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1/26 12:41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어느정도의 소질과 상당한 시간이 걸릴겁니다.
전 엄청난 박치인데다가 손발이 따로 놀아서 레슨 안받고 16비트 하이햇 그럴싸하게 쳐보는데만 두달 쯤 걸린 것 같아요
17/01/26 13:13
취미 드럼이긴 하지만 대학생때부터 드럼 쳐서 10년 이상 해온 열정만큼은 전공생 뺨칠 자신 있는 사람인데요.(제 닉네임을 보시면..5-6년 전부터 드럼 연습시간이 줄어들까봐 게임도 다 끊었습니다.)
캬라반은 재즈 스탠다드 곡중에서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곡입니다. 라틴 비트랑 스윙 리듬이 교대로 나오며 bpm이 200후반대입니다.(물론 치는 사란들에 따라 다르긴 한데 영화에 나온 빠르기라면 250-280정도 될겁니다) 이 빠르기를 쉽게 말씀드리면 흔히 빠르게 달리는 롹 비트들도 200을 넘는 곡은 흔치 않습니다. 흔히들 락드럼 시작하고 굉장히 빠른 8 비트 멋내려고 치는 그린데이의 바스켓케이스란 곡도 190을 넘지 않습니다. 아무튼 빠르기는 난이도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수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소화하려면 절대적인 시간 투자는 필수적입니다.(게다가 라틴리듬이나 스윙은 락의 8비트, 16비트보다 사지분리가 필수적입니다) 또하나 재즈 드럼은 애드립이 필수 입니다. 즉 악보가 있더라도 네마디 여덟마디 등등 드러머의 필대로 치라는 솔로 부분이 상당부분 많이 나옵니다. 그런 부분을 멋지게 소화하지 못하는 한 어찌 저찌 흉내를 내더라도 절대 잘치게 들리긴 어렵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단적으로 제가 대학생때부터 현재까지 소화한 연습량이 어림잡아 오천시간 될까 말까 하는데 실제로 재즈 밴드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치기도 하도 하는데 리듬을 맞추고 음악으로 들리게 하는 정도지 멋지게 소화할 자신. 솔직히 지금으로써 없습니다. 특히 위플래쉬 후반에서 보여준 드럼 솔로는 프로급에서도 최상급이 플레이한 솔로 연주입니다.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려면 1만시간은 연습에 투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일만시간의 법칙이란 말도 있는데 이 시간은 즉 전공자가 중고등학교때부터 20대 후반까지 우리가 학업 공부하듯이 음악 연습해야 달성하는 시간입니다. 쉽게 말해 취미로 스트레스 안받고 연습하면 평생가도 완벽히 소화하기 힘들다 봅니다. 위플래쉬 주인공 만큼은 아니더라도 보통때 연습할때 상당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겪고 나서 밥먹고 일할때도 그 프레이즈를 어떻게해야 칠수 있지? 이 생각과 연습을 적어도 십년이상 해야 가능하다 봅니다.
17/01/26 14:07
우우와우 점심먹고 왔는데 리플이 많이 달려서 너무 감사하네요
점심으로 뒤진다 돈까스 먹고 뒤질 뻔 했는데 드럼 샀으면 아까워서 뒤질 뻔 했겠네요 일단 정성어린 리플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7/01/26 14:10
저도 락 드러머지만 재능 없으면 락 드럼이나 하라는 말이 있죠. 재즈 드럼은 소질 있는 사람이 십수년 이상 연습해야 합니다.
17/01/26 16:07
그냥 카라반이라는 곡을 치는거면 오랜기간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한데, 위플래쉬에 나온 그 10분짜리 연주 그대로 치기 위해서라면 아예 직업을 드러머로 바꾸셔야...
17/01/26 23:46
질문글에 곁다리 질문드리기 죄송하지만, 드러머가 재능없으면 락이나 하라는 격언(?)이 위플래시에 나오는데, 락 드러머에서도 굇수 취급받는 마이크 포트노이 같은 사람도 재즈계에 입성하면 폄하(?)받을 정도의 실력인가요? 하핫... 락도 재즈도 곁다리만 아는 입장에서 질문드려봅니당...
17/01/27 02:07
초창기 재즈는 오늘날의 재즈에 비하면 훨씬 쉬운 편이었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 보면 라이브 클럽에서 3~6명의 밴드가 스윙 재즈를 연주하고, 관객들은 스윙 춤을 추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이렇듯 초기 재즈는 그렇게 복잡한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코드 몇개 적당히 반복하고 바운스 리듬 타서 신나는 기분 만들고 싱코페이션 몇개만 넣어주면서 적당한 탄력(?)을 형성하는 춤추는 음악이었죠.
그러다가 음악적 깊이를 추구하는 기류가 생겨나면서 점점 대중과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런 기류가 절정을 맞이할 시기에 비밥(Be Bop)이 탄생하게 됩니다. 비밥 장르와 비밥 장르의 후손들(쿨재즈 프리재즈 하드밥 등등)은 복잡한 리듬, 복잡한 화성,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재즈의 대중성은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재즈는 못배우면 못한다, 재즈는 더럽게 어렵다"는 인식은 비밥과 비밥의 후손들 때문에 생긴거죠. 그리고 실제로 평균실력은 재즈가 훨씬 좋긴 합니다. 왜냐면 비밥 이후 파생된 재즈는 거의 대부분 "그들만의 리그"라서 작정하고 팔 놈들만 파거든요. 반면에 락은 오늘날에도 모두의 리그와 그들만의 리그가 공존합니다. 아 그리고 "재즈는심오한데 락은무식한음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 락을 잘 아는 사람은 단언컨대 단 한명도 없습니다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