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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4 15:33
예로 드신 게임들이 대부분 패키지 게임인데 따지고보면 한국역사를 다룬 게임 뿐만 아니라 패키지로는 아예 게임 자체가 나오지 않는게 문제인 거 같네요. 패키지 게임이 활발히 나오던 2000년 초까지만 하도 다양한 한국 역사물 소재 게임들이 나왔으니까요. 모바일에서는 삼국지류 정도만 나오는 거 보면 그 외의 역사물은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거 같습니다.
16/09/14 15:36
역사를 다루려면 뽕맛을 느껴야하는데,
우리역사에 뽕맛을 가하면 환뽕이 되지요.. 파라독스시리즈중 EU나 빅토리아정도면 고증면에서 적당한 게임들입니다. 조선이 약간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지만, 두 게임 공통으로 [일본을 공격한다]가 가능하기 때문에..
16/09/14 15:41
냉정하게 해외에서는 한국 역사에대해 관심이 없고.... 국내에서도 역사게임이 주류가 아닌게 크죠 그리고 삼국지같은 타 역사게임들은 흥행 친게 많았지만..
우리역사게임으로 흥행친건 별로 없다보니까 꺼리게 되죠...
16/09/14 15:47
아무래도 이젠 역사게임이 트렌드 밖에 있는 것도 있고, 흥행도 별로 안 되지요.
작년 7월에 넥슨 모바일로 광개토태왕이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완전히 실패해서 올해 초에 서비스 접었습니다.
16/09/14 15:49
지금은 한국 역사 얘기하면 국뽕으로 보는 시선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니..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면 또 만들겠죠. 유행이야 돌고 도니까요.
16/09/14 15:51
우리역사 게임이 성공하려면 일단 흥행을 노려야겠네요. 신장의 야망이나 전국무쌍처럼 내수시장만 노리되, 홍보를 교육적 게임으로 잡는 건 어떨까요? 일제강점기를 예로 들다면, 어쌔신크리드처럼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가상을 가미하는 것처럼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의거를 체험하면서 게임을 진행하지만 마지막 엔딩은 가상인물인 주인공의 힘으로 달성하는 방식이면 뽕맛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스토리 잘짜면 교육과 재미 둘다 잡을 거 같은데...
16/09/14 15:51
요즘은 거의 모바일 게임 위주로 개발하는데 삼국지처럼 초선, 손상향 같은 여캐가 드물고, 게임계의 큰손인 중국 유저들을 공략할 유인이 없죠.
그리고 시나리오에도 신경을 써야하는데 그 비용도 있구요.
16/09/14 15:51
농담이겠지만 예전에 듣기론 역사상 인물들에 능력치를 매기면 능력치가 낮은 인물의 경우 문중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와서 힘들다고 (...)
16/09/14 15:59
역사만 놓고 보면 좀 심심한 편이죠. 중국 삼국시대나 일본 전국시대처럼 자국인들에게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창작물이 나왔던 시기도 없고 게다가 역사 자체가 주로 수비적인 모양새라... 시뮬로 내봐야 고난과 역경이 난무할 게 뻔한 데다가 현실과 다르게 밸런스 좀 잡으려치면 국뽕물이 되버리죠 흐흐.
16/09/14 16:43
요즘 모바일 게임들은 어지간해선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플레이어들의 눈높이 역시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흔한 게임에 역사라는 스킨만 하나 씌운 셈이면 그리 좋게 보기 힘들겠죠. 오히려 상업성의 포인트인 예쁜 일러스트라든가...를 넣기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지도나 캐릭터의 매력이나를 생각해보면 태조 궁예(?)를 배경으로 한 게임 정도는 나와줄 만도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KBS 저작권이나 현실적인 사정이 문제가 되긴 하겠네요. 궁예 대사로 김영철씨 음성이 지원된다거나, 신검이로 전쟁을 다 이기면 업적 트로피가 나온다거나... 오래된 드라마긴 하지만 젊은 층에게도 여전히 알려져 있고, 게임화하기에도 괜찮은 시대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16/09/14 16:45
게임의 주 무대인 중국이나 로마, 그리스, 이집트에 비하면 참고할만한 자료가 매우 부족합니다. 인지도도 낮구요.
사극에서도 창작 인물들로 극을 채울 정도니까요. 그나마 성공할 수 있을만한 장르, 소재는 전쟁이라고 봅니다. 임진왜란은 이미 임진록이 크게 했고 나머지 파트에서 전쟁게임으로 쓸만한 부분은 삼국시대에 불과할 겁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대한 자료가 없죠.
16/09/14 17:23
게임화하려면 스토리에 써먹을 자료가 많고, 그 배경이 대중에게 어느정도 친숙해야 하는데요. 근데 이건 단순히 사료 자체라기보다는 주로 대중적으로 성공한 픽션(대하소설)의 영향이 크죠. 삼국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전국시대나 일본막말을 다룬 게임이 만들어지는 건 결국 요시카와 에이지, 야마오카 소하치, 시바 료타로 등등 같은 문학인들 역량에 힘입은 게 커요. 사료 자체만 두고 보면 (해독력은 차치하고) 일반인 관점에서는 지루하고 매력느끼기 쉽지 않거든요. 일본에서는 100년도 전부터 역사를 다룬 픽션작품들이 메가히트했고 끊임없이 관련 컨텐츠(영화나 드라마 등)가 재생산되고 있으니까 역사게임 시장도 가능한거죠... 반면에,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린 역사 소설은 아시다시피 (각종)삼국지... 한국사를 매력적으로 문학화할 문화적 역량이 부족해요.
같은 이유로 위에 언급된 한국역사 게임들이 가능했던 배경 중 하나도.... 그 당시에 태조왕건이나 거상 같은 히트한 사극 영향이 없다고는 못하겠죠.. 위에서 환뽕위험이 언급되었는데,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환단고기야 말로 어찌보면 20세기 한국사를 다룬 픽션 중 최고성공작이죠(...)
16/09/14 17:30
젊은층에서 한국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영화나 드라마는 국사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데 소비연령층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분들도 많구요. 문제는 이 분들이 모바일/PC게임은 안 한다는거죠. 젊은층이야 임진왜란 등 국사 배경으로 한 게임 하느니 친구들 다 하는 오버워치나 롤이 훨씬 더 재밌고 설사 역사 게임을 좋아한다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명 시리즈나 중국사/로마사 배경으로 한 대작들이 스케일도 크고 그 숫자도 너무 많기 때문에 한국사 배경으로 한 게임에 손이 잘 안 가죠. 로마나 중국 배경으로 한 게임 하다가 한국 배경으로 한 게임하면 스케일 차이 때문에 역체감도 있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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