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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00:23
여성분 취미나 취향을 여쭤보고 정하는 것도 좋죠. 첫 데이트 때 캐치하면 좋지만, 아직 그렇지 못했다면 톡으로 대화하면서 떠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이제 질게로~
23/08/28 00:27
영화는 한번봤으니
상대방 취향에 맞춰서 공연,전시회 쪽으로 알아보는것도 좋겠죠. 대화를 많이 나눌만한 곳으로 골라보세요. 장점은 어필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23/08/28 00:30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공감이고, 공감의 핵심은 경험의 공유입니다. 즉, 좋은 경험을 함께 할수록 상대와 잘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분위기 좋은 곳, 흔히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기를 쓰고 찾는 거죠.
그러니 뭘 해야 하나 고민될 때는 상대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해보고 싶었는데 혼자하기 뻘쭘했던 걸 해보세요. 영화보다는 연극이, 연극보다는 뮤지컬이, 뮤지컬 보다는 오페라가 더 환상적이겠죠. 그냥 카페보다는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카페가 낫고, 그것보다는 콘서트가 나을 겁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러가는 것도 괜찮고, 경마나 경륜 같은 것도 해보면 짜릿해서 나쁘지 않아요. 돈 잘 버신다고 했으니 이럴 때 쓰세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쓰겠습니까? 근데 좀 써도 아깝지는 않을 거예요. 물건이 아니라 경험을 사는 건 항상 남는 장사니까요.
23/08/28 00:30
시간은 없고 여유는 있는데 책이야기를 좋아하면 뮤지컬 보러 가십쇼
지금 오페라의 유령 하는거 같은데 살면서 뮤지컬 싫어한다는 30대 여성은 본 적이 없고 소설원작이니까 썰풀것도 많을겁니다
23/08/28 00:31
여자분의 얘기를 잘들어주는게 더 중요한거 아닐까요~
오펜하이머는 3시간짜리 빡센영환데 ... 차라리 달짝지근해 같은걸보시지! 상대방에 취향을 알아가는게 급선무겠네요
23/08/28 00:50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 하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제가 긴장하면 말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책 얘기는 좀 하는데, 데이트 하면서 책 얘기만 주구장창 할 수 없으니 매우 난감하네요. 지난번에도 오펜하이머 배경 얘기만 30분을 했는데 아마 지루하셨겠죠. 늦었지만 사과 드립니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여성분께 잘보이려면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다짜고짜 질문만 드리는 것도 이상해서 공통된 화제를 고민해보다가 뮤지컬에 생각이 닿았습니다. 혹시 오페라의 유령 보셨나요?" 같은 대본이면 어떨까요
23/08/28 01:42
솔직한 게 제일 좋습니다.
나 진짜 연애 초보다. 근데 당신이 좋아서 더 떨린다. 조금씩 나아질 테니 그쪽의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 이거 잘 먹혀요. (어라)
23/08/28 00:50
코로나때 첫만남에 모텔 데이트했습니다
왜냐.... 9시 영업정지라 무슨 만나자마자 주문하고 후다닥 먹고 나와서 모텔가서 배달 음식 시켜먹었습니다.
23/08/28 00:50
달달한 순간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조리있게 어필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점 같습니다!
첫번째 데이트를 그런 점을 어필하셨으니, 두번째부터는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에 초점을 맞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맛있는 식사하시고, 조용하고 이쁜 카페(자차가 있으시면 시외권에 넓고 조용하고 풍경 좋은) 동네에 가서 MBTI나 인터넷에 유행하는 가벼운 성향 테스트 같이 해본다던지.. 최애 영화나 책 공유한다던지..(본인이야기 30. 상대 이야기 70으로 맞춰보세요) 여성분 취향은 모르겠지만, 제가 자주 쓰는? 팁인데... 비눗방울 사서 공원가서 놀기 은근 꿀잼입니다 흐흐 나이먹을수록 신선해요~ 날이 선선하고 좋을때 한번 시도해보세요 (여성분이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신다면, 비눗방울 부는 사진 이쁘게 찍어주시면 더 잘 먹힘)
23/08/28 01:01
이젠 저녁에 좀 시원하니 저녁 식사를 이미 물어봤을 취향에 맞게 하시고
산책코스 같은곳을 가볍게 고르는거로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여자분이 힐을 신고 온다거나 하면 유동적으로 최대한 피하시는거로
23/08/28 01:11
전 여잔데요... 데이트마다 몇시간짜리 영화나 공연을 보면 대화는 언제하나요?.... 평소엔 관심없던 영화연극뮤지컬 얘기를 몇시간 하고 싶진 않을거 같아요... 시간도 별로 없으시다니 더 그러네요.
