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11/25 15:08:20
Name sungsik
Subject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완결>

중종의 전교를 받고 해당 조사를 한 의금부에서 아이의 발이 어떻게 잘렸는지 보고합니다.

'금부 도사 이창무 등이 의원을 데리고 가서 발이 잘린 여자아이를 살펴 보게 하였습니다.
동상으로 빠진 곳은 두 발의 안팎의 복사뼈와 골구가 완전하며 살은 썩어도 힘줄은 남아 있는 것인데,
이 아이는 끊어진 곳이 이와 다릅니다. 복사뼈 위 정강이 뼈의 부러진 곳이 날짜가 오래되어
새살이 나고 살가죽이 줄어들었으니 칼로 자른 것이 명백합니다.'


의원이 한 보고를 보면 아이의 발이 아이의 증언처럼 칼에 잘린 게 분명하다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마지막으로 아이를 주웠던 귀덕이 분명해졌습니다.
귀덕이 말한 아이의 발이 동상에 의해 빠졌다는 건 거짓 증언이었고,
아이의 증언이 걸리긴 하지만 5~6살짜리 어린 아이의 증언이니 신뢰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니까요.

이에 가장 강력한 용의자인 귀덕을 매질하여 증언을 이끌어내려 하지요.

하지만 중종의 마음속에선 아직도 아이가 지목한 한덕이 의심스러웠는지
한덕을 형추(고문하여 심문하는 것)해보는 것이 어떤가하며 말했나 봅니다.

그러자 2월 29일. 판의금부사 김금사가 아예 사건 자체의 방향이 잘못되었다 판단하고 보고를 올립니다.

처음에 옥가이에게 물었을 때 옥가이가 '한덕이 내 발을 잘랐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발을 자를 때의 상황까지도 매우 분명히 밝혔으므로 믿을만 한 것은 맞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발을 잘렸다고 말한 뒤에 여러 차례 다른 집을 거쳤는데도 그 때까지 두 발이 모두 온전했고,
마침내 귀덕의 집에 와서 치료를 잘하지 못하여 정말 발목이 빠지게 되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말합니다.

칼에 의해 잘렸다는 의원의 증언을 신뢰하여 귀덕을 매질하여 자백을 받아내려 하긴 했지만,
유물금이라는 과거에 동상에 의해 발이 빠진 경우를 보니 그 발도 마치 칼로 잘라 끊어진듯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사람은 원래 이같이 동상으로 발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하물며 옥가이 같은 어린아이의 발이 동상을 빠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거지요.
젖먹이 어린아이의 말로 한덕을 매질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정말 그 발이 동상에 걸려 빠졌다면
귀덕이 악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닌 치료를 잘 하지 못해 발이 빠진 것 뿐이니 이 역시 어찌 죄를 물을 수 있느냐는 거지요.
지금이야 심문을 하는 거지만 결국엔 죄를 확정 짓기 위한 조서를 작성해야하는데,
대체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 조서를 작성할 수 있느냐 반문합니다.

다만, 역시 그래도 가장 믿을만한 건 의원이 칼에 짤린 게 맞다는 의견이긴 하니
일단 한덕은 일단 놔두고 귀덕을 계속 심문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하고 중종에게 보고합니다.


이에 중종은,

자신도 한덕을 형추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라고 일단 말합니다.
한덕의 집에서 버려진 뒤 여러 번이나 남의 집을 거치다가 발이 빠졌으니 한덕이 관계되지 않은 것을 알지만,
유물금이라는 동상으로 발이 빠진 자와 비교하여 보면 아이의 발이 동상으로 빠졌는지 잘린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인데,
그 유물금이라는 자의 발이 오래되어 제대로 분별하기 곤란한 상황이 아니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요.

이어 '옥가이가 한덕이 발을 잘랐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솜으로 입을 막은 상황까지도 분명히 말했으니,
이는 비록 아이라 하나 나이가 4~5세가 넘었는데 무슨 말인들 알지 못하고 무슨 일인들 알지 못하겠는가.
혹은 무슨 원한이 있어 거짓으로 이런 말을 했겠는가. 그러므로 그 아이가 다른 집에 가고 나서
한덕이 쫓아가 몰래 자른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의원은 모두 잘라서 끊어진 것이라 말하므로
정황상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귀덕 역시 추문한 것이었다. 이 일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만 의논해서는 안 되니
대신들과 의논하도록 하라.' 라고 판의금부사에게 전교합니다.

이어 정원(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거나 다른 사항을 보고하는 관아)에
'의정부의 낭관을 불러 이 옥사에 대해 의논을 모아가지고 오도록 하라.' 라고 전교합니다.


