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11/27 19:43:55
Name 소시
Link #1 직찍
Subject 배달도시락 1년 후기
배달 도시락 1년 후기 3줄 요약

1. 최저시급 가져가기까지 힘들었다.
2. 한식이 죽어야 한식이 산다.
3. 스타가 아니라 롤이다.

얼마 전 백종원의 양식의 양식 영상도 보고, 유머게시판에 올라온 홍석천의 꼰대 게시물을 보고 글 한번 써봅니다.
작년 8월쯤 가게를 시작하고, 올해 3월에 배달도시락 창업 글을 작성했습니다.
https://pgr21.com/freedom/95297?divpage=19&sn=on&ss=on&sc=on&keyword=%EC%86%8C%EC%8B%9C

제일 궁금해하는 이야기 부터 하고 갈게요.
티비보면 맨날 매출이 얼마인데 순이익은 안 알려주더라구요.
이유가 뭘까요? 권리금 때문일까요? 아니면 순이익을 몰라서 안 알려 주는 걸까요?

2021년 11월 매출은 360 입니다. 하루 평균 20개 정도 나갔습니다.
2022년 11월 매출은 500 예상입니다. 하루 평균 35개 정도 나갑니다.

어머니 7시간(7 to 13) 저(8 to 17) 10시간 하루 합쳐서 17시간입니다.

이제서야 저랑  어머니가  최저시급 벌어 갑니다.

  

  
10월~11월 도시락 사진 입니다.
초창기에는 인스타에도 올리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소장용으로만 찍습니다.



1년 정도 하고 느낀 점입니다.

장점:
1. B2B로 월 고정 매일 거래하기에 수요예측이 가능하여 재료 Loss가 없다.
2. 점심 배달이 끝나는 13시 이후로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3. 집밥값이 안 든다.
4. 유투브 보며 새로운 요리를 해도 상관이 없다.
5. 주변 지인들에게 소소한 음식 선물을 할 수 있다.

단점
1. 매일 매일 다른 반찬, 국을 세팅 해 야한다. (어머니가 매일 창작의 고통을 호소 중)
2. 원자재값이 미쳐 날뛰고 있기 때문에 시세를 잘 파악하고, 적정수량만큼 잘 구매해놓아야 한다.
3. 원가 계산을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적자는 순식간이다.
4. 미래가 보인다.

대충 이정도입니다.


요새 어머니랑 자주 나누는 이야기는 어떻게 먹고살 건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식자재값이랑 공산품 가격이 말도 안된다. 물가상승 미쳤다.

저희 도시락 식자재 원가가 2200원 입니다.
여기에 식판+비닐 350원 기름값(배달비)300원 합쳐서 2850원 40%입니다.
도시락 하나 팔면 순이익이 4100원입니다. 

자주 쓰고 많이 쓰는 기름,마요네즈,간장,계란,두부,당근,등등
앞으로 공산품가격을 더 오를겁니다.
미래를 대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식은 하지 마세요.
이미 음식스킬만랩 찍으신 고인물중에서 길드 지원(가족+농장)빠빵하게 받는분들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저도 고인물,길드지원받으면서 점핑캐릭으로 하는데 1년 해서 겨우 최저시급  가져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한식집 주인분들 가게 접는다에 5년 봅니다.
찾아보니  이미 올해부터 음식장사 하시는분들  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는 기사입니다.
[데이터M] 코로나2년, 당신의 골목 식당은 안녕한가요?
https://m.mbn.co.kr/news/dataM/4693154

폐업수도, 폐업률도 낮아졌다네요?
왜죠?

제가 궁금해서 일반음식점만 데이터 찾아봤습니다.
2017년 정상영업 33581 폐업 28784
2018년 정상영업 38391 폐업 25955
2019년 정상영업 45270 폐업 23076
2020년 정상영업 50430 폐업 15887
2021년 정상영업 57553 폐업 9732
2022년 정상영업 54801 폐업 4898

진짜네요.
근데 장수음식점 폐업률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왜냐? 최저시급 보시죠
2018년 16.4%  인상  7530
2019년 10.9%  인상  8350
2020년 2.8%   인상  8590  
2021년 1.5%   인상 8720
2022년 5%     인상 9160
2023년 5%     인상 9620

음식장사 마진은  결국 재료비랑 인건비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는 올라가고 인건비도 매년 올라갑니다.

