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12/24 02:46:06
Name stereo
Link #1 https://youtu.be/NcJo-T5Wo3U
Subject Ditto 사태.
시큰둥... 했습니다. 워낙에 여돌이라는게, 제 기준에서는 음악성 외적인 것으로 승부하는 영역이 많은 분야라서,
저는 아마도 1993년경 부터 카세트 테잎과 씨디를 사며 대중음악계에 입문 하여, 이제 얼추 30년째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이 출시되면 CD 를 구매해서 듣고, 제 나름의 취향의 벽을 쌓아가고 있는 일개 리스너 입니다.

K-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은 확실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H.O.T 에 대한 거부감이 아마 첫 아이돌 음악이었지만, 어쨋든 빅뱅, 2NE1, f(x), twice 부터 본격적으로 문호가 개방되어 Black Pink, BTS, Red Velvet, aespa 모두 현재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중에 하나입니다만... 하지만 카라나 원더걸스나 소시나, 그런 걸그룹의 시대를 지나 요즘 걸그룹이라고 하면... 예, 뭐 여러... 정말 많죠. 무슨... 걸즈... 뭐 막 역주행, 그리고 르세라핌, 아이즈원? 뭐 이런... 음악들은 사실 들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분명 좋은 음악들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올해 여름에 뉴진스가 데뷔하였죠.

자, 일단 이름이... 좀 거슬립니다. '방'탄소년단 만큼이나 뉴'진'스는 뭔가 좀... 그렇죠. SM 옹도 YG 옹도 그룹 이름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자 하진 않았습니다 (곡마다 제와피이... '시그니쳐' 붙이시던 분도 계시긴 하지만...). '피, 땀, 눈물' 을 거리에서 자주 듣고 처음 BTS 에 주목하게 되었을 때 (거의 100% 지민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뭐...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하고 바로 거르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그에 준하는 그룹 명입니다만, 지금은 뭐... 너무 좋아하니까, BTS 도... 이게 다 편견 극복, 정치적 올바름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만든 뉴'진'스 라는 그룹입니다.

여전히 씨디는 사지만, 라디오는 듣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음악, 새로운 음악을 찾으려면 반드시 음원 서비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곧 죽어도 벅스를 고집했지만, 요즘은 애플 뮤직을 쓰고 있죠. 관심이 가면 일단 들어보고, 듣다가 괜찮으면 CD 를 사고, 아이튠스에서 CD 를 리핑해서 영원히 보존될 제 보관함에, 제 기준의 분류로 추가하여 꾸준히 듣는 방식이죠).

왜인지 모르지만 어쨋든 뉴진스를 찾아 들어봤습니다. 혼자서 산책을 하며 처음 그 곡들을 듣던 밤이 지금도 기억나는군요. 일단, 커버 아트의 파란 토끼 애니메이션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악은... 뭐 요즘 쟝르 구분에 따르자면,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얼추 제가 들어본 곡 중에는 도자캣 노래 비슷하더군요. Ditto (디-로) 를 듣고 '기대이하로 밋밋하다' 고 평하시는 분들께 일침을 드리자면 얘네 음악은 원래 '밋밋' 했습니다, 그게 4곡짜리 데뷔 EP 다 보니 이게 정말 '얘네' 음악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였지만, 그 4곡 다 밋밋했고, 이번 'Ditto' 에서 확신을 주었죠. 처음 듣고 느낀 것도 마찬가지였는데, (국제적으로)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그룹이구나, 간결하고 어찌보면 굉장히 쉬운데 국내-여돌로 한정하면 드문 형태의 음악이겠구나, 투자가 많이 된 국내 그룹이 내수 시장에서 이런 음악을 내면 꽤 실험적이긴 한데, 컬트적인 인기를 끌 수도 있겠구나...?
와 같은 매우 잘못된 자체 평론을 하였죠. 그리고 그 여름 뉴진스는....

