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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02 21:07:16
Name 꾸라사랑
Subject [질문] 중국과 유럽의 차이가 뭘까요?
늘 가진? 한번씩 떠오르는 궁금점인데

유럽과 중국의 땅 크기 차이가 엄청 크지는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조각조각 각각의 국가로 존재 했고

중국은 역사적으로 갈라졌다가 통일 됬다가 하긴 했지만

어쨌든 통일 이라고 할만큼 단일 문화권을 형성 했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자연 차이를 말하기엔 라인강이 프랑스와 독일을 갈랐는데

장강은 가르지를 못했다는 느낌?

중국도 조각조각 지형지물이 가르고 있는데...

어디서 차이가 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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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21:11
수정 아이콘
진시황.. 물론 이게 다 일리는 없는데 걍 딱 떠오르네요 크크
마술사
20/12/02 21:19
수정 아이콘
중국에 진이 있다면 유럽엔 로마가 있죠..
일반상대성이론
20/12/02 21:16
수정 아이콘
양견의 유무?
닉네임을바꾸다
20/12/02 21:25
수정 아이콘
사실 진시황이 통일했지만 한나라 이후에 거의 300여년 이상 갈라졌는데도 결국 통일해낸거 보면...진-한에 걸쳐서 한족이란 개념이 형성되었던게 크겠죠...그걸 완성한건 수나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밀다
20/12/02 2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형이 그래도 달라요. 유럽엔 큰 섬(브리튼 섬)도 있고 반도도 이베리아, 이탈리아, 발칸, 스칸디나비아, 유틀란트까지 여럿 있고 이것들이 서로 그럭저럭 균형이 맞는 정도의 덩치들이라 분열하기 딱 좋죠.

강은 자연적 경계로 기능하기엔 아무래도 산보단 약한 면이 있고 그래도 장강을 경계로 남북 구도가 가끔 형성되기도 했지만 결국 중원으로의 통일 압력을 못 견뎌 외부의 한반도와 만주 정도만 독립적으로 돌아갔나봐요. 역시 중원이 너무 큰 듯...?
Lord of Cinder
20/12/02 21:40
수정 아이콘
https://eh.net/eha/wp-content/uploads/2014/05/Koyama.pdf
중국은 외부(유목민족 등)로부터의 위협이 통일 제국을 유지시킬 유인을 만들었고, 서유럽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없었기에(동로마 제국이라는 방파제 등의 존재)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꾸라사랑
20/12/02 21:43
수정 아이콘
오 논문이 있었네요... 영어긴 한데 시간 내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공항아저씨
20/12/02 22:09
수정 아이콘
중국이 진시황 시절 통일 된 이후 복제나 문화의 차이가 크게 작게 있어도 모두 같은 언어를 썼지않나요? 긴 세월동안 언어가 통하지않았던건 아니니 .. 약간의 차이가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2/02 22:18
수정 아이콘
만약 전유럽에 로마족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으면 모를까..
민족 개념이 중국에 비하면 매우 늦었죠.
고란고란
20/12/02 23:04
수정 아이콘
서로마 멸망 당시 유목민의 침입과 서진 멸망 후 5호 16국의 성립이 시기도 비슷하고 유사한 면이 있어서 역사학자들도 주목한다고 하더라고요. 전에 저도 여기에 질문한 적이 있거든요.
항정살
20/12/03 03:02
수정 아이콘
언어와 글이 달라서 아닐까요? 중국은 진시황이 분서를 통해 글자를 통일 시켰잖아요.
겨울삼각형
20/12/03 09:48
수정 아이콘
진시황의 통일이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게 아니죠.
도량형통일 화폐통일 분서갱유를 하면서 법가사상의 통일

여러문제는 있었지만 일단 하나의 공동체를 만듭니다.
그러니 초한쟁패때도 군웅들의 목표가 통일이 되었죠
(물론 항우는 아니었을수 있지만..)

위진남북조때도 주도세력들의 역량이 부족해서 통일을 못했을뿐 통일이 계속 전략적목표가 되지요.


유럽은 한나라와 비슷한시기 로마의 전성기를 보아도
북유럽까진 정복 못했죠.
그리고 그 북유럽 게르만인들에 의해 서로마가 망하고..

그 뒤로 등장한 가장 큰 제국도
프랑크제국인데 게르만 상속법에의해 쪼개지죠.
서프랑크(프랑스) 중프랑크(로타링기아 사라짐) 동프랑크(신롬)

중세 유럽은 봉건제로 하나의 강력한국가가 탄생하기 어렵고 지방군벌세력의 전성기가 열리죠.

중국도 당나라가 다시 분열될때는 지방절도사들의 군벌화가 문제가 되었지만,
이 긴 혼란기를 거쳐도 다시 통일을 해야겠다는 영웅이 등장했습니다(조광윤의 송)

유럽은 단한번도 통일 되지 못했고요.
특히 이탈리아마저도 로마 멸망 이후 재통일되는 1800년대까지
단한번도 통일되지 못했죠.
북이탈리이른 신롬영향권 중부이탈리아는 교황청영향권 시칠이아왕국은 매번 왕위쟁탈전이 벌어 졌죠.
양현종
20/12/03 09:59
수정 아이콘
지형 요소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게다가 유럽은 중앙권력이 약한 봉건제라 통일에 대한 동력이 약하다고 봐야죠.
역대 중국의 통일왕조를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국력 소진으로 단명한 왕조들이 수두룩한데 봉건제에서는 그런 끝없는 정복전쟁이 감당이 안될겁니다.
20/12/03 17:01
수정 아이콘
문자 탓도 있죠. 표의문자가 지금이야 장애요인이고 허구하면 인터넷에서 씹히지만 그 시절로는 서로간에 의사소통에 훨씬 장점이 많습니다. 입말이 안통해도 필담으로 소통이 되니까요. 국가가 하나로 통일되는데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은 그걸 한자를 통해 이룬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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