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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7 20:24
이래서 회계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가치관의 차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전문직이라서 금리가 3.1%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한도까지 땡겨쓰고 있습니다. 한달이자는 약 30만원 정도인데, 그 정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산 1억 / 부채 1억이라서 순자산은 0인데 이걸 부채 1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제 여자 친구도 그렇게 생각해서 이해시키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16/08/17 20:26
그러셨군요ㅜㅜ 저는 제 잘난맛에 여친과 여친부모님께도 자랑식으로 말했는데
여친집안은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이미 지나간 물이지만 아주 후회했습니다 ㅜㅜ
16/08/17 20:29
뭐...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던 바'와 다른 경우를 봤을 때 그걸 대화로 이해할 수 있을만한 깜냥이 있냐 없냐인데...
말을 해도 못알아들으면 저는 연애라면 몰라도 결혼은 포기하렵니다. 물론 대화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고 너무 일방적이면 안되겠지만요.
16/08/17 20:31
저도 그래서 구차하게 매달리지는 않았는데 지금도 솔직히 말하지 않고 그냥 돈 3억만 있다고 말할껄 하는 후회가 조금은 있네요ㅜㅜ
16/08/17 20:34
연필깍이 님에 대한 말씀이 맞지요... 제가 신뢰가 부족했던것이 문제지요
한참 잘난맛에 살고 있었는데 이것때문에 한참 멘붕되었습니다.ㅜㅜ
16/08/17 20:35
음... 머리도 센스도 상당하신분 같은데요.
그 여자분은 그걸 이해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싫은거 같은데요. 제가 여혐이라서가 아니라.. 상당수의 여성분들은 그러한 계산에 있어 어마어마하게 보수적입니다. 무슨말이냐면.. 계산 결과의 숫자를 보수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그걸 봐야하는 상황이 본인에게 오는것 자체도 불편한거죠;;;
16/08/17 20:55
어찌보몀 착하고 순수한분 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숫자에 굉장히 어리숙한 분이였을수도 있습니다. 내가 책임져주고 싶은게 아니라면 저는 경제 관념 어두운분이랑 헤어지시게 된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16/08/17 21:06
순수한것이 맞았어요 참 착했는데...그냥 저와 맞지 않은 사람이었나 보네요 한번도 안써웠는데 차단 헤어짐 통보 당하니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ㅜㅜ
16/08/17 20:38
높은 수익률보다 높은 위험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못마땅할 수 있죠... 집안 환경도 회사원 집안과 사업가 집안인것이 리스크에 대한 허용도가 많이 다를 것 같네요. 저희집도 아버지가 공무원이시라서 그러신지 부모님께서 불안정성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셔요.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저도모르게 부모님을 닮는것을 느낍니다ㅠㅠ 설득이 되면 좋은데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지요..
16/08/17 20:45
빚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식 혐오하는 사람도 많구요. 적게 벌어도 아껴쓰며 모으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많구요. 그게 잘못된 생각은 아니죠. 단지 가치관이 다를뿐이죠.
16/08/17 20:47
보통의 경우 경제 관련 지식이 많지가 않습니다
빚이 있으면 겁부터 내는게 대다수이지요 사업을 하거나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은 빚 내는 것도 능력이고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출을 최대한 끌어쓰곤 합니다 하지만 월급 생활을 하거나 재테크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집(전세, 담보) 대출 이외에는 빚을 질 상황이 많지 않고 빚을 지면 가계에 큰 위험이 됩니다 제가 봤을때 경제관 차이란 표현보다는 빚이 2억!!이 있어? 하고 놀란 상황때문에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냥 3억을 투자했고 투자금 회수는 언제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으면 우와 대단하다라고 바라봤을 겁니다 저희 어머니도 한때는 월 1000만원 넘게 이자 냈었죠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쉽지 않을거에요 저야 당연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16/08/17 20:50
그냥 생각의 차이죠. 위에 영혼의귀천님 말씀처럼 빚이란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그런 사람이라면 단어 자체에만 꽂혀서 이성적으로 생각 안 할 수도 있어요.
16/08/17 21:02
인터넷에 떠돌던 유명한 짤방이 생각나네요. ...그냥 제 3자로서의 냉정한 시선만 말씀드리자면, 본의는 아니지만 글쓴 분 입장에서는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저는 주식 안하며 빚도 없는 월급쟁이 삶을 살고 있지만, 그건 제가 빚내서 뭔가 할 깜냥이 안되기 때문이죠.
16/08/17 21:06
가치관이 다른거죠. 저도 리스크 혐오자..-_- 라서 평생 큰돈은 못 벌 팔자입니다.
그런데 배우자와 그 가치관이 안맞으면 같이 못 살 것 같아요. 뭐가 맞고 틀리고 옳고 그른게 아니라 그냥 성격차이인 겁니다.