한식 자체가 저렴한가격에 옛날, 고향밥상, 엄마, 할머니가 정성스레 만드는 것 같은, 정이 가는 음식 등등
말로 표현 할수없는 그런 포근한 옛날 느낌의 혜자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식집은 가던 사람들만 갑니다.
그래서일까요 가격 인상에 가게주인, 고객분들의 심리적 저항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무서워서 가격 인상을 못해요! 
저도 기존고객분들 옛날가격으로 받던거 정상가격으로 올리는데 어머니 설득한다고 반년 넘게 걸렸습니다.
이 상태로 봐선 내년에 8000원으로 올려야 할거 같습니다.

지금 한식 장사하시는 분들 엑셀로 반찬하나하나,쌀,국등 원가계산하고 음식만드는분들 누가 있을까요?
자기 인건비는 생각도 안하고 대출땡겨서 유지하시는분들이 태반일 겁니다 . 
느꼈습니다.

갈수록 답이 없다.

빨리 이 시장에서 튀어야 한다.

10년 후에는 한식을 고급으로 포지셔닝 해서 하면 경쟁자가 없어서 잘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한식 음식 배우는 사람도 없고, 배운다해도 그때그때 레시피도 다 다르고, 노하우도 단절되고,
새우젓,멸치액젓,고춧가루,생강,참기름,등등 좋은재료 구하는 거래처 이게 핵심!인데 다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한식이 죽어야 한식이 산다.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얼마 전 사람은 평균 33세부터 새로운 노래를 듣지 않는다 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요리도 음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0대에 자신이 먹었던 음식에 심취하며, 20대를 지나며 흥미가 떨어지고, 30대에 취향이 성숙해진다

요리도 자신이 먹었던 그 시절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드신 고객 분들이 요리를 경험할 기회는 하숙집,할머니집,함바집,구내식당,학교급식,군대급식,등
고전적인 한식을 먹을때가 전성기 였을것이고,

지금 젊은 고객들은 핸드폰만 들면 넘쳐나는 배달어플을 통해 전 세계 맛있는 음식을 먹는지금이 전성기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가 한식을 배달시켜 먹나요?(이 돈 주고 이걸...? 이런느낌으로)

저는 여기서 떠오른 단어 바로 얼마 전 들은 평균실종입니다.

내년 한 해 아마도 경제 뉴스에서 보게될 "평균실종"
트랜드 코리아2023에서 첫손에 뽑은 단어인데 느낌이 오시나요?

이제는 공통된 경험을 하지 않고, 자기 주관대로 간다는 게 핵심이겠죠
유투브를 봐도, 무슨 광고를 봐도 내가 좋아하는쪽으로만 계속 알고리즘이 알려줍니다.

그만큼 이제는 취향이 나눠지고 세분하 되어 극단화된거 처럼 보여지고, 
장사꾼은 그런 소수 계층을 상대로 타겟을 잡아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식은 이젠 더이상 공통된 경험을 가진 요리가 아닙니다.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한식은 스타크래프트 입니다.

스타전성기가 끝나고, 롤이 전성기 인걸 지금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근데 지금 새로 스타컨텐츠로 승부를 본다? 

아니져! 

근데 아프리카 스타대학은 통했죠?

저는 회광반조 라고 봅니다.

스타판 망령들이 몰입시키고, 코로나로 인해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코인으로 돈이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이제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도 스타는 고정단골들만 추억팔이하면서 계속 갈수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무섭습니다. 
한식도 추억팔이 하면서 자본잠식 되는 줄 모르면서 끝까지 갈까 봐서요...




저도 배달도시락 2~3년만 더하고 들깨전문점and한식디저트로 변환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밭에다가 들깨도 더 심고, 레시피도 개발해서 준비 할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대박나는 성공으로 보답해드려야 하는데 현실이 녹록지 않네요.

밑에는 제가 준비중인 상품들이랑 농장 사진, 삼순이 사진입니당!!




모두들 다들 힘내세요!




