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5/28 12:53:39
Name Neandertal
Subject 정관사 the를 아십니까?
영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단어, 정관사 the. 우리 말에는 없는 기능이기 때문에 언제 the를 써야 되고 언제는 쓰지 않는 지 정말 헷갈릴 때가 많지요. 독해를 하거나 말을 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로 글을 쓸 때는 골치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런던에서 석사논문을 쓸 때 제 원고를 가지도 지도교수님이 부지런히 the와 관련해서 계속해서 교정을 봐주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나중에는 교수님이 좀 짜증이 나셨죠…--;;;).

그래서 오늘은 영어에서 어떤 경우에 정관사 the가 쓰이는 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경우를 다 다루고 있진 않지만 혹시라도 영어로 글을 써야 되는 경우가 있는 회원님들에게는 참고가 될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정관사 the는 말하는(쓰는) 사람도 알고 듣는(읽는) 사람도 알고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 유일하게 있는 대상을 언급할 때 쓰겠지요.

The Pope is visiting Russia. (교황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The moon is very bright tonight. (오늘 밤엔 달이 매우 밝네요.)
The Shah of Iran was deposed in 1979. (이란의 왕(Shah)은 1979년에 퇴위되었다.)


최상급 앞에도 쓰고요. 최상급을 쓰게 되면 주어진 환경에서는 그 대상이 유일해 지니까요.

He is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그는 반에서 제일 키가 큰 소년이다.)
It is the oldest building in the town. (이것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최상급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유일하다면 the를 붙입니다.

We live in a small village next to the church. (교회가 그 근방에서는 하나 뿐임)
Dad, can I borrow the car? (우리 집에 차는 한 대 뿐임)
When we stayed at my grandmother’s house, we went to the beach every day. (할머니네 집 근처에 해변은 단 하나뿐임)
Look at the boy in the blue shirt over there. (내가 가리키고 있는 저 소년)


한 번 앞에서 언급한 대상을 다시 가리킬 때도 the를 쓰지요.

A woman who fell 10 meters from High Peak was lifted to safety by a helicopter. The woman (=앞에서 말한 떨어진 여자) fell while climbing. The rescue is the latest in a series of incidents on High Peak. In January last year two men walking on the peak (=High Peak) were killed in a fall.


어떠한 종류의 모든 것을 가리킬 때도 the 가 쓰입니다.

The wolf is not really a dangerous animal. (늑대라는 동물)
= Wolves are not really dangerous animals.
The heart pumps blood around the body. (심장이라는 기관)
= Hearts pump blood around the body.


악기에 대해서도 이러한 것이 적용됩니다.

Joe plays the piano very well. (=Joe can play any piano.) -> 일반적인 피아노라는 악기
She is learning the guitar. (=She is learning to play any guitar.) -> 일반적인 기타라는 악기


서비스나 시스템을 가리킬 때도 the를 붙입니다.

How long does it take on the train? (기차로 (=기차라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I heard it on the radio.
You should tell the police.


rich, poor, elderly, unemployed와 같은 형용사 앞에 the가 오면 그러한 상태에 있는 일군의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Life can be harder for the poor. (삶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힘들 수 있다.)
I think the rich should pay more taxes. (나는 부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름 앞에는 the를 쓰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William Shakespeare wrote Hamlet.
Paris is the capital of France.
Iran is in Asia.


kingdom이나 states, republic이 들어가는 나라이름 앞에는 the를 씁니다.

the United Kingdom, the Kingdom of Nepal, the United States,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이름이 복수형인 국가 명에도 the가 붙습니다.

the Netherlands, the Philippines


산맥이나 군도, 대양, 강, 바다, 운하 등 지형적인 특징이 있는 곳을 말할 때도 the를 붙입니다.

The Himalayas; the Canaries; the Atlantic Ocean; the Amazon; the Panama Canal


신문 이름 앞에도 the가 붙지요.