예쁘거나 핫한 식당가서 맛난 거 먹구, 산책 좀 하구, 와인바 같은데서 가볍게 술 한잔 하구... 초반이면 그런 데이트가 좋아요 일단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23/08/28 03:59
저도 여기 공감합니다.
처음 알아갈 때 영화같은 거 한 번 보는 경우가 많긴한데 그건 만날 구실로 제일 무난하고 좋아서 그런 겁니다. 게다가 첫 데이트에 세 시간짜리 오펜하이머 봤는데 두 번째 데이트에 또 공연 보시는 건 좀 애매한 것 같아요. 대화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3/08/28 01:38
화이팅입니다.
그런데 혹시 선생님 스스로 캐릭터가 확고하셔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해줄 수 있는 상대방을 찾으시는 건 아닌신지요? 선생님이 확 끌리시는 이상형을 만나셨으면 일단 스스로를 어필하기에 앞서 먼저 상대방의 성향이나 취향에 관심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혹여나 그런 분야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3시간짜리 오펜하이머 영화+30분 백그라운드 강의는 빡세거든요.. 이왕지사 첫 데이트는 선생님 스타일대로 끌고가셨으니, 애프터 때는 최대한 상대방 취향에 맞춰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당장 쓰신 글에도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약간이나마 보이는데 상대방 여성분은 어떤 스타일이신지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 같아서요. 어차피 연애가 밀었다 땡겼다하는 것이니 첫 데이트에서 선생님의 스타일+매력을 보여주셨다고 하면 이번에는 상대방의 스타일+매력을 진지하게 찾아보시고 맞춰주시면 어떨까요? 다시 한 번 화이팅입니다.
23/08/28 17:54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매력과 스타일은.... 최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사랑에 빠졌는데..' 우아해요. 예뻐요. 말도 잘하고요. 똑똑하고요. '' 그래서 큰일났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도 이게 너무 작아 보이고요. 그렇다고 본능에 맡기게 되면, 정말로 본능대로 행동을 합니다.
23/08/28 01:47
가벼운 등산 후에 식사나 음주가 괜찮을 것 같은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좀 힘들겠네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구경은 어떨까요? 아쿠아 카페도 좋을 것 같고요.
23/08/28 01:48
제가 아내와 사귈 때 데이트 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핑계는
남자 혼자 가기 뻘쭘한 가게에 같이 가달라는거였습니다. 식당도 레스토랑이라거나, 와인바, 아니면 토끼정같이 좀 아기자기 한 곳을 가고 싶은데 남자 혼자 가기 뻘쭘했다면서 같이 가달라고 하거나, 롯데월드나 코엑스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자고 했었습니다.(동물원에 비해서 냄새도 덜하고, 관람 전 후로 갈만한 곳이 많습니다.)
23/08/28 02:26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데이트를 할 때 분위기나 갔다와서 카톡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느낌 안오시나요?
두번 째 만남은 여자분이 하고 싶은거 뭐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나 아는 내용 나왔다고 혼자 이야기하지 마세요. 책 내용 같은 거요.
23/08/28 02:37
저같은 경우는...제가 잘하는게 아니라 상대가 화두를 꺼내거나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본인에 대한것 말고 상대방의 관심사와 취향등등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으며 같이 해보거나 맞춰보시는건 어떨까욤?
