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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4 22:39:39
Name 동전산거
Subject [질문] 고등학생 연애 관련 질문드립니다.(삭제가능)
안녕하세요
피지알의 평균 사용연령층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제 친구의 연애문제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간단한 배경-저희는 모두 예비고3(올해 고3),저희학교는 남고, 여자분은 여고)
제 친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키크고 공부잘하고 나름 잘생긴 그런 친구입니다. 이 친구에게 고2 2학기 직후에 거짓말같이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이쁩니다. 그렇게 둘이 꽁냥꽁냥 사귀는데 둘의 스타일이 약간 다릅니다.
남자쪽은 자기 할 부분 챙기면서 공부할 때 공부하고 성적도 잘 나오는 완벽주의+무언가를 해서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한 쪽. 나쁘게 말하면 이기적인 기질이 살짝 보임.
여자쪽은 공부와는 약간(?)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 노는쪽은 아니지만 정말 착하고 사랑에 대해서는 헌신적인 쪽.

둘이 잘 사귀다가 얼마전(12월 초) 기말고사가 끝나고 남자쪽이 자신이 고3이라는 사실+2학기 성적표에 충격을 받았던지 마음잡고 제대로 공부를 하더라구요. 이전까진 자기 남는 시간중에 6~7할을 공부했다면 지금은 8할정도?
자연히 연애쪽으로 이야기가 넘어가게 되는데 남자쪽도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지라 여자쪽에게 조심스럽게 고3인데 1년만 각자 할 일에 집중하면서 수능 치고 다시 불태우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자쪽이 다짜고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그날은 일단 조용하게 넘어갔는데 크리스마스 당일날 이 이야기가 나와서 둘이 크게 싸우게 됩니다.
남자쪽이 공부하면서 1년만 참자라고 이야기하자 여자쪽이 '연락하면서 고등학교 생활하고, 방해라고 느껴진다면 2주에 한번씩이라도 만나자. 30분~1시간씩 주말에 학원가는 길이라도 같이 걷자. 이렇게 만나면 큰 영향 주지 않을것 같다'며 싸우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지금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둘 사이의 이야기가 더 많겠지만 제가 들은 부분은 딱 여기 글까지 써진 부분이며 둘은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남자쪽이 전 연애에서 한번 크게 데여서 이렇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가고
여자쪽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저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 약간은 친구의 편을 들어주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ps. 혹시 몰라서 글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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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무무무
17/01/04 22:42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상황에선 무조건 수험생 편을 듭니다. 인생 속에서 나만을 위해 집중해야 할 시간이 있다고 보는 쪽이라....
그리고 사실 조금씩 만나자 뜸하게 보자 이런 게 들을 때는 그럴싸한데 정작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동전산거
17/01/04 22:47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도 본인이 하더라구요
말이야 쉽지만 실제로 닥치면 서로 신경쓰이고 계속 보게된다고...
무무무무무무
17/01/04 22:5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대장햄토리
17/01/04 22:44
수정 아이콘
하핫..
뭐 고3인데 어찌보면 미래가 더 중요한것도 있고 음....
아직은 군대도 있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습니다..크...
동전산거
17/01/04 22:48
수정 아이콘
그쵸...?
대장햄토리
17/01/04 22:52
수정 아이콘
넵...
지금은 사랑에 집중하는 것보다 진로에 더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긴합니다...
나중에 한 10년쯤 지나서 결혼할때 즈음에는 흔한 옛날 이야기로 안주거리가 되어있을겁니다..흐흐..
마음의소리
17/01/04 22:51
수정 아이콘
친구분이 여자분을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은데요?!
하루에 30분~1시간 보는것도아니고 2주에 30분~1시간도 못보는게 사귀는건가요?
그냥 각자 갈 길 가는게 맞는거라 봅니다...
동전산거
17/01/04 23:07
수정 아이콘
'여자분만큼 막 좋아한다'는 아니였어요
보통은 여자가 남자보다 철이 빨리 들어서 여자가 할거 챙기고 연애하는데 여기는 반대였으니...
던져진
17/01/04 23:05
수정 아이콘
여자는 공부 연애 멀티가 되는데

남자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놀라운 본능
17/01/04 23:10
수정 아이콘
연애와 공부를 병행할 수 없으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 해야죠
17/01/04 23:12
수정 아이콘
공부는 해야 하는데 2주에 1시간도 안볼거면 그게 사귀는건가요? 뭐 못한다고 하는것도 이해는 하지만요
Nasty breaking B
17/01/04 23:47
수정 아이콘
누가 잘못했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니고, 선택의 문제인데 그냥 남자가 여자를 크게 좋아하는 건 아니었나보네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1/05 00:02
수정 아이콘
일단 어지간해선 학업이 더 중요해요.

