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한지 10년정도 됐구요.

제가 배웠던 선에서는 수정 후 몇 시간 이내에 분할을 시작해서 4일만에 포배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gene 에 문제가 있을 경우 수정란 단계에서 크리스퍼를 쓰던 제한효소를 쓰던 해서 손봐줘야 하는데요.

요즘 인터넷 돌아다니다 우연히 종종 읽게되는 글에는 성인에게 체세포 단위에서 유전자를 조절해서 근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한다는 이야기도 보이고 (이해가 안됩니다. 이게 가능하면 다들 외모를 김태희 정우성으로 고칠 수 있겠죠) 부자들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천재 아이들을 만들어 낼 거란 소리도 들리는데 질병 유전자와 그렇지 않은 유전자를 비교해서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수는 있겠지만 고지능 아동과 일반 아동의 생식세포를 비교해서 어느것이 지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일지 비교 분류하고 해당 부분의 gene만 튜닝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피부가 하얗다던가 금발이 된다던가 홍채가 파랗다던가 하는 식의 유전자 튜닝은 어렵지 않게 가능하겠지만 그런 식의 부모와 다르게 생긴 자녀가 나오도록 외모 조작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고아원에서 똑똑하고 외모가 괜찮은 아동을 입양하는게 빠르지 않을까 싶거든요.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뭔가 굉장한 기술적 진보가 일어난 것인지 관련 전공자 분들께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