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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0 23:21
대학 공부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대학 공부는 고등학교 때처럼 억지로 한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빠져서 공부해도 성취를 얻는게 힘든데 애초에 관심이 없다면 졸업은 어찌저찌 한다고 해도 대학을 다닌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대학에서 제가 원하는게 뭔지 확실히 알았다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6/04/20 23:03
법학 전공했습니다. 하다 보니 재밌긴 하더라구요. 학점도 나쁘지 않았고..
허나 학문의 길이나 시험의 길과 저는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딱 졸업 요구 학점인 60학점만 채우고 경영 복전을 했습니다.
16/04/20 23:16
그렇군요.. 사실 제 주위에도 20살 후반이 되어서야 전공을 비틀어 버리고 새로운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습니다.
더 빠른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후회하는 모습을 제법 본 뒤로 느낀 건.. 정말 아니다 싶은 길은 틀어버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분명 안정적인 학과를 선택한 친구들이었고, 학점도 나쁘지 않은 친구들이어서 헛발질을 하지 않는 이상 대기업의 길을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내려놓고 야인으로 가더군요. 혹시 기대하는 바, 꿈꾸는 길과 너무나도 정반대의 길을 지닌 학과라면 급선회해보세요. 단 신중히 생각해보시면서.. 저 또한 제 전공이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최소한의 흥미는 있었기에 꾸역꾸역 버틴거였습니다.
16/04/20 23:14
딱 한 학기 다녀봤는데 노잼이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안 다닙니다. 크크 (어차피 등록금도 대출해야했던 것이니 뭐 나름 개이득?) 그래도 꾸준히 수업 출석하고 셤 공부도 나름 해봤는데 시험 당일날 영화보고 싶어서 두 번 빠지고 영화보러 가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건 찰나의 경험이었고 제 인생이니 그냥 썰일뿐이고 말씀하신 내용은 아름답고큽니다님께서 마음가는대로 하시라는 말 밖에 못드리겠네요. 부모님이 걸리시면 계속 다니시고 그래도 안 된다 싶으면 나오시고 본인 마음이 제일 중요하죠. 제 친구였다면 옆에서 많이 들어주는 것만큼은 해줄 수 있겠는데 댓글로는 그냥 이정도뿐이네요. 후회 없는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16/04/20 23:24
저랑 비슷하네요. 안 그래도 정말 정말 공부하고 싶었던 학과는 정시에서 예비번호 1번 차이로 떨어져서 안타까워 죽겠는데 2지망었던 컴공은 온 친척들이 반대해서 억지로 쓴 다른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다른 꿈이 있었음+첨부터 싫었음+공부도 못함+노력해도 안됨의 마이너스 시너지가 충만한 상태입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빨리 군대를 다녀왔는데도 답이 안 보이네요. 그렇게 밤새가면서 공부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아들면 머리속이 새하얗게 돼버려요. 어제도 거의 반백지로 내고 왔는데 목메달아 죽고 싶습니다. 언제나 '수능 한 문제만 더 맞췄어도' 하는 후회뿐이어서 너무 비참해요. 어떻게든 미련을 떨쳐도 전공시험만 봤다하면 망치니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네요. 수능을 실력에 비해서 정말 말도 안되게 잘 봐서 들어온 학교라 차마 재수는 못하겠습니다. 이대로는 성적도 그렇고 노답이니까 어떻게든 졸업장만 따기로 하고 이번 여름방학부터 다른 길을 알아보던가 하려고요. 성우에 관심있어요.
16/04/20 23:25
저도 딱 그랬습니다. 그래도 다니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버티다가 결국 도망나왔죠.
