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2/07 23:42
저랑여자친구랑 정반대네요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쌓인게 터져서 헤어졌었는데 결국 다시만났습니다..
꾸준히 말을 해줬다고 해도 진지하게 서로마주보고 얘기안해주면 저같은놈은 잘 몰라요.. 터져봐야 아! 그때그게그거였구나 눈치채곤합니다 한번 빵터진다음에 이걸 잘해결하면 그 상태로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며 사귀는거고 그거 못해결하면 헤어지는것..? 일단 술 한잔 하자고 하면서 진지하게 할얘기있다고 심각하게 이야기해줘야 알아듣습니다.. 이야기안하고 계속 그렇게 지나가면 힘들고 감정소모하는건 혼조님이거든요..어떻게든 자리한번 만들거나 진지하게 여태이래이래왔고 이래이래왔다 이야기를 나누든지 편지나 메모식으로 한번 남겨보시길..
16/02/07 23:48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건 아니에요. 근데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인데 왜 다투고 싸워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입니다. 그래서 더 해결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자리를 만들어서 말하거나 어떤식으로 말한들 여자친구의 대답이 미안해에서 크게 바뀌질 않아요..
16/02/08 00:31
원기옥 모으지 말고 뭔가 일이 생겼을 때 글쓴분 마음이 그래도 조금 가벼울 때 바로 얘기하세요
사랑하는데 왜 싸워야 되는가를 모른다기보다 원기옥 터뜨리는 상황이 여자에게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싸우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싸우지 않기 위해서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얘기하는 거라는 것도 이해시켜주시구요 여친이 말하는 의도와 내가 화나는 포인트를 모르는 상태가 유지되면 계속 같은 싸움이 반복되서 더 피곤합니다
16/02/08 00:32
혹시나 공격적으로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근데 해결책이 없어보여요 연애할때 상대방이 바뀌길 바란다면 그건 불가능하구요 불편한점이 있다면 내가 맞추는 방법밖에 없는데 님께선 위의 문제점을 여친분께 맞춰주시기엔 너무 쉽지않은 문제같구요 연애기간이 얼마인지는 서술되어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제 예상에는 얼마안되어 보이시는데 조금만 인내하시며 맞춰줘보세요 초반에는 여성분들이 원래 경계심을 잘 풀지 안잖아요 후에도 변함없다면 다시 윗댓글로 갈음합니다..
16/02/08 07:29
분위기 좋은 데이트 후 선물과 함께
나중에 읽어보라고 발전적인 관계에 관해 편지 한통 건네시는건 어떻습니까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낸다... 하고요
16/02/08 07:49
일단 제가 만약 글쓰신 분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가정하고 여자친구를 어떻게 설득 할 것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1. 일단 여자친구한테 나는 지금 화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심어준다. 보니까 여자친구분께서는 상대방이 화난 거 같으면 좀 무서워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느낌상 글쓴분이 화를 내는 건 아닐지는 몰라도 닦달하는 것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일단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글쓴분이 화난 것이 아니며, 닦달하는 말투를 절대로 쓰면 안 되며, 무표정으로 있기보다는 좀 부드러운 표정과 은은한 미소를 띄우는 것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2. 우리는 현재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켜 준다. 이게 제일 핵심 포인트 일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은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갈등' 자체를 무척 두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원인 자체야 제가 그 여자친구분을 모르니 알 수 없지만요. 하여튼 일단 안심을 시켜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갈등적인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맞지 않은 부분,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 서로 사상이 다른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심어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절대 급하게 말하면 안되며 부드러운 표정, 은은한 미소, 그리고 살짝 살짝 여자친구의 손을 만져주면서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3. 어느정도 여자친구의 마음을 안심시켜준 후 전 이렇게 말 할 것 같습니다. "자기야, 나는 정말로 널 사랑하고, 우리의 관계가 사랑하는 만큼 더욱 깊게 발전했으면 좋겠어. 그럴러면 서로의 마음과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차차 고쳐 나가야 하는 것이 나는 옳다고 생각해. 나는 조금 더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어서 더 사랑하고 더 깊은 관계를 앞으로 쭉 유지하고 싶은 마음 밖에는 없어"라는 식으로 말 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또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이 '상황' 자체가 '여자친구 탓'이라는 걸 암시하지는 마세요. 그러면 또 미안해 라는 말이 돌아올 겁니다. 그저, 난 널 사랑하고 더욱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을 뿐이다. 라는 것을 강조하시는게 중요 한 것 같습니다. 4.그리고 조금 여유있게 기다려 보세요. 또 효과적인건 계속 말하는 것 보다는 여자친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손을 조금씩 만져주면서 여자친구의 눈을 쳐다보고 행복한 듯한 미소를 짓고 침묵을 유지하며 '여유'의 시간을 갖으시면 여자친구의 마음은 아마 무척 편안해질 겁니다. 5. 혹여 이렇게 하는데도 말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일단 알았다고 하며, 괜찮다고, 하면서 웃어 넘기세요. 일단 여자친구는 이렇게까지 했으면 나중에 혼자 있는 시간에 많은 생각 등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마음의 문을 열고 터놓고 말하지 않을까요?? 행복한 연애 돼셨으면 좋겠네요. 헿.