23/08/28 02:38
질문게시판에 글 올리셨을때 비슷한 답변을 드린적 있는데... '이상형이다 붙잡고 싶다'라는 생각을 최대한 줄이세요.
연애의 아이러니함은, 좋아하는 마음이 크고 드러날수록 그게 부담감이 되어 관계가 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성보단 친구처럼 쿨하게 편하게 대할수록 이성으로서 잘 될 가능성도 올라간단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너무 친구처럼 대하면 '프렌드존'에 들어갈 위험이 있긴 합니다만,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일 경우 이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되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됩니다) '이상형과의 두번째 데이트'라 생각하지 말고, '친해지고 싶은 동성 친구와의 두번째 약속'이라고 생각해 보시길. 상대가 좋아하는것 눈치껏 파악해 알아서 정하면 좋긴 하지만 (이런게 연애 경험에서 오는 '센스'죠), 감각 부족하면 그냥 상대방이랑 얘기 해서 같이 정해도 됩니다.
23/08/28 17:52
아.. 근본적으로 센스란 것이 부재합니다.
'센스'라는 건, 레벨 그래도 99만렙에 30은 되야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벨 3 정도에게 센스를 물어보면, 센스가 뭐야 라는 답변을 할텐데, 그게 저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조언을 듣고 현실가능한 점에서 시행을 해보고자 합니다.
23/08/28 04:17
여성분을 배려한다면 연애 초기에 많이 움직이는 데이트는 좋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공원 산책 같은 거 시도하지 마세요. 옷 땀에 젖고 메이크업 망가지면 여성 분이 매우 불쾌하시겠죠.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대체로 분위기 좋은 곳에 자리잡고 많이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만남이 안전합니다. 일정을 꽉 채우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개 코스를 빡세게 돌아야 한다거나, 정찬에서 디저트까지 음식으로 꽉꽉 채워서 배터지게 먹어야 한다거나,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짓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들은 목표지향적이라 끝판왕 깨고 오는 데서 재미와 성취감 느끼지만 여성 분들은 대게 그렇지 않습니다. 연애 초 탐색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을 비우고, 담백하게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관계가 안정되고 나면 그 뒤에는 격렬한 활동을 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애를 많이 해봤으면 당연히 여성들이 관심 갖는 주제가 뭔지 알게 되지만, 연애 경험 없으면 알기 힘듭니다. 남성과 여성은 차이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살아가는 세계가 다릅니다. 따라서 상대편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별자리, 손금, MBTI, TV드라마, 연애인 이런 것들이 시간 낭비 같고 허황된 얘기라도, 그게 상대방의 관심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공유하는 관심사를 빨리 찾는 겁니다. 사소한 것들일수록 좋습니다. 볼링하다가 사귄 커플, 오락실 리듬 게임 하다가 사귄 커플도 제 주변에 많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를 좋아하면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만화 좋아하는 사람 둘이 만났다면 만화방 데이트도 아주 좋습니다. 쌍둥이 낳으셔서 국가에 이바지하게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3/08/28 04:23
그리고 이건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말인데,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으면 그 사람이 돋보이게 해주세요.
서바이벌 게임이나 입사 면접도 아니고, 내가 우월한 모습을 보여봤자 부정적인 인상만 남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3/08/28 17:48
와 정말 현인의 말씀이시네요. 저도 제가 잘난 걸 저도 모르게 부각하고 있더라고요.
사람의 향기는 자기가 잘난 걸 표현하는 데서가 아니라, 행동과 배려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요.
23/08/28 17:51
국가에 많이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목표지향적이죠. 결혼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상대도 나쁘게 느껴지지 않게 노력하고 싶어요. 최소한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는 말을 할 수 있게요. 회사에서 일하는 '저'와 좋아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저'가 다르도록 되고 싶은데 평소에 몸에 밴 습관들이 저도 모르게 나옵니다.. 그 습관을 형님들의 조언을 보면서, 다시 되새기는 중입니다.