* 아야나미레이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7-02 13:33)
* 관리사유 : 좋은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frain21c
22/11/27 19:49
수정 아이콘
강정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가끔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지 참 애매할 때가 있던데, 한과나 약과, 강정이 나름 괜찮더라구요. 일본 친구들이라던지...
꼭 잘 되셔서 다음에 소시님 한과를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는 날이 왔으며 좋겠습니다!
똥진국
22/11/27 19:50
수정 아이콘
첫 댓글이 중요하다죠

이런 흐름이면 나의 대변에 도움을 주었던 한국 고유의 발효 음식들도 사라지려나요...엉엉
빠지직 똥 싸고 싶지 않단 말야~
조메론
22/11/27 1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외국에서 살다 한국 와서 느낀건데… 한식이 제일 맛있고 반찬 수도 많고 리필까지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식이 제일 저렴하죠. 비정상적이에요.
제 최애음식이 김밥인데, 김밥 한 줄 보다 커피 한 잔 값이 비싼게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더 올려도 된다고 봐요.

지금 하시는 사업, 준비 중인 사업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
22/11/27 19:55
수정 아이콘
한식이 진짜 해보면 디지게 힘들죠..
22/11/27 2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늘 배달뛴걸 보니 한식관련된 음식점이 30프로가 안되네요..
화이팅입니닷! 건강하세요!
너리비
22/11/27 20: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물가 체감을 한게 길거리 붕어빵 가격보고 놀랬어요..
나혼자만레벨업
22/11/27 21:42
수정 아이콘
1천원 3개 아직 있긴 하더군요..
22/11/27 20:02
수정 아이콘
식자재 값이 정말 너무 심합니다 ㅠㅠ..
한 여름의 봄
22/11/27 20:02
수정 아이콘
요식업 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이혜리
22/11/27 20:18
수정 아이콘
한식 배달이 쉽지 않은 이유가, 한식은 정말 갓 나왔을 때와 배달 한 번 겪었을 때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괜히 옛날에 엄마가 밥 먹어라~ 해서 일단 앉혀 놓고 난 후에 음식을 내주시는 게 다 이유가..
10-20개 짜리 케이터링 업체 1-2개 증가하면, 조금 나아질 상황 같기는 한데 이게 쉽지가 않죠. 화이팅입니다.
22/11/27 20:18
수정 아이콘
글 보니까 김밥만 남을 것 같네요
22/11/27 20:19
수정 아이콘
그동안 한식 자체(반찬수, 가격 설정)가 요식업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였죠. 도시락은 정말 많이 해야 가지수 유지 가능할 거 같습니다.
고오스
22/11/27 20: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원자재 상승이 밥상물가에 얼마니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생하게 실감나고 한식이 고생대비 정말 경쟁력이 없다는게 좀 슬프네요 ㅠ

작성지님이 성공해서 피쟐에 디저트 쏘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사업 번창하세요!
천혜향
22/11/27 20:23
수정 아이콘
굉장히 먹음직스럽네요 ! 나중엔 고급화 전략 쓰셔서 마진도 많이 남으시면 좋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2/11/27 20:26
수정 아이콘
한식쪽은 비슷한 예상을 피지알에서도 많이봐서...저도 동의합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VictoryFood
22/11/27 20:29
수정 아이콘
도시락 맛있어 보이네요.
돼지뚱땡좌
22/11/27 20:29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꼭 번창하십쇼.
22/11/27 20:30
수정 아이콘
경험과 숫자에 인사이트까지 알찬 글 잘 봤습니다.
엄청난 고생을 하시는데도 1년이 되어서야 최저시급이라니......
한식=스타크래프트 말씀이 확 와닿네요.

몸 건강히 사업 번창하시길 바라며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D
소사이어티게임
22/11/27 20:32
수정 아이콘
식판 값이 꽤 나가는데, 이것만 회수해서 사용할 수 있으면 비용면에서 좋을 것 같네요.

