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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9 09:06:14
Name 글곰
Subject 奇談 - 일곱번째 기이한 이야기 (4) -끝-
약속대로 금요일에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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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자료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그 부근에서 사고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더군요.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터널이 개통된 후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도로인데도 최근까지 계속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회장님이 그 분을 만나기 여덟 달 전부터였습니다. 그 전에는 몇 년 동안이나 사고가 없었고 말입니다.
  영은 대개 자신이 죽은 장소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는 회장님이 만난 분이 영이라면 아마도 그 부근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이력을 살펴봐도 사망자 중 여자는 없더군요. 뺑소니를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회장님 말씀대로 그곳은 애초에 사람이 걸어 다닐 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복장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복장? 그게 왜?”

  “영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바꾸지 않는 한, 대체로 사망 당시의 복장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그 분이 갈색 원피스에다 긴팔 웃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씀하셨죠. 회장님이 그 분을 만난 건 초여름입니다. 하지만 그 옷차림은 아무래도 가을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지나지게 빈약한 근거입니다. 여름에 갈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죠. 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어서 이런 하찮은 실마리라도 잡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그 분이 사망한 것이 가을께라고 가정해 보았습니다.”

  “그런가? 그런 건 생각도 못했군.”

  회장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였다. 해원은 날짜 중 맨 위의 것을 가리켰다.

  “이게 바로 첫 번째 사고입니다. 날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때부터 여덟 달 전. 전년도 가을입니다. 사십대 초반의 대학교 조교수가 운전하고 있던 차였는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호수로 추락해서 운전자는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갑자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고가 그 분이 그곳에 나타나게 된 계기였다고 추측했습니다.”

  “그 아가씨가 그 차에 타고 있었다는 말인가?”

  회장의 물음에 해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아닙니다. 사고가 난 곳은 내리막을 거의 다 내려와서 호수가 있는 곳입니다. 회장님이 그 분을 만난 곳에서 3km 가까이 떨어져 있지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영은 보통 자신이 죽은 장소에 나타납니다. 거리가 너무 멉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분은 자신을 그곳에 버려두고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말씀대로, 아무리 싸웠다고 해도 그런 외진 곳에 여자친구를 버려두고 가는 남자가 있을까요? 있기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죽은 장소는 바로 그곳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숨겼다고 봐야겠죠. 이 세 가지 사실을 합치면 한 가지 결론이 나옵니다.”

  회장이 생각하는 동안 해원은 차분히 기다렸다. 이내 회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곳에서 살해당했다는 건가? 남자친구에게?”

  해원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회장은 말이 없었다. 해원은 끈기 있게 기다렸다. 회장은 가슴팍을 더듬다가 멍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담배가 없군. 하기야 피우면 안 되겠지만.”

  “경찰청 장기실종 담당 팀이 이틀 전에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도로에서 이 미터쯤 떨어진 숲 속에서 삼십 센티미터 가량의 깊이로 묻힌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실종자 명단과 대조해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시간이 워낙 오래 흐른 탓에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올무처럼 된 철사가 목 근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과학수사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경찰은 일단 교살(絞殺)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습한 시신은 추후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입니다.”

  “살인자는? 어떻게 되었지?”

  회장이 성급하게 묻다 상처가 자극되었는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음소리를 내지 않는 그 인내심에 내심 혀를 내두르며 해원은 회장을 달래듯 말했다.

  “살인자는 이미 벌을 받았습니다.”

  “체포된 건가?”

  “아니요. 사람의 벌이 아닌 하늘의 벌을 받았습니다.”

  해원이 말했다.    

  “살인자는 시체 유기 후 산을 내려오다, 운전 실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호수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회장이 눈을 크게 뜨며 숨을 들이마셨다.

  “......처음에 사고를 당했다는 그 남자 말인가?”

  “증거는 없습니다.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참고할 만한 사실은 있습니다. 우선 그 여자 분은 조교수가 재직하던 대학교에, 그것도 바로 그 학과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록을 보면 사고 차량의 트렁크에는 삽이 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삽은 대학교 조교수가 싣고 다닐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조교수가 사고를 당한 것은 밤 12시가 넘은 한밤중이었습니다. 굳이 그 시간에 그런 외진 곳에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도 터널이 뚫려 있어서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산길에 말입니다. 길을 착각했거나, 아니면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사십대였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유부남이었습니다.”

  회장은 다시 말문을 닫았다. 긴 침묵이 흐르는 동안 해원도 회장도 입을 열지 않았다. 회장은 미니바를 열고 미니어처 병에 담긴 위스키를 꺼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꾼 듯 다시 집어넣고 대신 생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입가로 흘러내린 물을 소매로 대강 훔친 회장은 다시 해원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왜 그곳에 가고 있는 건가?”

