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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8 20:54
웃긴게 버스 노약자 장애인석은 다들 거리낌없이 앉는데 지하철은 유독 금기가 심하죠. 눈에 확 띄는 위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어있을 땐 앉아있다가 노약자나 임산부 오면 양보해줘도 되는데 말입니다.
16/08/28 21:03
지금도 사실 '노약자/임산부 지정석'은 아닙니다. 양보하는 개념의 자리일 뿐입니다.
단지... 붐비는 시간대에 지하철에 노약자분들이 적은 경우가 거의 없고, 한산한 시간대에는 그 자리에 굳이 안 앉아도 되니까 비워놓을 뿐... 핑크시트가 임산부에게 양보하는 자리일 뿐, 임산부를 위해 비워놓는 자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죠.
16/08/28 21:03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하라는 교육은 80년대부터 있었는데 박카스 광고가 확실히 결정적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무슨 취급을 했다기보다는 CF를 보고 무의식에 각인된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찔리게 되는게 더 크지 않나 싶어요. 형체 없는 도덕관념 같은게 생긴거 아닐까요. 저는 20대 초반까지 노약자들에게 양보를 잘 못했습니다. 제가 앉아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심하게 내성적이어서 모르는 사람한테 "여기에 앉으세요"라는 말을 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더랍니다. 그러다가 친구랑 같이 위닝 사러 용산 가려고 전철을 탔는데 운이 좋아서 둘이 나란이 앉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할아버지를 큰 소리로 부르더니 자기 자리를 권하더라구요. 친구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부러웠습니다. 스스럼없이 개방된 공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거 자체가요. 그 다음부터는 멀리 있는 분을 부르는 것까지는 안돼도 최소한 제 근처에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용기를 내서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되다 안되다 했어요. 점점 익숙해져서 이제는 저도 멀리 있는분도 불러서 양보합니다. 아주 뿌듯해요. 선행을 베풀었다는 그런 기분보다는, 예전에는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노력해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마치 게임 실력이 늘었을때의 자부심 같은거랑 비슷한 느낌요. 약자를 배려하는건 시대와 장소를 떠나 언제나 미덕입니다. 박카스가 그런 쪽 CF를 잘 만드는거 같아요. 최근에는 취업난에 허덕이면서도 스스로를 격려하는 한 청년이 모델로 나오더라구요. 박카스 CF제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지금 세상에는 청년층이 배려받아야 할 약자라고 여겨지나 봅니다.
16/08/28 21:04
넹 전 국민학교 세대인데 한국은 그런거 있음 앉았다가 양보하고 .. 일본은 첨부터 안 앉는다며 일본의 비효율성을 극딜하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
16/08/28 21:10
예전에는 앉아있다가 양보하기도했는데
나중에 자리가 차있으면 양보해달라고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안하무인인 노인도 있지만 안그런 어르신들도 많이 있어서 노약자석 아니고 일반석에서도 자리양보해드리면 미안해하시는분들도 많더라구요
16/08/28 21:18
버스는 뭔놈의 노약자석 뭐시기 배려석이 그리 많은지 ..
출입문에서 뒷문까지 1인좌석은 전부 그런류 좌석이고 요즘은 뒷문 바로 뒤의 편한 2인석까지 노약자석 딱지 붙여두더군요. 그럴거면 아예 노약자 전용 버스를 운영하던지 .. 상식밖으로 남발하니 오히려 다들 무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지하철은 확실히 해당광고이후 [노약자를 위해 비워두는 자리] 로 자리매김한 듯 하네요
16/08/28 21:20
인터넷이 없던 시대라서 TV광고의 파괴력이 강할때였는데, 박카스 광고가 흥하게 되면서 결정적이 되어 버렸죠.
당시엔 상업 광고지만 좋은 광고라고 칭찬도 많이 받고 그랬으니깐요.