밀봉팩을 주고 여기에 담아두면 다음날 배달 시 회수하면 어떨까요?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요즘 플라스틱 재활용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많아서 꽤 돌려줄 것 같아요.
요즘 쓰레기 버리기 힘든 곳도 많아서 환영하는 곳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22/11/27 21:11
수정 아이콘
식판을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거에요. 고객들이 회수하게 하면 유인책도 있어야 하는데...제가 아는 몇몇 곳을 그렇게 하는데 그게 큰 이익으로 돌아오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일단 보관하는 고객들 입장에서 냄새나고 씻자니 귀찮고 비용이 350원인데 고객들이 씻어줄리도 없고 가격유인이라도 넣어줘야 하는데 350원짜리에 가격유인을 넣으면 크게 도움되기도 힘들고....아예 초 대량으로 영업하면 좀 얘기가 다를 것도 같은데요.
소사이어티게임
22/11/27 21:44
수정 아이콘
유인책을 주면서 까지는 할 가격적 요인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재활용하고 싶은 마음에 기대는건데, 아무래도 번거롭기는 하죠.
가정집도 아니고 사무실에서는...
22/11/27 21:21
수정 아이콘
배달비가 더블이 된다는 건데 이 인건비가 더 비쌀겁니다. 한번배달하고 두번배달하는거의 원가차이가 엄청납니다 런드리고같은 세탁서비스들이 그래서 재무재표 엄청 안좋아요 일정가격이상 올려버리면 주변 세탁소 맡기니까 가격도 못올리고 ㅠ
소사이어티게임
22/11/27 21:43
수정 아이콘
기름값 이라고 적혀 있어서, 직접 배달한다고 생각해서 회수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ㅠㅠ
22/11/27 20:32
수정 아이콘
사업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Valorant
22/11/27 20:40
수정 아이콘
성공하실 것 같아요.
22/11/27 20:43
수정 아이콘
집밥메타는 사라지더라도 되려 새롭게 적응한 뉴타입 한식은 굉장히 각광받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번창 기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이유로 일식도 곧 절멸할거라고 하더군요. (지금 노인들은 자기 비용 생각 안 하고 전통을 유지하는데 이번 세대가 마지막이라고.)
22/11/27 23:46
수정 아이콘
일본은 의외로 프차화가 잘되어있습니다. 오방데오방 야요이켄 같은 프랜차이즈 일식백반집들이 꽤 있어서...
마카롱
22/11/27 21:00
수정 아이콘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장난아니시군요. 틀림없이 잘되실겁니다.
모두안녕
22/11/27 21:0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22/11/27 21:09
수정 아이콘
지역이 서울이면 저희도 이용할텐데 아쉽네요
군림천하
22/11/27 21:10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35년 백반집 하다가 작년에 그만두셨는데 앞으로 5년 안으로 백반집은 없어질겁니다.
22/11/27 21:10
수정 아이콘
번창하세요
goldfish
22/11/27 21:12
수정 아이콘
사업 번창 기원합니다. 잘 되실것같아요!
안철수
22/11/27 21:13
수정 아이콘
창업글 기억납니다.
십여년 후에는 우리가 먹는 한식반찬 최소 절반은 사라지거나 가격이 몇곱절 올라있겠죠.
화이팅입니다.
내가뭐랬
22/11/27 21:19
수정 아이콘
아아 깨농사 너무 힘든데..고생추
그럴수도있어
22/11/27 21:20
수정 아이콘
사진만 봐도 건강해지는것 같네요. 사업 번창하세요~!
피지알유저
22/11/27 21:34
수정 아이콘
백반집들이 어려워하는 가운데 오히려 주위에 백반집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뭔가 모순된 상황인데
한식부페집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한식이 참 만들기 어려운가 봅니다.
22/11/27 21: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슷한 경우로 어린이집들이 어려워하며 폐업하고 주위에 어린이집이 없어서 난리죠.

그리고 어렵기보다는 돈이 안되죠. 기존과는 다르게 살아남기위해 무언가를 해야죠.

사담인데 장모님이 한식집 했었고 잘됐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가게 넘기는거부터 폐업까지 제가 했습니다.
22/11/27 21: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한식은 '싸고 푸근한 가정느낌'이 아니라 '고급음식'이라는걸 사람들이 인정할 때가 슬슬 온거 같습니다. 이게 노동집약적 음식인데 이제 한국은 노동력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진국이거든요.;
22/11/27 22:02
수정 아이콘
그쵸. 그래서 장모님께서는 아쉬워하는데 저는 적당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22/11/27 22:01
수정 아이콘
백종원님이 사실 한식메타를 바꾸신 분인데... 워낙 아슬아슬하게 마진과 가격을 정해서 이제는 좀 위기가 온 듯 하네요. 그래서 요새 백종원님 메뉴가 죄다 살짝 고급화를 하고 계시죠.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22/11/27 22:08
수정 아이콘
저는 그정도의 깊이는 없지만 자영업 경험없는분 보다는 나은 정도이죠.