  평상시와 거의 같은 말투였다. 해원은 손가락을 둘 꼽아 보였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더 이상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도 그곳에서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칠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 여자분을 위해서입니다.”

  “그 아가씨를 위해서라고?”  

  회장이 이야기를 계속하라는 몸짓을 해 보였다. 그러나 해원은 거기서 그쳤다.

  “자세한 건 회장님께서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말인가? 직접?”

  “예.”

  “알겠네.”

  회장은 대답하고는 눈을 감았다. 피곤해서인지,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알 수 없었다. 해원도 가만히 자리에 등을 기대었다.



  산길로 올라가는 도중에 도로 양쪽의 나무를 가로질러 노란 색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 차를 세운 기사가 칸막이를 내리더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해원은 잠자코 미니바의 와인 오프너에 달린 칼을 꺼내더니 차에서 내려 폴리스라인을 시원스럽게 썩둑썩둑 잘라 버렸다.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기사가 물었지만 해원은 태연히 웃었다.

  “누가 잘랐는지 알 게 뭡니까. CCTV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일 처리하는 게 마음에 드는군. 우리 회사에 입사할 생각 없나?”

  그때껏 입을 다물고 있던 회장이 겨우 입을 열었다. 해원은 손을 내저었다.

  “사양하겠습니다. 지금 일이 마음에 드니까요.”

  차는 잘린 폴리스라인을 깔아뭉개고 오르막길을 올랐다. 한참을 올라간 후 오르막이 끝날 무렵에 회장이 다시 말을 꺼냈다.

  “그날 이후 처음 오는 건데도 이 길이 기억나는군. 조금만 더 가면 그 장소가 아닌가?”

  “맞습니다. 가까이 간 다음에는 내려서 걸어갈 겁니다. 휠체어를 꺼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회장은 고집을 부렸다.

  “휠체어 따윈 필요 없네. 사실 아까도 비서가 하도 고집을 부려서 별 수 없이 내가 져 준 거야. 난 걸을 수 있어.”

  “무리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배를 찢은 거지 발이나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닌데 못 걸을 건 또 뭔가?”

  끝내 회장의 고집을 꺾지 못한 해원은 두 손을 드는 수밖에 없었다. 차가 멈추자 회장은 천천히 차 밖으로 다리를 하나씩 꺼냈다. 그리고 힘을 주어 간신히 일어섰다. 두 다리가 살짝 떨리는 듯했지만 어떻게든 서 있을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득의양양한 듯 해원을 보았다.

  “어때? 걸을 수 있다니까.”

  카리스마 넘치던 회장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 해원은 쿡 웃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기세와는 달리 회장의 발걸음이 느리고 무거웠다. 그래서 해원은 걸음걸이를 늦추어야 했다. 그들은 나란히 서서 천천히 걸어갔다.

  “어째서 그 날 이후로 이곳에 한 번도 오지 않으셨습니까?”

  “와야 할 이유라도 있나?”

  회장은 앞을 바라본 채 시선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해원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글쎄요.”

  회장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을 떼어놓는 데 집중했다. 바닥이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딜 뻔 했지만 용케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 순간 그들의 앞에 갈색 그림자가 떠 있었다. 회장은 고개를 들더니, 이윽고 허리를 천천히 폈다. 여자가 조용히 말했다.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요

  뒤에서 비치는 조명 때문에 해원에게 회장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것 같다고 해원은 생각했다.

  “누구를 기다리는데요?”

  그녀는 살짝 웃음을 지었다.

  지금 왔네요

  해원은 말없이 그들을 지나쳐 천천히 걸어갔다.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 있어서 간신히 발밑을 분간할 수 있었다. 커브를 돌아 내려가자 이윽고 길모퉁이에 가려 차도, 회장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해원은 발걸음을 늦추었다. 바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언니가 일부러 사고를 낸 건 아니에요.”

  “알아. 처음에는 그저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을 거야. 어떤 상황인지 깨달은 후에도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겠지.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테니까. 그래서 아마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을 거야. 단순히 증오 때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애증이라고 하면 적당한 설명이 될까. 그런 원념이 아무 관계도 없는 남자들에게 향한 것이겠지. 그녀가 직접 사고를 일으킨 건 아니겠지만 그 존재 자체가 사고의 원인이 된 건 사실일 거야. 기록을 보면 사고를 당한 차에는 모두 남자만 타고 있었어. 하지만 회장을 만난 후로 많은 게 바뀌었지.”

  “저 아저씨 덕분이죠.”

  해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흘끗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 어쩌면 오지랖이 지나치게 넓다고 할 수도 있을 거야. 생전 처음 보는 여자를 뒤에 태우고 그녀의 남자친구를 찾아주려 하다니. 하지만 아마도 그런 회장의 마음 씀씀이가 비로소 그녀의 고통을 치유해준 게 아닐까 싶어. 그 날 이후로 그녀에게 소망이 생겼겠지. 저 사람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그런 소망이 사람들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 거군요.”

