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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31 18:09
집을 많이 알아 봤는데, 실제로 바쁜 경우 집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제가 겪은 경우에 가장 황당 했던 건 주인이 현재 A에게 전세를 주고 있는데 주인은 집을 팔고자 함. 이미 전세 계약 기간은 끝났고, 새로운 사람이 구해질 때까지만 계속 살아도 좋다고 A에게 통보. A는 현재 집이 마음에 들지만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아서 나가야 하기에 가급적이면 집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음. 그 집을 제가 보러 가려고 몇 번을 약속 잡았는데 약속 직전에 파토 나기를 두어번 했었어요.
17/01/31 18:18
A씨 경우 맘이 이해가 안되진 않네요 하하. 저같은 경우는 일단 나가기로 한거 같긴 한데 이렇게 비협조적이라는건 집주인과 전세입자 사이에 제가 모르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알 방법도 안다고 어떻게 하기도 뭐하네요. 시간 끌면서 돈을 더 마련하던, 어떻게든 집주인과 딜을 보려는 걸까요.
17/01/31 18:10
집을 안보고 계약을 하다니요. 무조건 봐야됩니다. 집안보고 계약하면 천만원 깎아준다는건 더 이상하네요.
세입자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는건 있을수 있는 일이기는 해도 gneroo님 입장에서는 집 꼭 보고 계약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17/01/31 18:20
네, 저도 그래서 무조건 보겠다고 하기도 했고, 사실 처음에는 워낙 이해가 안되서 보지도 않고 그냥 접을 생각이었는데 부동산에서 하도 강추해서 일단 집은 보기로 했어요. 근데 지금 상황에서 본다고 제 의문이 풀릴꺼 같지도 않아요. 이런 경우 추가로 어떤 점을 주의깊게 봐야할까요. 집주인 연락처라도 받아서 통화한번 하고 싶은데 부동산 통하면 이게 가능할까요?
17/01/31 18:19
2천만원이 시세에서 몇 %를 차지하나 궁금한데... 비율이 10% 이상 되면 대출이 끼어 있나 등기부등본 확인 절차가 필요해 보이구요. 그 이하면, 여유있는 분들이 빨리 전세 나가라고 내놓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 이미 확인하셨군요.)
집을 안 보고 계약하면 천만원인 경우는 제 생각에는 집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아닐까요? 집을 보여주는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내놓은 분의 시간에 맞춰서 간다고 해도 꺼려하면 백프로죠 이건. 천만원 깎아주려면 보여주고도 가능한 거잖아요? 보통, 여유있는 분들의 집을 부동산이 추천해주는 이유는 그 부동산과 자주 거래를 해서 친해서 일겁니다. 그 부동산의 수수료 수입을 많이 책임져 주기 때문이겠죠. 제 첫 전세집이 그랬습니다.
17/01/31 18:25
확인해보니 등기는 깨끗하고요. 2천은 5%정도 됩니다. 내놓은 집주인 시간 맞추는건 아니고 실 거주인인 현 세입자 시간에 맞춰야 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문제라면 뭐가 있을지, 제가 집을 봤을때 그 문제를 잡을 수 있을지 처음 집구하는 입장이라 확신이 안서네요. 현 세입자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확실하지 않을가 싶은데 그분이 제대로 답해줄지도 의문이네요.
17/01/31 18:31
1. 그럴수도 있나?
네. 공교롭게도 최근에 아는 분의 전셋집이 그런 케이스였는데.. 세입자분은 기러기 아빠셨고,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다 출장과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터라 집안꼴이 정말 말이 아니기에, 지인분께 '보여드리면 더 안나갈테니 구조가 동일한 다른 집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일주일에 4일가량을 출장으로 집을 비우고, 집의 사정은 창문으로 밖이 안보일 정도로 짐이 쌓여있다고 전해들었다고 합니다. (즉, 이사해 오시고 짐을 아예 안푸신 거죠.. 입주해 계시는 동안..) 어떻게 살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할 수 있느냐지만 해당 지인 분을 포함한 다른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유추해보건대 아닌 사람도 있나 봅니다. 일단 저도 안보고 계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즉, 현세입자가 집을 안보여주려 하는 것도, 집주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통상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이상한 편도 아닌 것 같습니다. 2. 그래서 해도 되는가? 친구분들 말씀처럼 본인이 느끼기에 애매하면 안하는 게 맞죠. 남의 말 듣고 중대사 결정하실 게 아니라면요.
17/01/31 18:43
초록창에 쫌 물어보고, 윗분들 댓글, 그리고 계란님께서 써주신 댓글 보니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면도 있네요. 그리고 집주인과 현 세입자간의 일련의 집과 관련된 뭔가도 느껴지구요. 사실 제가 젤 애매한고 염려되는건 집을 안보려 주려는 이유가 집 내부의 문제보다도 등기나 집 계약상의 문제와 연관 있을가봐 인데, 그게 아니라면 직접 집을 확인해보고 의구심이 풀릴수도 있을듯 합니다.