그리고 잘마무리해서 저희는 잘 빠져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22/11/27 22:10
수정 아이콘
앞으로 인생도 뭘 하시든 건승 기원합니다.
22/11/28 16:01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상권도 원래도 적었던 백반집은 거의 다 망했고 이 빈자리를 한식뷔페가 대체하고 있습니다 크크

같은 가정식도 일본 가정식은 불티나게 팔리는데 백반집은 망하는걸보면 외식으로의 한식의 자리는 계속 좁아지는것같아요

결국은 단품요리화로 가야하는것같습니다
가테갓겜59분전
22/11/27 21:39
수정 아이콘
본인의 일에 집중하시고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지나가는 댓글이지만 응원하고 잘되시길 바랍니다!
티아라멘츠
22/11/27 21:56
수정 아이콘
도시락도 맛있어보이고 디저트도 맛있어보이네요.
확실히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요식업은 진짜 힘든데 한식은 그와중에 더 힘들어보이더라구요.
잘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2/11/27 22:02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약과 좋아하는데 판매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이쥴레이
22/11/27 22:05
수정 아이콘
에너지 받고 갑니다~!!
피자치킨
22/11/27 22:10
수정 아이콘
와 동네가 어디신지. 너무한대요. 맨날 점심시켜먹는 노가다인데 저구성에 8천원이 안된다면 너무싸네요.! 일단 좀 올려보새요 요새 왠만하면 8,5천원 9천원 기본이에요. 별개로 고생많으십니다. 파이팅
정 주지 마!
22/11/27 22:12
수정 아이콘
진짜 지난번에도 묻고 싶었는데 지역이 가까우면 제가 가서 받아오기라도 하고 싶네요. 판매사이트라도 알려주세요.
22/11/27 22:26
수정 아이콘
글이랑 사진만 봐도 어렴풋이 인풋(노력, 시간등)도 많이 넣고 리스크도 많이 지는데 리턴은 애매한게 참.. 자영업이란게 쉽지 않네요
뽐뽀미
22/11/27 22:31
수정 아이콘
지난 번에 적으신 글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잘 되실 거라 믿습니다! 번창하세요!!!
퀀텀리프
22/11/27 22:48
수정 아이콘
자영업자중에 자기 인건비를 최저시급으로 가져가기만 해도 성공한 축에 속하죠.
낭만파가 만든 소주성이 더 악화시켰죠.
서린언니
22/11/27 2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응원합니다~ 강정 정말 맛있어보여요
삶의행운
22/11/27 22:56
수정 아이콘
자취하다보니 밥집이 필요할때가 있는데 요즘 정말 찾기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이러한 고충이 있는걸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이젠 내가 더 부지런해서 밥을 잘 챙겨먹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퇴근하면 어찌나 피곤한지..
22/11/28 00:27
수정 아이콘
사먹는.입장에서 봐도

식자재 물가는 말이 안되게 많이.올랐죠

음식점들 진짜 힘든거 같아요
묵리이장
22/11/28 00:29
수정 아이콘
일본처럼 단무지만 주는 걸로 언젠가 바뀌려나요..
힘내세요
22/11/28 02:08
수정 아이콘
후기도 삼순이 사진도 감사드립니다!
밀리어
22/11/28 02:13
수정 아이콘
음식점을 안하는걸 추천하지만 한다면 그나마 리스크를 줄일 방법은 두가지가 떠오릅니다.

1.가격인상하지말고 반찬의 양과 메인메뉴의 양을 줄인다
2.반찬가지수를 최소한으로 하거나 아예 제공하지않고 지출비용을 줄인다

1번에선 양을 줄이는것과 가격인상은 동일한 효과인데 구매자입장에선 후자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겠지요.