사건을 종결짓기 전에 조선 최고 행정기관이었던 의정부의 대신들에게 마지막 의견을 묻자는 거지요.
다음날 2월 30일, 6살짜리 노비 아이의 발이 잘린 사건에 대해 국가 최고 권력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영의정 정광필은,

'옥가이가 말한 것을 보면 발을 자른 것은 한덕이 한 짓이 맞는 것 같으나, 한덕의 집에서 나와
서너 집을 거치다가 끝에 귀덕의 집에 이르게 되는데 두 발이 그 때까진 있었고 단지 동상에만 걸린 상태였습니다.
귀덕이 분명하게 말하기를 자기 집에 이른 후에 두 발이 떨어졌다 하였고,
그것을 보았다고 증언한 자도 있으니, 한덕이 잘랐다는 것도 분명히 아닙니다.
그런데 단지 미욱한 아이의 말만 듣고 큰 옥사를 만드는 것은 부당한 듯합니다.
신의 뜻은 이와 같습니다. 의심스러운 옥사는 끝까지 밝혀 내지 않더라도 해로울 것이 없을 듯합니다.'
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합니다.

좌의정 장순손은,

'신도 이 사건을 들었습니다. 신의 뜻에는 의금부의 아룀이 온당하게 여겨집니다.'
라고 말합니다.

우의정 한효원은,

'옥가이의 말로 살펴보면 입을 막고 발을 잘랐음이 지극히 분명하여 4~5세 밖에 안 된 어린아이가
능히 꾸며낼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형추하여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매우 온당합니다.
그러나 귀덕과 돈독 등 여러 사람의 진술서를 보면, 여러 차례 집을 옮겨 다녔으므로 동상이 걸린 것도
또한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의심스러운 옥사는 끝까지 추문하더라도 실정을 알지 못할 것이요,
오히려 무고하게 죽을 폐단까지 있습니다. 더구나 동상에 걸려 발이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상께서 재결하소서.'

라고 말합니다.

............

사건은 이로써 종결됩니다.

더이상 알아낼 증언도 증거도 없습니다.
영의정까지 나서 의논했으니 더 의논할 신료도 없습니다.
고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고문에 의한 거짓 증언일 수 있으며,
고문을 할 근거 역시 애매모호합니다.

피해자의 증언은 한덕이 범인이지만, 정황은 모두가 무죄입니다.
피해자는 어린 아이기에 거짓증언을 할리가 없다 생각되지만,
반대로 어린 아이기에 잘못된 증언을 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습니다.

삼정승의 의견을 들은 중종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귀덕을 석방하는 것으로써
결국 사건을 종결 짓습니다.

한성부와 의금부, 의정부, 좌우영의정에 왕까지 참가했던 이 사건은
결국 미재 사건으로 끝나게 된 것이지요.


첨단과학수사를 하는 현대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누가 범인인지 밝힐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조선시대였고 사건을 조사함에있어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찝찝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현명한 결론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현대 법으로 따지면 증거불충분으로인한 사건 종결 쯤 되려나요. 법에 무지해서 잘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를 실록을 참고하여 조사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6살짜리 노비 아이의 사건을
그 누구도 쉽게 지나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건은 김귀성이 부에 보고하고 부에서 한성부로 보고한 뒤 한성부에서 왕에게 보고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중종이야 한 아이의 가여운 개인적인 마음에 사건을 치밀하게 조사하게 했다 할 수 있지만,
부나, 한성부 어디에서라도 이 사건을 가볍게 지나쳤다면 이런 수사가 이루어졌을 수 없었겠지요.

또한 피해자와 용의자, 증언자가 모두 노비인데도 그 누구의 증언도 무시하지 않았고,
아무런 정황 증거없이 함부로 고문하지도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성부, 의금부, 의정부까지...
6살 짜리 노비 아이의 사건에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모두가 보고를 받고 의논을 하여
왕에게 보고를 하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비 여자아이까지 한 명의 백성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구휼하는 것이 위정자가 해야할 일 중 가장 첫 번째라는 중종의 말은 감동이기까지 했네요.


