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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02 02:50:54
Name 어이!경운기
Subject [질문] 삼국지 질문.
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삼국지를 책으로 몇 번 읽고..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서 삼국지4부터 삼국지 게임도 쭈욱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엠플렉스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삼국지 95부작을 보면서
제가 읽던 책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던, 삼국지 후반 내용을 상세하게 방송해주더군요.

이 방송에서 보니 형주가 정말 중요한 지역으로 나옵니다.
관우가 형주를 잃으면서 촉의 삼국통일이 무산된 것처럼 보이더군요.

형주가 모든 지역으로 통하는 위치의 중요성 및 영토가 비옥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실제 삼국지 게임에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영토 3,4개 정도의 크기인 지역 같은데..
이 지역 때문에 촉이 끝내 삼국 통일을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은게 맞나요?
아님 이것 말고도 다른 중요 사항이 있는건가요?

그리고 실제 형주는 지금으로 치면 영토 크기는 어느 정도 되나요?
예를 들면 남한 정도의 크기 같은..


그럼 미리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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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S씨
16/05/02 03:35
수정 아이콘
삼국통일 할 수 있었는데 형주를 잃으면서 좌절됐다...는 좀 오버 같은데요;

삼국지 통틀어서 촉+오의 국력이 위를 능가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만, 형주 먹을때까지 관우의 기세가 너무 무서워서 조조가 쫄아있기는 했었죠.
어이!경운기
16/05/02 16:54
수정 아이콘
드라마 내용이 제가 읽던 책들이랑 내용 전개가 많이 달라서 저도 의아해서 질문 하게 됐습니다.
전 위가 막강하고 촉과 오는 고전한다고 생각했는데..
한중에서 유비랑 조조와의 전면전에서 대승한 유비가
곧 통일을 할 기세로 나오더군요.

역사 드라마가 과장이 있었나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펠릭스
16/05/02 03:39
수정 아이콘
남북조시대 남조들의 북벌의 시작은 전부 형주였습니다.

위나라 최고의 위기도 관우의 번성 점령이었구요. 삼국지에서야 한중에서 투닥투닥을 다루지만 지형상으로 북벌을 할려면 형주가 정석이지요. 지형적으로 낙양과 업을 막을 거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본국의 수도가 전투권에 드는걸요. 한중에서 백날 해 봐야 변방의 다툼일 뿐입니다.관중을 다 먹어 봐야 장안에서 한중으로 가는데는 또 여러 장벽이 있습니다. 관롱지역이 땅따먹기 싸움이라면 형주에서 낙양으로 가는 루트는 국가의 존망을 다루는 루트입니다.
어이!경운기
16/05/02 17:18
수정 아이콘
네 위치적으로 정말 중요한 곳이였네요.
촉의 입장에서 보면 방통이 죽지만 않았으면,
제갈량이 유비한테 가지 않고 형주에 머물면서 관우를 어느정도 컨트롤 했으면 형주를 쉽게 잃지는 않았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보는데 아쉽네요.
드라마에서 보면 관우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제갈량
말고는 없어보이더군요.
윤가람
16/05/02 04:03
수정 아이콘
촉이 형주를 잃게 되면서 위나라로 향하는 길이 한중 쪽 하나밖에 안 남게 되었습니다. 형주가 있으면 익주에서 강을 이용해 편하게 병력과 군량을 나를 수 있는데 이릉대전 이후 제가량이 북벌을 할 땐 한중 쪽의 좁은 산길을 이용해 병력과 군량을 옮겨야 해서 군사작전에 에로사항이 꽃피웠죠. 보급로의 유지를 위해 적잖은 자원을 투자해야 했고요.

만약 형주를 잃지 않았더라면 제갈량의 북벌은 한중에서만 움직이는 것보단 좀 더 용이했을 겁니다. 형주를 잃고, 관우가 죽음으로서 유비가 촉나라의 차세대 전력을 거의 다 끌고 오나라로 쳐들어 갔다가 자원을 다 날려먹었거든요. 병력도 병력이거니와 인재풀이 거의 증발하다시피 했죠. 여러모로 촉에게 있어 형주의 상실은 뼈아픈 손실이었습니다.
어이!경운기
16/05/02 17:41
수정 아이콘
네 관우의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은 다 말리는데..
유비 장비는 사활을 걸고 오나라에 복수를 밀어붙이더군요. 장비는 오에 출정가기 전에 자기 밑에 수하에게 죽기까지 하고.. 관우 죽음의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하네요.