2번이 핵심인데 어차피 배달도시락이면 메인은 우리가 판매할테니까 반찬은 니네가 알아서 챙겨먹어라 하는것이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2/11/28 02:31
수정 아이콘
이런 집 특)내 주변에 없음ㅠ
22/11/28 03:12
수정 아이콘
배달 도시락 시켜먹는데 저정도에 8천원이면 정말 싸네요
22/11/28 07:06
수정 아이콘
저도 직장인지역 도시락배달로 자영업하고 싶어서 회사그만두고 기본적인 관리,손질법같은것들 배우려고 요식업쪽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주문 50개정도만 유지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리보다는 원활한 재료수급이랑 식자재 손질이 훨씬 노하우가 필요하고 힘들더군요.
영양만점치킨
22/11/28 08:34
수정 아이콘
소비자입장에서도 백반집은 얼마 못 버틸거라 생각합니다. 한정식집같은곳만 남을거 같고, 감자탕같이 주메뉴에 반찬 두어가지 정도로 셋팅되는 한식들만 남을거 같네요.
Just do it
22/11/28 08:5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편의점 도시락이 있다보니...
노가다 하시는 분이나 학생들은 편의점 도시락 먹는거 같더군요. 빠른시간에 꽤 많이 사라짐.
또 요즘은 간편식으로 식품도 잘 나와서 더..
제 동네 근처에도 집반찬집 생겼는데, 당근홍보 사진만봐도 먹고 싶긴 하더라구요. 근데 위치랑 비용 그런거 땜에 안가게 되더라는
노력하고 힘이 꽤 들텐데 백반집하시는 분들은 존경스러워요.
한식이 잘 안되면 삼겹살 배달 이런류가 어떨지 싶습니다.
22/11/28 09:59
수정 아이콘
밥값이 미치긴 했죠. 닭가슴살만 먹는 사람이라 잘몰랐는데 가끔 밖에서 밥먹으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중국집 가서 아는부부랑 넷이서 먹고 카드긁고나서 나중에 보니 20만원 넘게 나왔길래 후덜덜 했네요
22/11/28 10:02
수정 아이콘
너무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작은 한식당 운영중이시고 저는 따로 직장이 있어 많은 시간 할애하진않지만, 그래도 저녁이나 식자재 배달등은 자주하는 입장에서 원자재도 원자재지만 진짜 인건비가 무시무시한게 글쓴이님은 어머니랑 같이 하시다보니 두명분의 인건비가 나가야하니 유유유 화이팅하십쇼!!! 꾸준하게 단골 고객 유치가 중요한거같습니다 특히나 한식은
Not0nHerb
22/11/28 10:15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생 많으시네요. 들깨 농사도 힘든데 더 힘든길로 가시는거 같지만,, 돈은 더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니하트
22/11/28 11:42
수정 아이콘
추천
22/11/28 12:36
수정 아이콘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만 반찬이 겹쳐도 이상하게 쉽게 질리는게 또 한식입니다.
사진 보니 가짓수도 많고 퀄리티도 좋고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네요.
요즘 한식집이 많이 없는게 다 이유가 있나보군요.
깔롱이
22/11/28 14:46
수정 아이콘
도시락은 못 먹어보겠지만

디저트집 개업 하시면 한번 먹어보고 싶네유

번창 하세요
탑클라우드
22/11/28 15:01
수정 아이콘
베트남에 이런 퀄리티의 도시락이 있다면 진짜 매일 먹을텐데 흙흙
22/11/28 15:54
수정 아이콘
스타 회광반조 추억팔이에 코로나로 일어섰은데 서서히 죽을거라는데 심각하게 공감합니다.

한식 무지 어렵습니다.

몇가지 반찬 미리 해서 조금씩 내 먹는게 간단하지 않느냐?

는 절대 아니올시다죠.