The New York Times, The Times, The Washington Post


잘 알려진 건물이나 예술 작품 앞에도 the가 붙습니다.

The Empire State Building, the Taj Mahal, the Mona Lisa, the Sunflowers


단체명 앞에도 the가 붙습니다.

The United Nation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호텔이나 레스토랑 이름 앞에도 the 가 붙습니다.

The Ritz, the Ritz Hotel, the King’s Head, the Déjà vu


단,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이름에 소유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는 the를 붙이지 않습니다.

Brown’s, Brown’s Hotel, Morel’s, Morel’s Restaurant


가족을 나타낼 때 the를 붙입니다.

The Obamas, the Jacksons, the Kims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6-25 07:45)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5/28 12: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논문쓸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13/05/28 13:02
수정 아이콘
어 근데 "강조"를 위한 the 가 빠진 것 같은데요.
유료체험쿠폰
13/05/28 13:03
수정 아이콘
독일어를 공부하면 정관사 der die das와 부정관사 ein을 쓰는 상황을 알아둬야 해서 자동으로 저 구분이 가능해진다는장점이 있습니다?
13/05/28 13:04
수정 아이콘
제가 이 the 를 잘 못 써서 제 영어별명이 the lee 입니다 크크.
13/05/28 13:04
수정 아이콘
저도 한창 논문쓰면서 the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이건 봐도 모르겠네요. ㅠ
최코치
13/05/28 13:10
수정 아이콘
영어를 익히는데 있어 관사와 전치사가 정말 어렵죠
13/05/28 13:1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저도 the를 읽을줄은 알지만 쓸 줄 모르네요.
작은마음
13/05/28 13:1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영작을 해보면 the를 넣어야 할 곳엔 안 넣고 이상한데 넣어 놓는 경우가 많죠 ㅠ.ㅠ
예전 장하준 교수님 서평에서
동료들이 자신의 논문이나 책을 봐주면
교수님이 "the"를 마음가는대로 대강 뿌려놓는다며 놀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 그 정도도 안되는게 함정이죠 ㅠ.ㅠ
13/05/28 13:17
수정 아이콘
영어가 the 싫어지네요.
태연O3O
13/05/28 13:29
수정 아이콘
거시기 같은 넘 ;;;
13/05/28 13:29
수정 아이콘
유익하군요. the 해주세요.
빛고즈온
13/05/28 13:30
수정 아이콘
신문에는 the 가 붙는 신문사가 있고 안붙는 신문사가 있지 않나요?
가령 Chicago tribune 이라던가 Washington Post 같은 곳들이요.
13/05/28 13:34
수정 아이콘
뭐 제가 공부를 많이는 못했지만 역시나 the 에도 예외규정이 있어서 그게 딱히 모두 논리적이진 않았던걸로...
Neandertal
13/05/28 13:54
수정 아이콘
시카고트리뷴이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도 다 이름 앞에 the가 붙습니다...^^
빛고즈온
13/05/28 14:1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흐 하나 배워갑니다.
王天君
13/05/28 13:33
수정 아이콘
moon에 the가 붙는 건 처음 알았네요;;; 고유명사 혹은 하나밖에 없는 거라 안 붙는 건줄 알았는데
DarkSide
13/05/28 13:35
수정 아이콘
다크 나이트 엔딩 크레딧에서도 The Dark Knight 라고 나오긴 합니다 ...
13/05/28 13: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honnysun
13/05/28 13:43
수정 아이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군요.
13/05/28 13:4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 한결 깔끔하네요.
빛고즈온
13/05/28 13:52
수정 아이콘
어렵고 애매하지만 그럴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편한 부분이지요.
이럴때 쓰고 저럴때는 안쓰고를 외우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감으로 쓰는것이 훨씬 편하고 낫다고 봅니다.