https://youtu.be/CHp0Kaidr14

저도 산책하다가 유튜브로 이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왜 유튜브가 자꾸 얘네 영상을 추천할까?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2022년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동영상 2위였죠. 1위는 뭐더라...? 아무튼. 기억나는건 제일 예쁜 애가 제일 구린 트렁크 반바지를 입고 나오네?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https://youtu.be/NcJo-T5Wo3U

이게 결정타였습니다. 하입보이란 곡은 들으면 들을 수록 더 좋아지고, 얘들은 춤추는게 뭔가 다르더라구요.
어쨋든 본능적으로 BTS 보다는 Black pink 가 더 좋습니다만, 빅뱅부터 시작해서 YG 애들은 어느 경지에 이르고 나면, 몸을 던져서 춤을 추지 않지요, 아주 우아하게 안무를 하긴 하면서, 좀 더 가창에 집중합니다. 아직도 남녀 통틀어 다른 K-pop 아이돌 그룹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빅뱅, 2NE1, 블핑은 멤버들의 음색이 모두 다르고 특색이 있어서 영상 없이 노래만 들어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부분이죠 (제가 소시, 트와이스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멤버 목소리 각자 구분은 (사나 빼고)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BTS 가 업적의 우월함을 떠나서도 YG 그룹들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진 부분은 격렬한 퍼포먼스와 라이브가 매우 유려하게 동반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멤버수도 적잖은데 각자의 음색이 뚜렷하게 구분되죠). 같은 회사 (계열사?) 라고 같은 개성을 가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만, 뉴진스가 보인 강점이 그 부분입니다. 퍼포먼스, 춤에 있어서 다른 K-pop 아이돌들에 비하여 어나더 레벨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 해당 분야에서 월드클래스임을 의미하죠.

아이돌도 뮤지션이고, CD 를 사는 것에 망설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저희 집 CD 장은 10년전쯤에 주문한 것으로 CD 사이즈에 맞춰 짜여졌기 때문에 무려 10층의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수년전부터 국내 가수 CD 를 사면 규격에 맞는 것이 오히려 드물기 때문에 늘 다른 책장에 보관해야하는 불편을 초래하였죠 (그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얘들 CD 는... 뭔 결혼 앨범 사이즈의 골판지로 만든 것이 오더군요. BTS 음반도 몇 개 사봐서 예상은 했습니다만 데뷔 EP 라서 그런지 더더욱 알찬 구성의 (수많은 멤버 사진과 카드들) 음반을 받았고, 음... 그래... 그럴 수 있어... 정도의 감흥이었습니다....만,

겨울이 오고 저는 이상한 위버스? 스토어에 들어가서 참지 못하고... 무슨 이상한 굿즈를 구매하였습니다. 대략 4만원 상당의 뭔... 불필요한 다이어리랑 달력 주고... 음반도 아니고... 정말 아이돌 굿즈인데... 제가 정말 사버린 이유는 트럼프 카드를 준다는 겁니다. 근데 그게 다 얘네 얼굴이 인쇄되어 있대요. 블랙잭? 원카드? 포커? 아무튼 다 거의 해본 적 없는데, 트럼프 카드 세트인데... 그러니까 조커나 킹퀸만이 아니라 1부터 9까지, 클로바부터 스페이드까지 그게 다 얘네 얼굴로 되있는... 뭐 그런걸 준대요. 그래서 샀습니다. 아니... 내가 월급이 얼만데? 4만 얼마에 그 정도는 살 수 있잖아요? 아직... 언제 발송될지는 모릅니다만, 그래서 저는 뭔가... 이 정도면 입덕인가... 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youtu.be/pSUydWEqKwE