전과가 된다면 전과가 좋은 방법이었겠으나... 여튼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다른길로 선회하는것도 나쁘지 않은방법이라생각합니다
16/04/21 10:35
저도 거의 같은 상황이였어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앞길이 유망하다는 컴공을 전공으로 택하고 대학을 들어갔는데...나름 공부하면 시험은 괜찮게 봤지만 결정적으로 코딩 자체에 흥미를 느끼질 못해서 항상 학교성적과 미래 생각만 하면 뭔가 우울했었는데.. 25살 먹고 큰맘먹고 학교를 아예 때려치고 집근처 2년제 (미국입니다)에서 약대를 가려고 화학과 생물 수업들을 듣고있는데 지금은 너무 뿌듯합니다 왜 진작 안바꿨나 싶고 공부하는 재미도 오랜만에 느끼고요.그래서 글쓴이님의 고민을 이해하고 응원합니다
16/04/20 23:28
전공에서 재미를 느끼는가 못 느끼는가의 문제 보단 뭔가..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인지 아님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서 학교 생활에도 영향이 있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군대에서 겪은 경험 때문에 현재에도 문제가 생긴 것인지 먼저 자신에 대해 잘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진로 문제도 그런 과정 속에서 풀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구요.
16/04/20 23:48
수업은 십중팔구는 노재미였지만 공부는 재밌습니다. 그냥 교수가 풀어주는거 베껴쓰고 집에가서 혼자 공부하니까 재밌더군요
다른 전공책은 어떻게 설명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제일 어렵게 만든 연습문제 찾아서 풀어보고 다른교수/다른학교 문제도 구해서 풀고.. 근데 제가 인문대였다면 아마 학점 2점대 찍었을 것 같습니다. 가끔 인문교양만 들어도 토가나와서.. 적성 안 맞으면 힘들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학점을 잘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교수님 말을 전부 받아적어서라도 꾸역꾸역 하겠지만 도구적으로 공부가 필요하지도, 공부 그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면 당연히 공부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16/04/20 23:48
1. 대안이 없으면 무조건 다니는게 낫구요.
2.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한 나름 이름있는 대학교를 현재 다니고 있다면 어떻게든 졸업하시는게 낫습니다. 주변 동생들한테도 늘 하는 이야기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혹은 무엇을 잘하는 지금 당장 모른다면,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것을 하면서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16/04/20 23:56
요즘 시험기간인가요? 흥미도 없는 분야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힘드실 때 급하게 중요한(+돌이킬수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시길 권해요. 1년 고민하신건가요? 1년정도면 시간이 지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같지는 않아요. 저는 휴학을 권하고 싶은데, 두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1. 휴학계획을 세우세요. 복학시기, 수강신청등도 고려하시고 내가 휴학에서 얻고싶은 것을 적어보세요. 단순한 휴식에서 그치면 좀 아까우니까요. 2. 어머님을 설득하세요. 왜 휴학을 반대하시는지 들어보고 휴학의 필요성을 설명하세요. 두분 모두 아름답고큽니다님의 성공과 행복을 바란다는 점을 강조하시고, 어린 치기가 아닌 성숙한결정임을 보여드리면 효과작일 것 같습니다. 하고싶은것, 꿈, 좋죠. 근데 그게 모든 상황의 모든사람에게 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이든 랩이든 상황을 고려하셔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고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16/04/20 23:57
컴퓨터 과학 전공으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팀프로젝트를 해도 그냥 제가 대부분 혼자하고 그랬어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약간 공부가 안 잡힐 때에는 억지로 끌고가기보다는 진짜 휴학이 답입니다. 휴학해서 일단 알바를 하면서 돈을 좀 벌어다가, 그 돈으로 한두달 배낭여행 다녀와보세요. 세상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그냥 동기부여가 팍팍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특효약 중 하나는 휴학하고나서 복학할 때 먼저 졸업한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잘나가는 친구든, 고생하는 친구든 그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자주 그럽니다. 친구들은 나랑 같은 나이에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하면서 스스로 억지로 채찍질을 합니다 크크
16/04/21 00:05
힘내세요.
저도 자격증공부할때 비슷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 자기가 바껴야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공부도 잘 풀렸고요.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억지로라도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그럼 글쓴분 삶도 좋게 바뀔거라고 믿습니다.