이 글의 초반부 정도를 새겨두시면 꽤 편합니다.
외국사람들이 이사람이 영어를 잘하는 정도의 외국인인가 아니면 정말 영어가 편한사람인가를 판단하게 되는 부분이 the 라고 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써니티파니
13/05/28 14:24
수정 아이콘
the를 붙일지 말지 a를 써야하는건지 아닌지 헷갈리신다면 일단 소유격으로 쓰시면 대부분의 경우 해결됩니다!
13/05/28 14:33
수정 아이콘
제가 회화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네요... :)
13/05/28 15:11
수정 아이콘
소유격으로 쓴다는 말이 이해가 안되네요.. 흑흑
써니티파니
13/05/28 15:12
수정 아이콘
'my' apple, 'his' dog, 'her' books. 처럼요. the books 나 a book 보다 쓰기 쉬워요. 문법에 틀리는 경우도 적구요.
개념은?
13/05/28 14:41
수정 아이콘
저 아는 영어 선생님도 THE 에 대해서 깊게 연구를 많이 해봤다는데 결론은 그냥 외우는거라고하더군요.
여러가지 법칙이 있긴한대, A 와 The 를 구분짓는것은 너무나도 예외적인 상황도 많기도하고...
그냥 영어를 많이 익힘으로써 적절히 외우는 수(?) 밖에 없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그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쓰는것이고, 그건 영어를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레 몸으로 익히는게 맞다고....
뭐.. 그 소리 듣고 저는 the 는 포기해버렸습니다. 크크
Tchaikovsky
13/05/28 14:46
수정 아이콘
올 9월에 영국으로 석사하러 나가는데..걱정이 크네요..The 사용법도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ㅜㅜ 죽었다 생각하고 열공해야겠지요..크크
닉네임변경한
13/05/28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영문학도로서 한때 the를 정복해보고자 하나로 통일될 수 있는 어떤 경향이나 패턴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미국 스포츠팀은 the dogers, the bulls 인데 반해 영국 축구팀은 the 안붙이는 liverpool..
여기까진 그래 미국은 ~~들 이니까 그렇다고 치자 했는데 캐나다 하키팀은 그냥 canucks(밴쿠버 하키팀)

그래서 포기
칭다오
13/05/28 14:47
수정 아이콘
문법 어려우시죠? 회화에서는 틀리는 것 생각하지 마시고 직관적으로 사용하세요. THE는 뭔가를 지정하거나 한정할 때 사용하면 거의 맞아요. 예를 들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내가 the apple이라고 말할 때와 an apple 이라고 말할 때 다른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the apple은 어떤 화자의 마음속에 한정된 사과를 말하는 거고 an apple은 그냥 사과죠.. 듣는이가 자기가 이해가 안될 때는 그냥 무슨 사과 말하는 거야? 하고 묻습니다. 안물으면 내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는 거구요. 모국어가 아닌 이상 그냥 뜻만 통해도 훌륭한 겁니다. 그냥 쉽게 사용하세요..
Neandertal
13/05/28 14:53
수정 아이콘
제가 알던 어떤 원어민도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더군요...정관사 the는 회화에서는 신경쓰지 말라고 말이죠...
써니티파니
13/05/28 15:11
수정 아이콘
잘 들리지도 않고 잘 발음 안할때도 많구요. 문맥으로 거의 때려 맞출수 있습니다 정 모름 그쪽에서 물어보겠지만요.
광개토태왕
13/05/28 15:28
수정 아이콘
이 부분에 대해 하나만 물어볼게 있는데요.