16/08/28 21:26
그냥 안앉는 자리 라도 생각하고 타면 속은 편한데
제일 웃기는 일은 꼭 그 자리 앉는 사람은 '노자' 혹은 '노약자' 인거 같고 '약자'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제 기분탓인가 봐요
16/08/29 01:20
발목 깁스에 목발 벽에 세워두고 앉아있는 사람한테도,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 앉아있다고) 비키라고 하는 아저씨(한..60대 정도 나이?)을 본 적도 있습니다..;;
16/08/28 21:39
저 어릴때는 눈 감고 앉아 있는 사람도 있었고 앉아있다가 양보하는 사람도 많았죠.. 박카스 광고 이후로 아예 앉으면 안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박히긴 했습니다
16/08/28 21:47
예전보다 노인이 많기도 해요...
자리는 한정되있는데 양보할 대상은 늘어나는 상황... (+ 대중교통 이용하는 노인분들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앉아봤자 곧 일어날거 그냥 비워두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16/08/28 22:07
노약자석 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되네요. 임산부석까지 포함해서요.
배려도 좋지만, 노약자분들이 일반석에 못앉는 건 아닌데, 일반인들은 그자리에 앉으면 눈치보이는 느낌이라..
16/08/28 22:20
확실히 버스같은 경우는 노약자석이 늘어난것 같아요.
노인 비율이 많이 늘어나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도 되네요.. 앞으로 노약자석이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것 같고요
16/08/28 23:16
버스는 노약자석인지 아닌지 신경쓴적이 없네요.
아, 첨에 버스 탈때는 썼네요. 뭐 노약자석이 이렇게 많아?하고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16/08/28 23:45
버스 같은 경우 노약자 석이 많은 것은 그만큼 양보하라는 의미로 알고있는데요. 워낙 난폭운전을 하기도 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서서 타는건 굉장히 부담스럽잖아요.
16/08/28 23:53
저 가끔씩 양보하는 자리가 아닌 '격리석'으로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앉지도 않고 비워두다 보니 어쩔 땐 노인분들은 노약자석에 앉아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6/08/29 01:15
이게 좀 웃기는 게.. 지하철에 자리가 좀 남잖아요? 그러면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노인들 몇몇이 일반좌석으로 옮겨앉습니다.
이 상태로 몇 정거장 더 가고나서 보면, 노약자석에는 한두명만 앉아있고 나머지 자리는 비어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서서가는 장면이 나와요. 노인들이 노약자석을 기피해서 이런 장면이 나오는 거죠.
16/08/29 02:38
맞습니다 노약자석은 노약자들도 서로 더 노인이 오면 비켜줘야해서 선호하지않죠
그리고 진짜 광고가 생활을 바꾼 최악의 예라고 봅니다 진짜 힘들고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젠 비워둬야만 하는 자리가 됐어요 버스에 노약자석이야 자리도 워낙 적고 실제로 앉아가지 않으면 더 위험하실수 있기도 하고 비켜주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해서 앉을수 있어요 노약자석 대신 뭐 양보석이라고 바꾸고 아주 많이 지정해서 서있기 힘든 노인분이나 임산부 몸이 불편한분에게 양보하는게 훨씬 효율적일듯
16/08/29 06:37
저같은 경우는 버스 노약자석에도 앉지 않습니다.
광고 그런거 모르겠고 노약자를 위해 만들어져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수십년 전 부터 눈앞에 그자리만 남았어도 그냥 비워두네요. 나중에 60대가 넘어서는 앉는걸 생각해 보려고요. 아직 젊음을 뽐내고 싶은 나이기도 하고요.
16/08/29 13:40
뻘짓이죠
까놓고 말해서 안 앉는 사람들도 뻘짓임을 앎에도 체면 때문에 안 앉는 겁니다 박카스 광고가 아주 제대로 비합리적인 편견을 심어 줬죠 외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전철 타면 이런 개뻘짓이 왜 벌어지는 것인지 매번 설명을 해 줘야 합니다 그때마다 쪽팔려요 다행히 버스의 노약자석은 너무 많기 때문에 역으로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는 거 박카스 광고가 버스가 아니라 전철을 소재로 했다는게 다행입니다 만약 버스로 광고했으면 버스 좌석의 80%는 못 앉는 좌석이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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