16/04/21 00:11
대학생의 특권은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대외활동을 즐길수 있다는 점인것 같아요!
저도 학부전공이 전혀 제 적성과 맞지 않아서 동아리 대외활동 정말 많이 했고 그 활동들을 하면서 진로를 잡을수 있었고요. 현실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당장 몇년 후에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때 대학졸업장이 있다는 사실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거에요 학교를 그만둘 생각보단 최소한의 것만 유지하신채 다니면서 다양한 외부활동 많이 해보는걸 추천합니다...!
16/04/21 04:50
저는 경영학과 다니고 있는데, 원래는 사학과나 사회학과 가고 싶었어요.
근데 다니다보니 그럭저럭 경영학과 강의들도 들을만하더라구요. 그래서 1학년때부터 전공 빡세게 몰아들어서 5학기동안 전공이수학점 다 채우고 지금은 사학과 전공 강의랑 좋은 교양들로만 채워서 듣고 있는데 정말 재밌고 좋아요. 대학교의 특징이 원하는 강의를 골라들을 수 있다는 점이잖아요. 학교, 학과 간판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소소하게 힐링을 찾아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 저도 처음에는 경영학과 강의들에서 팀플을 뺄 수 없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근데 좋은 팀원들 만나서 재밌게 하고나니까 조금씩 생각이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전공 수업에서 타과생 여자친구도 음음...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6/04/21 09:19
컴공나왔는데 재미는 인문쪽 교양이 재밌었는데 학점은 전공이 잘나왔습죠...
인문 교양 시험에서 단답형으로 답을 적으면 안된다는걸 C+을 받고나서 깨닫게됨...ㅠㅠ 그래도 졸업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전공을 잘 들어두면 언젠가 어떻게서든 쓰게 된다는걸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게 되네요. 이미 돈(학비)을 냈으니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강의를 들어보시는게 어떨까요
16/04/21 11:31
저는 1학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성적도 개판에 매일 술만 마시다가 군대 갔다와서 복학한 이후로는 전공공부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전공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뭐 이것저것 많았지만 제 경험에서는 일단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과가 복지쪽인데 억지+타인+학과행사 등등으로 끌려간 봉사활동에서 하다보니 아이들이나 어려운 가족들 등등 많이 경험하다보니 조금씩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더니 저절로 공부를 하고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진심으로 봉사를 해야겟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과가 어디신지에 따라서 조금은 다르겠지만. 전공과 관련된 외부 활동을 하면 이게 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몇몇 예를 들면.. 1. 제 동기는 봉사활동 몇번 같이 나가다가 자신이 딱 이길이 아닌것 같다를 명확하게 알게되어서 바로 전공공부 멈추고 복수전공 공부하더라구요. 2. 반대로 타과생인데 친구의 여자친구가 봉사활동 억지로 끌려와서 같이 하더니 저희과로 전과를.. 그리곤 복지쪽으로 취업을... 3. 평소 복지쪽에 관심이 있던 친구가 장애인복지관 봉사 딱 2주하더니 복지쪽 관심 딱 끊었던.. 4. 복지에 비읍자도 모르던 경영학과 다니던 친구가 저의 꼬임에 넘어와서 봉사활동 몇번 하더니 지금은 기업 사회공헌팀으로 갔습..부럽.. 학교 안에서만 있다보면 주변 분위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무언갈 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게되어 차라리 이럴때 눈을 밖으로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6/04/21 12:30
사실 아무 인연도 없는 분이시라 조심스럽지만 만약 제가 아는 동생이었다면 조금 더 살아보니 어찌되었든 대학졸업장이 있는게 살기가 더 편하니 대학 졸업장은 따놓으라고 좀 꼰대스럽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졸업해서 전공 살리지 않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부지기수입니다. 전공을 살려서 취업한다면 금상첨화구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길로 가더라도 이해해주고(이건 금전적인면도 포함입니다.) 문제가없는 가정이라면 한번 해보라고 말해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졸업만큼은 하시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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