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XTM에서 방영하는 'F학점 공대형' 이라는 프로를 보게되었는데요.
공학도들이 기계공학 지식과 장비를 동원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당파고'라는 로봇을 만들어 3쿠션 세계챔피언에게 도전하는데, 아주 꿀잼이더군요.
물론 각종 어드벤티지에 예능용 핸디캡까지 받았어도 완전히 발립니다만, 의외로 정확한 뱅킹샷을 한다던지, 가락으로 점수를 내기도 하더라구요.
3주만에 저 정도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알파고처럼 충분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된다면 인간을 능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찾고 당점, 두께조절하고 하는 건 현재 프로그램으로도 가능해 보이던데, 문제는 정확한 큐질을 할 수 있는 로봇팔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당파고'의 문제였던 회전 걸어치기가 안된다는 것과, 진동만 해결할 수 있으면 될 것 같은데, 현재의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더해 사람이 프로그램 계산결과대로 파워를 조절하고, 조준해주지 않아도 - 알파고로 치면 그 구글 직원이 바둑돌을 놔주는 -,
로봇이 직접 스스로 움직여가며 진짜 사람처럼 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