그리고 마침내 다음 곡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시큰둥...했습니다.
제가 핑크베놈이나 셧다운은 나오자마자 유튜브 들어가서 찾아보고 했습니다만, 얘네 곡은 뭐 한 3일 되고 나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제가 생각할 때, [최근 10년 이내 나온 전세계 음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얼마전, 저 혼자서 대중음악 듣기 30년을 기념하여 내 마음 속의 GOAT 를 뽑아 보았습니다. 총 8 팀이 선정되었고, 순서는 순위가 아니며 1. 더 비틀스, 2. 서태지, 3. 푸파이터스, 4. 크라잉넛, 5. 콘, 6. 다이나믹듀오, 7, 대프트펑크, 8. 더 디셈버리스츠 였습니다 (비틀스는 롤링스톤스나 ELO, 오아시스 등을 상위호환, 서태지는 신해철, 넥스트, 이승환, 패닉등의 상위 호환, 푸파이터스는 RHCP, 그린데이, 스매싱펌킨스, 펄잼 등을 상위 호환, 크라잉넛은 차승우와 노브레인 등을 상위 호환, 콘은 RATM, 림프비즈킷, 링킨파크, 슬립낫 등을 상위 호환, 디셈버리스츠는 검정치마 등을 상위호환 하여 아무튼 제 취향의 GOAT 는 이러하였으며, 유력한 GOAT 의 다음 주자로는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짧은 아이유, 빌리 아일리시, 위켄드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Ditto (디-로) 는 최근 10년간 들은 음악 중에 가장 아름답더군요 (최근 곡 중에서 그나마 비빌만한게 데이브 그롤의 '플레이' 정도였네요).

https://youtu.be/wtnGGyCIk64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이 곡의 감상이 되겠습니다 (나름 퇴고하였습니다만, 불필요하게 길었고, 하나도 재미없었을 수 있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곡은 무려, 과거에 열광하던 대상을 현실적인 이유로 혹은 우연히 잊고 살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추억이 되살아나 느끼게 되는 회한 등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혹은 뮤직비디오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쨋든 우리가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처음에는 섬찟하다가, 갑자기 아련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아 나 옛날에 지오디 노래 좋아했는데...', 'DEUX 는 정말 전설이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H.O.T 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 뭐 이런... 내용의 노래를... 감히 두번째 싱글을 내는 10대 아이돌 가수들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reaction 비디오를 보면 멤버들은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모르고 연기를 한 것 같더군요. '친한 친구 처럼 연기해라' 라고만 듣고 촬영했다면 진정한 의미의 메소드 연기였겠네요.