17/01/31 18:39
이 글 보면서 느끼는 건데 저희 가족이 참 노력하는 편이군요.
저는 세입자 입장인데, 집주인이 집 내놓았다고 해서 협조를 많이했습니다. 1. 젊은 남자가 보러와서 보여줌 2. 젊은 남자가 결혼할 여자랑 같이와서 보여줌 3. 젊은 남자가 자기 부모님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중. 2번 보여준 이후에, 지금 3번에서 비 협조중이네요.
17/01/31 18:46
좋은신 분들이네요. 저도 내일 저녁에 시간내기가 어려워서 원래는 와이프 혼자 먼저 보내보고 괜찮다고 하면 나중에 같이 한번 더 가보고 싶은 맘이었는데, 한번 보기도 힘든 귀한 집이라고 하길래 결국 무리하고 시간냅니다.
17/01/31 18:40
부동산이 물건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집이 정말 좋아서 다른 부동산에서 먼저 계약하면 자신들이 공치니까 그런것이 좀 있습니다.
업자들은 딱 보면 알아요. '아 이집 금방 계약되겠다'라는. 특히 전세같은 경우는 물건은 없고 수요자는 넘쳐나기 때문에 금방금방 계약이 되거든요. 예전에 아파트 같은경우는 전세 나오자 마자 보지도 않고 계약한 사람도 많더군요. 그래도 집은 최소 한번은 꼭 보고 계약하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말로만 들어도 직접 보지 않고서는 확인할 수 없는게 많아요 집이 좋다고 해도 자기 마음에 안들 수도 있고.
17/01/31 18:51
그렇겠죠. 지금 그 집에 엮인 부동산이 저희말고도 몇군데 있는거 같아요. 내일 아마 서로 다른 네군데 부동산에서 오나봅니다. 저희 부동산분이 원래 저희가 4번째 보는 순서였는데도 무리해서 첫번째에 같이 보기로 땡겨놨대요. 쓰신 이유라면 부동산업자분께 감사하고 믿음이 가지만, 조심 또 조심 하다보니 의심에 끝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17/01/31 18:54
전세세입자 안나가려고 방 안보여주면서 2년 버틴 사람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 안된다, 그럼 열쇠를 맡겨둬라 그건 안된다, 저녁밖에 안된다 주중에는 안된다 조건을 엄청 걸면서 어렵게 어렵게 약속을 잡습니다 당일 되어서 연락이 안됩니다 집에가면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버티고 버티면서 2년 버텼습니다 전세 시세는 그 사이에 1억이 올랐는데 당연히 안올려주면서 버티고 버팁니다
17/01/31 18:55
전세 잘나가는 지역 + 좋은 자리 + 상태 좋은 집은 보기전에 계약하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계약금 걸어둡니다)
집 보고 생각하는 사이에 없어지거든요...
17/01/31 18:59
네 네이버 검색해보니 왕왕 있는일 같긴 하고 제가 구하는 집도 그런 류가 되보이긴 하는데, 왜 집주인이 먼저 그런 요구를 했을까가 궁금하네요.
17/01/31 19:15
집주인의 요구가 아니라 부동산의 의견일수도 있습니다.
세입자 될 사람에게는 저런식으로 말하고, 집주인에게는 천만만 내려주면 집도 안보고 계약하겠다는데 합시다 라고 양쪽 다 설득 들어가는.. 어느정도 집주인의 성향을 파악했다 생각했을때 가운데서 저런 딜을 치는 경우가 있죠.
17/01/31 19:34
전세끼고 아파트 샀는데, 보지도 않고 계약-구매-등기...한지 반년 넘었습니다. 아직도 한번도 안가봤...
저같은 경우엔 제가 지금 당장 실거주 안하고, 전세기간 연장한 거라 문제도 없을거여서 좀 다르긴 하지만 이런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그리고 전세금이야 어차피 돌려줄 돈+현재 금리 따져보면, 1,2천 깎아주는거야 집주인 현금이 넉넉하면 큰일도 아니고요.
17/01/31 20:05
질문자입니다. 쫌전에 부동산에서 전화왔는데 다른사람이 집 안보고 계약했다네요. 많은분들이 답해주셔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쫌 더 관심가긴 했었는데 시원섭섭합네요. 그래도 오히려 깔끔하게 잘 됐다고 생각하렵니다. 남들이 말하길 자기집은 따로 일다고 하니 기다리다보면 좋은 매물 만날 수 있겠죠. 답변해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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