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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8 23:17:55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직접
Subject [스포츠] [NFL] 진짜 독하다 독해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플레이오프와 슈퍼볼을 안방에서 봐야했던 것만으로도 빌 벨리칙에겐 충분히 굴욕적인 지난 시즌이였을겁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자기를 떠난 톰 브래디가 자기보다 먼저 7번째 우승을 하는 꼴을 TV로 봐야했으니 더 큰 상처를 입었을테죠.

그래서인지 FA 시장에서 전례 없던 폭풍 쇼핑을 보이며 와이드 리시버와 타이트엔드를 보강하더니...
드래프트날에도 기존의 픽 순서인 15픽을 들고 침착하게 기다린 끝에 Top 5 쿼터백 중 한명으로 불렸던 맥 존스를 픽합니다.
패트리어츠가 1라운드픽으로 쿼터백을 뽑은건 1993년에 드류 블렛드소를 뽑은 후 처음 있는 일이였죠.

정규 시즌 시작 직전 지난 시즌 주전 쿼터백이였던 켐 뉴튼을 방출 시키고 바로 루키 쿼터백을 자리에 앉히고 시즌을 맞이합니다.
Week 6까지 수비는 뭐 여전히 훌륭했지만 공격쪽에서 맥 존스와 함께 우당탕탕거리며 2승 4패를 기록, 올해도 플레이오프는 요원하나 싶더니...
Week 7부터 엄청난 수비와 안정된 공격을 바탕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오?'하게 만듭니다.
그것도 Week 8의 차저스 전을 제외하면 전부 다 넉넉한 승리였고, Week 11에 만난 팰컨스에게는 셧아웃 패를 선사합니다.
Week 12에서는 AFC 1위를 달리던 테네시 타이탄스를 만났고, 역시 쉽게 승리를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다음주에 만날 같은 지구 소속 버팔로 빌스만 이겨낸다면 남은 스케쥴을 고려해봤을 때 1번시드도 꿈이 아니게 됐죠.

그렇게 비장하게 빌스를 만나러 간 버팔로의 날씨는 엄청났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키커들의 장거리 필드골은 물론 쿼터백들의 패스 플레이 자체가 가능한지 의문이 가는 상황이였죠.
하다못해 엑스트라 포인트 킥마저 성공을 확신하기 힘든 수준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런 악천후라면 루키 쿼터백을 데리고 원정길에 오른 패트리어츠가 불리하다고 보는게 정배였죠.
패츠팬인 제가 봐도 이건 벨리칙이 OC인 맥다니엘스를 갈궈도 뭐 뚜렷한 해결책을 내기 힘들거라고 봤는데...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NFL 공식 채널 영상이라 유투브 페이지나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맥다니엘스랑 오펜스팀은 해냈습니다.
루키 쿼터백에게 단 3차례의 패스만 하게 만들면서 러싱! 러싱! 또 러싱!으로 일관된 공격과 강력한 수비, 칼같은 타임 매니지먼트-3쿼터 막판이 백미였습니다.-를 통해 14-10 승리를 따내며 기어이 AFC 1번 시드 자리를 쟁취했습니다.

남은 스케쥴이 바이 위크-@콜츠-빌스-재규어스-@돌핀스인데...
홈에서 빌스전만 잘 치뤄내면 1번시드를 사수하며 나름 화려하게 플레이오프 복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핀스야 뭐 1년에 한번씩은 지는거 개막전에서 졌으니깐 이길겁니다 아마도요(...)

맥 존스 같은 경우는 뭐 딱 예상한대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루키 같이 어리버리한 면도 있고, 저래서 뽑았구나 싶을 때도 있고 하면서 말이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https://pgr21.com/humor/421300처럼 괜히 구단주를 공손하게 만든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크크크