뉴진스라는 그룹은... 음 지금와서 보니 유퀴즈에 민희진 대표가 처음에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것처럼 나왔을 때나 최근에 갑자기 풋풋하게 뉴진스 본인들이 나왔을 때나,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에 매우 시의적절한 홍보 액션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되며, 그야말로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고도로 기획된, 그래서 저 같은 애들이 결국 낚여버리고마는, 한국 K-pop 아이돌 산업의 첨단 of 첨단, 결정체라고 보이긴 합니다만... 이 어마어마한 파괴력은 도저히 이성적으로 거부할 수가 없네요. 정말 무한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강해린양과, 현상황에서 춤, 노래 모두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하니, 너무 어려서 억제중인 것으로 보이는 혜인, 왜인지 메인, 센터로는 절대 피하고 있지만 타그룹으로 보면 에이스급인 다니엘, 그리고 존재감 자체가 넘사벽인 민지까지...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죠...? 아주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Ditto 는 조금 사태급이거든요.
도저히 듣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7-30 10:5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avi4ever
22/12/24 03:10
수정 아이콘
스연게가 아니고 자게에 'Ditto'에 대한 장문의 글이 무려 두 개나 올라온 걸 보면
사태라는 단어를 쓰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크크
22/12/24 03:14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 쓰기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아 이건 너무 길어서 아무도 안읽겠다…싶어서 자게에 처음 글을 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Davi4ever
22/12/24 03:16
수정 아이콘
길어도 많은 분들이 읽으셨겠지만 스연게는 단문의 정보성 글 다수가 리젠되는 곳인지라
이런 좋은 글이 빠르게 밀려나는 것도 아까운 일이죠.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쓸 재주는 없지만 음악에 대한 이런 글들 너무 좋아해요.
실제상황입니다
22/12/24 03:16
수정 아이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가 계고 구교사라 하더군요. 그쪽 근처에 몇 번 가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좀 아련했습니다
타란티노
22/12/24 03:16
수정 아이콘
편견이 심하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아이돌 노래? 응 안들어" 하면서 일단 거르고 보는 편인데,
Ditto는 뮤비부터 시작해서 아련한 컨셉이 취향에 맞아서 그런지 꽂혀서 계속 듣고 있는 중이네요.
저같은 졸렬한 힙스터도 사로잡은걸 보면 사태급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
Just do it
22/12/24 03:38
수정 아이콘
아이돌 노래엔 관심이 있어도 팬질은 별로 관심없는 제가
앨범 사볼까 생각들 정도입니다.
근데 단품이면 진작에 샀을건데.. 앨범마다 메인사진이나 구성품이 살짝씩 다르더군요..
삼촌팬이 왜 생기는지 알거 같습니다.
뉴진스 컨셉이 순정이지만 유니크 하달까...
뉴진스 MBTI편보고 각 멤버들 반응보면 더 재밌더라구요. 특히 멤버중 유일한 J인 민지보면 저랑 비슷해서 공감가기도 하고, 리액션 영상에서 남들 다 울때 이게 왜 슬퍼?라고 눈동자 깜빡이며 이해 못하는 모습이 크크...
I인 해린이의 꼼냥꼼냥 존재감까지...
진짜 기획사랑 멤버들이 잘 맞으면 이런 그림이 나오는 구나 생각들고, 뉴진스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게 복이라고 생각될 정도네요.
22/12/24 0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터넷, 유튜브 등에 저마다의 뮤비 해석이 많이 올라오지만
제가 한때 정말 미친 듯이 좋아했던 서태지, 이승환, 쿠라키 마이 등의 찬란하던 모습 그리고 그들을 동경하던 저의 모습을 뮤직비디오에 대입하자
해석이고 뭐고 필요 없이 바로 감정이 이입되어 오래간만에 두근두근 했습니다.
멋진 함축이고 팬에 대한 헌사였어요.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추억의 CD들 꺼내서 깨끗하게 닦아줬고
집에 훨씬 좋은 재생 기기가 있지만 예전처럼 들어보고 싶어서 소니 휴대용 CD플레이어를 당근마켓 통해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뉴진스 데뷔하자마자, 지금의 블랙핑크 자리는 수년 뒤엔 뉴진스가 차지할 거라고 여러 곳에 떠들고 다녔는데
그 바람과 예상대로 될 것 같습니다.

