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스마트폰을 분실해서 여기에 질문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게 약 1주 전인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해야겠지요. 저는 지방에 살고 분실한 곳은 서울이고, 구글 상에도 서울에 있는 것으로 잡혔으니...... 근데, 오늘내일 중으로 서울 갈 일이 있어서 분실했다고 생각되는 장소와 구글 상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라고 생각되는 장소를 찾아 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희망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지만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의문이 생기는 점이 있네요.
1. 스마트폰과 구글의 동기화가 1월 25일, 그러니까 분실한 다음날 새벽을 마지막으로 여지껏 동기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분실했을 당시 배터리가 나간 후 여지껏 켜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제가 잘 모르긴 해도 만일 습득한 뒤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팔아버리려고 했다손 치더라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 번은 켜졌어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 설 연휴가 끼어 있기는 했지만...... 아니면, 그냥 되는지만 보고 금방 켰다 꺼서 기계가 동기화 할 시간이 없었을까요?
2. 떨어뜨린 걸 누가 주워갔다고 생각하기도 조금은 이상한 게, 차 안에 줄곧 있다가 볼일을 볼 곳에 잠깐 내렸는데, 없어졌거든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짐작에는 내릴 때 떨어뜨리고 그걸 모른 채 볼 일 볼 곳에 들어가서(차에서 내려 10발자국도 안 되는 곳에 있는 가정집 같은 곳입니다.) 핸드폰을 안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고 차로 되돌아 간 10분 사이에 누군가 주워갔다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너무 공교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가 훔쳐가지 않은 것은 분명한 건, 차에 줄곧 있었고, 내린 것은 볼 일 볼 곳에 잠깐 내린 것 뿐이라서요.
3. 위의 1,2번에 생각이 미쳐서 생각해 본 건데, 혹시 스마트폰에 설정을 어떻게 건드리느냐에 따라서 구글에서 스마트폰 위치를 잘못 잡을 수도 있나요? 스마트폰이 켜져 있을 당시 구글에서 스마트폰이 있다고 잡아준 곳은 우리가 움직인 동선에서 최소 1 km 정도 이상 떨어진 곳이었거든요. 물론 구글이 잡아준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고 있을 때 차창을 연 적도 없구요. 그리고 우리가 볼 일이 있던 장소,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추정되는 장소에선 거의 4 km 이상, 최소 3.5 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스마트폰이 있다고 구글이 잡아 주었거든요. 무슨 이야기냐면 스마트폰이 있을 리가 없는 곳에 있다고 구글이 잡아 주어서요. 물론 누군가가 습득해서 가져갔다고 하면 성립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4. 그리고, 조금 이상하다면 이상한 게 제가 전에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스마트폰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마치 스마트폰이 이동한 것처럼,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찾아볼 때마다(그 때는 구글이 아니라 친구찾기 였습니다만) 있는 위치를 다소 다른 곳에서 잡아 주더군요. 이번에는 아파트 경비실이었다면 다음 번에는 아파트 건물, 다음엔 아파트 정문, 그 다음엔 아파트 옆 상가, 이런 식으로요. 근데, 이번에는 완전히 동일한 위치만 잡아 주어서, 물론 같은 중계기에서 계속 잡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혹시 핸드폰 설정에 따라 구글이 잘못 잡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해서.......
5. 분실 당시, 그리고 핸드폰의 배터리가 아직 남아 있다고 추정되는 시간에 강제로 울리게 해 보았는데, 연락은 없었고, 집안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도 안 나긴 했습니다.
P.S. - 아, 그리고 현재 핸드폰은 분실 신고를 했고, 잠겨 있는 상태라 '공식적으로는' 전화를 받는 기능 이외에 아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분실한 당일 구글을 통해 잠가 놓았고, SKT 의 114에 신고할 때 한 번 더 잠가놓는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핸드폰 화면에는 습득시 연락해 주실 곳을 표시되게 해 놓았구요. 물론 이렇게 이중으로(?) 잠금 처리를 했어도 비공식적으로 핸드폰을 바보 만드는 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