23/08/28 05:18
나는솔로 라는 프로그램(13기 광수님)을 보면 데이트 시 하지말아야하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데이트시 전 여친 얘기하기, 자기 얘기만 길게 얘기하기 등)
[상대가 좋아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싫어할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3/08/28 06:19
이렇게 질문하시는거 보면 상대편이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냥 진솔하게 님이 주도해서 데이트하세요 어짜피 억지로 꾸며진 님모습으로 데이트해봐야 별 의미도 없고 피곤하기만 할테니 이야기 좋아하는거면 뭐 드라이브하고 까페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해도 되고요 산책로 산책하거나 등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해도 되고요
23/08/28 07:43
영화 봐도 좋고 공연 봐도 괜찮습니다. 단지 대화할 때 혼자 말씀하지 마시고 티키타카를 잘 해 주세요. 상대방 취향과 관심사 파악에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요. 혹시 전혀 모르는 주제가 나와도 잘 가르쳐 달라고 하시면 좋죠~
23/08/28 08:01
데이트 마다 뭘 하려고 하면 너무 피곤해요. 데이트마다 어떻게 영화보고 공연보고 뭐합니까
1. 뭘 안해도 되는 상황에서 만나세요. 주말 저녁에 밥 먹고 가볍게 술 한잔 하던지 2. 차 있으면 드라이브가 참 좋습니다 안그래도 어색한데 마주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에 오랫동안 둘만 있을 수 있고 노래 들으면서 가면 얘기할거리도 생기고요. 서울이시면 남양주 가평 양평 두물머리 오이도 이정도만 나가도 카페도 많고 좋습니다.
23/08/28 08:05
리드가 잘 안 되는 게 당연한데 너무 부담감 가지시는 것 같네요. 평소 하던대로 하시고 안 되면 이 친구는 인연이 아니구나 하십쇼. 안 하던 일 하면 탈납니다.
23/08/28 08:27
저역시 연애고자가 pgr에서 배웠는데요
Pgr에서 검색하세요 작성자 love&hate 두번째 데이트는 맛있는 식사하며 대화많이하세요
23/08/28 08:41
위에 공연 얘기 나왔는데 비추요
특히 오페라... 두분 다 좋아하면이나 좋을까 아니면 절대 가지마세요 두번째 데이트면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텐데 그냥 밥 먹고 차마시면서 이야기 나누세요
23/08/28 08:53
위에 여러 조언이 있으니 한 마디만 추가하자면 일요일 하루 있다고 해서 굳이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와인바나 깔끔한 한식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좀 가지면서 상대방이 주인공이거나 두 사람이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대화를 하시는 건 어떨까요?
23/08/28 09:07
첫 데이트에 3시간짜리 오펜하이머 감상 후에 30분 강의라니 이분 레전드로 남으실지도..
평범하게 맛집가고 좋은 까페가고 서로 관심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날 시간이 없으시면 평소에 카톡이라도 자주 하세요!
23/08/28 09:11
분위기 좋은곳에서 맛있는 식사죠.
쉽게 가기 어려운, 한번쯤 가보고 싶은, 너무 과하지 않은 장소로요. 여기서 노력한 흔적이 보이면 좋습니다. 그리고 여자쪽에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주세요. 대화 끊길때를 위한 유머도 몇개 준비하시고.. 건승 기원합니다
23/08/28 09:20
솔직하게 연애 여자 잘 모른다고 이야기 하는편이 제 경우에는 좋더라구요. 그리고 어설프더라도 담백한 수준에서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상대도 나이가 적지 않으시니, 많이 들어주려 노력하고 좋아해주는 노력이 전달되면 잘 되시지 않을까 하네요. 예쁜 사랑 하시기를 바라요.
