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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5 06:35
미안한 마음이 있어도 사과를 꼭 해야된다는 법이 없고 미안한 마음도 없다고 해도 사과 하면 안된다는 법이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하는 행위 자체는 본인의 진심에서 우러나와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목적보다는 그냥 단순히 상대방의 기분을 낫게 하게 위함에 있습니다. 따라서 구구절절히 내가 잘했네 잘못했네를 따져서 이것에 대해 미안하고, 이것에 대해 미안하지 않다 이렇게 하기보다는 그냥 어느정도 상식선에서 내가 미안해 할 만한 일이다, 상대방에게 결례를 범했다 라고 생각이 들면 미안하다고 하면 됩니다. 누군가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를, 그것도 본인 면전에다 대놓고 실수로라도 뱉었다는건 충분히 상대방에게 결례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되겠습니다. 본인이 미안하든 그렇지 않든 그냥 예의상 하는 말입니다. 머 그외 교수님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했다는건 전혀 문제 안되구요. 또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끼리 모이면 당연히 상사 까는 얘기 합니다. 그러니 그것도 잘못이 아니죠. 오전송된건 실수니 뭐 딱히 잘못이라 보여지지도 않구요.
16/07/05 06:39
리플 감사합니다.
질문글을 썼던 것은...따지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스스로 조금 혼란스러워서? 그랬는데 남겨주신 첫 문단(특히 첫 문장)이 많이 와닿고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16/07/05 07:19
그게 온당한 비판이었다면 교수님에게 직접 건의했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애초에 하지 않는게 도의적으론 옳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도덕적으로만 살 수 없고, 저 역시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뒷담화를 하지만, 뒷담화는 들키면 안 되는 것이고, 들키면 그 자체가 바로 잘못이죠. 장성우가 바로 그 예가 될 것 같네요.
16/07/05 08:51
네, 맞습니다. 온당한 비판이라고 해도 대학원생-교수의 관계상 직접 건의하기가 참 껄끄러운데 그걸 심지어 들키게...했으니ㅠㅠ 심지어 들킨것도 아니고 자수(?)를 해버렸으니;; 아무튼 리플 감사드립니다!
16/07/05 07:59
저희 연구실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교수님이 불같이 화내시면서 졸업 못할줄 알라고 엄포를 놓으셨다던데 시간이 지나니 예전과 같아지셨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당분간 교수님께 더 상냥해지시며 시간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차라리 크게 화라도 내 주시는 것이 더 속편한데 본문처럼 쿨하게? 넘어가면 찝찝하긴 하겠네요
16/07/05 08:54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ㅠ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러 갔을 때 너무나도 이성적(?)으로 대해주셔서 (오히려 미소를 띄시며...) 그게 오히려 더 제 고민을 깊게 만든 것 같아요. 그래도 비슷한 케이스를 겪으신 분이 어딘가 또 있다는게 위안이 되네요^^;
16/07/05 08:00
3이요.. 대상은 다르지만 같은 실수를 했던 입장에서 아찔하고 후회도 많이 되지요ㅜㅜ 본인과 이야기 해볼 생각없이 뒷담하고 공유하려고 했던게 가장 캥겼습니다. 전 받은사람과 많이 친했던 사이이고 너그럽게 봐줘서 지금도 잘 지내지만 아직도 생각나면 미안하고 부끄럽네요.
16/07/05 09:00
그래도 무사히 넘기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교수님께 무슨 건의를 드린다거나 반대의견을 표하는게 참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그런 기회를 잘 마련해서 애초에 이런 불만이 쌓이지 않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하지만 안되겠지...) 리플 감사합니다!!
16/07/05 08:22
오전송이요 오전송.....
솔직히 대학원생 중에 상당수가 대학원생들 끼리 교수님 욕 하죠...... 대학원생 시절에 옆 랩에서 메신저로 친구한테 할 말을 잘못 교수님한테 교수님 욕 보내서 결국 중간에 그만두고 나간 사람이 있긴 합니다....물론 여러가지가 쌓이고 쌓여서 그렇게 된 거지만 그게 트리거가 되서.......
16/07/05 09:03
헉.....그런 경우도 있군요. 늘 시간이 약은 아니라는 ㅠㅠ 그래서 요즘은 집행유예(?)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조심조심 하면서 살고 있네요.