16/08/17 21:18
가치차이보다는 이해를 하냐 못하냐 차이같은데
3억을 투자해서 2억의 리스크가있는걸로 보느냐 빚이2억이 있느냐로 보느냐 차이아닌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자를 대단하게 생각하는거같은데... 능력이있으니까 빚이있는거잖아요 저도 상가건물사서 빚만5억인데 이걸보니씁쓸하네요 크크 저라면 저여자 집안이랑 결혼 안합니다
16/08/17 21:29
지인 중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나이 많은 남친이 사업을 하고 있고, 빚이 있긴 하지만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고, 사업 정리하면 어짜피 다 갚을 수 있는 수준이었으므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갑자기 기울기 시작하면서 빚과 이자가 굉장히 부담이 되었고 결국 친구는 자기가 모은 돈 주고 + 친구 명의로 빚내고 + 친구 명의로 사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리가 잘 안된 상태에서 결혼을 했고 결국 공동의 부채 덕분에 파산을 고려하는 지경까지 이르릅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 하나만 있어도 빚, 사업, 투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무섭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렇게 망가진 인간관계며 본인 정신과 건강과 돈 등등 진짜 무섭더라구요. 참 어려우셨겠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하세요. 한 번 생긴 두려움(또는 그에 대한 편견)은 쉽게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16/08/17 21:39
저도 사실 집안이 보증때문에 빚쟁이 되고 빚때문에 폭망한번 경험해봤더니
빚 지는 자체가 무서워서 아예 빌리는 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 회계학과 출신입니다.. 지금 글쓴이님 입장이 잘못됬다라고는 전혀 생각들지도 않지만 가치관 차이라 생각하시고.. 이해하시는 좋은 분 다시 만나시길 바랍니다
16/08/17 21:57
연말에 투자자금 회수해서 빚을 없애는 걸 보여드리면 되는 것 아니었나요?
질문하신 것은 상식적인 내용인데 ... 그것이 빌미가되어 헤어지셨다하니 경제적 가치관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차이를 설득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솔직히 정답너 느낌의 질문과 태도이신거 같아보이십니다
16/08/17 22:01
답정너 안되려고 했는데 텍스트로만 의견쓰는게 한계가 있나보네요
제 잘못이있으니 당연히 차였겠지요;; 답변을 위처럼했지만 내가 못나서 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답변 진심 감사합니다 ㅜㅜ
16/08/17 22:05
자산이 수십억에 빚이 2억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순간에 훅 갈수도 있죠.
수백 수천억이 있는 기업도 한방에 부도나는데요.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5억을 회수할 방법이 있다고는 하나 방법이 있는 거지 꼭 회수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16/08/17 22:10
맞는 말씀이죠 그래서 저도 수익줄이고 돈 투자회수 하려고했네요
결과가 헤어짐이라 그렇지 리스크 관리는 된것같아 위안아닌 위안을 해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6/08/17 23:15
답변은 다 했고 저의 사정만으로 글을 써서 양쪽의견을 들어봐야하는 것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 조언 많이 들었네요 향후 인생에 도움이 될수있는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피지알러분들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요!
16/08/17 23:31
음... 작성자분께선 차익 3억으로 2억 갚으면 된다! 라고 말하지만
재테크 쪽 모르는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땐 그냥 빚이 2억 있는 거죠. 게다가 작성자 님은 5억을 회수할 방법이 있어서 당당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땐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일 잘못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금액의 범위도 일반 회사원 집안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작성자님도 그렇지만 상대 여성분께서도 심적 부담감이 엄청났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안타깝지만... 인연은 지나간 것으로 보여지니 다음 번에 작성자 님과 보다 어울리는 사람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16/08/18 01:05
[연말에 2억 미리 회수하여 빚이 없게끔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을 듣고도 연말까지 지켜보지도 않은 채 그렇게 헤어지신 건가요??
흠.. 경제관의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빚이라는 존재 자체를 극히 거부하는 성향이신 거 같은데, 그래도 서로 미래를 설계할 정도의 사이라면 일단 믿고 연말까지는 지켜보는 게 순서가 맞지 않나 생각은 들지만..(당연히 가능하니까 글 작성자분이 저런 말씀을 하셨겠죠?) 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단정짓기가 애매하네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16/08/18 02:25
저와 비슷하시군요.
제가 빚이 2억5천에 현금은 3억, 아파트가 1채 있는데 신부쪽 부모님의 반대가 상당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여친이 잘 설득해서 결혼은 하게되었습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것일 뿐이에요. 참고로 제 부모님께서도 빚부터 빨리 갚으라고 말씀하십니다.
16/08/18 02:27
상대가 대학생인데 상대방 집안이 그런거 따지고 있었나요? 결혼 이야기는 나온거에요? 안 나오고 그러한 이야기가 오갔으면 결혼하면 정말 피곤한 집안이었을 것 같네요. 결혼 이야기가 오간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가치관이라고 해도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내년경 쯤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면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16/08/18 07:14
가치관의 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글쓴분의 상황과 회계사정을 다 이해하고도 말 그대로 가치관이 달라 헤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냥 전여친분 회계감각이 떨어지셔서 현실보다 위험을 과장되게 받아들이셨거나 혹은 그냥 이해하기가 싫고 왠지모르게 짜증나고 겁났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16/08/18 08:07
제가 보긴 그냥 서로 안맞는거 같네요.
글쓴분은 이걸 이해 못하는 여친 집안이 문제다 라고 하시는거 같은데 빚이 2억이네 3억이네 하는건 이미 병원 무역 사업하는 집안이란 점에서 그 부분은 크게 신경이 안쓰일거같은데요
16/08/18 09:50
돌아다니던 짤방이 아마 결혼전에 신부측에서 남자집에 빚을 알아보니 20여억원이 되어서 여자측에서 빚을 이유로 헤어졌는데 담보물및 충분히 갚을 여력이 되는 투자목적의 빚임을 이해하지 못했던거죠.
빚을 질수있는것도 능력이고 그 여부에 관한 생각이 달랐던거죠.
16/08/18 11:53
우리나라에서 '빚'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안좋은 이미지라... 제가 아는 케이스 중 하나는 아버지가 군 장교인데 사업하는 사위 싫다고 반대하는 집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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