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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7 15:10:07
Name 지옥의마검랑
Subject [선비와 구렁이 4편]
4
“저들이 바로 저를 쫓고 있는 카드병정들이랍니다! 잡히면 저와 함께 있었던 선비님도 같이 끌려갈지 모르니
어서 도망가세요~!!”
뒤로 돌아보니 창을 든 카드병정들 10명 정도가 둘의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 두고 도망갈 수는 없죠~ 같이 도망갑시다! 당신 잡히면 죽지않소!!”
선비는 쫓기고 있는 토끼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둘은 카드병정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헉~!! 절벽이다~!!!”
앞서가던 토끼가 절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마시오. 방법이 있을꺼요”
다급해진 둘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 때 벼랑 끝 저쪽에 서있는 남자 한 명을 보았다. 선비가 말했다.
“저기 저 남자에게 도움을 청해보죠 우리”
“네 얼른 가요 잡히기 전에..”
둘은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하늘에서 까치와 까마귀들이 날아들더니 무지개와 같은 다리를 만들었다.
그 모습에 놀란 선비와 토끼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쫓아오는 카드병정들의 발소리를 듣고 남자를 따라 그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선비와 토끼가 지나간 다리는 없어지기 시작했고 카드병정들도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하고 벼랑 끝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선비님 우린 이제 살았어요”
“그렇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어서 갑시다”
둘은 남자를 황급히 지나치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한참을 달려가다 보니 다리 끝 쪽에서 왠 여자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 눈에는 매우 슬픈 듯 눈물 방울이 아롱아롱 맺혀있었다.
‘아마도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 같군… 무슨 슬픈 사연이 있나본데…’
선비는 생각했다. 하지만 생과 사가 달린 길에서 남의 일에 동정을 쏟을 시간이 없었다. 선비와 토끼는 다리가
없어지기 전에 빠른 속도로 달려갔고 결국 맞은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헉~ 헉”
가쁜 숨을 내쉬며 토끼가 말했다.
“죄송해요 선비님 저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괜찮소~ 내 걱정은 하지 마오~ 그나저나 이제 어찌할 생각이오?”
“글쎄요~ 아무래도 카드병정들이 오기전에 우선 몸을 숨기는 것이 좋겠네요”
선비는 토끼를 혼자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당분간 같이 있어주기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오니 당분간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안됩니다. 선비님… 같이 있으시면 선비님마저도 위험하셔요”
“그래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일텐데 어찌 모른 척을 할 수 있단 말이오. 일단 나중에 말하고 어서 피합시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5-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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