23/08/28 09:21
3시간 오펜하이머 보고 30분 본인만 거의 이야기하셨는데도 2번째 데이트를 승낙하셨다는건 참 다행이네요.(사실 아직 불안하다고 보긴 합니다만)
데이트 시간은 소중합니다. 특히 많이 바쁘신 분이네요. 거의 4~5시간을 그 분과 만났지만 혹시 그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아마 거의 없으시겠죠? 영화로 3시간 쓰고 나머지 시간도 아마 본인 흥미 위주의 이야기 였을테니까요. 첫번째 데이트의 주인공은 글쓰신 분과 소개팅 하신 분이 아니라 오펜하이머 였던 것 같아요. 물론 오펜하이머도 좋은 주제고 그런 설명들이 취향인 분들은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친해져서 사귈 정도의 단계의 이야기고, 두번째 데이트의 주인공은 두 분이셨으면 좋겠네요. 그 분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가? 그에 맞춰서 나는 어떤 면이 강점일까 많이 나누는 시간이시길 빕니다. 책 많이 보시고 정리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시니 어떤 책을 좋아하시는지 카톡같은걸로 여쭈어보고 그 책 읽고 감상 나눠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23/08/28 09:59
좋은조언과 코멘트들이 많은데 너무 많이 들으면 정신 혼미해지고 배가 산으로 갑니다 크크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난이도와 수행 가능한 방법만 몇개 골라서 차근차근해보세요. 초보일수록 획기적인 것보단 정석에 가까운걸 하는것이 좋고, 본인 입에 맞지않는 멋진 멘트보단 솔직하고 담백한 표현이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집니다 제가 위 댓글들 중 꼭 참고했으면 하는 것은 평범한 데이트코스짜기,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 확보하기, 이동 동선 간소화하기 정도는 꼭 지키시는게 좋아보입니다 화이팅하세요
23/08/28 10:03
공연(아무리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도)은 아니고, 롯데월드나 에버랜드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근데, 두 번째는 놀이공원도 좀 아니긴 하죠.
23/08/28 10:09
스케줄이야 그냥 뻔해도 됩니다. 밥-영화-술-커피-산책-드라이브 등등 개중에 몇개 적당히 조합하면 되구요.
중요한건... 입 다물고 리액션 열심히 하면서 듣기 위주로 하세요. 본인이 책 읽은거 썰 잘푸는 능력은 일할때나 잘난척 할 때, 독서 동아리 할 때 말고는 의외로 쓸모 없는 능력이고,(술자리에서 조차 남들이 듣기 싫은거 내색 안하고 들어줄 확률이 높습니다.) 연애할 때는 특히나 쓸모 없는 능력입니다. 여자랑 사귀어 보시면 아실테지만, 여자들은 남자 말 잘 들어주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항상 자기 얘기만 하고 싶어하고, 그러면서도 상대가 잘 들어주기를 바라거든요. (사실 여자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죠.) 여자분한테 밥먹으러 가자 마자 '아 전에 제가 너무 제 얘기만 했죠? 제가 이런쪽 경험이 적어서 헤헤... 오늘은 제가 잘 들어줄게요!' 하고 시작해봐도 되겠네요. ...아 근데 암만 생각해도 첫 데이트에 오펜하이머 + 중국집(나름 고급일테지만...) + 30분 책내용 강연은 진짜 에러네요....
23/08/28 12:59
갓직히 자칭 연애고자의 질문에 연애고자같은 조언들이 많아서 '아 이건 좀...' 이랬는데 이분이 진짜 맞는 말 함.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함께 있어서 유쾌하고 즐거웠다는 느낌만 주면 됩니다. 긍정적인 되묻기(상대방의 말에서 주제를 벗어나지 않게끔 꼬리를 물고 질문 하고 내 이야기를 조금씩 섞는 방식) 공감하기 맞장구치기 많이 웃어주기
23/08/28 10:32
준비를 하신다는데 준비를 해간다고 잘 되지 않아요 크크크 애초에 너무 이 관계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티내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자신감있게. 매너있지만 고자세로...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상대 분보다 글쓴님이 더 객관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한 겁니다. 좋아한다는 마음 좀 내려놓고 편하게 대화해보세요. 식사하고 드라이브 하고 카페에 가고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재치있게 농담도 해보고요. 공통적인 취미나 관심사가 있으면 대화하기 편하긴 하죠 https://pgr21.com/freedom/36702 러브앤헤이트님의 이 글이 건전한 관계형성에 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분의 연재글 중 픽업과 관련된 내용이나 화술 쪽은 막상 도움이 안되더라도... 대략 연애할 때 이 사람이 왜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구나... 싶은 걸 알기에 좋고... 어떻게 행동해야 상대에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서도 따분한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는지 참고 할만한 내용이 많이 있으니 여유 있으실 때 한번 살펴보세요. 아는 것과 실제 행하는 것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23/08/28 10:38
하트시그널 같은 연애프로를 한번 보세요.