+ 뉴진스 전용 소통 어플인 '포닝'의 가입을 추천드립니다 크크
루카와
22/12/24 03:56
수정 아이콘
노래는 정말 진퉁으로 좋습니다. 저역시도 하루종일 귓가에 맴도니까요. 이러다 정말 20년대 쵝오 띵곡일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다만 뮤비해석이 여러가지가 있고 각자 떠오르는 추억들이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뭔가 주류친구들에 속하고 싶어도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떠올라서 아련함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뮤비였습니다. 뭐 결국 잘만들었단 얘기겠네요
집으로돌아가야해
22/12/24 04:06
수정 아이콘
과거를 향수하기엔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는건 저 갬성 당시엔 다들 똑단발에 치마길이가...
김재규열사
22/12/25 00:34
수정 아이콘
지인 피셜 2002년 월드컵 전후 강남 일대 여학생 패션이라면 어느정도 납득할만 하다고 하네요. 저는 또 뭔가 떡밥을 던져주려고 멤버들의 교복패션은 조금 뒷세대를 묘사하는 줄 알았는데 딱히 그건 아닌가봅니다.
집으로돌아가야해
22/12/25 01:40
수정 아이콘
잘 사는 동네는 달랐나 보군요 !
22/12/24 04:40
수정 아이콘
매스컬처에 몰입이 안 되는 편인데, 쿠키에서 한 멤버가 추는 춤에서 시선을 떼기 어렵더군요. 위기감을 느끼고 조속히 껐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YG발'에 대한 반대 명제처럼 느꼈네요.
22/12/24 04:49
수정 아이콘
패션코디가 엄청나게 핫하던데, 프로듀싱도 모든면에서 힙하고 감각적이네요.
22/12/24 04:52
수정 아이콘
진짜 노래 잘뽑고 안무도 고퀄이고 그러면서도 기존 걸그룹음악이랑 궤가 다른 느낌이라 즐겨듣습니다 디토는 아직 잘 모르겟는데 그전에 나온 3곡은 다 좋더라고요 데뷔하자마자 뱃걸굿걸급 노래가 3연타로 계속 터진 느낌
일모도원
22/12/24 04:54
수정 아이콘
여름에 여기저기서 뉴진스 뉴진스 노래를 부르길래 아 뭔데 하고 그냥 시큰둥 했는데
겨울되서야 노래와 무대를 보니 왜 노래를 불렸는데 알게 되었습니다.
22/12/24 04:54
수정 아이콘
뉴진스 어텐션 데뷔무대에서 신선한 충격받고 완전 빠져서 지난 몇달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디토도 정말 잘 뽑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뮤비는 좀 아리송하긴 하더라고요. 뭔가 아련함이 과하다고 해야하나. 제가 그냥 학교라는 배경을 싫어해서 그럴지도요.
Bellhorn
22/12/24 05:33
수정 아이콘
재수 없지만 민희진이 무조건 성공할거란 생각을 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IVE이서
22/12/24 06:26
수정 아이콘
디토 요즘 최애곡입니다 수십번째 듣고 있네요 강해린 미모는 빛이 납니다
22/12/24 06:52
수정 아이콘
곡은 확실히 좋은데 10대의 풋풋함을 어필하는 그룹과 세련된 프로듀싱이 매치가 잘 안되서 위화감이 들어서 잘 안듣게되는..
22/12/24 07:28
수정 아이콘
제가 이 나이 먹고 걸그룹 노래를 반복해서 듣게 될줄 몰랐네요
스물다섯대째뺨
22/12/24 07:30
수정 아이콘
사태라길래 무슨 사건사고인가 했더니 그런건 아니었군요. 픽하신 리스트로봐서 연배가 어느정도 있으실걸로 추정되는데 여돌 신곡을 찾아들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어느순간부터 여돌들이 누가 누군지 전혀 구분되지 않고 노래도 무슨 노래가 무슨노랜지 전혀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크크 외모도 다 똑같은거같고 노래도 다 똑같은거처럼 느껴지기 시작해버렸네요...
22/12/24 08:02
수정 아이콘
뉴진스는 딱 그런분들이 타깃이긴 합니다. 흐흐.
케이팝에 지친 어르신들이 팬인 독특한 팀이죠. 10대는 아이브, 에스파 등이 강고하더라고요. 지나치게 세련되고 팝적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물론 아주 좋아합니다.(?)
No.99 AaronJudge
22/12/24 16:19
수정 아이콘
에스파가 아주 진짜..
22/12/24 09:00
수정 아이콘
대놓고 93~99 년정도의 시대느낌을 구현하는 팀이죠
플리트비체
22/12/24 09:15
수정 아이콘
노래자체도 괜찮은데 뮤비가 어마어마하죠
뮤비가 노래에 혼을 실어준 느낌입니다
뮤비를 안 보고 노래만 들은 사람과 뮤비를 보고 듣는 사람의 감정적 느낌은 차이가 클 거 같아요
22/12/24 0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 내가 몇달전인가 몇번 하이보이 댄스 짤 보고 이건 요즘 걸그룹 음악인데 내가 듣기도 좋네 라고 잠깐듣고 넘겼어요.

근데 이글 읽고 디토 뮤비 듣다가 예전곡 영상 보고 하나같이 음악이 내가 듣기도 좋은데 비쥬얼도 비현실적이네, 아 이 그룹이 알고봤더니 올해 가장 핫한 걸그룹이었네,라고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어쩌다가 야밤에 디토 여러번 듣다가 결국 맴버 이름이랑 얼굴을 매칭시켜 외웠습니다. 아니 나이들이 몇년전에 가르쳤던 초등6년애들 나이 또랜데..
제가 그룹멤버이름 외운건 소녀시대가 마지막이고 그마저도 스스로 자진해서 먼저 외운건 HOT 이후 첨이에요..