16/02/08 13:03
굉장히 구체적인 조언이네요. 여자친구를 안심시키고 안정감을 주는 건 확실히 필요한 거 같아요.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굉장히 약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스스로도 여유를 좀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너무 단기간에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16/02/08 09:14
만일 직장상사에게 혼날 일을 저지른 다음, 시말서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왜 그랬냐고 묻는다면 저렇게 사과 한마디로 퉁치려고 할까요? 아마 안 그럴 겁니다. 어떤 상황인지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사려고 하겠죠. 그 과정에서 변명이 됐든 해명이 됐든 뭐라도 말을 할 겁니다. 이래이래해서 이렇게 되었다 - 라구요. 상하관계가 아니더라도 대등한 상대끼리는 상대방의 분노나 답답함을 자기 자신한테 이입해보려고 하기 마련입니다. 관계가 깨질 게 두렵고, 그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그게 필수적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분은 그걸 안하고 있어요. 미안해 란 말로 그냥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런 건 소통도 뭣도 아닙니다. 상대방을 납득시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를 구하는 자체가 번거롭고 쪽팔리니까 그걸 그냥 넘기려고 하는 거죠. 우리의 기분,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불편한 게 싫은 거에요.
어떻게 연애가 매번 꿀처럼 달기만 하겠어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데 당연히 불협화음도 나고 그런 부분은 조정을 해야죠. 하물며 진지하게 만날 수록 사소한 충돌도 거슬리기 마련이고 거기에서 서로가 한발짝씩 물러서고 맞춰주는 게 필수인데 미안해 한 마디로 다 그렇게 맞춰지고 오래오래 행복하기만 하면 세상에 이혼은 왜 일어나고 가정법원은 왜 있겠습니까. 지금 여자친구분은 너무 낙관적이거나 아니면 만남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거에요. 호감 드는 사람이야 아무 데서나 찾을 수 있고 싫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일년 정도는 만나집니다. 서로 싸우고 답답한 과정을 풀면서 넘어가야 서로를 알게 되고 그렇게 쌓이는 감정이 있는 건데 연애를 무슨 놀이동산마냥 에브리데이스마일로 가지고 가려는 건 좀 얄팍한 것 같기도 해요. 싸우는 상태 역시도 어떤 과정이고 길게 봤을 때는 통과의례인건데 그게 그날 연애의 끝이고 종착지가 되는 것처럼 무조건 좋은 감정만 찾을려고 하니 읽는 저도 좀 답답하네요. 여자친구분이 글쓴이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건, 저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건성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 별로 좋은 게 아니에요. 저는 편지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얼굴 보고 이야기하든 전화로 이야기하든 결국 실시간 대답은 미안해 밖에 안돌아올거니까 아예 일방적인 소통을 정성스레 하는 게 낫겠어요. 편지는 쓰는 쪽에서도 글로 남는 거라 싫은 말도 좀 합리적으로 하게 되고 여러모로 고심하면서 생각을 전달하게 되니까요. (글쓴 분의 욱하는 기질이나 쌓아놓는 시한폭탄 성질도 좀 완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냥 편지 써서 건네주고 한 이틀에서 삼일 정도는 연락 끊어보세요. 이 쪽은 소통을 하고 싶어하고, 저 쪽은 소통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런 방법이 제일 낫겠네요. 이쪽은 할 말 다 한 셈이고 저 쪽도 딱히 편지 말고는 잔소리 듣는 기분이 안들테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너무 자주 쓰면 약발이 떨어져요. 매번 일시적 처방을 하는 것 보다는 더 쎈 처방을 좀 격하게 하는 게 낫다는 관점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고려해보시길.
16/02/08 10:52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합리적' 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감정에 100% 근거해서 감정대로 멋대로 판단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여친분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서...
16/02/08 16:20
여자친구가 저를 건성으로 대하거나 저를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여자친구는 저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너무 과분하고 미안할 정도로 잘합니다. 평소에는 대화도 곧 잘해요. 근데 진지해지기만 하면 소통이 안됩니다. 그래서 답답했던 겁니다. 더 상세히 적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요. 어쨌든 조언 감사합니다.
16/02/08 11:31
필담을 나누시는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분노가 좀 가라앉은 상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감정이 상했던 일들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해결방안이나 요구사항을 서로 적어 교환해보세요. 상대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위주로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나 말하고 있는데 니가 먼저 전화 확 끊었잖아. 너 기분 나쁘다고 그렇게 전화 막 끊는 건 좀 아니지. 니가 그러면 내가 더 화날거라고 생각 안해? 싸울 때 일수록 서로 더 존중해야 대화가 될 거 아냐. 넌 항상 니 기분만 중요하지.(x) 네가 전화를 끊었을 때, 나는 너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서 슬펐어.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가 힘들다면 '지금 감정적인 상태라 전화받기가 힘드니 끊고 나중에 얘기하는게 좋을 거 같다'는 식으로 나에게 미리 얘기를 해주면 좋겠어.(o) 글로 쓰면 아무래도 보내기 전에 마음껏 수정 할 수 있고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 입장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읽고 싶을 때 읽어도 되니까 얼굴 맞대고 즉흥적으로 얘기하는 것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요. 예쁜 연애 하시길
16/02/08 16:22
편지를 많이 말씀해주시네요. 편지는 한 달에 한 번정도 씁니다. 저도 제가 제 감정이나 이런 걸 말로는 잘 표현 못해서 글로 쓰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어쨌든 이번에도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