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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04:26
희소하다보니 비싸서 평소에 자주 못 먹으니까, 특이한 맛이니까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처음 보는 여자가 이상형인 것처럼.
16/07/18 04:31
비싼거면 맛있는 재료라고 세뇌하는것도 있어요
장어를 1년에 한번정도 먹을떄는 그렇게 맛있더만.. 왜냐면 먹고 싶어도 더 못먹는 상황도 크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먹을떄 됬을때는 왜 이걸 좋아 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무조건 정력에 좋다니간 억지로 먹었네요
16/07/18 06:48
저는 고등어>>>>>>>>>>>장어파이고, 주변에도 고등어파가 많아서(정확히 말하면 장어파는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을 제외하면 본 적이 없어서), 장어를 고등어보다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부터가 의문입니다(그 전에 고등어가 보급이고 장어가 고급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정상에 비해 많이 큰 생선 외에는 생선 세계의 가격의 고하가 그다지 체감되지 않았기도 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가격이 거의 영향을 안 미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새송이는 종종 먹어도 자연산 송이는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며(선물로 온 것도 안먹고 누가 안가져가면 그냥 버리는 정도), 트러플과 푸아그라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싫어합니다. 캐비어는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음식들 처럼 안 먹으면 자꾸 생각나서 결국 한달에 한두번은 먹고야 마는 정도는 아니네요. 그렇다고 좋아하는 음식이 모두 싸구려 음식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또 아니고, 가격대는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와인이나 기타 주류의 경우 일생동안 먹어본 그 어떤 주류도 맛이 있음/없음 이분법으로 나눴을 때 있음 계열에 들어간 것이 단 하나도 없네요(그렇다고 술을 잘 안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음식은 종류가 다른 음식 사이에서는 가격의 우열이 꼭 맛의 우열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단순히 생산량이 적거나, 생산 또는 운반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 만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하므로), 같은 종류의 음식에서는 (예컨대 큰 갈치 vs 작은 갈치) 대체로 맛이 우월한 쪽이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물론 맛이라는 것이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다수가 맛있다고 느끼면 그 쪽의 가격이 오르겠죠), 실제로 동종 음식 중에서는 가격이 비싸면 대체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어 하는 것 정도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7/18 07:39
세가지정도 경우가 있겠죠.
1. 맛은 그저그런데 희귀해서 비싼 경우. 2. 맛은 있고 공급도 어느정도 되는데 너무 맛있어서 수요가 많아 공급이 못 따라가는 경우.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죠? 3. 맛도 있고 희귀성도 있는 경우.
16/07/18 08:18
후추 찾아서 원정다닌 유럽애들도 그렇고.
금보다 비싼 사프란을 보면... 희소성이 가격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지만. 맛없는걸 찾아 다니지는 않더라구요. 비싼건 최소한 어느정도 맛은 있다. 가 제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크크.
16/07/18 09:19
이거 참 좋은예인데
돼지보다 소가 더 싼 나라들도 많으니까 맛이랑 가격(희소성)은 확실히 절대적 관계라고는 볼수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대체 맛이 뭐냐라고 파고들어가기 시작하면 문제는 복잡해지겠죠 맛있다라고 느낀다는건 미뢰나 후각의 자극같은 것도 있지만 심리적 쾌락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16/07/18 09:05
뭐 수요와공급의 원칙이죠
치킨처럼 수요도많고 공급도 많으면 국민간식이 되는거고 수요가 적어도 공급이 더적으면 비싸지는거구요 제가 몇번의 경험을통해 얻은결론은 맛이 낯설어서 그렇지 익숙해지면 진미라고 불리우는 음식들은 다 그렇게 불리는 이유가 있는다는 것입니다
16/07/18 09:35
서로 비슷한 맛일 때 구하기 힘든것이 접하기 어려우니 한번 먹을때 더 맛있게 느껴지겠죠.
위에 소, 돼지 가 좋은 예인데 돼지고기를 훨씬 흔하게 접하니까 상대적으로 소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봅니다. 장어도 바다장어보다 민물장어가 훨씬 비싼데 맛은 사실 그게 그거.. 애초에 맛이라는것 부터가 주관적이라 같은 품목에서 차이가 나는 것 (양식 vs 자연산)이 아니면 결론을 내기 어려운 문제죠
16/07/18 09:54
어느정도 비례합니다...
후추값이 금값과 비례하던 시절 귀족들은 요리할때 후추를 어마어마하게 쳐서 먹었어요.... 심지어 후추탕을 만들어 먹었어요..고깃국을 끓여서 후추를 살짝 뿌리는게 아니라...후추국을 끓여서 고기를 살짝 넣어먹을정도... 음식은 혀로만 먹는게 아니라 눈으로도 뇌로도 먹으니까요..
16/07/18 11:50
합리화 과정에서 비싸면 맛있을거다라고 생각하는 경우 실제로 맛있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는데
희소성이랑 맛은 이런 착각 말고는 연관이 없죠. 맛있다는 건 인류가 진화하면서 필요한 중요 영양소를 섭취할 때 맛있다고 느끼는 거고 희소한 건 말 그대로 희소한 거니까요. 사실 그냥 맛만 보고 가장 맛있는 건 주위에 흔해빠진 음식들이 가장 맛있을 겁니다.
16/07/18 12:00
희귀한 식자재도 퀄리티에 따라 맛이 다르니, 질나쁜 장어보다야 질 좋은 고등어가 맛이 좋죠.
그리고 개인 취향의 문제도 있고, 특히나 향이나 맛이 강한 식자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마지막으로는 희귀한 식자재는 주로 미세한 향이나 맛까지 느낄수 있어야 좋아하는데, 요즘은 워낙 화학조미료 세상이라 미각이 둔감해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다르게 판단하기도 하죠. 한 재료로 느낄수 있는 미각의 만족도가 100이라면, 30밖에 못느끼는 사람 기준에서는 "이걸 왜 이돈주고 먹어?" 가 되는 거죠.
16/07/18 14:28
우스갯 소리로 치킨이 땅속에서 드물게 자라고,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만 찾아 캐낼 수 있다면 트러플 귀싸대기 때릴 수 있을 정도로 비쌀거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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