님글이 지금 말하자면 실시간으로 걸그룹음악 그닥 안좋아하던 중년아저씨 1명 이렇게 만든거에요.

좀 제 스스로 신기한데, 말하자면 다른 연령대도 좋게 들을만한 음악을 하는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더 신기한건 저는 가사에 영어 너무 많은거 질색하는데 얘들도 대부분 전형적인 bts식 외국 겨냥한 반팝송 가사인데도 꽤나 듣기 좋네요. 작곡가 능력인지 신기합니다.
22/12/24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노래거의안들었는데
요몇달 뉴진스노래많이듣습니다
더좋은건 디토가 타이틀이아니라
며칠후 또 노래가나온다고해서
너무좋아요
조말론
22/12/24 09:42
수정 아이콘
뉴진스의 진을 민희진의 진으로 생각한적이 없는데 같은 회사의 그들을 생각하니 맞나보네요 오..
트리플에스
22/12/24 09:50
수정 아이콘
걸그룹 입덕기는 언제 봐도 재밌습니다 크크. 행복덕질하세요
(여자)아이들
22/12/24 10:13
수정 아이콘
디토 정말 좋죠. 지금도 듣고 있고. 며칠 내내 이것만 듣다가, 제 플레이 리스트를 보니 최애 아이들 정규 1집을 제외하고는, 이 곡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을 갱신해버렸습니다.
아련해지면서 옛 생각이 떠오르는 멜로디인데, 이 곡을 들으면서 네이버 로드뷰로 옛 추억이 있는 장소들을 찾아 사진을 보기도 했습니다.
에베레스트
22/12/24 10:26
수정 아이콘
노래 너무 좋습니다.
올해 들은 곡중에서 제일 맘에 듭니다.
얼른 안무영상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강형욱네보신탕
22/12/24 10:26
수정 아이콘
노래가 참 예쁩니다
이경규
22/12/24 10:29
수정 아이콘
좀 호들갑같지만 호들갑떠는 덕후가 붙는게 덕질이죠.
저도 1집 앨범 한장만 사봤는데 하니 커버로 왔습니다. 구성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을 보니 미친 퀄이더라구요.
ditto는 어텐션하고 하입보이만큼 좋진 않고 좀 잔잔한 느낌인데 2집에 하입보이 넘을 곡을 설마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공업적 최루법
22/12/24 12:46
수정 아이콘
아주 몽글몽글 합니다
넙이아니
22/12/24 13:25
수정 아이콘
글에서 중년의 나이가 느껴집니다.
옛날같으면 변태 오타쿠라고 그냥 놀림감인데 우리나라도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흐흐
뭐든 좋아는게 있으면 좋은거죠..
저도 초등학생 딸 때문에 아이브 노래 계속들으니
전화 관심없다가도 관심이 가네요
전 레이가 좋습니다.!!
22/12/24 19:01
수정 아이콘
변태 오타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이차이를 생각하니… 부인하기 어렵군요. 그러므로 현실 사회 세계에선 너무 티내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초유딩 딸들에게 제 취향의 대중음악들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22/12/24 22:01
수정 아이콘
우리 딸 애도 아이브 춤 계속 따라춘다고 저까지 반강제적으로 마니 보고 있네요
누가 장원영인지 계속 헷갈려요 크크 2명이 넘 비슷하게 생겨서
22/12/24 14:58
수정 아이콘
내가 여돌 앨범을 사는 날이 오다니
라프로익
22/12/24 15:11
수정 아이콘
같은 레트로라도 데뷔곡들은 어린친구들의 레트로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진짜 그 세대들 감성. 저는 별로였지만 중년팬들 유입 많이 되겠어요.
나혼자만레벨업
22/12/24 15:55
수정 아이콘
1집도 어텐션이 제일 덜 듣게 되는 곡이었는데... 2집도 ditto 를 넘는 곡들로 꽉꽉 채워서 나오면 좋겠네요. 좀 그루브한 느낌이 많이 실리면 좋겠어요.
해랑사
22/12/24 17:03
수정 아이콘
살아오면서 최애라고 부를만한 가수의 범주가 너바나, 넥스트, 빌에반스, 루이치 사카모토, RATM, yellow card, fall out boy, 이센스, 키드밀리...
뭐 이런식으로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인기 가수들이지만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왜 그런 노래를 들어? 같은 반응을 얻는 가수들이었는데