근데 과연 연애가 그정도로 학업하고 상충하느냐면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전 현역 때는 여친 없었고 재수하면서 만들었는데 느낀게 그냥 본인이 마음 다잡을 수만 있으면 연애 별 부작용 없고 오히려 도움되는 구석도 많아요.전 그 후에 고시공부 하면서도 연애는했었고 오히려 그 밖의 기간에 연애 안했죠 크크 어차피 연애 접는다고 그 시간 공부로 안 갑니다 솔직히 말해서.. 근데 뭐 이건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니 함부로는 말 못하겠지만 정말로 자기가 공부에 방해가 되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마음이 없는건지 확실히 해야죠

다만 상대방이 보챔이 많고 애정 갈구하는 스타일이면 그건 독됩니다 분명히
골드가번쩍번쩍
17/01/05 01:07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의 친구가 아니라 남자의 친구이시니, 남자분을 지지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그 친구가 그리하기로 선택한 것에 크게 도덕적 문제라든가 사회통념상 하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여자분이 많이 아파할 수는 있겠지만, 연애란 게 서로 방향이 다르면 헤어질 수도 있고, 이별에 따른 고통은 각자의 몫이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가 제 견해이거든요.

그리고
"다만 상대방이 보챔이 많고 애정 갈구하는 스타일이면 그건 독됩니다 분명히"
에 매우 동의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학업이 연애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친구분이 학업 쪽을 선택하셨다면 선택한 바 확실히 하시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즉 연애관계 끊을 땐 확실히 딱 끊어주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그럼 고3생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미카엘
17/01/05 05:05
수정 아이콘
학업을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연애는 수능 끝나고 해도 크게 늦진 않습니다ㅜㅜ 그게 서로한테 도움도 되고요.
17/01/05 06:00
수정 아이콘
질문자분 본인 입장에서야 당연히 친구분의 편이 되어주는게 맞죠. 여자분의 입장은 이해는 해주되 굳이 대변해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구분의 결정을 봐도 대학과 연애, 둘 다 선택해서 경험할만한 인생이지만 하나는 되돌리기 힘든 인생이고, 하나는 높은 확률로 결실까지 못 갈 인생이라면 되돌리기 힘든 인생에 집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동전산거
17/01/05 07:27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부 열심히 할게요
네오유키
17/01/05 07:45
수정 아이콘
인생에서는 남자편을 들고 연애에서는 여자편을 들겠습니다. 남자분이 말씀하시는건 일반적인 연애라고 보긴 힘들죠. 한달정도 사귀고 1년정도를 기다려 달라고 하는건데요. 그럴 때는 그냥 헤어지자고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파란무테
17/01/05 10:00
수정 아이콘
저도 아재지만 같은 경험이 있네요. 좀 주저리 하자면..
고1때였는데, 나는 외모에도 자신없고 그냥 자존감 바닥이었음.
당시 동아리 동문학교에 동갑인 이쁜 여자애가 있었음.
하루는 행사준비하다가 복도에 앉아 있는데 그 애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나에게 상담신청함.
'고백하라고, 너 정도면 충분히 그 사람도 널 좋아할거임' 이렇게 대답해줌
며칠 후, 눈이 왔는데 그게 나라고 함.
환호성 지르고 난리치고 아무튼 그 때 부산에 기막힌 폭설이 왔는데 아마 15년전쯤일 듯..
버스도 안오는데 보러가겠다고 난리치다가 다시 집으로 오고 그랬음.
6달정도 사겼나. 사귄거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냥 만나 밥먹고. 편지 주고받고.
그런데, 집사정이 안좋아져서 경매에 넘어가고, 고3은 다가오고..
고2 여름쯤 이제 공부해야겠다고 연락끊음. 일방적으로. 지금 생각하면 몹쓸짓....
2년이 지나고 대학교 1학년때 우연히 만나게 됨. 1년정도 가까운 친구로 지냄.
연애하면 연애상담해주고, 영화볼 사람 없으면 영화 같이 봐주고. 뭐 그런거...
대학교 2학년 때 그러다가 내가 다시 고백함.
왜 이제서야 고백했냐면서,
아. 일해야 겠네요.. 너무 길게 적었네요. 죄송해요.크크.
17/01/05 10:30
수정 아이콘
아 연재좀...
Daniel Day Lewis
17/01/05 10:42
수정 아이콘
아재 루팡질 하고 걍 빨리 다음꺼 쓰란말이예요!!
17/01/05 16:59
수정 아이콘
아 빨리 연재해주세요!!!현기증난단말이에요!!!
세츠나
17/01/05 12:33
수정 아이콘
1년이나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잡아둘거면 그런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서 뭔가 반대급부가 있어야죠.
공부한다고 잡아놓고 군대간다고 잡아놓고 논문쓴다고 잡아놓고 그런 식으로 5년을 잡아놓을지 10년을 잡아놓을지 어떻게 아나요?
조금 이기적이다? 그냥 대놓고 이기적인거고 여자 입장에선 쌍욕 들어도 할말없어요.
헤어지게 된게 여자분에게 아주 다행이고요. 그딴 제의를 할거면 뭔가 대단한걸 내놓던가 그냥 차는게 맞는겁니다.
수험생이고 내 친구고 그런걸 생각하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생각하세요.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정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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