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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17:13
저도 그런 말 듣고 산지 20년 가까이 되가는데...
말을 줄이고 많이 듣고, 아는 걸 말하려 하지 않고, 남의 상황에 조언하려 하지 말자 정도의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말투 자체가 바뀌는 건 쉽지 않겠고... 그런 건 좀 타고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해서, 물리적으로 적게 내뱉고 검열해서 내보내자는 정도의 생각입니다.
21/04/23 17:15
말투자체의 문제보다는 사실 마인드의 문제긴합니다.
뭔가 이야기할때 상대방보다는 '나'중심의 화법을 구사하는게 도움이 되긴합니다. A: 아 요새 운동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네 B : 운동보다는 식단을 조절하는게 낫지 않아? -> 남이 느끼기에 교조적인 말투 A: 아 요새 운동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네 B : 난 식단 조절하는게 도움 되더라
21/04/23 17:20
저도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하는데, 뭔가 조언 비슷한 말 한마디 하기 전에 내 인생은 남에게 권할만큼 성공적이었나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꽤 스스로를 자제하게 되더군요.
21/04/23 17:43
주변에 누구나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상대 말이 틀려도 지적하기 보단 참거나 얼버무리고 상대에게 무안을 주지 않는 모습이 나이 먹고 보니 참 멋있더라구요. 그거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뭐, 주제에 따라 케바케겠지만 굳이 안 해도 될 말인데 내가 이걸 말해서 상대가 조금이라도 무안해질 거 같으면 하지 말자고 머릿속에 새기니 조금씩 말을 줄이게 되더라구요.
21/04/23 18:05
음... 제가 돌려 말하는 거 싫어하고, 문장 깔끔하게 끝내는 걸 좋아하는 데 그런 단정적인 말투가 교조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21/04/23 19:23
저도 비슷한 성향에서 비슷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최대한 명제인것처럼 확실하게 말해버릇했었거든요 그걸 어릴때부터 몇번 깎이다보니 그런 말이 삶에서나 사회일에서나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니 조금 완곡하게 해버릇하면서 화법에는 지적안받은지 몇년 된거 같아요
21/04/23 22:11
이거 동의하는게 피쟐체(?) 현실에서 쓰다가 인간관계 리셋할뻔한적 있어서 크크
어릴때긴 하지만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커뮤자아와 현실자아는 분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21/04/24 13:27
덧글을 늦게봤네요.
조금 장난식으로 달았지만 결국 자기한테 영향력을 많이 주는 사람이 말해줘야 고쳐지더라구요. 한때 중2병을 앓았지만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진정어린 충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치유가..
21/04/24 00:21
질문글의 대답은 아니지만 말씀하시는 교조적인 말투는 정확히 어떤 의미신가요?
교조적이라는 말은 어떤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데 뭔가 다른 의미로 쓰신 것 같으시네요.
21/04/24 07:22
21/04/24 09:53
저같은 경우는 지식자랑이나 현학적인 태도를 정 보이려거든 무조건 남이 물어봤을 때만 보이면 되더군요.
여기서 지식자랑이나 현학적인 태도라는 표현은 몹시 보수적인 잣대로 잰거니 공격적인 표현이라고 거부감 느끼지 마시고 스스로 잘 가늠해보세요.
21/04/24 15:20
일단 '교조적인 말투' 같은 표현을 생활에서 안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 가르치려고 드는 말투나 반론의 여지 없이 확신에 찬 단정적인 말투로 이해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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