16/07/05 08:29
원래 뒷담화라는게 걸리면 안되는 거고..
더군다나 지도교수라는 위치가 거의 무소불위의 '갑'이기 때문에 그냥 교수님이 그 일로 추궁하면 추궁당하고 트집잡히면 죄송하다고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죠 뭐.. ㅜㅜ 학생은 교수가 맘에 안들고, 교수는 학생이 맘에 안들지만, 학생은 교수가 맘에 안든다고 말할 수 없고, 교수는 학생이 맘에 안든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까는게 대학원 생활 아니겠습니까.. :( 예전 일이긴 하지만, 제가 있던 연구실도 예전에 단톡방에 교수님 뒷담화들이 많이 올라오곤 했었는데, 20명 정도의 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실험실이다 보니 가끔씩 소위 말하는 '쁘락찌' 질을 하는 스파이들이 있더라구요 -_-; 교수님이 은근슬쩍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말 잘 듣는 학생들을 포섭하는 경우도 있구요.. 교수님이 알 수 없는 사적인 정보들을 이미 교수님이 다 알고 계신 경우도 많고.. 그래서 좀 큰 분쟁이 일어난 적도 있었어요. 실험실마다 케바케겠지만, 그냥 왠만하면 책 잡힐 수도 있을만한 내용들은 카톡이나 문자같은 걸로 남기지 않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옆 실험실은 학생들끼리 큰 싸움이 벌어져서 전문연구요원 중이던 학생 한 명의 카톡들을 모아서 근무지 이탈로 병무청에 신고하니 마느니 난리가 난 적도 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16/07/05 09:05
저희 연구실은 사람 수는 적어서 '스파이'는 없을텐데...그것보다는 제가 지금 전문연구요원 하는 입장에서 마지막 문장 남겨주신게 저를 더 조신(....)하게 만들어주네요. 말씀대로 애초에 기록에 남지 않게 하는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16/07/05 09:03
뒷담화 좋아하는 사람 없고, 걸리면 맞아야죠. ㅠㅠㅠ 이건 갑이 을 뒷담화 했다가 걸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크게 푸닥거리라도 하면 마음이라도 편하지 그냥 넘어가게 되면 걸린 사람입장에선 죽을 맛이죠...
16/07/05 09:04
저는 정확히 반대 입장에 있었던 적이 있었네요. 제가 뒷담화를 당한 내용을 받은.. 크크
회사 내에서 후배 사원이 뭘 물어봐서 그에 대한 추가 자료를 가져오라 했더니 메신저로 '자기가 하지 블라블라' 이런 창이 뜨더군요. 이 친구도 다른 동기한테 보낼 걸 저한테 보낸 거죠. 사람마다 이에 대해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피꺼솟이었어요. 왜냐 하면 뒷담화를 당한 것 자체보다 그 내용이 어처구니 없었기 때문이죠. 본인이 물어본 것 때문에 시킨 건데 그거 가지고 뒷담화를 당하니 막말로 '이 정도 가지고 뒷담화를 할 정도면 일을 어떻게 하나' 싶은 거였어요. 음.. 만약 객관적으로 봐도 제 잘못에 대해 그런 거였다면 전 기분은 나쁘지만 수긍은 했을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뒤로 그 사원을 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무시하면서 지내다가 몇 달 정도 후에 다른 사람이 중재해 줘서 풀긴 했지만 사실 풀린 게 아니죠. 그냥 묻어둔 것일 뿐.. 그 사원이 곧바로 와서 사과하긴 했지만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닌 거 같아서 도저히 좋게 봐줄 수가 없더라구요. 본문의 내용에 대해서라면.. 3과 4가 혼합된 것 같습니다. 비판적 생각이야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입 밖으로 내는 순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죠. 그 부분의 발전 형태가 요즘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헤이트 스피치 같은 것일 거구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기록으로 남는 건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7/05 09:09
3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불만이 있다는 것 정도는 교수도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었다- 정도로 이해가 가능한데, 3과 같은 방식에 의한다면 과장/왜곡되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다른 분께서 프락치에 대해서 언급해 주셨네요.
16/07/05 09:44
어떤날님 말씀처럼 카톡의 내용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수가 좀 열린 사람이라면 카톡 오전송이야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고 비판 내용이 합당하다면 오히려 반성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쫄지 마세요. 일이야 이미 벌어진 거고 당당하게 지내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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