  “그래. 회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녀의 일념이 사람들을 무의식중에 이곳으로 오게 한 거지. 그녀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귀신을 보고 기절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니, 그녀를 보고 놀라서 핸들을 확 꺾다가 사고가 났다 해서 뭐라 할 수는 없잖아? 더 이상의 인명사고가 없었던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어.”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거네요. 기약 없이, 이십 년이 넘도록......”

  “긴 시간이지.”

  자신이 바리와 함께 지낸 구 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해원은 대답했다.

  잠시 후 뒤쪽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평온하면서도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저 언니, 이제 떠나고 있어요.”

  바리가 말했다.  



  해원이 돌아갔을 때 회장은 시선을 하늘로 향한 채 헤어졌을 때의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해원이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제 돌아가실 시간입니다.”

  회장은 못내 아쉬운 듯 간신히 고개를 내렸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비틀거렸지만 해원이 재빨리 손을 내밀어 회장을 부축했다.

  “이거, 잘난 척 했지만 아무래도 부축을 받는 편이 낫겠군.”

  “진작 그러지 그러셨습니까.”

  해원이 타박하듯 말하며 회장의 겨드랑이 아래로 어깨를 넣어 몸을 받쳤다. 그들은 방향을 돌려 자동차 전조등을 향해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 나는 일찍 결혼했네.”

  회장이 발을 내딛으며 말했다.

  “대학교 이학년 때 일학년 후배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지. 배가 불러오고 석 달 만에 급히 결혼했네. 그리고 바로 군대를 다녀와야 했지. 아내는 젊은 나이에 혼자 시집살이를 하면서 아들을 키웠네. 다행히도 아들 녀석은 다정다감한 성격이야.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를 닮은 모양이지. 하지만 아내는 결국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네. 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거의 십 년 가까이 고생만 도맡아 했어. 그 와중에 몸이 축나서 병원에 입원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네.”

  “그러셨습니까.”

  해원은 천천히 대답했다.

  “이혼한 지 오 년이 넘었네. 이혼합의서를 내밀면서 그러더군. 당신은 일에 미쳐서 가족을 단 한 번도 돌보지 않았다고. 사실이었어. 나는 반박하지 못했네. 그래서 도장을 찍었지. 찍을 수밖에 없었네. 그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었어.”

  회장은 저 깊은 동굴 속에서 밀려나온 것처럼 길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아내를 사랑했는지는 잘 모르겠네. 하지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 심지어는 지금도. 그래서 여기 다시 와 볼 수가 없었어.”

  해원은 무어라 말해야 할 수 없었기에 가장 현명한 방법을 선택했다. 즉 침묵했다. 잠시 후 다시 회장이 입을 열었다.

  “내가 했던 이야기 기억하지? 그 때 모든 걸 다 이야기한 건 아니네.”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미 알고 있었단 말인가.”

  회장이 씁쓸한 듯 웃었다.

  “자네, 안 그럴 것 같은데 의외로 의뭉스럽군.”

  “고객의 비밀 준수는 제 직업정신입니다.”

  해원이 대답했다.  



  오토바이 불이 진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그를 단숨에 집어삼켰다. 그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굳어 있었다. 그 순간, 그의 손에 뭔가가 와 닿았다. 그녀가 그의 손을 잡은 것이었다.

  그는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반대편 손이 그의 몸에 닿더니, 이내 천천히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의 입술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와 닿았다. 그는 자신의 몸을 감싸 안은 그녀의 체온을 느끼며 그녀와 함께 천천히 몸을 눕혔다. 바닥의 풀이 옆구리와 팔꿈치에 짓눌려 쓰러졌다.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여름밤 공기는 따스했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혼자 침낭 안에 들어가 있었다.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옷을 그러모아 입은 후 인근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전날 밤 그들이 같이 먹은 초코파이의 봉지 두 개만이 바닥에 나란히 떨어져 있었다. 혹시 그녀가 돌아올까 싶어 한참을 기다렸지만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그는 여전히 혼자였다. 결국 포기한 그는 기름이 떨어진 오토바이를 끌고 내리막을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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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3/12/09 10:0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3/12/09 12:32
수정 아이콘
에필로그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아케르나르
13/12/09 12:4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3/12/09 23:37
수정 아이콘
오. 좋네요.
해원맥
13/12/10 13:2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중학교때 신나게 읽었던 퇴마록 국내편(가벼운 에피소드)느낌이 드네요 흐흐
감전주의
13/12/11 12:56
수정 아이콘
회장님께서 천녀유혼을 찍으셨네요..크크
잘 읽었습니다~
13/12/11 15:45
수정 아이콘
아 좋아요! !
마무리도 맘에 쏙 드네요 크크크
하나 아쉬운건 이번 편에서의 여주인공은 바리가 아니라는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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