거기서 다른거 보지 말고, 데이트할 때 어떤 말들을 쓰는지 보세요. 분위기를 보세요. 그리고 그 분위기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23/08/28 10:43
(여성)분 집 근처(교통 편한) View 좋은 식당(+와인도 마실 수 있는)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2번째라면, 미술관도 좋습니다.
23/08/28 11:09
편하게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가세요. 소프트한 화제거리는 생각해두셔도 좋겠지만 본인이 길게 떠드실 얘깃거리를 준비하는 건 역효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3/08/28 12:09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만남을 지속하면서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더우니까 차 있으시면 이쁜 카페 가서 시간좀 보내고 양식, 일식, 한식 중에 최근에 안 겹치는걸로 찾아서 괜찮은 식당 가고... 또 그담에 간단하게 조용한데에서 술 한잔 하면서 대화해도 좋고요.
23/08/28 12:10
상대방이 미술관 박물관 같은데 관심있으시다고 하시면 가볍게 둘러보시고 근처 맛집가시고 카페가시면 좋을듯 중간에 드라이브코스가 있으면 좋구요 두번째 데이트에서는 듣는거 위주로 맞장구 쳐준다 생각하시고 나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3/08/28 17:45
맞장구. 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끌어내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근데 또 눈치가 느려서, 상대방의 위크포인트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을 건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되고요.
23/08/28 12:15
저때가 어렵더라구요. 자신없으면 그냥 하자는대로 하겠습니다 이끌어만 주십쇼 하면 되는데
문제는 상대도 그런 타입이면 정말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어느정도 궤도 올라야 일단 모텔가서 누워서 편하게 생각하는데.
23/08/28 12:27
저는 첫번째나 두번째나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장소는 가볍게 드라이브 갈수 있는 까페/맛집. 드라이브가 여의치 않으면 까페거리 끼고 있는 공원? ex)양재천
23/08/28 13:11
저라면 자리 널찍널찍한 식당(보통은 레스토랑이겠죠)에서 맛있게 밥 먹고 커피랑 케이크 테이크아웃해서 공원 가서 그거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할 것 같아요 요즘 날씨면
23/08/28 16:37
오펜하이머 백그라운드 30분 이야기했는데 두번째 데이트라면... 매우 가능성 높아보이는데,
본인이 주도적으로 내가 대화를 이끌어간다는 마인드자체는 전 나쁘진않다고 보는데, 뭔가 막 특별한거를 설명해야지 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정말 자연스러운 일상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느낌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낸다는 느낌이 더 많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뭔가 특별한 이벤트보다도, 상대방이 관심있다고 한데를 물어보고, 그쪽위주에서 가볍게 보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될거같네요. 너무 길게 떠들 이야기거리를 준비하는건 저도 비추! 화이팅
23/08/28 17:44
아하 그렇군요. 오늘 하루종일 카톡을 하는데, 제가 뭔가 어떻게 얘기를 진행시켜야 할지, 고민인지라.
혹여나 실수할까봐서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23/08/29 07:18
뭘 하려고 하지마 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마음가짐을 좀 편안하게 갖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는 티 안내려고 하지만 조급해하는거 다 티나거든요 그걸 좋게 받아들여주면 좋은데, 삐딱선타면 그만큼 별로인게 없어서..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솔직하게 표현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게 무엇을 하는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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