오 입장에서 보면 이걸 또 막아내는 육손이
대단해보이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TheLasid
16/05/02 04:54
수정 아이콘
형주가 그 자체로 중요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리적 중요성에는 분명 과장이 많습니다. 실상 위나라가 당시 중국의 주요 지역을 모두 통일했는데요. 1개 주에 불과한 형주를 차지했다고 천하통일을 할 수 있다는건 과장이라고 봅니다.

다만 당시 관우의 진출 시기를 보면 촉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조조는 적벽과 한중에서 연이어 패배했기 때문에 병력 손실도 많았고,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많았죠. 반면에 관우는 형주에서 차곡차곡 힘을 비축한 상태에서 타이밍 러쉬를 한 상태였고요. 관우가 계속해서 이기고, 오나라가 배신하지 않고 서주를 공격하고, 체제를 정비한 유비가 옹주를 공격하면서 호응했다면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위나라도 위험했을겁니다.

즉 당시 세력구도를 볼 때 위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약한 타이밍이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형주가 있거나 말거나 그 때가 아니었으면 위나라를 넘보기 어려웠을 거에요. 실제로도 그렇게 됐고요. 형주도 잘 보면 결국 위나라가 차지한 부분보다는 오나라가 차지한 부분이 많자나요? 형주의 수도라지만 양양빼곤 오나라가 사실상 다 먹은건데...그래봐야 시간 지나니까 위나라한테 택도 없죠. 그러니...형주를 촉나라가 지켰다고해서 대세에 큰 영향이 있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관우의 기세도 어느정도 과장됐고요.
어이!경운기
16/05/02 17:5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작은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
극의 재미를 위해서 과장을 한건지.. 실제 지역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가 촉의 동맹을 유지하고 위를 쳤다면 어땠을가 저도
궁금하긴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 나오는 관우의 오 깔보기를 보면
오의 입장도 이해가 되네요.
이치죠 호타루
16/05/02 05:05
수정 아이콘
형북과 형남을 좀 갈라서 생각해야 하지 싶네요.
강릉 이남은 별볼일없는데, 강릉 이북의 경우는 예컨대 장안성을 공략하러 북진할 때 상용에서 올 지원군을 견제한다던가 할 만한 그런 무력시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형주에 군사가 있다는 것 자체로 뒤통수가 찜찜할 테니 북벌을 개시할 때 장안 방면에 군사와 에이스를 몰빵하기도 어려웠을 것이구요. 그것 때문에 북벌이 실패했다고 하는 점은 분명히 큰 과장이지만, 북벌이 약간이나마 쉬워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죠.
뻔히 상대가 오게 되는 외길을 수비하는 것이 두 갈래 길에 병력을 각각 나눠서 수비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용이할 테니 말입니다.

형북과 형남은 대충 오늘날의 호북성(후베이 성)과 호남성(후난 성)인데, 그 성 각각 하나씩이 한반도 크기 정도 됩니다.
어이!경운기
16/05/02 18:10
수정 아이콘
각 각 한반도정도의 크기 지역이라면 정말 큰 지역이였군요. 그래서 오가 그렇게 돌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촉에서 안돌려주고 버틴거였네요.

촉이 형주를 지킨 상태에서 북벌을 했으면
어떻게 역사가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지역 크기에 대한 답변 특히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이치죠 호타루
16/05/02 19:46
수정 아이콘
근데 감안하셔야 할 게, 현재 중국 전체의 크기가 975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의 무려 44배이니, 후한 시대의 당시 중국 전토는 (현 중국에서 티벳/신장/동북 3성/운남 등을 잘라내도) 못 되어도 한반도의 최소 20배 가량은 되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따져도 당시 중국의 1/10 가량이니 상당히 큰 지역이죠. 게다가 서량이니 유주니 하는 저~ 멀리 끄트머리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는 지역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요충지이기도 하구요.
무무무무무무
16/05/02 06:01
수정 아이콘
아예 가능성이 없어진 건 맞다고 봅니다. 제갈량 북벌이 아무리 영웅적이었다해도.... 마초는 이미 옹양주를 등에 업고 장안을 깼었죠.
어이!경운기
16/05/02 18:1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제갈량이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삼국연의
에서 제갈량이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것 같네요.
마초도 어찌 보면 제후인데 관우한테 무시당하고
불쌍하네요.
Rorschach
16/05/02 09:15
수정 아이콘
형주를 지켰으면 통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x)
형주를 잃어서 그나마 조금 있던 가능성도 사라졌다 (o)