이번에 최애라인으로 올라온 뉴진스는 주위 사람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어텐션 노래 듣고 살짝 충격 받고 하입보이에 중독되고 요번 디토도 무한 재생중입니다.
22/12/24 18:59
수정 아이콘
오, 뭔가 저랑 대치되는 최애들이 있네요. 넥스트 이센스야 저도 많이 들었고 당연히 RATM 은 콘 따위랑 비교불가한 슈퍼밴드지요 흐흐.
김재규열사
22/12/25 00:31
수정 아이콘
혜인이는 말씀하신 대로 자기도 모르는 끼를 자기도 모르게 억제하는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이면 뭔가 확 폭발할 것 같아요.
팔라디노
22/12/26 13:55
수정 아이콘
전 노래만 들어봤고, 심심하다 느꼈는데
뮤비를 한번 봐보긴 해야겠네요. 덕질 잘하세요!
22/12/28 19:56
수정 아이콘
저도 역대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토 듣자마자요.
이런 느낌 받은 올해 케이팝은 셧다운 하나였는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58 전직자가 생각하는 한국 게임 업계 [83] 굄성14785 23/01/30 14785
3657 엄마와 키오스크. [56] v.Serum13424 23/01/29 13424
3656 워킹맘의 주저리 주저리... [17] 로즈마리13235 23/01/28 13235
3655 육아가 보람차셨나요? [299] sm5cap14145 23/01/28 14145
3654 라오스 호스텔 알바 해보기 [26] reefer madness15017 23/01/12 15017
3653 나에게도 큰 꿈은 있었다네 – MS의 ARM 윈도우 개발 잔혹사 [20] NSpire CX II13973 23/01/03 13973
3652 첫 회사를 퇴사한 지 5년이 지났다. [20] 시라노 번스타인14374 23/01/04 14374
3651 더 퍼스트 슬램덩크 조금 아쉽게 본 감상 (슬램덩크, H2, 러프 스포유) [31] Daniel Plainview13494 23/01/08 13494
3650 지속불가능한 우리나라 의료비 재원 - 지금부터 시작이다. [145] 여왕의심복13819 23/01/04 13819
3649 Always Learning: 박사과정 5학기 차를 마무리하며 [56] Bread.R.Cake15327 22/12/30 15327
3648 개같은 남편 [63] 마스터충달16451 22/12/24 16451
3647 Ditto 사태. [45] stereo15755 22/12/24 15755
3646 여성향 장르물에서 재벌과 왕족이 늘상 등장하는 이유 [73] Gottfried15608 22/12/23 15608
3645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 몇 개 [23] 토루14566 22/12/23 14566
3644 (pic)2022년 한해를 되짚는 2022 Best Of The Year(BOTY) A to Z 입니다 [42] 요하네14475 22/12/21 14475
3643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해 [30] 오후2시14596 22/12/21 14596
3642 요양원 이야기2 - “즐기자! 발버둥을 치더라도!” [4] 김승구14378 22/12/15 14378
3641 빠른속도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일본의 이민정책 [33] 흠흠흠14814 22/12/14 14814
3640 [풀스포] 사펑: 엣지러너, 친절한 2부짜리 비극 [46] Farce14568 22/12/13 14568
3639 팔굽혀펴기 30개 한달 후기 [43] 잠잘까16161 22/12/13 16161
3638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걸 [20] 원미동사람들12776 22/12/12 12776
3637 사랑했던 너에게 [6] 걷자집앞이야12175 22/12/09 12175
3636 게으른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나기 [14] 나는모른다13415 22/12/08 134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