kingdom이나 states, republic이 들어가는 나라이름 앞에는 the를 씁니다.
the United Kingdom, the Kingdom of Nepal, the United States,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그러면 이 때 대한민국의 영문명칭을 생각해보면 Korea Republic 이나 Republic of Korea 일텐데
이 때는 왜 the를 안쓰나요?
Neandertal
13/05/28 15:5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영문 명칭은 The Republic of Korea (ROK)입니다.
북한의 영문 명칭은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이고요...
광개토태왕
13/05/28 18:52
수정 아이콘
아 붙긴 붙는군요..
The가 붙어있을때를 잘 못봐서...
13/05/28 16:35
수정 아이콘
이글 제가 자주가는 카페에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Neandertal
13/05/28 16:49
수정 아이콘
예,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저도 해외 사이트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azurespace
13/05/28 16:35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영어의 관사류는 한국어의 어미 같은 걸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원어민들도 규칙같은거 모르지만 경험으로 어느 게 맞는지 판단하고 또 사람마다 맞고 틀리고를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하잖아요.
Neandertal
13/05/28 17:00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원어민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하게 마스터할 수는 없는 것이 정관사인 것 같아요...그냥 최대한 근사치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안동섭
13/05/28 16:48
수정 아이콘
어휴.. 요즘 토플 & 아이엘츠 준비하느라 영어와 씨름 중인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네안데르탈님은 전공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전 장차 유학가게되면 논문을 '유려한 영어'로 써야할 처지라 걱정이 태산이네요 ㅠ.ㅠ
Neandertal
13/05/28 17:00
수정 아이콘
영어로 밥 먹고 살고 있기는 합니다...^^
13/05/28 17:16
수정 아이콘
플래시맨의 수전사 이름이 모두 The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네요. 이건 일본작이라 크게 고려를 안 한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13/06/27 22:59
수정 아이콘
저번부터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글쓰시는 능력 부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30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 될지도 모르는 금융상식 [19] 탑픽14816 13/06/05 14816
2329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2 멘붕에서 탈출하기 [76] OrBef12423 13/06/04 12423
2328 [LOL] LOL의 세계 - 아이오니아편 [33] 눈시BBbr14259 13/06/07 14259
2327 [LOL] LOL의 세계 - 녹서스편 [20] 눈시BBbr13112 13/06/06 13112
2326 [스타2] 망고식스 GSL 종족별, 진영별 대결 결과 총정리 [24] burma6458 13/06/02 6458
2325 [역사] 난 차가운 조선의 왕, 하지만 내 백성들에겐 따뜻하겠지. [30] sungsik11150 13/06/03 11150
2320 (별 쓸모없는?) 열차 탈 때의 잡다한 팁. (22:44 내용 추가) [37] Cool Gray23088 13/06/01 23088
2319 걸어서 서울까지 오기 (충북 충주시~서울 서초구) [22] 홍승식12193 13/05/30 12193
2318 선배님들 제발 그만하세요 -_ㅠ [88] Eva01017755 13/05/30 17755
2317 당신, 설마 유부남이 되고 싶단 말인가요? [96] 글곰15486 13/05/28 15486
2316 정관사 the를 아십니까? [42] Neandertal12959 13/05/28 12959
2315 국경없는 의사회를 아시나요? [13] OrBef7373 13/05/28 7373
2314 어느 장애인 소녀의 등교길 [9] par333k7715 13/05/28 7715
2313 [미술] 나도 저건 그리겠다 [74] A.디아13453 13/05/27 13453
2312 일본서기는 위서인가 [18] 눈시BBbr10849 13/05/25 10849
2311 [야구] 최고가 아니었던 최고. 무관의 제왕, 한용덕 [14] 민머리요정10387 13/05/23 10387
2310 오늘은 장례식 내일은 결혼식 [36] 떴다!럭키맨10784 13/05/23 10784
2309 자유 의지와 영혼과 자아와 뇌. 우리는 기계인가? [127] OrBef42500 13/05/23 42500
2308 야구의 불문율과 위협구 [125] 삼먁삼보리11029 13/05/22 11029
2307 좀 이상한 헌팅 [44] 눈시BBbr11707 13/05/20 11707
2305 [LOL] 많은 선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 메타.. [48] Leeka11014 13/05/18 11014
2304 [LOL] 붉은 새에 대한 잡설 [21] 모리아스8615 13/05/15 8615
2303 요리 잘하는 남자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면서요? [53] sungsik11769 13/05/20 117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