과연 올해 슈퍼볼에서 벨리칙 vs 브래디라는 전미 멸망전이 펼쳐질지...
벨리칙은 중간에 라마 잭슨에게 요격만 안 당하면 우승은 몰라도 슈퍼볼까지는 갈 것 같은데 NFC에서는 제한카의 카디널스가 가장 정배 같아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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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8 23:34
수정 아이콘
러닝백들 부상만 조심하면은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데
문제는 부상이란놈이 언제 올지가 모르니
무적LG오지환
21/12/08 23:43
수정 아이콘
바이 위크가 꽤나 늦게 있는게 조금이나마 부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래야죠 뭐...
사실 다른 공놀이도 어느 정도는 공유하지만 특히 이 공놀이에서의 부상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21/12/08 23:37
수정 아이콘
정말로 지긋지긋합니다 패트리어츠는 크크크. 염소양반 떠나고 드디어 플옵에서 한동안 안보겠거니 했는데 돈 좀 쓰고
파릇파릇한 쿼터백 하나 잡아와서 슬금슬금 올라오더니만 어느새 AFC 1번 시드까지; 쓰신대로 대진도 좋고 눈에 띄는
경쟁자도 없어서 1시드 지키는 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네요. 올해의 공격루키 맥 존스와 올해의 코치 벨리칙도 거진 확정
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경기는 정말...정말로 경기 끝날 때까지 러싱만 할 줄도 몰랐고 그러고 이길 줄도 몰랐습니다. 3rd&Long에서도
무지성 런플레이하길래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생각했는데 모든 것은 벨리칙 영감의 계산 속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빌스 입장에선 필드골 미스가 정말 뼈아팠죠. 물론 날씨 생각하면 거리 상관없이 어려운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성공했으면 마지막 플레이 난이도가 확 낮아졌을 테니까요.
무적LG오지환
21/12/08 23:47
수정 아이콘
픽업 안 하길래 '뉴튼으로 또 한 시즌 온전히 갈 생각은 아닐테니 트레이드 하려고? 뭘 주고?'라고 생각을 했었더랬죠.
맥 존스만 달랑 남았을 때도 '아 프로 데이에서 저 영감 표정이 안 잊혀지는데 거르려나-_-'했는데 다행히도(?) 내려오니깐 잠자코 뽑은게 신의 한 수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저 날 버팔로는 진짜 키커들의 지옥이였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는데 여튼 그 필드골 실패 덕분에 벨리칙 영감의 계획이 온전히 완성될 수 있었던게 맞다고 봅니다.
인사이더
21/12/09 00:05
수정 아이콘
수비가 진짜 징하더군요 왜 벨리칙인지 알 수 있는 앨런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게임은 양팀의 빡센 수비가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죽어라 러싱만 시키는 벨리칙은 대단하더군요
무적LG오지환
21/12/09 00:19
수정 아이콘
날씨 때문인지 앨런이 유독 레드존만 가면 정신 못 차리긴 하더라고요.
날씨에 저런 수비의 압박이면 정줄 잡고 있기 힘들긴 했겠다 싶기도 하고요...
진짜 곧 죽어도 러싱만하면서 3쿼터 막판에 시간 다 태우는건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
Titleist
21/12/09 00:08
수정 아이콘
Win is a win 이라고 생각해서,,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12/09 00:19
수정 아이콘
하드캡 있는 리그라는 걸 생각하면 응원팀이긴 하지만 벨리칙의 롱런은 진짜 더 대단해보이긴 합니다.
21/12/09 01:10
수정 아이콘
홈 3-4고 원정 6-0이라 1번 시드를 받으면 더 불안한 팀...
무적LG오지환
21/12/09 15:23
수정 아이콘
4패 박을 때까지랑 지금이랑 다른 팀입니다 아무튼 다른 팀! 크크
전소연
21/12/09 01:13
수정 아이콘
진짜 3rd&13에서도 러싱하는거 보고 벨리칙 이 노인네가 노망났나 싶었는데 결국 승리로 증명해내는걸 보고 역시 대단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제일 인상깊었던건 빌스 수비진이 계속 패스 대비한 포메이션 서다가 4쿼터 중반부턴 그냥 세이프티 한명 빼고 다 러싱디펜스 서는거였습니다 크크 그때서야 맥이 패스 몇번 던지더라구요

사실 제가 8년째 자이언츠 팬이라 패츠(정확히는 벨리칙)를 별로 안좋아하는것, 그리고 조쉬앨런같은 듀얼스렛 쿼터백 좋아해서 이번 경기는 빌스 응원하면서 봤는데 한끗차이로 져서 아쉬웠던 경기입니다
곧미남
21/12/09 06:40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진짜 언급하신 이팀과 염소를 진짜 싫어했는데.. 작년에 염소는 이제 인정안할수가 없었고 올해는 이팀까지 정말 할말이 없네요 위대함 그 자체인듯!
여기에있어
21/12/09 06:42
수정 아이콘
저도 3쿼터 후반쯤 보면서 야 진짜 여기에서 플레이액션 한번 하면 완전 속일 수 있을텐데...했는데 역의 역으로 가더라구요
무적LG오지환
21/12/09 15:23
수정 아이콘
사실 3쿼터 막판 드라이브는 득점보다도 시간 태우기에 방점을 둔 운영이였다고 봅니다.
4쿼터에는 바람이 그나마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었고, 3쿼터는 반대였으니깐요.

그래도 저도 플레이액션 한두번은 섞어주겠지?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크크
21/12/09 11:42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정말
AaronJudge99
21/12/09 14:38
수정 아이콘
진짜 벨리칙 대 브래디 보고싶네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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