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겁니다.
이방원 : 이대로 있으면 대업은 절대로 완성되지 않을것이오. 우리가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우리 가문을 따르지 않을것이오.
그리고 다음날
이방원 : 정몽주를... 죽일것이다.
그리고 예고편
마침내 정몽주 사냥을 시작합니다. 정몽주의 퇴장은 언제나 아쉽네요.
이번화는 강씨와 민씨와의 갈등, 장차 후계구도에 대한 갈등 등 떡밥을 뿌리고 정몽주 제거 빌드업까지 담아냈습니다. 알차게 내용을 잘 담아 냈네요. 전체 회차가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속도감 있는 진행 꿀잼이네요. 크크.
번외)쓸때없는 고증
이제 갓 삼년상 시작했을때 어설프게 장작패는 이방원
시간이 흘러 숙달된 조교가 된 이방원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