정도로 생각합니다.
어이!경운기
16/05/02 18:30
수정 아이콘
네 형주를 잃는 순간 통일은 끝난게 맞나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김연우
16/05/02 09:48
수정 아이콘
스타로 치면,
저그대 테란전에서 저그가 타스타팅 멀티가 날라간 거랑 비슷하죠.


관우의 형주 상실은
스탑럴커로 마린메딕 대박으로 잡아 신난다고 타스타팅 수비용 저글링 럴커 끌고 테란 본진에 꼴아박았다가 타스타팅 멀티 날라간 격.

이릉전투는
타스타팅 멀티 복구하겠다고 오버로드 폭탄드랍 감행하다가 오버로드까지 스팀팩 마린에 싹 날라간 격.

제갈량의 북벌은
테란이 저그 입구 조여놓은 상황에서, 디파일러 플레이그 대박 들어가고 다크스웜 잘쳐져서, 와 쩐다, 컨 대박이다, 막 그렇게 찬사를 보냈지만
결국 돌파 시도만 열심히 하다가 자원 부족으로 GG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는
'타스타팅 먹고 디파일러로 지킨 후, 울트라 뽑은 후 진격하면 됩니다'는 말이고

형주 지켰다고 통일하는건 아니지만 통일하기 위한 필수 조건,
즉 저그가 타스타팅 멀티 먹었다고 이기는건 아니지만, 이기기 위한 필수 조건


타스타팅 멀티는 12개가 넘는 전맵의 자원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매우 중요한 자원이듯,
형주 역시 유비에게는 같은 곳인 거죠.
어이!경운기
16/05/02 18:32
수정 아이콘
이해가 쉽게 되네요.
형주를 지키면서 울트라를 뽑는 자원을 뽑아야 했는데..
럴커 스웜까지 밖에 못올리고 조이기를 뚫지 못한거였네요.

유비가 아무 기반이 없을 때 형주를 얻어서
작은 땅이라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하늘이 도운거었는데
아쉽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릴리스
16/05/02 14:26
수정 아이콘
지형상 촉의 한중에서 북벌하려면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군량 보급하려면 험준한 산맥을 넘어야 하구요. 형주는 평지에다 강도 있어서 양양까지 보급하기는 쉽구요. 군량 보급면에서 탁월하고 평지다 보니 공성무기 가져가기도 수월하죠.

5호16국, 남북조 시대에 북벌을 성공했던 환온, 유유, 진경지 모두 형주쪽으로 공격해서 성공했을겁니다. 익주에서 장안이나 진창 방면으로 나가는건 승산이 거의 없죠.
어이!경운기
16/05/02 18:44
수정 아이콘
네 북벌 중에 보급의 문제 때문에 대부분 좌절됐으니..
군량뿐만 아니라..
촉군의 장점은 철기군이라 들었는데 무기 및
공성무기 이동에도 많은 어려움있었겠네요.

삼국지연의에서만 북벌이 실현 가능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정말 무모한 것을 계속한거였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손금불산입
16/05/02 20:57
수정 아이콘
형주가 위에서 말씀하신 여러 요충지인것도 맞지만, 후한 군웅할거시대에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전락이 적었던 지역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조조의 남하 전까지.... 그래서 물자나 인재풀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풍부한 점도 있었죠. 물론 이것이 적벽대전 이후의 공방, 조인-관우-여몽의 대대적인 세력다툼, 그리고 이릉전투까지 겪고난 뒤엔 장기간 전쟁터가 되어버린 탓에 그 이전만큼의 자원적인 요충지로 역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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