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구해야 해서 요즘 직방 어플을 수시로 보는데 오늘 맘에 드는 방이 나와서 어플에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직방의 거의 모든 매물이 공인중개사가 올리는건 알기에 중개사분과 통화를 하는데 중간에 정확하게 제 이름을 부르시더군요.

순간 이상해서 제 이름을 어떻게 아시냐고 했더니 전화받으시는 분이 얼버부리면서 핸드폰에 이름이 떴고, (연령이 좀 있으신 여성분이셨는데) 좋은 핸드폰을 써서 뜨는거다 라는 식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하길래 일단 전화를 끊고 직방에 바로 전화를 했죠.

직방쪽 상담사는 무조건 자기들은 개인정보를 업체에 넘기지 않는다.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라는 면피성 발언만 늘어놓고 해당 공인중개사와 알아서 해결보라고 빼째성 얘기만 하길래, 난 직방의 어플을 통해 전화통화를 한거니 직방쪽이 무관하다고 할수 없으니 업체와 통화해서 알아보라 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답변이 업체에서 제 개인정보가 뜨는 어플을 구글플레이에서 다운 받아서 쓰고 있었다(!?)라는 해괴망측한 답변을 하더군요.

역시나 우리책임 아님! 어쨌든 아님! 시전...앵무새 답변을 하고, 개인적으로 구청에 민원넣는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그런 불법 어플(?)을 사용하는 업체를 그냥 방치하는거냐고 하니 결론은 허위매물 올리는게 아니라면 문제없음. 니 개인정보는 니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더군요.

근데 저도 직방에 넘긴 제 개인정보가 네이버 메일뿐이라 직방쪽에서 제 정보를 넘길 가능성은 낮을꺼다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사용하는 핸드폰의 명의는 부모님중 한분이셨고 그 업체 중개사분은 실사용자인 제 이름을 말했다는거죠!?!?
메이버 메일은 제 실제 메일이니 빼박 직방에서 제 개인정보를 공개한게 아닌가요?

아무리 개인정보가 공공재라고 해도 이딴식으로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는걸 직접 당하니 쿨하게 넘겨지지가 않네요?
총체적인 난국이지만 이건 직방에서 제 개인정보를 유출시킨거라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정말로 명의자 이름이 아닌 실사용자의 이름을 알려주는 어플이 구글플레이에 있는걸까요? 어이가 없고 이걸 말로 하니웃음이 나오네요.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