반찬 세가지 접시에 담아 내는데만도 사람은 손을 세번 써야 합니다.
꿀깅이
22/11/28 16:51
수정 아이콘
요식업에 문외한이지만 말씀하신 말들 하나하나가 와닿네요

그래서 들깨쪽이 블루오션이란 얘기시죠? 메모
꿈트리
22/11/28 17:27
수정 아이콘
프로의 향기가 나네요.
그래도 저 정도이니 진짜 레드오션인가 봅니다.
22/11/29 09:35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한분씩 감사인사 드릴게요.
미디엄
22/11/29 14:09
수정 아이콘
저도 동네 잘하는 백반집에서 밥 먹을 때마다 이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반찬 가짓수나 품도 줄고, 가격도 작년부터 두 번이나 인상한 집인데도 다른 분야 물가 상승률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게 예상됩니다. 일개 소비자도 이런 생각이 들 정도면 정말 쉽지 않은 거겠죠. 물론 남 걱정 앞세우기엔 진짜 안 오르는 건 제 월급뿐이지만요...흙
서지훈'카리스
22/11/30 02:26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분석하신거 같아요
쌀국수 분식 파스타 등 다 가격 올려도 한식은 가격저항력이 커서 그런게 강한거 같아서
저게 마진이 남나 항상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쥴레이
24/07/04 12:45
수정 아이콘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24/07/04 21:45
수정 아이콘
댓글이 달려서 왔더니 추게에 왔네요
결론은 내년 계약 끝날때 장사를 접을거 같습니다.
접기전에 마지막 후기 쓰겠습니다.
리얼포스
24/07/07 16:15
수정 아이콘
식자재값 인상이 미쳤다고 되어 있어서 최근 글인줄 알았는데 2년 전이었군요.
요즘 물가상승률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될텐데 ㅠㅠ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실 것 같네요...
24/07/07 18:55
수정 아이콘
정성글 감사합니다.

인건비 재료비 다 치솟는 상황에서도 직접 담근 김치와 (이거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들어가는 품을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
주문 들어가는 순간 불쑈와 함께 웤질을 해서 내주시는 제육덮밥을 제공해주시는 분식집을 보며 이거 말이 되나 싶었는데
글을 보니 더더욱 오래 가지 못할 것 같아 숨이 턱턱 막혀오네요.
제육 먹고 싶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65 C의 죽음에 대한 것 [6] 범이13190 23/02/02 13190
3664 버거 예찬 [66] 밥과글13381 23/02/02 13381
3661 웹소설의 신 [19] 꿀행성13169 23/02/01 13169
3660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1 감상기 [110] 이르13709 23/01/31 13709
3659 도사 할아버지 [34] 밥과글14006 23/01/31 14006
3658 전직자가 생각하는 한국 게임 업계 [83] 굄성14809 23/01/30 14809
3657 엄마와 키오스크. [56] v.Serum13441 23/01/29 13441
3656 워킹맘의 주저리 주저리... [17] 로즈마리13248 23/01/28 13248
3655 육아가 보람차셨나요? [299] sm5cap14168 23/01/28 14168
3654 라오스 호스텔 알바 해보기 [26] reefer madness15045 23/01/12 15045
3653 나에게도 큰 꿈은 있었다네 – MS의 ARM 윈도우 개발 잔혹사 [20] NSpire CX II13994 23/01/03 13994
3652 첫 회사를 퇴사한 지 5년이 지났다. [20] 시라노 번스타인14399 23/01/04 14399
3651 더 퍼스트 슬램덩크 조금 아쉽게 본 감상 (슬램덩크, H2, 러프 스포유) [31] Daniel Plainview13514 23/01/08 13514
3650 지속불가능한 우리나라 의료비 재원 - 지금부터 시작이다. [145] 여왕의심복13838 23/01/04 13838
3649 Always Learning: 박사과정 5학기 차를 마무리하며 [56] Bread.R.Cake15341 22/12/30 15341
3648 개같은 남편 [63] 마스터충달16471 22/12/24 16471
3647 Ditto 사태. [45] stereo15772 22/12/24 15772
3646 여성향 장르물에서 재벌과 왕족이 늘상 등장하는 이유 [73] Gottfried15631 22/12/23 15631
3645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 몇 개 [23] 토루14584 22/12/23 14584
3644 (pic)2022년 한해를 되짚는 2022 Best Of The Year(BOTY) A to Z 입니다 [42] 요하네14491 22/12/21 14491
3643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해 [30] 오후2시14611 22/12/21 14611
3642 요양원 이야기2 - “즐기자! 발버둥을 치더라도!” [4] 김승구14395 22/12/15 14395
3641 빠른속도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일본의 이민정책 [33] 흠흠흠14833 22/12/14 148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