범인이 누군지 결국 결론나지 않아 약간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아래는 이 일에 관련된 해당 실록 기사 출처입니다.
모든 실록 기사는 조선왕조실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종 73권 28년 2월 16일 (기축) 3번째기사 / 용산강 근처에 발이 잘린 아이가 버려진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17일 (경인) 1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처리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17일 (경인) 2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18일 (신묘) 1번째기사 / 정원에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18일 (신묘) 4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18일 (신묘) 6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20일 (계사) 2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20일 (계사) 5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의논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21일 (갑오) 1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21일 (갑오) 5번째기사 / 의금부가 아이의 발이 칼에 잘린 것이라 아뢰다
   중종 73권 28년 2월 29일 (임인) 2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30일 (계묘) 1번째기사 /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중종 73권 28년 2월 30일 (계묘) 2번째기사 / 정원에 발이 잘린 아이의 일을 전교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츠나
12/11/25 18:45
수정 아이콘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았네요.
하지만 증거우선주의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확실히 법제화되지 않은 과거에 이런 사건이 미제로 남았다는건
피해자에게는 매우 억울한 일일수도 있으나 사회 전체적으로 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quoipour
12/11/25 20:00
수정 아이콘
나름 추측하자면, 본래는 한득이 잘랐지만, 온전히 다 자른건 아니었는데, 상처가 난 상태에서 썩어드는걸 다른 사람들은 동상에 걸려 그리되었다 생각했고 그러다 귀득에게 갔을때 결국 다리가 빠진건 아닐지.. 라고.. 적어놓고 보니까 아이가 넘 불쌍합니다...
근데, 어째서 아이에게 한득이 자른 다리가 왜 귀득에게 갈때까지도 있었느냐 물어보지 않았는지 이게 더 궁금하네요..하;

무튼 정말 잘 읽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있으면 읽고 싶네요..^^
유리별
12/11/26 18:25
수정 아이콘
내....내 이럴줄 알았지ㅠㅠㅠ 결국은 미제사건이잖아요!! 아... 응가를 하다 만 이 찝찝한 느낌.. 제길.
아이가 불쌍하네요.. 시원하게 누가 그랬는지가 밝혀져야 하는데!
그래도 그런 노비 아이의 일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참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였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부탁드립니다~^^
12/11/26 19:16
수정 아이콘
미제라서 아쉽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
jinosama
12/11/27 17:40
수정 아이콘
같은 이야기가 자유게시판에 올라오지 않았었나요?
그때는 결론이 있었던거 같은데..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한덕이가 옥가이를 처음 주었다 . 그런데 발에 동상이 생기자 버렸다.
여러사람을 걸쳐 귀덕한테 갔는데 동상때문에 죽을수도 있어서? 귀덕이가 발을 잘랐다..
옥가이는 자기를 처음 버린 한덕이한테 복수하려고 한덕이를 지목....

난 멀본거지.....
거침없는삽질
12/12/10 17:10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요...
귀덕이 데려갈 당시 동상이였고, 얼마뒤 발이 빠져있는 상태인데,
동상에 걸려 발이 빠진 상태는 위험해서 죽을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귀덕은 그 사실을 몰라 그냥 방치하자
한덕이 직접 살리기 위해서 떨어져 나간 나머지 윗부분을 귀덕이 몰래 잘라서 아이를 살렸다.

이렇게 나가면 훈훈한 이야기로 포장 될려나?
roastedbaby
13/06/03 19:24
수정 아이콘
뒤늦게 읽었는데. 흥미진진하네요. 감사합니다!
softcotton24
13/06/03 19:2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미제라서 좀 아쉽군요 ㅠ
GreatObang
13/06/04 14:1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44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왜선 한 척에 유린당하다 <2> [3] sungsik6044 12/12/30 6044
541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왜인을 사로잡다 <1> [5] sungsik6426 12/12/13 6426
540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완결> [8] sungsik6646 12/12/07 6646
539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5부> sungsik5302 12/12/07 5302
538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4부> [10] sungsik5746 12/12/05 5746
537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3부> [2] sungsik5522 12/12/05 5522
536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2부> [8] sungsik5505 12/12/02 5505
535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1부> [7] sungsik6203 12/12/02 6203
534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완결> [9] sungsik15327 12/11/25 15327
533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2부> [1] sungsik12781 12/11/25 12781
532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1부> sungsik16133 12/11/25 16133
531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세자야 제발 침실에서 힘 좀 써보려구나. [8] sungsik7965 12/11/24 7965
527 [번역괴담][2ch괴담]계승되는 피 - VKRKO의 오늘의 괴담 [26] VKRKO 10398 12/08/20 10398
526 [번역괴담][2ch괴담]차고 앞의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331 12/08/19 7331
525 [번역괴담][2ch괴담]4년전의 공간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250 12/08/19 7250
524 [번역괴담][2ch괴담]백물어가 끝난 뒤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237 12/08/18 7237
523 [번역괴담][2ch괴담]마을 외곽의 오두막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8625 12/08/17 8625
522 [번역괴담][2ch괴담]아무 것도 필요 없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881 12/08/17 5881
521 [번역괴담][2ch괴담]입 찢는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099 12/08/16 6099
520 [번역괴담][2ch괴담]일주일만의 귀가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871 12/08/16 5871
519 [번역괴담][2ch괴담]사진 속의 남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6108 12/08/15 6108
518 [번역괴담][2ch괴담]마음 속의 어둠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244 12/08/15 5244
517 [번역괴담][2ch괴담]담 너머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610 12/08/14 56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